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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예측은 적중하였다.

스페인은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확실한 개인기 우위로 2:1 로 승리하였다. 프랑스는 음바페가 마스크를 벗었고 그리즈만을 빼는 강수를 두었는데 이에 대해 충분히 스페인이 대비한 것 같았다. 카르바할이 빠진 측면에 대해 나바스가 대처하는 것이 조금은 불안했으나 그래도 시간이 갈수록 잘 막아주었다. 

스페인의 감독은 8강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라민야말과 니코윌리엄스를 90분 이후에 교체시키는 배움의 미학을 실천하였다. 

지금까지 8강부터 3개의 적중, 2개의 적특으로 무패를 기록하고 있고, 이 경기에 대한 예측 역시 진행하고자 한다. 다소 낯설 수 있을 것이다.

네덜란드의 16강전, 8강전

네덜란드는 굉장히 재미있는 축구를 하는 팀 중 하나였다. 예선에서 오스트리아, 프랑스에 이어 조3위로 16강에 합류했으나 E조 1위인 루마니아를 3:0 으로 완파했다. 확실히 경기력 차이가 느껴지는 경기였고,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전에 모든 것을 쏟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분석이 되었는지 8강전에서 고전했다. 리드하는 경기를 펼치면서도 터키(튀르키예) 상대로 선제골을 허용하는 등 고전했던 것이다. 하지만 역전승을 거두었고 90분 이내에 역시 끝냈다. 

선수 개개인의 개인기가 빛났고 각포나 멀렌 등 스피드와 슛팅능력이 모두 되는 선수들이 여럿 포진해 있는 것이 네덜란드 스쿼드의 특징이라고 하겠다. 

잉글랜드의 16강전, 8강전

잉글랜드는 토너먼트에서도 역대급으로 재미없는 경기들을 펼쳤다. 하지만, 실속을 챙기면서 결국 4강에 진출했다.

약체 슬로바키아를 16강에서 만났으나 역시 극적인 벨링엄의 동점골로 연장에 가서 케인의 결승골로 승리하였다. 슬로바키아는 단 1분을 지키지 못해서 무너지고 말았다.

8강 스위스 상대로도 첫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80분에 사카가 지난 대회의 한을 풀어버리는 동점골을 넣었고,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했던 스위스의 연장 공격을 막아낸 것도 의미있었다. 승부차기에서 역시 5개를 모두 넣으면서 진출하였다. 

개인적으로 잉글랜드의 졸전에 운이 따르는 것 같아서 스위스의 탈락이 아쉽게 느껴졌다. 

오늘의 스쿼드 (확인 후 수정)

양팀 모두 예상했던대로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였다. 

이는 기존 전술에서 큰 변화없는 형태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것이다. 잉글랜드는 좋은 수비력을 보였고 결정력에서 아쉬운 면을 보였으며, 네덜란드는 굳이 말하자면 반대였다. 

네덜란드 (각포, 말런, 데파이, 시몬스) vs 잉글랜드 (케인, 벨링엄, 사카, 포든) 의 공격라인이 개인기와 기량을 모두 갖추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필포든 (맨시티) 이 생각보다 컨디션이 부진한데, 또 갑자기 달라질 수 있는 선수라 자체적인 판단을 하지 않는다. 

잉글랜드는 3-4-3 을 구축하는데 수비에 치중할 경우 5-4-1 의 변형 수비전술을 쓰기도 한다. 확실히 지키면서 확실한 한 방을 넣고자 하는 축구를 해 왔고 오늘도 그러한 노력을 할 것이다.

네덜란드 역시 4-3-3 전술로 양쪽 측면보다는 중앙의 돌파에 의한 공격이 진행되기에 수비적인 허점이 나타날 수 있는 점도 염두해야 할 것이다. 물론, 네덜란드 돌파에 의한 득점은 다른 팀들에 비해 꽤 정교했다. 

배당률, 그리고 예측과 선택

이 경기는 잉글랜드에 정배당이 주어졌다. 

대회시작전 우승배당률에서 잉글랜드를 더 강하게 평가했고 네덜란드가 실제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지만 수비의 문제를 보여서인지 역배를 받았다. 

일단 이 경기에서는 네덜란드의 공세를 잉글랜드의 수비가 어떻게 잘 막아내느냐 가 중요하다. 네덜란드가 공격적일 경우 수비의 허점도 나타날 수 있을텐데 그 공격이 성공할 경우 라인을 올려야 하는 잉글랜드의 수비도 안전하지 않다. 비록 슬로바키아, 스위스를 상대로는 95분, 80분에 골을 넣었지만 네덜란드는 스위스, 슬로바키아에 없는 말런이나 각포 등 싱글플레이로 골을 만들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그리고 경기력 기복은 있지만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었기에 16강, 8강에서 실점한 잉글랜드의 골문을 두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가 꼭 90분 내에 승부내는 스타일이 아니고 슬로바키아, 스위스 등에게 고전한 걸 생각해보면 원하는 플레이로 풀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아무튼 잉글랜드는 뎁쓰가 매우 좋기 때문에 연장에 갈수록 유리한 팀, 네덜란드는 선수의 개인기량으로 득점에 성공시키면서 90분 내에 끝내고자 할 것이다. 

비록 오스트리아에게 2-3 으로 정비되지 못한 수비에서 완패당했지만 나머지 경기들에서 네덜란드가 원하는 결과들을 내 왔다. 잉글랜드가 토너먼트에서 운이 좋았다고 보면서 이 경기를 90분 이내 기준 네덜란드 사이드로 본다. 그리고 네덜란드가 바라는 결과를 우선해 본다. (연장으로 갈 경우 잉글랜드가 유리해지는 부분 역시 존재하지만 예측의 영역에서는 제외한다)

체리쉬의 선택 : 네덜란드 사이드 (승무패로 따지면 승>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