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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에서 예상과 배팅결과는 다를 수 있다. 왜냐면 배팅에는 '조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수익을 낼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오늘의 경기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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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막 끝났을 때, 내가 생각했던 것은 "또 한 번 조합에 실패했구나" 였다. 조합에 자주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떻게 보면 대범함이 부족해서인 것 같기도 하고, 욕심이 지나쳐서이기도 하다.

분석글에 써 진대로만 배팅을 했다면, "맨유 무 + 피오렌티나 승무 + 포르투 승무 + 유벤투스 승" 이렇게 4개 조합으로 배팅했을 것이다. 그리고 28.7배의 고배당으로 승리했을 것이다.

하지만, 마감시간이 되어 생각해보니 아스날과 뮌헨의 경기력이 월등한 것 같고, 포르투는 '승리' 사이드에서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기에 폴더수를 늘렸다. 그리고 '밀워키'의 에이스가 1.77 배당을 준 것을 놓치기 싫어 따로 배팅에서 빼 놓고, 다폴더 배팅으로 고배당 당첨을 노리고자 하는 욕심이 생겼다. 결국 아스날과 뮌헨을 넣고, 피오렌티나만 승무로 돌리는 과감한 배팅을 시도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이것은 실패로 끝났다.

구매일자 : 2008-09-17 17:46
결제수단 : 예치금 구매
환급기간 : 2008-09-19 ~ 2009-09-18
경기
번호
경기일시 리그
홈팀 VS 원정팀
예상
경기결과 적중현황
11 09/18(목) 03:45 UCL
맨체스U VS 비야레알
-
무3.45
-
무 0:0
13 09/18(목) 03:45 UCL
슈테아우 VS 뮌헨
-
-
패1.75
패 0:1
14 09/18(목) 03:45 UCL
리옹 VS 피오렌티
-
무3.15
-
무 2:2
15 09/18(목) 03:45 UCL
포르투 VS 페네르바
승1.70
-
-
승 3:1
16 09/18(목) 03:45 UCL
키예프 VS 아스널
-
-
패1.65
무 1:1
  선택경기수(조합수) : 5    예상 배당률 : 53.40

이렇게 실패했다. 물론 피오렌티나 '승'으로 간 조합도 존재한다.

원정 정배당인 '인터밀란,리버풀'이 모두 승리했기 때문에, '아스날,뮌헨' 중 한 게임은 무너져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 또한 잊어버렸다. 마감시간이 되면 뇌의 작용이 조금 이상하게 되는지, 성급해지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 같다.

리옹 배당이 낮아지고, 승무로 돌릴 피오렌티나 배당이 높아질 것을 예상했기에 그걸 기다리고 늦게나마 배팅을 한 점도 타이밍의 실패 같다.

4회차 연속 1게임 때문에 꽝 나고, 그것도 단 1점 때문에 꽝이 났다.

재테크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일이고, 사랑하는 여자 친구에게 노력(분석)한 결과로 멋진 선물을 할 수 있는 기회 또는 럭셔리한 공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무산된 것에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가슴에 남을 일이지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50배짜리 한 번 낙첨되었으면, 동일 금액을 배팅하여 50번 배팅해서 한 번만 맞으면 본전을 회수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아쉬움보다는 다른 회차에 대한 전의가 불타오른다. 물론, 아쉬움은 많이 남는 심리까지 어찌할 수는 없다 ^^

배팅은 또 다시 실패했지만(물론 아직 주력이 남아 있다), 나름대로 자료를 찾고 공부하고 분석한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셀틱이 정말 비길지는 몰랐지만, 브레멘 경기 이전에 '무승부'를 예측했었던 것에 스스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셀틱이 PK를 실축하고, 골기퍼가 나카무라의 중거리슛을 막아내고... 그런 상황 속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어제 브레멘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셀틱은 축구에서 1.5 이하 배당에는 배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었고, 내 배팅원칙이 맞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상대로 비야레알은 비기기 위해 전력을 다했으며, 피오렌티나의 무투, 질라르디노 투톱은 리옹의 고부,벤제마 투톱에 밀리지 않았다. 페네르바체는 아라고네스 감독의 체제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 페네르바체가 리그에서 어떻게 적응해 가는지 지켜보는 것은 차후의 회차를 위해 중요할 것 같다. 또한, 유벤투스 역시 델피에로의 결승골로 챔스 복귀를 화려하게 홈에서 해 냈다. 한가지 눈여겨봐야 할 점은 제니트의 경기력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것이었다. 뮌헨도 결과적으로는 승리했다.

'낙첨'의 원인이 된 아스날의 경기는 많이 아쉽다. 디나모의 첫 골이었던 PK는 페널티킥 상황이 아니었다. 그 상황을 똑똑히 보았는데, 그것은 셀틱 공격수가 아스날 수비수를 뒤로 넘어뜨리는 상황에서 발생한 공격자 파울이었고, 거기서 넘어진 공격수에게 헐리우드 액션에 의한 옐로우카드를 주어야 했다. 그 전까지 아스날이 밀어붙이고 있었고, 반페르시와 아데바요르의 움직임이 괜찮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주어진 페널티킥이기에 뼈아팠다. 그게 아니었어도 승부는 모르지만, 아스날의 페이스 상 승리할 수 있는 경기였다.

디나모의 홈에서 펼쳐진 경기여서 홈어드밴티지가 존재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오심'으로 인해 많은 배터들의 '돈'이 토사장을 포함한 도박사들의 손아귀에 들어간다는 점은 정말 안타깝다.


아스날의 극장이 연출될 수 있는 후반의 상황에서 디나모가 2명의 선수교체를 1분 타이밍을 두고 행했다. 이 때, 비기는 것으로 만족하려 하는 '디나모키예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디나모키예프가 첫경기 무승부에 만족하려는 성향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는 2차전 결과가 나온 후 다음 배팅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회차 분석은 나름대로 만족하지만, 배팅에는 '조합 실패'로 실패한 아쉬움이 남는 회차였다. 챔스는 라운드가 지날수록 팀의 성향과 경기력이 드러나기 때문에 성공적인 배팅을 할 수 있음을 작년의 경우에서 확인하였기에 '와신상담'하려고 한다. 챔스2라운드의 대상경기는 아마 A-D조가 될 것이다. 쓰나미가 많은 라운드로 소문난 라운드지만, 이것을 역으로 생각하면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73회차 승리한 토터들에게는 축하의 인사를 보내고, 낙첨된 토터들에게는 마음이 편해지는 '마인드콘트롤'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