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오답노트] #3. 꼴찌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실패팁 전문
어제 적중한 로젠보리와 몰데의 경기는 로젠보리의 경기력 흐름이 살아난 상황에서 몰데가 지난 경기에서 스타르트에 보여준 졸전을 근거로 드린 팁이었다. 로젠보리는 골포스트를 3번 맞추었고 결정적인 몰데 골키퍼 선방이 3차례, 그게 아니었다면 5:1 정도의 스코어로 무난히 승리했을 것이다.
스타르트는 지금까지 강팀과의 대결 스케줄을 갖고 있었고, 하우게순은 약팀과의 대결스케줄을 갖고 있었다. 이제 스케줄의 구도가 역전될 차례이다.
하우게순은 15위 Sarpborg 원정에서 3-0 으로 승리하고, 홈에서 Songdal 을 상대로 4-0 으로 승리하였다. 하우게순은 올시즌 10위권 이하의 팀에게 홈에서는 한 차례도 패하지 않고 있으나, 원정에서는 1승2패로 부진한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원정경기보다는 홈경기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모드를 향하고 있지만, 다음 라운드 상대가 로젠보리라는 점에서 이번 대결을 그냥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스타르트는 최근 스트롬스고드셋(5위), 스타벡(6위), 몰데(1위)에게 3연패를 기록하였다. 주전들의 부상으로 어렵게 중반시즌을 보냈고 홈에서도 3승2무4패로 좋지 않다. 그러나 순위에 따른 편차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참고로 스타르트는 10위권 이내의 팀에게 0승7패로 원정에서 매우 부진하지만, 홈에서는 10위권 이내의 팀에게 2승1무3패, 그리고 스타벡에게 2-4 로 패한 것을 제외하고는 1점차 이내로 패하고 있다. 또한 결장자가 많은 상태에서의 매치업이었음도 고려할 수 있다.
하우게순의 지난 경기는 보지 못했지만, 스코어(4:0)가 말해주는대로 송달을 압도했었다. 송달이 로젠보리와의 홈경기에서 무승부를 내고 하우게순 원정을 떠났는데, 해볼만한 상대로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털린 것으로 생각된다.
스타르트의 몰데와의 경기는 시청하였는데 결정적인 찬스는 스타르트가 더 많았으며, 몰데의 빠른 스피드에 두 골을 허용하여 패했다. 무엇보다 결정력 부재가 문제였다. 스타르트의 수비불안은 해결되지 않았으며 그 문제점을 확인한 것은 아쉬웠다. 하지만, 공격까지의 전개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몰데의 수비가 좋지 않아서 상대적일 수 있지만 어쨌든 1위의 팀이고, 하우게순 또한 원정에서 평균 2실점을 하고 있을 정도로 좋지 않다는 점은 몰데 그 이하의 수비력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오즈는 스타르트에 2.3 / 하우게순에 2.8 을 주고 있는데, 하우게순의 최근 성적에 기반할 경우 하우게순 사이드의 선택을 많이 할 것으로 보인다. 매력적인 오즈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타르트가 3경기 평균 4위와 경기를 치른 반면, 하우게순의 2연승 상대가 14위와 15위였다는 점은 전력에 비해 과대평가된 전력을 나타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스타벡의 경기력에 대한 높은 확신은 아니지만 1위팀 몰데에게 선취골을 넣으며 상대한 경기력, 그리고 하우게순의 수비라인이 더 취약함을 고려할 때 비록 꼴찌이고 스토케일렌이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에 있지만 스타르트가 승점 3점을 홈에서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르트 1 : 4 하우게순 (적중실패)
실패팁복기 + 오답노트
오늘 스타르트와 하우게순의 경기 팁이 실패하였습니다.
위험한 팁은 '하위권팀의 터닝포인트를 바라는 팁' 입니다.
꼴찌팀, 그리고 하락세의 팀의 터닝을 바라며 픽을 하는 경우 성공하는 상황도 있었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는 것이 오답노트에 적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 픽하게 되는 상황 중 하나입니다.
무리한 이변을 바라는 것이 아닌 어제처럼 정배당을 받은 경우에 더 그러한 유혹은 강해지며, 그것이 분석 결과와 일치할 경우에 그게 팁이 되기도 합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알 수 없지만, 스타르트가 몰데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가지 확인하지 않은 것은 바로 하우게순의 경기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역시 상대적인 것으로 14-15 위 팀에게 대승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분석에도 언급했듯 하우게순은 다음 경기가 로젠보리이며 이 경기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기보다는 잡고 갈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스타르트가 홈 연패를 할 정도의 전력을 갖춘 팀이 아니며 부상선수가 있지만 대거 돌아온 상황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그러한 판단은 역시 몰데와의 지난 경기에서 스타르트가 우세한 경기를 풀어간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스타르트는 15분 사이에 무려 4골을 내 주며 초반부터 패배를 확정지었는데, 한 번 골을 내 주면 지속적으로 수비의 허점을 보이게 되는데 지난 스타벡, 몰데와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선제골을 뽑고도 역전패를 당했는데, 오늘도 지속적으로 공격을 하며 찬스를 맞이했지만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채 선제골을 내 주며 와르르 무너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공격 전개 과정에는 문제가 있지만 역습 상황에서의 수비력, 그리고 결정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메모해 두었습니다.
참 어려운 것이 다음 라운드 스타르트 경기가 바로 송달과의 경기입니다. 해 볼만한 승부이기도 한데, 섯불리 건드리기 어렵기도 합니다. 오늘 스타르트의 1:4 패배는 확실히 선제골 이전 경기내용 자체만 볼 때 과대평가된 수치이기도 합니다. 발레렝가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송달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을 것입니다. 스타르트는 오늘도 열심히 했지만 후반에는 다음 라운드를 대비한 경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어렵지만 하위권이지만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입니다.
올시즌 K리그의 강원이나 지난시즌 세리에A의 브레시아와 AS바리, 그리고 EPL의 웨스트햄이 같은 경우입니다. 분명 폼이 안 좋은 상황인데도 자주 터닝포인트를 바라게 되며 실패하는 사례가 너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강원 같은 경우 올시즌 전력이 최악인데도 기존 일부 선수들의 이름값에 지속적으로 기대를 걸어보는 것 같고, 브레시아는 홈에서의 공격축구와 괜찮은 2명의 공격수로 인해 지속적 기대를 걸었었고, 웨스트햄은 설마 강등을 당할까 하는 기대, 그리고 AS바리는 바레투가 없지만 테크니션이 많은 점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기대에 대한 이유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더 강팀을 상대로 한 홈 경기에 희망을 걸었던 것이 패인이었습니다. 터닝포인트 시점이라도 상대의 경기력 및 상황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어제 같은 경우 하우게순의 원정 경기력이 스타르트의 홈경기력에 비해 좋지 않다고 판단으로 드린 팁이었기에 방도가 없었습니다.
결론은 이렇게 정리합니다.
하위권, 하락세의 팀에는 이유가 있고, 상승세 혹은 전력상 우세의 팀과 경기할 때는 건드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