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16강 상대, 우루과이의 화려한 공격수들
대한민국의 16강 진출팀 우루과이는 유럽 각지, 남미 각지에서 활약하는 해외파들이 대부분이다. 빽업골키퍼 마르틴실바(GK)와 에지디오아레발로(MF)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가 모두 해외에서 뛰고 있다.
그래서 리그 도중에는 한 곳으로 뭉쳐야 하기 때문에 개인기는 뛰어나지만 조직력이 약하다는 비판을 받아왔을 정도이다. 하지만, 월드컵 이전 평가전을 최소화하면서 명장 타바레즈 감독의 지도하에 조직력을 갖추며 무실점으로 죽음의 조 예선을 2승1무 (조1위) 로 통과할 수 있었다.
무실점으로 프랑스,남아공,멕시코의 공격라인을 잘 막아낸 수비라인에도 높은 박수를 보내야 하지만, 잘 알려진 우루과이의 강점은 공격라인이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찬스때마다 돌아가면서 슛을 성공시키거나 페널티킥 등 찬스를 얻어내며 상대를 위협했던 ‘공격라인’ 이 우루과이의 16강 진출을 이끌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16강 상대인 우루과이의 최종 23인 엔트리중 화려한 개인기를 가진 공격수 개개인을 한 번 살펴 본다. (등번호도 포함)
디에고 포를란 (Diego Forlan, AT마드리드) : 등번호 10번
181cm의 그리 크지 않은 키를 가졌지만, 공중전에서 밀리지 않는 우루과이 제1의 골게터이다. A매치 64게임에서 26골을 넣고 있으며, (이번 월드컵에서도 2골을 넣었다) 양발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어느 위치, 어느 각도에서도 슛을 터뜨릴 수 있다.
정확한 위치선정을 통해 기회를 스스로 만들 수 있으며, 피지컬 능력도 뛰어나 상대 수비수들이Man to Man 마크를 하기 어렵다. 빠른 스피드를 지녀서 순간적이며 기습적인 슛팅이 위력적이다.
그의 아버지 파울로 포를란은 우루과이 축구의 레전드이며, 월드컵에도 2차례 출전했다. 포를란의 출전으로 인해 부자가 모두 월드컵을 뛰는 진기록을 갖게 된 것이다.
포를란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비야레알 등에서 뛴 바 있으며, 지금도 세르히오 아게로(아르헨티나)와 함께 프리메라리가의 AT마드리드를 이끌고 있다.
별다른 부상이 생기지 않는 한 16강전에서도 출전할 것이며, 우루과이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받는만큼 우리 선수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일지도 모른다.
루이스 수아레즈 (Luis Suarez, 아약스) : 등번호 9번
포를란을 막아도 반대측면에 또 한 명의 공력한 선수가 있다. 바로 루이스 수아레즈이다.
환상적인 드리블을 통해 상대진영에서 공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고, 어느 상황에서든 슛팅을 할 수 있는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이다. 스피드 및 기술이 모두 뛰어나기 때문에 상대팀이 언제나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선수이다.
A매치 33게임에서 11골을 넣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멕시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조1위에 가장 큰 공헌을 했다.
현재 네덜란드리그의 아약스에서 부동의 골게터로 자리잡은 수아레즈는 이제 1987년생의 어린 유망주이다. 향후 우루과이의 대표팀을 책임질 이 골게터는 2005년 나시오날에서 데뷔하여 지금까지 네덜란드리그에서 뛰고 있다.
대한민국과의 16강전에서는 역시 특별한 부상이 생기지 않는 한 투입될 것이며, 4-4-2 시스템을 채택할 경우 포를란과 함께 투톱을 맡거나, 4-2-3-1 을 채택할 때, 포를란을 공격지향형 미드필더(RCF)로 두고 원톱을 맡을 것이다.
에딘손 카바니 (Edinson Cavani, US팔레르모) : 등번호 7번
동년배기(1987년생) 수아레즈와 함께 우루과이 공격라인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이다. 빠른 스피드를 지녔고, 패싱능력도 뛰어나다.
아직 A매치 경험은 적어서 16게임에서 2골을 넣고 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그가 선발출전한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는 것이 인상깊으며, 타바레즈 감독의 신뢰를 얻고 있다. 프랑스전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남아공전과 멕시코전에서 오른쪽에서 수많은 기회를 만들며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 냈다. 카바니는 지역예선에서는 주로 교체로 투입되었었다.
현재 소속팀 팔레르모에서 미콜리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최근 유망주 아벨 에르난데즈에 밀려 후보 선수로 출전하기도 하였다. 2006년 다우비노에서 데뷔했고, U-20 남미대회에서 득점왕를 차지한 바 있다.
대한민국과의 16강전에서 출전확률은 약 70% 정도이다. 최근 2경기에서 연달아 뛰면서 4-2-3-1 시스템에서 하나의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카바니의 활약도 흥미롭다.
세바스티안 아브레이유 (Sebastian Abreu, 보타포고) : 등번호 13번
1976년생의 노장 아브레이유는 A매치 57게임에서 26골을 넣고 있는 우루과이의 역사적인 골게터이다. 193cm의 장신을 활용한 공중전에서는 그보다 뛰어난 공격수를 쉽게 찾기 힘들며, 위치 선정 능력 또한 뛰어나다.
현재 보타포고가 소속팀은 그는 그동안 18개팀을 거칠 정도로 다양한 팀을 경험했다. 우루과이 최다득점 경신을 위해 단 3골만을 남겨 두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프랑스와의 경기에 교체 투입되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프랑스전에서는 4-4-2 의 다소 수비지향적인 전술을 타바레즈 감독이 채택했고, 그의 장신에 의한 골을 기대해본 것이다.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도 나이 및 체력 문제로 인해 선발출장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193cm 의 장신을 이용한 조커 카드는 어느 팀보다 위력적이다.
세바스티안 페르난데즈 (Sebastian Fernandez, 반필드) : 등번호 21번
1985년의 신예급인 그는 167cm의 단신으로 상당히 빠른 스피드를 지녔다. 타바레즈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어서 대표팀에 선발되었지만 기회는 잡지 못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반필드 클럽에서 뛰고 있으며, 2006년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에서 국가대표에 데뷔했다. 하지만, 주로 포를란, 수아레즈 등에 밀려서 기회를 잡지 못했고, 주로 교체멤버로 출전하여 7차례의 A매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멕시코전에서 단 몇 뿐 뛰었을 뿐이며, 중요한 카드는 아니다. 대한민국전에서도 거의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수비가 빠른 스피드를 지닌 공격수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우루과이가 원하는 경기로 풀어가지 못할 때, 조커 투입의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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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개인기를 지닌 선수들입니다. 특히 포를란, 수아레즈 라인은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공격라인입니다. FC포르투에서 뛰고 있는 알바로 파레이라(MF, 11번)도 4-2-3-1 에서는 왼쪽에서 공략하며 한 골을 넣었지만, 주로 FW로 선발된 선수들에 대한 커멘트만 해 보았습니다.
대한민국이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우루과이에 대한 전력분석은 다시 한 번 해 볼 생각입니다. 아래 손가락 클릭은 차후 좋은 글의 동기부여가 됩니다 ^^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