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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기사화의 예)스포츠베팅에서 배당률은 오즈메이커(배당률을 만드는 사람, 언론에서는 도박사라 칭함)들이 책정한 승리확률을 담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도박사들이 우루과이의 낙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 확률을 구해보면 우루과이의 승리를 낙관하는 분위기만은 아니다. 잘못된 보도인 것이다.

 
(해외 도박사 관련 잘못된 기사의 제목 예)

따라서, 도박사들이 보고 있는 한국 vs 우루과이 전의 정확한 확률을 알아보고자 한다.

베팅업체의 배당률을 역산해 보면, 그 승리확률을 도출할 수가 있다. 베팅회사가 고객들에게 환급해주어야 할 비율(환급률)에 따라 그 배당률은 달라지기도 한다.

 

언론에서 자주 회자되는 영국의 윌리엄힐이나 bet365, 그리고 한국의 스포츠토토가 바라보고 있는 승리확률은 다음과 같다.

 

윌리엄힐 (90Minutes 전후반 결과에 대한 배당률 / To Qualify 8강 진출에 대한 배당률)



Bet365




스포츠토토

 

이를 표로 정리해 보고, 배당에 포함된 확률을 표시하였다. (스포츠베팅에서 무승부는 90분 이내의 무승부를 의미한다)

 

우루과이 vs 대한민국

우루과이

무승부

대한민국

우루과이승
확률

무승부
확률

대한민국승
확률

윌리엄힐

1.85

3.25

4.60

50.73

28.87

20.40

Bet365

1.90

3.25

4.50

49.83

29.13

21.04

스포츠토토

1.63

3.30

3.65

51.53

25.45

23.01


실제로 윌리엄힐은 승리확률 50.73%, 무승부확률 28.87%, 패확률 20.40% 로 보고 있으며, Bet365는 우루과이의 승리확률을 더 낮게 보며, 우루과이가 이길 가능성을 이기지 못할 (+) 가능성을 더 낮게 보고 있다. 국내의 유일한 베팅업체인 스포츠토토는 환급률이 84% 수준이다. 무승부 가능성을 낮췄으며, 한국 승리 확률을 23.01% 정도로 상향 조정하여 애국베팅을 유도하고 있다.

 

아무튼, 전세게 베팅업체에서도 한국의 전력을 과소평가하지 않으며, 그렇게 낙승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아님은 분명하다. 스포츠베팅을 수년째 해 오고 있는 입장에서 볼 때에도, 1.85-1.90 의 배당률은 썩 강팀에 치우친 배당은 아니다.

 

Bet365의 남아공월드컵 초기배당자료를 가지고 있다. 이와 비슷한 배당률을 받았던 경기결과를 한 번 나열해 본다. (이는 초기배당자료로, 도박사들의 초반 전력분석에 의한 자료이고, 추후 상황에 따른 변동은 있었다)

 

팀명

팀명

결과

이탈리아

1.83

3.40

4.50

파라과이

1 : 1

독일

1.80

3.25

4.33

세르비아

0 : 1

파라과이

1.90

3.25

3.75

슬로바키아

2 : 0

남아공

4.00

3.50

1.80

프랑스

2 : 1

나이지리아

1.90

3.25

3.75

대한민국

2 : 2

미국

1.80

3.25

4.33

알제리

1 : 0

 

총 6경기가 있었고, 실제로 유사한 배당의 결과에서는 도박사들이 우세하다고 보는 쪽으로 결과가 나온 것은 파라과이와 미국의 승리인 2번 뿐이었다. (무승부를 별도로 볼 경우 2승2무2패이다)

또한, 윌리엄힐 등지에서는 무승부를 포함하여 8강 진출여부를 내건 게임에서는 우루과이의 8강 진출확률을 약 66%, 대한민국의 8강 진출확률을 약 34% 로 보고 있다. 우루과이의 예상진출확률이 2배가 채 되지 않는다.


체리쉬닷컴은 이를 바탕으로 도박사들이 우루과이의 낙승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며,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을 약 34% 로 꽤나 높게 책정하고 싶다는 얘길 하고 싶었다. 하지만, 언론은 포탈사이트 헤드라인에 마치 도박사들이 우루과이의 낙승을 예상하는 것처럼 얘기하면서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차치하고도, 월드컵이 시작하기 전 윌리엄힐의 도박사들은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30% 미만으로 보았다. 하지만, 우리는 당당히 16강에 진출하였다. 스페인과 스위스 경기의 초기배당률은 스페인의 승리에 1.33, 스위스의 승리에 10배이상 의 배당이 책정되었었지만, 경기는 스위스가 이겼다.


인간이 하는 일이기에, 도박사들의 예측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도박사들이 우루과이의 전력 우세를 나타낸 것은 사실이지만, 그 기사를 보고 벌써부터 낙담할 필요는 없다. 축구공은 둥글고, 우루과이는 기복이 심한 팀이다. 그래서 축구가 재미있는 것이 아닐까?

배당률을 볼 때, 윌리엄힐은 분수형(Fractional)이 기본입니다. 우리 한국에서는 소수형(Decimal)을 쓰고 있죠. 그 차이는 http://cherishh.com/entry/wc-odds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도박사들이 우루과이의 낙승을 예상한다고 하는데, 실제 사실과 다릅니다. 낙승 정도라면 우루과이에 많아야 1.4 정도의 배당률이 책정되어야 했을 것입니다. 우루과이의 승리 확률을 50% 언저리로 보고 있을 뿐인데, 낙승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지요.

스포츠베팅은 축구를 보는 하나의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꼭 베팅을 하지 않더라도 승부예측의 세계는 판타지리그 등을 통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배당률 판독과 관련해서 궁금하신 게 있으실 때 댓글로 물어주시면 아는 한도에서 친절하게 답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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