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연패, 하지만 평가전은 모의고사일 뿐이다.
평가전은 모의고사일 뿐이다.
한국은 벨로루시와 스페인에게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두 번 모두 0-1 로 패했다. 하지만, 이 결과만으로 낙심할 것도, 걱정할 것도 없다.
평가전이란 실전무대에서 최선의 전술과 최선의 기량, 그리고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하여 치르는 일종의 모의고사와 같은 것이다.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이 모의고사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맞았다고한들, 실제 시험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린다면, 과정은 몰라도 결과론적으로는 입시에서 패배한 것이 된다. 반면, 모의고사에서 조금 부진했더라도 약한 과목이 쉽게 나오고 강한 과목이 어렵게 나오는 운이 따르고, 아리송해서 찍은 문제가 더 맞아서 대박을 치면 결과적으로 승리한 입시를 경험한다.
축구 평가전도 마찬가지이다.
득점력 부족을 우려하는 시각은 더 나은 한국대표팀의 플레이를 기대하는 축구팬의 가슴 어린 마음이겠지만, 평가전은 그냥 평가전일 뿐이다. 모의고사에서 힘을 다 뺄 필요도 없으며, 상대팀의 모니터링이 가능한 상황에서 전력을 다할 이유도 없다.
벨로루시를 상대로 0-1 로 패한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큰 의지가 없었다. 오히려 그리스전을 대비하여 장신 선수들을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하는 데 주력했다. 오히려, 벨로루시와의 평가전에서 잃은 것은 ‘곽태휘’ 라는 기량이 뛰어난 수비수일 뿐이지, 우리가 전략적 약점을 노출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해외파들이 90분 풀타임을 뛴 것도 아니고 체력적 안배를 해 가며 다양한 선수에게 기회를 주었던 경기였을 뿐만 아니라, 벨로루시의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모습도 아니었다. 그리스가 북한전에서 전력 노출을 일부 꺼렸던 것처럼 허정무 감독 또한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반면,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는 수비지향적으로 나섰다. 아르헨티나의 파상적인 공격에 대비하고자 했던 것이다. 간간히 보여준 역습 기회는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물론 뒷마무리가 다소 아쉬웠지만,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다.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 결과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1)강팀을 상대로 한 자신감, 2)강한 공격에 대비하는 노하우 등 이 경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된 것이다.
계속 같은 전술을 사용하여 같은 문제가 드러낸다면 (ex. 그리스의 같은 패턴에 의한 실점) 비판의 여지는 있지만, 두 경기에서 보여준 한국 대표팀은 다른 전술로 ‘모의고사’ 임을 분명히 했다.
본선을 앞둔 팀들은 부상과 전력 노출을 우려한다.
출처 : 야후코리아
스포츠베팅을 연구하고 배당률을 기록하는 작업을 매일 진행하는 입장에서 매치 스탯을 살펴 보면, 본선 무대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이 더 열심히 뛴다는 결론이 나왔다.
본선 진출에 실패한 팀들은 차기 대회 (유럽의 경우 유로컵, 남미의 경우 코파아메리카 등)를 준비하며 세대교체를 위한 전력을 점검함과 동시에, 어떤 선수를 적시에 기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자리일 것이다. 일단은 다음 대회까지 여유가 있기 때문에, 평가전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고자 하며, 선수들 또한 국대 주전에 발탁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한다.
반면, 본선을 앞둔 팀들은 두가지를 우려한다.
첫째, 부상이다. 주요 선수의 부상은 본선 무대에서 치명적이다. 우승을 노리는 팀의 경우 스쿼드 뎁쓰가 좋다고 하더라도 주전의 손실은 조직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우려할 수밖에 없다. 스쿼드 뎁쓰가 좋지 못한 팀들에게는 두 말할 나위도 없이 핵심 선수의 부상은 우울한 일이 될 것이다.
둘째, 전력(전술) 노출이다. 보통 평가전은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을 대비하여 치르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은 그런 경기들을 모니터링할 것이며, 모든 전술을 노출하고자 않을 것이다.
실제로 2006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의 경우 본선을 앞두고 치른 2차례의 평가전에서 두 번의 무승부를 냈다. 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기에 적절하지 않은 예일 수 있지만, 평가전은 평가전이기에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하지 않았던 것만은 분명하다.
이탈리아는 어제 평가전에서도 멕시코에게 무기력한 평가전을 치르며 1-2 로 패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를 이 경기 하나로 평가하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제 10일도 남지 않은 그리스전
월드컵 본선 첫 경기인 그리스전이 이제 10일도 남지 않았다.
곽태휘의 부상으로 강민수가 콜업되었고, 이근호, 신형민, 구자철은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일선에서는 이러한 선수 발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하지만, 비판이 ‘현재’ 를 바꿀 수 없는 한 비판보다는 격려가 필요하다. 물론, 강민수와 이동국이 근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현재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수들과 가장 가까운 지도자는 허정무 감독이라는 ‘믿음’ 이 필요하다.
스페인과의 마지막 평가전을 통해 강팀과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으며, 벨로루시에 0-1 로 패하기까지 ‘연승행진’ 을 통해 1승 상대들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평가전에서 승리했다고 해서 우쭐하거나 자만해서 안 되며, 평가전에서 패했다고 해서 울적해 할 필요도, 비관적으로 볼 필요도 없다.
10일도 남지 않은 그리스전까지 필요한 것은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다. 훈련중에 부상을 당해서 실전 무대에 뛰지 못한 선수들도 종종 있는데, 최상의 컨디션으로 2006년 토고 전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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