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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 대패의 원인

 

오늘은 44년전 아시아의 기적을 일으켰던 북한 축구에 대한 얘기를 해 보고 싶습니다.

 

44년전 포르투갈에게 에우제비오의 4골로 인해 3-0 3-5로 뒤짚어지며 8강에서 좌절된 역사가 있습니다. 북한은 아시아축구가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시초의 역할을 했었고, 우리 대한민국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연파하며 그 가능성을 맘껏 보여주었습니다.

 

44년후 다시 만난 포르투갈을 상대로 북한은 초반 소극적인 플레이로 역습을 노리는 플레이를 펼칩니다. 사실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을 0-0으로 마치는 등 1-2로 패하며 선전했던 북한에 거는 기대는 매우 컸었습니다.

 

전반 30여분에 메이레레스에게 선취골을 내 준 이후 북한은 수비적으로만 나설 수 없었고, 후반 들어서 김정훈 감독이 다소 공격적인 전술을 시도하며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시망 사브로사에게 두번째 골을 허용하는 과정에서부터는 마치 수험생이 시간에 쫓기며 문제를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답을 고르는 것처럼 완전히 집중력을 잃어버린 모습이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많은 수험생들이 초반 문제보다 마지막 부분에서의 정답률이 낮은 것은 집중력이 흐트러졌기 때문으로 많은 학자들이 추론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선취골을 내 주고 후반 들어 패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은 북한 선수들의 조급함을 자초하였고, 국제 무대 경험이 많지 않은 북한 선수들은 한 순간에 무너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무려 2번째 골부터 4번째 골이 들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7분이었습니다.

 

 

선취골을 빨리 허용하지 말아라!

따라서, 북한이 오늘 코트디부아르를 상대할 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선취골을 이른 시간에 허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코트디부아르에는 드로그바(첼시), 칼루(첼시), 딘단(포츠머스), 제르비뉴() 등 개인기가 뛰어난 공격수들이 많습니다.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을 무실점으로 막아내었고, 호나우두가 존재하는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전반을 1실점으로 막아낸 북한이기에, 유사한 전술을 통해 코트디부아르의 플레이를 잘 막아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한국과 일본이 16강에 진출하면서 아시아 축구의 위상은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비록 16강에서 탈락했지만 북한은 쉽게 이 경기를 내 주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오히려 뭔가에 부담이 없는 가운데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북한의 상황입니다.

정대세, 홍영조라는 창조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플레이어를 갖추고 있다는 것은 북한의 매력적인 장점입니다. 그리고 수비지향적인 축구를 해 왔던 북한에게는 빠른 공수전환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습니다.

 

조급한 쪽은 코트디부아르

 
심리적으로도 북한이 우위에 있습니다. 자존심을 회복하는 정신력으로 무장한 채, 부담없는 목표를 위해 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오히려 조급한 쪽은 북한이 아니라 코트디부아르입니다. 코트디브아르는 11패의 상황에서 골득실 -2 11무인 포르투갈(골득실 +7) 9점차로 뒤져 있습니다. 브라질이 포르투갈을 이긴다고 해도 8골 이상을 득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이루기 힘든 목표를 위해서 뛰는 선수들의 마음에는 부담감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8골차로 이겨야 하는 입장을 생각해 보십시오. 조급하게 공격하고 촘촘한 북한의 수비에 막히는 아이보리코스트 공격라인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북한이 포르투갈에게 잔인하게 복수하지 않는다면 (일부러 대량실점) 코트디부아르가 원하는 방향의 경기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사람들의 예상처럼 골을 넣지 못할까?

 



어제 파라과이, 이탈리아, 일본 전을 통해 베팅회사들은 크게 웃었습니다.
오늘 그러한 경향이 지속될까요? 아니면, 베터들에게 한 번 양보를 할까요? 

 
일반인들의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 야후 판타지리그입니다. 무려 코트디브와르의 승리를 79% 로 보고 있으며, 북한이 이변을 일으킨다고 보는 관점이 21% 정도입니다. 뿐만 아니라 무려 58%가 북한은 득점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트디브와르의 공격적일 수밖에 없는 조급한 플레이와, 정대세의 몸값 올리기를 고려한다면 적어도 북한이 1득점 이상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 소극적으로 임했던 포르투갈전과는 달리 공격적으로 나섰던 브라질전에서 무너졌던 코트디부아르의 수비진은 북한이 공략하기 힘든 라인은 아닙니다. 네이션스컵에서 알제리에게 2-3 으로 무너지는 등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인 적도 있기에 북한의 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목표가 불가능해진 코트디브와르가 실리를 추구할 수도 있습니다. 111패를 하더라도 16강에 사실상 좌절된 코트디브와르는 무승부를 거둘 경우 조3위로 이번 대회를 마치게 되며, 패할 경우 북한에게 조3위를 내 줍니다.

코트디브와르가 승리하더라도 북한이 놀라운 선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며, 이 경기는 어제에 이은 이변 메들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경기로 판단해 봅니다.

 

스코어예측입니다.

무난하게 생각할 경우 일반인들의 선택을 따르겠지만, 의외의 다득점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또한, 코트디브와르가 경기를 포기할 경우 생기는 변수 또한 고려할 생각입니다.

 

북한의 경우 1-3점의 스코어를 예측하며, 코트디브와르의 경우는 스코어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지만, 불가능에 대한 인지작용을 통해 경기를 버릴 경우 단 10%만이 예측하고 있는 무득점의 결과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게 감독의 책임이다' 라는 김정훈 감독의 인터뷰가 인상에 남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전쟁(6.25)일 이 경기가 열립니다. 역사적으로 슬픈 날이지만, 지금의 북한 선수들에게 역사적 짐을 지워서는 안 됩니다. 저는 오늘 북한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하며, 이 경기를 관전하고자 합니다.

 

 

: 남은 G조 경기 포르투갈 vs 브라질, 이름값으로만 빅매치

 



브라질은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포르투갈도 11무이지만, 북한전 7:0 승리로 인해 16강 진출이 매우 유력한 상황입니다.

 

경고를 받은 선수가 하미레즈뿐인 브라질은 경고누적에 대한 위험이 크지 않지만, 부상을 우려하고 또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하여 ‘3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스페인, 스위스, 칠레의 역학관계에 의해 H조의 조1,2위가 결정되는만큼 조1위에 대한 큰 동기부여도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포르투갈 또한 북한이 크게 지지 않는 한 16강이 유력한 상태에서 경고가 있는 멘데스, 호나우두, 알메이다 등을 무리하게 뛰게 하지 않으며 16강 이후 토너먼트를 대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
단순하게 생각할 때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 경기는 0:0 이 맞습니다. 두 팀 모두 무리하게 뛰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처럼요)

 

2. 복잡하게 생각할 때

 

두 팀 모두 득점왕 후보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며 공격적으로 임하는 것입니다. 암묵적 다득점 무승부 합의라는 묘한 상황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며, 경쟁권에 있는 호나우두, 티아구(이상 포르투갈), 파비아누(브라질) 등이 다득점 모드로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엔 이 경기를 다득점 경기로 생각하고 싶었지만, 이 경기에 대해 브라질의 무득점을 단 3%만이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0:0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두 팀 모두 3득점 이상 다득점을 올릴 가능성도 여겨집니다.

 

분명한 것은, 두 팀에게 중요한 것은 이 경기가 아니라 차후 시작되는 토너먼트라는 점입니다. 그 점을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0:0 은 한 번 사 볼 생각이며, 다득점 모드에도 욕심은 있습니다.

 

1. Daum View 구독자수가 곧 1000명입니다. 감사드립니다 ^^

 

2. 다음보다 네이버를 많이 쓰시는 분이 메일로 건의를 주셔서 저도 오픈캐스트를 열기로 했습니다. 주소는 http://opencast.naver.com/CH109 입니다.

 

3. 프로토 51회차의 경우는 솔직히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기보다는 편하고 쉽게 생각하고자 합니다. 이 경기는 축구토토스페셜 36회차 (더블) 대상경기이기도 합니다.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글을 쓰고 싶은 내용들을 태산 같은데, 시간이 허락해주지 않네요. 필요하신 정보라도 있으면, 제 생각과 맞으면 그것들을 써 보고자 합니다. 아래 손가락클릭이나 응원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