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네덜란드가 멕시코를 상대하기 까다로운 이유 : 프로토 42회차
전력분석리포트에 많은 성원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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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팀리포트를 많은 시간을 들여 쓰고 있는데, 포탈사이트로의 접근성(사람들은 네이버나 다음 등의 포탈사이트에서 주로 정보를 얻는다?) 때문에 소외되는 것이 약간은 의기소침하게 되네요. 그런데도, 한 번 시작한 것은 끝을 보는 성격이라서 여기서 멈추기가 힘듭니다.
개막 직전까지 32개국 리포트를 다 쓰기 위해서는 (다른 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하루에 2개 이상씩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각 조별 예측 프리뷰도 올리고 싶은데, 시간이 허락할지 모르겠습니다.
취지는 이렇습니다. 한국대표팀이나 강팀에 대한 분석은 세밀하게 이루어진 반면, 나머지 팀들에 대한 전력평가는 전혀 이루어져 있지 않은 게 현재 매체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아공, 우루과이, 멕시코 등 전력분석을 찾기 힘든 국가들의 전력을 써머리해 보는 데 주안을 두었습니다. 원래 5-6페이지 정도로 작성하려고 했으나 분량이 조금 길어졌네요.
개인적으로도 블로그 홍보를 할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지난번처럼 한국대표팀 관련글을 지속적으로 남겨야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에콰도르전 리뷰’ 를 썼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방문자수의 차이가 크게 나타납니다.
아무튼, 앞으로 조별 순서대로 나머지 29개국의 팀리포트(전력분석에서 업데이트)도 열심히 올릴테니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A매치 평가전이라는 것
스포츠베팅을 하는 사람이라면 A매치의 의외성을 아실 겁니다. 하지 않는 사람들과는 다른 경험을 하고, 그것이 하나의 가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입니다. 어제 포르투갈은 세계랭킹 105위인 카보베르데를 상대로 졸전 끝에 0 : 0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포르투갈이 전술 시험을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다면 크게 이상한 결과는 아닙니다. 세계랭킹 차이는 어마어마하고 포르투갈이 압승으로 예상되었지만, 지난 성남vs울산의 사례에서 보듯 스포츠가 늘 깨끗할 수만도 없고, 설령 제대로 경기를 했더라도 상대가 맘 먹고 지키기로 작정했다면 골이 안 들어가면 0 : 0 으로 끝나는 것입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스웨덴과 트리니다드토바고 역시 스웨덴의 압승으로 본 경기였지만, 0 : 0 무승부를 기록했었지요. 참 좋은 멤버로 임했던 스웨덴입니다. 축구공은 둥글고, 그래서 예측이 어렵고 또 재미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일단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국가들의 평가전에 초점을 맞추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은 국가들끼리의 평가전도 ‘유로컵’, ‘코파아메리카컵’ 등 차후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임을 생각해 볼 때, 무시할 수 없지만, 그래도 더 의미있는 분석이 되기 위해서는 진출팀들의 경기를 살펴 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는 남아공월드컵을 대비하는 하나의 과정으로서의 연습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수능시험에서도 실전을 위한 모의고사를 치릅니다. 선수들이 평가전을 치르듯, 편한 마음으로 접근해 봅니다.
물론, 관점이 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관점이 최고의 관점입니다.
네덜란드가 멕시코를 이길 수 있을까?
어제 멕시코는 잉글랜드와 경기를 치렀습니다. 하이라이트에서는 잉글랜드의 일방적인 경기로 나타나고 있는데,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 그렇게 달라질 수 있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직접 그 경기를 본 결과 멕시코가 자랑하던 수비라인은 무너졌지만, 프랑코(76년생)과 벨라(89년생)이 호흡을 맞춰보던 멕시코의 시도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MATCH STATS | ||
England |
Mexico | |
Shots (on Goal) |
8(5) |
23(9) |
Fouls |
9 |
20 |
Corner Kicks |
3 |
7 |
Offsides |
3 |
3 |
Time of Possession |
34% |
66% |
Yellow Cards |
0 |
3 |
Red Cards |
0 |
0 |
Saves |
8 |
2 |
실제로 잉글랜드가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고, 오초아가 아닌 오스카 페레즈가 선발GK로 나와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멕시코의 골문은 잉글랜드가 초반에 리들리킹과 크라우치의 골로 2 : 0 으로 앞서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후 멕시코는 거센 공격을 펼쳤지만, 결정력 부족이라는 문제와 더불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습니다. 23개의 슛팅 중 9개의 유효슛팅이 나왔다는 통계가 말해주듯 로버트그린과 조하트의 잉글랜드 키퍼진의 선방이 빛났습니다.
멕시코는 다음과 같은 평가전 일정을 치르고 있습니다. 같은 조의 우루과이와는 완전히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평가전을 통해 많은 선수를 돌려가며 기용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 잠비아 – 이탈리아 – 스페인 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A매치 연전에서 멕시코는 많은 것을 얻고자 할 것입니다. 특히 프랑스를 겨냥하는 듯한 멕시코의 이러한 열정이 과연 본선무대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저부터 설레이기 시작합니다.
멕시코대표팀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체리쉬의 전력분석리포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링크 : http://cherishh.com/entry/wc2010-a2 )
1. 과르다도의 선발 출전, 다양한 옵션의 멕시코 공격라인
맥시코의 핵심전력 과르다도(데포르티보)는 잉글랜드 전에서 후반 62분에 교체투입되어 약 30분 정도만 뛰었습니다. 과르다도는 네덜란드전에서 스타팅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맨유의 어린 하비어 에르난데즈 또한 후반전에만 뛰었습니다. 선발로 나선 프랑코와 벨라는 교체되어서 역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아기레 감독은 공격수들을 번갈아 가며 투입하면서 모두를 풀타임으로 뛰지 않게 했습니다. 곧, 멕시코 공격라인의 다양한 옵션이 활용가능하다는 점을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2. 네덜란드는 풀 전력으로 임할까.
네덜란드의 평가전 일정은 멕시코전 이후 가나, 헝가리, 우크라이나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가나는 같은 조의 카메룬을 겨냥한 것이며, 헝가리와 우크라이나는 아무래도 덴마크와의 일전을 준비하는 듯 합니다. 멕시코는 네덜란드의 조편성을 생각할 때 크게 비중을 두어야 할 경기는 아닙니다. 이미 감독은 로벤, 반부이텐 (이상 바이에른 뮌헨), 스네이더(인터밀란) 등 챔피언스리그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던 선수들을 투입시키지 않겠다고 했고, 반페르시 또한 훈텔라르나 바벨, 엘리아 등의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언론플레이로 인해 멕시코쪽의 베팅을 유도하는 것일 수 있으면 주의해야 합니다. 한국의 마감시각까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실제 네덜란드는 가나와의 평가전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이며,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는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3. 멕시코의 체력 문제
멕시코는 영국에서 잉글랜드를 상대한 이후 이틀만에 (하루 쉬고) 바로 독일에서 네덜란드를 상대합니다. 주전 선수들 중 일부는 아예 출전하지 않았고, 체력 안배를 한 만큼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고 보이지만, 지공이 계속된다면 체력적인 열세에 몰릴 수도 있습니다.
4. 항상 박빙의 승부를 해 왔다.
멕시코와 네덜란드의 상대전적은 2승1무2패이며, 1960년 열린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1점차 이내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가장 최근 경기는 독일월드컵 이전에 치렀던 네덜란드의 홈인 아인트호벤에서 펼쳐진 친선경기이며, 그때는 네덜란드가 2-1 로 승리한 바 있습니다.
5. 중립구장이다!
이 경기는 네덜란드의 홈에서 열리는 것이 아니라,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열립니다. 중립이지만, 같은 유럽인 네덜란드에게 유리한 것이 분명합니다. 특히 체력문제와 병행해서 생각하면 피지컬적인 면에서는 네덜란드의 우위를 주고 싶습니다.
이 정도의 변수가 이 경기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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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봄멜의 결장으로 인해 수비조직력이 흔들릴 네덜란드의 포백은 마타이센, 헤이팅가, 반브롱크호스트, 오이에르가 4백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잉글랜드의 4백이 리들리킹, 리오퍼디난드, 글렌존슨, 레이튼베인스 였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확실히 무게감은 다소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가 유리한 조편성을 통해 최종예선에서 8전 전승을 거두며 단 2실점밖에 하지 않은 것은 높이 살만한 부분이지만, 이는 수비라인의 공헌보다는 미들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나온 결과라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이 경기에 네덜란드가 최선을 다하지 않고, 멕시코는 강팀을 상대로 수련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한다면 (잉글랜드전처럼) 멕시코가 유리한 경기를 전개해 나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잉글랜드와 멕시코의 경기를 라이브로 보신 분은, 아마도 멕시코 사이드에서 승부를 보고 싶으실 것입니다. 네덜란드의 주전들이 빠지는지의 여부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니, 끝까지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멕시코 대표팀 예비명단 – 26명]
GK : 오스카르 페레즈(치아파스), 기예르모 오초아(아메리카), 루이스 에르네스토 미첼(과달라아라)
DF : 라파엘 마르케스(바르셀로나), 리카르도 오소리오(슈투트가르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PSV), 카를로스 살시도(PSV), 엑토르 모레노(AZ알키마르), 파울 아귈라르(파추카), 에프라인 후아레스(UNAM), 호니 마가욘(과달라아라), 후안 카를로스 발렌수엘라(아메리카), 호르헤 토리스 닐로(아틀라스), 아드리안 알드레테(모렐리아)
MF : 안드레스 과르다도(데포르티보), 호나탄 도스산토스(바르셀로나), 지오바니 도스산토스(갈라타사라이), 헤라르도 토라도(크루스 아술), 이스라엘 카스트로(푸마스 UNAM),
FW : 파블로 바레라(UNAM), 아돌포 바우티스타(과달라아라), 메디나(과달라아라), 쿠아테모크 블랑코(베라크루스), 카를로스 벨라(아스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맨유), 기예르모 프랑코(웨스트햄)
* 호나탄 도스산토스와 지오바니 도스산토스는 형제임
[네덜란드 대표팀 예비명단 - 30명]
GK : 산더 보쉬케르(FC트벤테),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아약스), 미하엘 포름(위트레흐트)
DF : 안드레 오이에르(아인트호벤), 판더빌(아약스), 버논아니타(아약스), 칼리트불라루즈(슈투트가르트), 브라프하이트(셀틱), 론 블라르(페예노르트), 히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페예노르트), 욘 헤이팅가(에버턴), 요리스 마테이센(함부르크)
MF : 웨슬리 스나이더(인터밀란), 이브라힘 아펠라이(아인트호벤), 엥헬라르(아인트호벤), 오트만바칼(아인트호벤), 판 봄멜(바이에른뮌헨), 부트브라마(FC트벤테), 니헬데 용(맨체스터시티), 다비드 멘데스 다 실바(알키마르),스샤르스(알크마르), 반더바르트(레알마드리드), 데미데제우(아약스)
FW : 아르옌로벤(바이에른 뮌헨), 카윗(리버풀), 바벨(리버풀), 엘예로 엘리아(함부르크), 제레망랑스(알키마르), 반페르시(아스날), 얀훈텔라르(AC밀란)
다른 평가전 짧은 프리뷰도 함께.
오늘과 내일 사이에 네덜란드와 멕시코의 경기를 제외하고도 12경기가 열립니다. 그 중 본선진출국의 경기는 카메룬(vs그루지아), 나이지리아(vs사우디), 그리스vs북한, 파라과이(vs아일랜드), 미국(vs체코), 터키(vs북아일랜드), 프랑스(vs코스타리카) 로 총 7경기입니다. 그 다음날 경기는 제외했습니다.
1) 그리스는 대한민국의 첫 경기 상대로, 북한을 상대합니다. 수비를 강점으로 하는 팀들의 대결이며, 그리스는 1승 상대로 한국을 지목하고 있는만큼 공격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최근 북한의 A매치 4경기 성적은 1무 3패입니다. 남아공과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베네주엘라, 파라과이, 멕시코에게 각각 1점차로 패했습니다. 그리스는 올해 세네갈에게 0:2 로 패한 적이 있으며, 그리스의 경제위기와 천안함 사태도 보이지 않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북한 사이드로 배당하락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 앙리의 더티 핸즈 때문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아일랜드는 유로 대회를 준비하며 파라이를 상대합니다. 파라과이는 이탈리아와 같은 조로 이탈리아와 많은 경기를 치러 본 아일랜드와의 평가전이 의미있을 것입니다.
3) 나이지리아와 사우디의 경기는 최근 하락세로 접어 들며 본선진출에 실패한 사우디가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이 모아지는 경기입니다.
4) 카메룬은 약체 그루지아를 상대하는데,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었던 에투가 나서지 않더라도 그루지아에 비해 전력이 월등히 앞섭니다. 문제는 몰빵되고 있는 현금의 흐름입니다.
5) 미국은 명예회복을 꿈꾸는 체코를 상대로 독일월드컵에서 당한 0:3 패배에 대한 복수전을 치르고자 합니다. 당시 이 경기가 포함된 100배가 넘는 더블매치(?)게임에서 당첨되었고, 그것이 제가 프로토를 매력적으로 생각하게 된 계기라 저에게는 특별한 경기입니다. 국제정치적인 면을 접목해 본다면, 미국과 체코는 동유럽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으로 인해 우호적인 관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6) 터키는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르는데, 북아일랜드가 홈에서는 좋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중립이며 실력차로 경기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터키로 몰빵되고 있는 유럽의 현금입니다. 유럽의 경제위기는 그리스에서 스페인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7) 코스타리카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끈끈한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프랑스는 이를 대비하면서 동시에 멕시코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코스타리카의 빠른 스피드를 지닌 사보리오 등의 공격수들은 프랑스 수비진에 위협이 될 수 있으며, 멕시코의 도스산토스나 벨라 등을 대비한 좋은 연습이 될 것입니다. 프랑스 수비에서 툴라랑과 라사나디아라의 수비가담이 큰 역할을 차지한다고 볼 때, 라사나 디아라가 부상으로 빠진 프랑스의 미들라인과 수비라인의 조직력이 이 경기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도메네크 감독은 선택과 집중에 능한 감독이며, 홈에서 잘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팀리포트에서 다뤄 볼 생각입니다.
스포츠라는 것이 늘 순수하면 얼마나 좋겠냐만, 지난 성남vs울산의 경기에서처럼 그렇지 못합니다. 유럽발 경제위기는 충분히 친선경기의 변수가 될 수 있으며, 해외배당흐름을 보고 해외에서 현금이 몰빵되는 경기는 피하시라는 조언만 드려 봅니다. (결국 자신의 소신대로 결정하시는 것이겠지만 말입니다)
행복한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행복' 이라는 두 글자, 언제 써도, 언제 들어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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