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Log


이탈리아(Italy)

 


(그림) 이탈리아의 피파랭킹변화추이 (FIFA.com)

 

이탈리아는 꾸준히 강팀의 대열에 속해 있는 팀입니다.

FIFA
랭킹이 2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으며, 브라질을 제외하고 월드컵에서 4번 이상 우승해 본 나라는 이탈리아가 유일합니다. 한일월드컵에서 설기현의 동점골과 안정환의 골든골의 기억 때문에 더 많이 보게 되는 아주리 군단입니다
.

지난 독일 월드컵에서 지단의 박치기와 분위기로 인해 우승컵까지 들어올린 이탈리아는 전력이나 경기 내용이 우승팀답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호주와의 16강에서 주심의 오심이 아니었다면 2회 연속 16강 탈락이라는 비극을 맛 보았을지도 모릅니다.

 

무승부를 많이 내는 것이 특징인 이탈리아는 이번 지역예선에서도 아일랜드와 2차례의 무승부를 기록하며 7 3무로 본선에 합류했습니다.

 

리피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감독직을 그만 두게 됩니다. 대회 2연패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 리피 감독은 23명의 엔트리를 선발할 때 쥬세페로시(비야레알)를 제외하면서 모두 세리에A 선수로 선발했습니다.

저는 아주리 군단의 위기라는 주제로 이탈리아의 팀리포트를 풀어 봅니다.

 

[1] 도박사들은 아주리군단의 16강 진출을 당연하게 보고 있다.  

 



유니벳이 제시한 배당률에서 이탈리아의 1위 확률은 62% 정도로 보고 있지만, 16강에 진출할 확률은 약 88%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 뉴질랜드와 한 조가 되어 그만큼 대진운이 좋은 이탈리아이지만, 파라과이는남미 2위로 예선을 통과했고, 슬로바키아의 전력이 많이 노출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1.06 의 배당률은 너무 낮은 배당률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는 우승 배당률입니다. 우승배당률로 볼 때 약 7위 정도의 성적으로 도박사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브라질,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네덜란드와 큰 차이를 내며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가 뒤를 잇는 형국입니다
.

지난 대회에서 피파컵을 들어올렸던 이탈리아가 챔피언스리그 세리에A 제패의 영광을 다시 이어갈 수 있을지 흥미롭습니다. 이탈리아는 유로2008 8강에서 탈락했던 최근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조편성에서는 정말 행운을 안았습니다. 16강에 진출했을 때, 토너먼트에서는 썩 좋은 대진운은 아닐 듯 싶습니다.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 브라질, 포르투갈 등이 같은 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

[2] 강했던 수비, 조직력 괜찮나.

 

이탈리아의 축구는 지지 않는 축구로 유명합니다. 실제 무승부를 많이 내면서도 상위 라운드까지 진출하는 것이 이탈리아 축구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카데나치오(빗장수비)를 주요 전술로 활용한 예전보다는 변화를 주었지만, 여전히 수비에 초점을 두고 기회를 엿보며 공격을 시도하는 전술이 이탈리아 축구의 힘입니다.

그러한 이탈리아 수비라인에는 세대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칸나바로(유벤투스), 잠브로타(AC밀란) 는 여전히 건재하지만, 신구 조화가 맞지 않으면서 조직력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오히려 칸나바로와 잠브로타마저 예전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자리만 차지하면서 경기 내용을 악화시키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네스타, 그로소, 자카르도 등 2006년 독일월드컵 수비라인의 주력들이 부상 및 경기력 부진으로 제외되었고, A매치 경험이 적은 키엘리니(유벤투스),보체티(제노아), 크리시토(제노아), 보누치(AS바리), 마지오(나폴리) 등이 4년전과 비교하여 새롭게 투입되었습니다. 누구든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지만, 노장들과의 호흡을 어떻게 맞추느냐는 중요합니다.  

 

리피 감독은 23인을 선발함에 있어서 포지션 변화를 줄 수 있으며, 공격수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가동도 가능한 선수, 수비수는 일종의 공격력도 갖춘 선수를 선발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칸나바로-잠브로타가 지키고 있는 두 자리 외에 어떤 선수가 리피 감독의 신임을 얻어 주전으로 출전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칸나바로와 호흡을 맞춰 본 키엘리니가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탈리아의 어린 선수들이 노장들을 도와 예전과 같은 끈끈한 수비조직력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이탈리아는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경험 부족한 수비수들의 조직력 회복, 그것이 아주리 군단의 이번 월드컵 과제일 것입니다.  

이는 극히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칸나바로(유벤투스, 73년생)나 잠브로타(AC밀란, 77년생)까지 차라리 빼 버렸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둘의 경기력이 소속팀이 안정감을 주지 못했던 것도 세리에A 를 지켜 봤던 분들이라면 아실테니까요. 거기에 소속팀에서초자 주전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가투소(78년생)가 주전을 맡을 수 있다는 끔찍한 생각이 듭니다
.

여전히 이탈리아의 수비가 최강이라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조직력 회복은 개막을 앞두고 중요한 과제입니다. 개인적으로 측면의 한쪽은 잠브로타를 믿어 보더라도, 오른쪽 측면은 마지오가 맡았으면 합니다
.

[3] 리피 감독의 공격라인 선발에 대한 아쉬움

 



리피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세계적인 명장 리피 감독의 선수선발은 여론을 무시했다는 평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올시즌 팔레르모의 포백라인을 이끌었던 카사니를 제외한 것을 비롯해서, 비야레알에서 후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던 쥬세페 로시 (이탈리아와 미국의 이중국적자) 를 제외하면서 본인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선발했다는 생각입니다.

 

독단적인 선수 결정은 강팀위주의 선발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올시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유벤투스의 선수들이 가장 많이 뽑혔습니다.


공격라인에서는 파찌니, 이아퀸타, 질라르디노, 델피에로, 콸리아렐라가 선발되었습니다. 질라르디노와 콸리아렐라는 소속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해 왔습니다. 파찌니와 델피에로처럼 찬스를 직접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들이나 이아퀸타처럼 어디에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 포함되었지만, 5명의 기용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로시를 제치고 콸리아렐라는 스위스전에서 골을 넣기는 했지만, 소속팀 나폴리에서 부진했던 모습도 함께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대표팀을 보면 4-2-3-1 이나 4-3-1-2 에서 그 위치가 명확히 드러났고 주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이탈리아 공격라인의 경우 누가 들어와도 완벽해 보이지도 않고, 뒤쳐 보이지도 않습니다. 좋게 말하면 스쿼드 뎁쓰가 훌륭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들라인에서 데로시와 피를로가 중앙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피를로가 부상중인데 몬톨리보가 이를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은 유일하게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또한, 부상을 입은 카모라네시 대신 코수가 대표팀에 승선할 것으로 보이는데, 칼리아리에서 공격을 이끌었던 코수의 가세는 카모라네시보다 솔직히 긍정적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리피 감독은 단 2차례만의 평가전을 치렀고, 그 평가전에서 대부분 선수 중복이 없도록 다양한 선수를 기용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답을 찾아낼지 고민되네요.

 

[4] 단 두 차례의 평가전,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어.

 

이탈리아는 3월 이후 단 두 차례의 평가전을 치렀고, 단 한차례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스위스전은 선수들의 부상에 유의하는 모습이었으며 루즈함의 연속이었습니다.

 

이탈리아 1 : 2 멕시코

스위스 1 : 1 이탈리아

결과만 놓고 볼 때 실망스러운 결과이지만, 평가전의 목적을 생각해 볼 때 너무 부정적으로 볼 일은 아닙니다. 두 경기 모두 리피 감독이 다양하게 선수를 테스트해보기 위한 경기였습니다.  멕시코전과 스위스전의 선수 구성은 대부분 달랐으며, 특히 공격라인의 선발명단은 이를 확연히 보여줍니다.

멕시코전 : 디나탈레-질라르디노-이아퀸타

스위스전 : 코수-콸리아렐라-파찌니

MATCH STATS

Italy

Mexico

Shots (on Goal)

15(4)

15(4)

Fouls

6

24

Corner Kicks

6

6

Offsides

4

5

Time of Possession

36%

64%

Yellow Cards

3

5

Red Cards

0

0

Saves

2

3

 

멕시코전에서는 많은 평가전으로 조직력을 어느 정도 확보한 멕시코에게 밀리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멕시코는 실전처럼 경기에 임했고, 3월 이후 첫 평가전을 치르는 이탈리아의 입장에서는 그것에 대응하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멕시코의 파울 수가 말해주듯, 아기레 감독의 승부욕이 빛났던 경기였습니다. 많은 팬들은 이 날의 경기결과를 우려하지만, 멕시코가 보여주었던 거친 플레이에 고전했던 경기였습니다.

 

멕시코가 실제 주전멤버들을 대부분 기용한 반면, 이탈리아는 아직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렀던 평가전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MATCH STATS

Switzerland

Italy

Shots (on Goal)

7(2)

7(2)

Fouls

18

12

Corner Kicks

3

2

Offsides

3

4

Time of Possession

50%

50%

Yellow Cards

2

3

Red Cards

0

0

Saves

1

1

 

스위스전은 서로가 수비적을 임하며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지 않는 경기였습니다. 수비수들의 수비 연습에 높은 비중을 두었던 경기였습니다.

 

사이 좋게 무승부로 끝났다고 보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4-3-3 의 시스템을 시험하였으며 몬톨리보가 측면미드필더로 나선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평가전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문제는 리피 감독이 주전으로 이 선수를 써야겠다는 확신을 가졌냐는 것이겠지요.

 

[5] 이탈리아의 16강 가능성, 그리고 전망

 



이탈리아는 슬로바키아, 파라과이, 뉴질랜드 와 한 조에 편성되었고, 전력 약화가 우려되는 시점에 최상의 조편성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가 보여준 끈끈함은 이탈리아를 상대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결국 파라과이, 슬로바키아와의 일전에서 16강 진출이 결정될 것입니다. 예선에서 주로 압도적이지 않고 무승부를 동반하며 상위라운드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탈리아의 빗장수비가 많이 전술변화로 인해 퇴색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이탈리아는 수비에 바탕을 둔 축구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스를 상대로 두 골을 넣은 파라과이의 개인기는 매우 뛰어난 편이지만, 수비조직력에는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기 때문에 역습을 주요 득점루트로 공략해야 할 것입니다.

 

이탈리아는 3경기 중 2경기를 저지대에서 치릅니다. 엘리스파크에서 열리는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는 고산지대로 인한 불리함은 없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리피 감독은 분명히 새로운 선수들을 다양하게 선발했지만, 정작 주전기회는 제 바람과는 반대로 기존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차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칸나바로, 잠브로타를 고집하는 수비라인의 조직력이 보강되지 않는 한 16강을 통과하더라도 이탈리아의 상위라운드 꿈은 힘들 것입니다
.

창의적인 플레이를 해 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한 것도 이탈리아의 약점입니다. 토티는 대표 선발에서 제외되었으며, 이를 대신해 줄 수 있는 선수는 지암파울로 파찌니 정도가 있을 뿐입니다. 리피 감독이 파찌니를 적극적으로 기용할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

전체적으로 이탈리아의 전력은 2006년에 비해 어수선하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딱히 약해진 부분은 없지만, 누굴 기용해야 할 정도로 베스트11 을 정하기가 쉽지 않고, 그렇다고 골라 놓은 베스트11 이 위력적이지도 않습니다. 상대팀의 입장에서 정말 무서운 선수라고 여겨지는 선수도 없습니다. 단순히 16강을 목표로 하는 팀에게는 오히려 긍정적인 일이지만, 우승을 노리는 팀에게는 핸디캡입니다.

 

이탈리아는 많은 공격시도를 통해 압도적인 플레이를 하기보다는 찬스가 왔을 때, 정확히 득점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축구를 구사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프리킥 상황에서 피를로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피를로는 현재 부상으로 치료중이지만, 본선에서는 무난히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체리쉬가 생각하는 이탈리아의 16강 진출 확률은?


16
강 진출로 활약 범위를 좁힌다면 이탈리아의 16강 진출은 유력합니다.

남미의 파라과이는 개인기가 강력한 팀이기에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뉴질랜드는 1승 제물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슬로바키아에게 패하는 일 또한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전력만으로 경기결과가 나타난다고 할 때, 이탈리아의 위기라는 표현은 조별예선에서는 잘 들어맞지 않는 표현일 것입니다. 더구나 이탈리아는 아프리카팀을 만나지 않습니다.

 

4년전에 비해 전력이 약해졌다고밖에 할 수 없지만, 의외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 가능성이 산재한다는 점, 그리고 이탈리아의 수비축구는 토너먼트에서 더욱 강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우승후보에서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이탈리아 축구입니다.

 

첫경기가 중요합니다. H 1위가 예상되는 스페인을 피하기 위한 일전이 될 것이며, F조의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경기이기 때문입니다.

베팅업체들은 이탈리아의 16강 진출 확률을 88%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1)뉴질랜드의 10백축구, 2)슬로바키아의 기대이상전력 등 이변적 요소 등을 고려하여 체리쉬의 시스템은 이탈리아의 16강 진출 확률을 다음과 같이 예상합니다. 매우 유력한 수준입니다
.

 

 

[참고자료] 이탈리아 최종명단(최종엔트리) - 23

GK :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 모르간 데 산치스(나폴리), 페데리코 마르체티(칼리아리)

DF :
살바토레 보체티(제노아), 레오나르도 보누치(AS바리), 파비오 칸나바로(유벤투스), 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 도메니코 크리시토(제노아) 크리스티안 마지오(나폴리) 잔루카 잠브로타(AC밀란
)

MF :
안드레아 코수(칼리아리), 다니엘레 데로시(AS로마), 젠나로 가투소(AC밀란),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유벤투스), 리카르도 몬톨리보(피오렌티나), 안젤로 팔롬보(삼프도리아), 시모네 페페(우디네세), 안드레아 피를로(AC밀란) / 코수가 카모라네시 대신 투입될 것


FW :
안토니오 디나탈레(우디네세), 알베르토 질라르디노(피오렌티나), 빈첸초 이아퀸타(유벤투스), 잠파올로 파치니(삼프도리아), 파비오 콸리아렐라(나폴리)

이제 곧 월드컵이 시작됩니다. 팀리포트의 경우 자료를 입력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빠른 시간에 업데이트한 후, 추후 자료를 보완하든지 하겠습니다. 프로토 46회차의 경우 축구는 없고, 프로토 47회차부터는 월드컵이 들어섭니다.

 

아래 손가락을 클릭해 주시면, 저는 더 힘이 나고,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됩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