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전력분석 : 아르헨티나가 B조 최강인 이유
아르헨티나(Argentina)
(그림) 아르헨티나의 피파랭킹변화추이 (FIFA.com)
세계랭킹 7위 아르헨티나 역시 월드컵 본선행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브라질, 파라과이, 칠레가 편안하게 본선직행티켓을 확보한 반면, 우루과이, 에콰도르 등과 마지막까지 살떨리는 경쟁을 했지요. 우루과이와의 예선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볼라티(피오렌티나)의 결승골로 승리하면서 월드컵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습니다.
지난 2번의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만큼 조편성 운이 없었던 국가도 또 있었을까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스웨덴, 잉글랜드, 나이지리아와 죽음의 조를 이루며 예선탈락, 2006년 독일월드컵 역시 16강 진출은 하긴 했으나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코트디브와르, 세르비아와 함께 죽음의 조, 그리고 하필이면 8강에서 개최국 독일을 만나서 탈락,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준우승 이후 4강에도 오르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최근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습니다.
“고생 끝에 복이 찾아온다” 라는 속담도 있듯이 이번 대회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웃을 수 있게 됐습니다. 축구공은 둥글기 때문에 어떠한 이변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전력상 아래로 평가받는 그리스, 나이지리아, 한국과 같은 조가 되었습니다.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전문가 및 도박사들이 예상하는 가운데 편안한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마라도나 감독의 지도력은 늘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선수선발에서도 비판여론을 많이 받고 있으며, 최종예선에서 에콰도르, 브라질, 파라과이에 3연패를 하는 등 전술적인 측면에서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1-0 으로 승리하면서 강팀과의 승부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전술’ 이 축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해 보면 아르헨티나로서는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아르헨티나이기에 선수선발 과정에서도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곤살로 이과인(레알마드리드), 디에고밀리토(인터밀란), 세르히오 아게로(AT마드리드), 카를로스 테베즈(맨체스터시티) 등 수준높은 공격라인이 구사하는 현란한 공격은 보는 벌써부터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아르헨티나의 팬입니다.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며(브라질과의 16강전은 정말 명승부였죠) 마라도나와 바람의 아들 카니자 등의 플레이를 재미있게 지켜 보았던 꼬마였는데, 벌써 20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아르헨티나 전력분석리포트를 쓰고 있는게 흥미롭기만 합니다.
[1] 16강 진출 확률 80+% ?
세계적인 베팅업체 유니벳의 배당입니다. 좌측은 조1위 배당률, 우측은 16강 진출 배당률입니다. 언론에서는 윌리엄힐을 더 신뢰하지만, 다른 업체와 다소 다른 배당률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저는 유니벳의 배당을 좋아합니다. (B조 같은 경우 다른 업체에 비해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의 격차를 좁게 보았지요)
아르헨티나가 당연히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배당률상 약 82.6% 정도의 16강 진출 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스, 나이지리아, 한국이 한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형국입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상대팀들이 다 같은 생각을 한다면, 그것이 아르헨티나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나라는 해볼만 하다는 판단에 아르헨티나전 목표가 무승부라는 전략으로 매우 ‘수비적’ 으로 나선다면, 아르헨티나에게는 좋은 일이 아닙니다.
나이지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무난히 승리할 경우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 또는 조1위는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취약한 나이지리아의 수비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스타트가 절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첫 경기에서 승리를 할 경우 남은 한국, 그리스와의 경기도 여유있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2]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가 여럿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장점 중의 장점은 자신의 플레이(개인기) 하나로 경기의 흐름을 바꿔버릴 수 있는 선수가 많다는 점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리오넬 메시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오죽 하면 그의 별명이 ‘메신(神)’ 일까요. 수비수 몇 명은 거뜬히 제쳐버리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쉽게 쉽게 골을 만들어내는 선수입니다.
그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는 아스날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입니다. 선취골은 아스날이 넣었지만, 메시의 플레이가 게임의 흐름을 뒤바꿔버리며 바르셀로나의 대승으로 끝났습니다.
그밖에도 벤제마를 밀어내고 레알마드리드의 공격을 이끌었던 곤잘로 이과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주역 디에고밀리토(인터밀란), 공수 모두 능한 카를로스테베즈(맨시티) 등 자신의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고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점은 다른 팀이 갖추지 못한 아르헨티나의 강점입니다.
곤잘로 이과인은 레알마드리에서 보여주었던 불확실성의 극치를 월드컵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까요? 메시는 많은 감독, 그리고 수비수들에게 이미 연구의 대상이 되었고 경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메시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고, 메시의 이동방향을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다면 (메시는 예측가능하더라도 막지 못하는 선수라면) 이과인은 예측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골을 만드는 슛팅들을 보여 왔습니다.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마라도나에 대한 상대팀의 경계는 심했지만, 혜성처럼 등장했던 스타가 바로 바람의 아들 카니자(아탈란타)였습니다. 16강 브라질과의 경기에서의 절묘한 결승골, 그리고 준결승 이탈리아전에서 카니자의 백헤딩 하나로 승부차기까지 갔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마라도나 감독은 그때를 회상하며 당시의 카니자의 역할을 이과인에게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메시, 이과인 투톱 때문에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는 힘들 챔피언스리그MVP 디에고밀리토 역시 골결정력 하나만큼은 어느 누구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물론, 축구에서 조직력이 무너지면 경기를 쉽게 풀어가기 어렵습니다. 고산지대 원정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지역예선의 아르헨티나는 개인기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다보니 홈어드밴티지를 지니고 경기장에 익숙한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 원정에서 고전한 적도 있었습니다. 조직력적인 문제를 감안하고도 아르헨티나의 개인기는 그들이 강팀으로 불릴만한 충분한 이유이며, 그 개인기를 막을 수 있는 수비조직력을 가진 팀도 많지 않아 보입니다.
전술에서는 상황에 따라 4-3-3 과 4-4-2 를 병행할 것입니다. 4-3-3 이 초기 실패로 돌아갔던 마라도나 감독은 아무래도 4-4-2 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집니다.
[3] 고산지대, 조직력도 중요해.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강점이 개인기라면 이에 치명적인 약점을 동반합니다. 실제 월드컵 예선에서 볼리비아 6-1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2-0 아르헨티나 라는 고산지대 징크스를 드러낸 아르헨티나의 패인은 ‘개인기를 쉽게 발휘하기 힘들었다’ 입니다.
어떤 프로그램에서 고산지대팀과의 경기결과를 놓고 ‘메시가 마크당해서, 메시가 차단당해서 패했다’ 라고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선수 개개인이 유럽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고, 먼 거리를 이동하여 남미로 와야 했고, 그로 인한 체력적인 문제가 고산지대라는 기후 문제와 결부되었기 때문입니다. 곧, 개개인이 제 컨디션을 내지 못한 것이지요. 둔한 움직임, 너무 쉽게 지쳐버리는 체력 등 이동거리 및 지형적인 변수는 생각보다 크게 작용했습니다. (차라리 메시의 움직임을 차단한 사례라면, 인터밀란과 바르셀로나의 0910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예로 드는 게 좋았을 것입니다)
고산지대란, 아르헨티나 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마찬가지의 조건에서 치른다는 점은 큰 핸디캡으로 볼 수 없어 보이지만,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이 많은 ‘강팀’ 들에게는 분명 유리한 요소는 아닙니다. 아르헨티나는 그 중 대표적인 팀 중 하나입니다.
오늘 새벽에 열린 평가전에서 스페인이 사우디에게 인스부르크에서 고전한 것이나, 세르비아가 뉴질랜드에게 클라겐푸르트에게 패한 요인은 무엇일까요? 지형, 혹은 기후적인 이유로 적응을 못해서 개인기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첫경기를 1753m인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파크에서 치릅니다. 두번째 경기 역시 1753m의 사커시티 (제가 관람할 경기입니다) 에서 치르며, 그리스와의 일전 또한 해발고도 1310m 의 피터모카바 경기장에서 치릅니다. 고산지대에서 3경기를 모두 치르는 것입니다.
개인기 이상의 조직력이 필요한 부분인데, 체력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베론을 마크하게 된다면 좌우의 구티에레즈와 디마리아가 과연 메시, 이과인(밀리토) 등과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메시 마크도 중요하지만, 개인기 좋은 공격수들에게 찔러주는 패스가 가능한 베론을 잘 마크하는 것이 B조 상대팀의 과제일 것입니다. 아르헨티나의 또 다른 옵션으로는 파스토레(팔레르모)가 있는데, 그가 소속팀에서 후반 보여준 ‘공격’ 파트에서의 미콜리, 카바니, 아벨로 연결되는 통로를 마련해 준 점은 베론을 대체하고도 남는다고 개인적으로는 평가고 싶습니다.
왜 세계적인 베팅업체들은 이 부분을 완전히 간과했을까요? 의문이 남는 부분이며, 아르헨티나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더 많이 준비해야 할 부분입니다.
[4] 평가전은 자신감 회복용?
아르헨티나는 조기에 평가전 일정을 마감하고 고산지대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그만큼 이것은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마라도나 감독의 선택은 과연 현명한 것일까요? 아무튼, 아르헨티나의 평가전은 캐나다전 5:0 대승을 끝으로 모두 끝났습니다.
아이티,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9득점 0실점으로 자신감을 완전히 되찾은 아르헨티나의 최근 6경기 평가전 일정입니다.
배당률에서 나타나듯 전력차가 심한 팀을 상대로 자신감 회복에 힘썼고, 반면 월드컵 토너먼트에서나 만날 수 있는 시드국을 상대로 원정에서 평가전을 치렀습니다. 스페인 원정에서는 1-2 로 패했지만, 까다로운 독일 원정에서 1-0 으로 승리하면서 ‘우리는 강하다’ 라고 얘기하는 듯 했습니다.
분명히 이전에 비해 독일 전 이후 아르헨티나의 전력은 상대팀이 누구인지를 막론하고 안정되어 보입니다. 2010년 열린 5경기의 평가전에서 (독일 원정 포함) 모두 승리한 아르헨티나입니다.
평가전을 종료한 후, 며칠전 남아공으로 떠났습니다. 빨리 현지 적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5] 아르헨티나의 16강 가능성, 그리고 전망
Bet365에서 주어진 배당률입니다. 첫경기인 아르헨티나vs나이지리아 경기는 가장 베팅이 많이 들어가고 있어서 환급률이 94%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첫경기 무승부 가능성은 다소 둔 반면, 나이지리아가 아르헨티나를 이기는 확률은 약 10% 정도밖에 주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세 경기 모두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마지막 그리스와의 경기는 아무래도 2연승 후 아르헨티나가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게는 나이지리아와의 첫 경기가 중요합니다. 평가전 상대가 확실히 약팀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자신감’은 자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평가전을 치렀던 팀들보다는 한 수 위의 팀이며, 아프리카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한편, 나이지리아의 수비수들은 발이 느리고 이는 개인기 좋은 아르헨티나의 공격라인에 확 뚫려버릴 수 있는 가능성이 참 흥미롭습니다.
일단 첫 승을 거둘 경우 더 여유롭게 경기를 진행할 아르헨티나입니다. 본선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자신감을 얻는다면, 대한민국과의 경기도 잘 치러내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대한민국이 남미축구에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였고, 최근 평가전에서 수비가 안정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
강팀 킬러 그리스를 마지막에 만난 것은 어쩌면 행운입니다. 공중볼 다툼에서 아르헨티나는 그리스에게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의 대인방어를 중심으로 한 지역방어가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팀이 아르헨티나입니다. 아르헨티나는 2승을 거두며 16강을 확정한 상태라면, 16강전을 대비할 확률이 높습니다. 마라도나가 승부욕은 강한 감독이라는 것을 볼 때 아닐 수도 있지만요.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될 수도 있는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경기입니다.
마라도나 감독은 그동안 소속팀, 그리고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 왔던 자네티와 캄비아소를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했습니다. 따로 카테고리를 둘까 했지만, 간략히 언급하자면 개인기 위주의 축구를 구사하는 아르헨티나에 있어 조직력적인 요소를 찾으라면 이 둘의 콤비플레이를 꼽을 수 있었습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인터밀란 소속으로 첼시, 바르셀로나, 뮌헨의 공격라인을 꽁꽁 묶으며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팀)를 들어올렸던 이 두 선수가 대표팀에서 제외된 것은 ‘아르헨티나의 성적’ 여하에 따라 많은 비판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특히 캄비아소의 제외는 타팀의 유능한 선수를 미들라인에서 차단할 확률을 낮춘다는 점에서 ‘강팀을 상대할 때’ 수비력에서 크게 문제될 수 있는 요소라 봅니다. 하지만, 이미 탈락한 선수는 탈락해버렸고, 지금 아르헨티나는 ‘현재’를 시점으로 바라봐야합니다.
약점이었던 고산지대에의 적응을 위해 다른 나라들에 비해 하루빨리 현지로 떠났고, 조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별 예선을 통과하더라도 4강까지는 대진운이 나쁘지 않은 아르헨티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보여주었던 고산지대 울렁증(?)만 보여주지 않는다면 무난히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봅니다. 조직력 이상의 개인기를 보여주는 아르헨티나 축구는 화려하고 매력적입니다. 죽음의 조에서 벗어나 오래간만에 ‘조 다운 조’ 를 만난 아르헨티나입니다.
캄비아소 등 대표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가 타팀의 공수전환을 용이하게 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르헨티나가 쉽게 무너지는 모습은 보기 힘들 것입니다. 아르헨티나는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를 여럿 보유한 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체리쉬가 생각하는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 확률은?
맞습니다. 아르헨티나는 B조 최강의 팀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1) 아프리카에서 열리기 때문에 그것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월드컵이며, 2) 고산지대에서 아르헨티나는 취약했다는 점, 3) 마라도나 감독의 의구심 나는 지도력 등 아르헨티나에게도 약점은 많습니다. 어떤 네티즌이 재미로 다들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수비만 하면서 아르헨티나가 ‘3무’ 로 탈락할 것이라는 재밌는 예상이 현실이 될 수도 있지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개막전에서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를 보유하고도 카메룬에게 0 : 1 로 패하고 맙니다. 당시의 카메룬은 현재의 나이지리아와 팀칼라가 비슷한 상황입니다. 아르헨티나가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끈다면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두고 싶지만, 첫경기 승리에 대한 장담을 하지 못하겠습니다.
초호화 군단이었던 아르헨티나는 매번 8강이 그 한계였습니다. 그 한계를 마라도나가 바꾼다면 과정은 어쨌든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마라도나는 경기력으로는 준우승이라는 타이틀이 언밸런스했던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당시 주전멤버였습니다. 어쩌면 이를 잘 알고 있는 마라도나는 조직력보다 한 방에 로또로 터져서 승리할 수 있는 그런 예측불가능성을 선호하는 사람 같기도 합니다. 그런 축구가 보는 이를 더 즐겁게 하는 건 사실입니다. 또한, 아무리 초호화멤버를 갖췄어도 8강이 한계였던 아르헨티나 축구는 이제 결과로 뭔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약점 및 위기의 변수들을 고려하더라도 아르헨티나를 B조 최고의 팀으로 평가합니다. 해외베팅업체들은 80%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돌리고 있는 시스템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 확률을 다음과 같이 책정해 보았습니다.
– 문의주신 분이 계신데, 각 조별 16강 예상확률의 합은 200 입니다.
[참고자료] 아르헨티나 최종엔트리 (23인)
GK : 세르히오로메로 (알키마르), 마리아노안두하르 (카타니아), 디에고포소 (콜론)
DF: 니콜라스부르디소 (AS로마), 마르틴데미첼리스 (바이에른뮌헨), 가르세 (콜론), 가브리엘에인세 (마르세유), 니콜라스오타멘디 (사르스필드), 클레멘테로드리게즈 (에스투디안테스), 왈테르사무엘 (인터밀란)
MF: 마리오볼라티 (피오렌티나), 앙헬 디마리아 (벤피카), 호나스구티에레즈 (뉴캐슬), 하비에르마스체라노 (리버풀), 파스토레 (팔레르모), 막시로드리게즈 (리버풀), 후안베론 (에스투디안테스)
Forwards : 세르히오아게로 (AT 마드리드), 곤잘로이과인 (레알마드리드), 리오넬메시 (바르셀로나), 디에고밀리토 (인터밀란), 마르틴팔레르모 (보카주니어스), 카를로스테베즈 (맨시티)
남은 27개팀의 팀리포트 또한 유사한 형식으로 발행될 예정입니다. 하루에 이제 3개씩 해야겠습니다. 6월 1일 모든 나라의 스쿼드가 발표되면, 올리기 위해 엑셀에 정리하고 있는데 시간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조금 스피드업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그게 쉽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니 글을 쓰는 것보다 자료를입력하고 편집을 하는 데 더 시간이 걸려서 일단 글을 쓰고 ‘수정’ 하는 방법을 취할까 고민중에 있습니다. 다른 사이트의 팀리포트와 차별화를 두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월드컵 기록식 20회차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래 손가락을 클릭해 주시면, 저는 더 힘이 나고,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됩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