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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Mexico)

 


(그림) 멕시코의 세계랭킹변화추이 (FIFA.com)

 

멕시코는 소리 없이 강한 나라입니다. 현란하게 부각되지는 못하지만, 항상 자신들만의 강점을 유지하고 있지요.

 

예선탈락의 위기를 맞이했을 땐 영입된 새 감독 아가레는 부임이후 511패의 성적을 거두면서 남아공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특히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뒷심이 강한 축구를 펼쳤습니다.

북중미 최고의 자리를 놓고 미국과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멕시코는 남아공월드컵에서 어떻게 보면 행운인’, ‘어떻게 보면 불운인조편성을 맞이하였고, 4회 연속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룩하고도 16강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셨습니다.

1994
미국월드컵 : 멕시코 1-1 불가리아 (PK 패배)

1998 프랑스월드컵 : 독일 2-1 멕시코 (선제골을 넣고 역전당하다)

2002 한일월드컵 : 미국 2-0 멕시코

2006 독일월드컵 : 아르헨티나 2-1 멕시코 (선제골을 넣고 역전당하다)

2002 한일월드컵을 변곡점으로 미국에 밀리며 하향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던 멕시코는 최근 A매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17위까지 피파랭킹을 끌어올렸습니다. 2002 16강에서 미국에 패한 자존심을 회복하지 못한 멕시코는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조차 미국에 밀리고 말았습니다.

멕시코의 8강 진출의 염원은 가능할까요? 86년 멕시코 월드컵 (개최국) 이후 8강에 진출할 수 없었던 멕시코입니다.

[1] 우루과이와 박빙으로 예상하다.



한 베팅업체의 A조 우승, 그리고 16강 진출 확률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습니다. 배당률을 승리확률로 환산했을 때, 도박사들은 멕시코와 우루과이의 1위 확률을 약 20.46% 로 보고 있으며, 16강 진출 확률은 47.1% 정도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프랑스가 네임벨류 및 프랑스월드컵우승, 독일월드컵준우승 등으로 16강에 무난히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개최국 남아공의 전력을 가장 낮게 보고 있습니다.

 

배당률 및 도박사들의 예상수치가 현실로 그대로 적용되었다면,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불가리아가 4강에 진출한 것 등의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멕시코에게는 남아공과의 첫 경기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며, 멕시코의 전력이라면 프랑스와의 경기에서조차 위축될 이유가 없습니다.

 

멕시코는 1위시 B2위와, 2위시 B1위와 경기를 치릅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했을 때 만날 수 있는 팀이기도 합니다. 8강 진출이 목표인 멕시코 입장에서는 이번만한 기회가 없습니다. 아르헨티나를 피하기 위해 조2위에 만족하기보다는 조1위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 세대교체의 시너지 효과를 노려라!

 



멕시코는 좋은 유망주들이 많이 발견되면서 세대교체를 시도하고 있는 팀입니다.

과르다도(데포르티보, 1986년생), 도스산토스(갈라타사라이, 1989년생), 벨라(아스날, 1989년생), 에르난데즈(맨유, 1988년생) 등 어린 선수들이 선발 및 교체멤버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어린선수들은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는 핸디캡을 지닌 반면, 상대가 예측하기 어려운 새로운 공격패턴을 창조해나갈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노장 블랑코와 토라도 등을 중용하려는 아기레 감독의 과제는 이 어린 선수들을 노장 선수들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일 것입니다.

오소리오와 함께 가장 많은 예선경기에 출장한 과르다도는 왼발을 사용하여 킥을 시도할 수 있는 위치에서 상당히 중요한 옵션입니다. 이미 데포르티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과르다도는 부상을 자주 당하는 편이라 부상방지에 최대한 힘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3] 강력한 수비라인

 

멕시코의 아기레 감독은 강한 수비라인을 갖추고 4-3-3 의 공격 지향적 전술을 쓰기도 하지만, 대체로 4-4-2 또는 4-2-3-1 을 즐겨 쓰는 편입니다. 포백이 건재한 멕시코는 수비조직력에서 상당한 비교우위를 지닙니다.

 

언제든지 유럽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오초아 골키퍼를 비롯하여 마르케스(바르셀로나), 오소리오(슈투트가르트) 의 센터백라인은 매우 강력합니다. 다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마땅치 않기에 두 선수가 부상없이 대회에 임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PSV)가 센터백 예비자원의 전부입니다.

 

센터백이 막강하지만 뎁쓰가 얕다면, 풀백은 살시도(PSV), 수아레즈를 비롯 모레노, 마가론, 아귈레르 등 다양한 옵션이 구사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마가론이나 아귈레르는 센터백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지만, 풀백으로 출전하는 것이 그림에 맞습니다. 멕시코에는 마르케스, 오소리오 라는 좋은 센터백라인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4] 칠레전에서 승리하며 상승세 이어가 : 최근 6경기 A매치 결과

 

대한민국이 에콰도르를 2:0 으로 이긴 바로 어제 멕시코는 아즈테카에서 칠레를 상대하면서, 최근 A매치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물론, 스쿼드에서 볼 수 있듯이 원정팀 칠레는 움베르토 수아조, 알렉시스 산체스, 카를로스 카르모라 등의 주전이 빠진 1.5군이었지만, 멕시코 또한 도스산토스 등 일부 주전공격수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홈에서 강호 칠레를 상대로 승리로 이끈 멕시코의 분위기는 현재로선 정말 좋은 상태입니다.

최근 6경기의 A매치 결과를 배당률과 함께 정리해 보았습니다. (중립경기 포함)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것은 멕시코의 최근 상태를 알 수 있게 하지만, 6경기에서 5득점의 빈곤에 시달렸다는 점, 이겨야 하는 아이슬란드에게도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는 점은 수비의 견고함 대신 공격수들의 결정력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어린 선수들이 번갈아가면서 출전했고, 하나의 평가전일 뿐이지만, 노장 블랑코와 도스산토스, 과르다도, 벨라 등의 호흡 문제는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5] 죽음의 A조 멕시코의 16강 진출 확률은?

  



Bet365의 초기배당에서 멕시코는 다음과 같은 배당을 받았습니다.

프랑스도 멕시코를 상대할 때 크게 치우친 배당률을 받지 못았으며 ( 45.53%, 28.46%, 26.02%) 남아공과 상대할 때는 우세하지만 박빙, 우루과이와의 열전에서는 무승부 확률이 낮고 승/패 확률이 동일하게 예측되었습니다.

도박사들은 A조의 16강 진출팀을 가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 가능성이 다소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면 이 경기의 승자가 16강에 진출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어느 한쪽의 승부를 점치지 않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루과이의 공격력과 멕시코의 수비력이 맞서는 흥미로운 승부가 될 것입니다. 조별 상황에 따라 배당률은 변화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지금 베팅하는 것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멕시코는 개막전을 치릅니다. 개막전에서 아프리카팀들은 강세를 보여왔고, 이번엔 개최국이 개막전 홈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까다로운 경기입니다. 이것이 멕시코의 전력상 우위를 예상하면서도 첫 경기의 승리확률을 대등하게 보고 있는 이유입니다. 남아공의 관중들은 플라스틱 나팔로 멕시코 선수들을 혼란시킬 수 있으며, 약팀을 상대로도 많은 득점을 하지 못했던 멕시코의 공격라인이 홈 이점을 활용한 남아공의 거친 수비에 막힌다면 이 경기에서 또 한 번의 아프리카리즘이 발동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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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멕시코는 조금 여유롭게 2차전을 치르겠지만, 패하거나 비길 경우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사투를 펼쳐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됩니다. 프랑스의 아트사커는 개인기와 조직력을 동시에 겸비하고 있기에 멕시코가 상대하기 까다롭습니다. 멕시코는 프랑스를 상대로 15패의 열세에 있으며, 2000년대 이후에는 두 번 맞붙어 모두 패했습니다.

멕시코가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첫 게임 남아공의 홈어드밴티지를 극복해야 하며, 프랑스에게 최선의 결과를 내야 하며,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이겨야 할 것입니다. 남아공의 홈어드밴티지에 무너진다면 5회 연속 16강 진출은 비현실이 되면서 자국행비행기에 탑승해야 할 것입니다.

 

과르다도, 오소리오, 마르케즈 등의 몸상태가 매우 중요하며, 신구의 조화가 아직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인데, 어린 선수들이 경기 경험을 통해 결정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멕시코가 많은 평가전을 치르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체리쉬가 생각하는 멕시코의 16강 진출 확률은?

멕시코는 분명히 소리없이 강한 팀입니다. 이번에 해외파들을 대거소집했고, 소집명단에서의 어린선수들의 패기는 빛나 보입니다. 하지만, 개최국 남아공과 만났다는 점은 불운하며 부부제라는 홈어드밴티지를 배가시킬 것입니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2000년대 들어 31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멕시코는 우루과이를 잡는다면 16강의 확률은 높아질 것이지만, 저는 멕시코의 16강 진출의 확률을 일반적인 도박사들이 책정하는 것 수준 이하로 예상합니다. 남아공, 우루과이에 비해 기후적인 차이 (북반구 vs 남반구) 에 의한 핸디캡도 지니고 있는 멕시코의 16강 진출을 다음과 같이 책정합니다. – 각 조별 16강 예상확률의 합은 200이 될 것입니다.




[참고자료] 멕시코 예비 엔트리 명단 (26)

 

GK : 오스카르 페레즈(치아파스), 기예르모 오초아(아메리카), 루이스 에르네스토 미첼(과달라아라)

DF :
라파엘 마르케스(바르셀로나), 리카르도 오소리오(슈투트가르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PSV), 카를로스 살시도(PSV), 엑토르 모레노(AZ알키마르), 파울 아귈라르(파추카), 에프라인 후아레스(UNAM), 호니 마가욘(과달라아라), 후안 카를로스 발렌수엘라(아메리카), 호르헤 토리스 닐로(아틀라스), 아드리안 알드레테(모렐리아)

MF :
안드레스 과르다도(데포르티보), 호나탄 도스산토스(바르셀로나), 지오바니 도스산토스(갈라타사라이), 헤라르도 토라도(크루스 아술), 이스라엘 카스트로(푸마스 UNAM),

FW :
파블로 바레라(UNAM), 아돌포 바우티스타(과달라아라), 메디나(과달라아라), 쿠아테모크 블랑코(베라크루스), 카를로스 벨라(아스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맨유), 기예르모 프랑코(웨스트햄)


*
호나탄 도스산토스와 지오바니 도스산토스는 형제임

* 이는 최종엔트리 23명 발표 후 수정함

 

우리나라 언론에서 멕시코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힘듭니다. 스페인, 브라질 등 강팀과 대한민국의 상대팀만 자주 언급되는 것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남은 30개국의 팀리포트 또한 유사한 형식으로 발행될 예정입니다. 조금 스피드업하겠습니다. 다른 사이트의 팀리포트와 차별화를 두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프로토를 위해 찾아주시는 분들은 프로토 40회차 에 대한 좋은 의견 많이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월드컵을 위해 발행된 기록식 20회차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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