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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인테르의 페이스에 말려 들었던 바르샤

 

MATCH STATS

Internazionale

Barcelona

Shots (on Goal)

9(4)

10(6)

Fouls

19

21

Corner Kicks

2

4

Offsides

9

2

Time of Possession

29%

71%

Yellow Cards

2

5

Red Cards

0

0

Saves

5

1

 

스코어는 3:1 이었지만, 바르샤가 공격을 주도했던 경기였습니다. 매치스탯이 경기력을 완전히 말해주지 못하지만, 바르샤는 더 많은 시간 볼을 점유했고 더 많은 슛팅을 날렸습니다. 물론 인터밀란이 2:1 로 앞선 상황에서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했고, 이를 바르샤가 공략하지 못한 것을 포함한다면 인테르가 밀린 경기를 치렀다고는 할 수 없지만, 더 많은 공격찬스를 바르샤가 만들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인테르의 무리뉴 감독은 초반 맞불 작전을 펼치다가 선제골을 허용했고, 2-1 역전 이후에는 다소 소극적인 플레이로 역습을 노렸습니다. 실제로 발로텔리가 교체출장 및 관중의 야유에 인해 멍하게 서 있었기 때문에 더 위기를 많이 맞이했었던 인테르입니다.

 

12일의 버스 이동 때문에 생긴 컨디션 문제, 그리고 인터밀란의 홈어드밴티지(일반적인 수준) 또한 인테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던 요소였습니다. 물론, 1차전 리뷰에서 언급했듯 그것이 결정적 영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1:3 0:2 는 다르다. 원정에서 득점한 바르샤
 

 


1
차전에서 1:3 으로 패한 바르샤는 원정 득점을 했습니다. 골득실 동률시 원정 다득점 원칙을 채택하고 있는 UEFA의 원칙에 따라 2:0 으로 승리를 해도 바르샤가 진출권을 따내게 되는 것입니다
.

이러한 점은 바르샤가, 상대팀이 수비적으로 임했을 때, 마음껏 공격에 임할 수 있는 메리트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실점하지 않고 2점만 득점하게 되는 상황에서 말이지요.

 

많은 분들이 이 점을 간과합니다. 원정에서 바르샤가 득점을 했다는 점은 상대인 인테르에게도 부담이 됩니다. 똑같이 2골차로 지더라도 득점하지 못하면 패하기 때문이지요. 인테르가 수비적으로 임한다면, 1골차로 지면 진출이지만 2골차로 지면 바로 탈락인 상황인 것입니다.

 

인테르의 전술은 무조건 수비일까?

 

막다가 2골차로 지면 횡하게 무리뉴가 최종라인을 올리면서 공격을 강행하는 압박 축구를 펼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3-1 1차전을 승리하고 원정을 떠나는 팀이 수비라인을 끌어 올리는 것은 아무래도 불가능한 일이지요.

 

하지만, 대표적인 텐백 축구의 팀인 스토크시티나 키에보처럼 대놓고 10백을 펼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인테르에는 효과적인 공격수들이 즐비해있고, 얼마든지 패싱게임으로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입니다.

 

인테르의 강점은 포백라인에도 있지만, 모타와 캄비아소가 중원의 좌우에 포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공수 전환을 빠르게 하며 빌드업을 시도할 수 있는 이 두 명의 존재는 수비에 가담하기도 하고, 공격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상대팀의 입장에서 예측불가능한 전술을 구사할 가능성이기도 합니다.

 

2차전의 예상스타팅멤버입니다.



아르헨티나 콤비인 캄비아소와 자네티는 실제 1차전에서 사비
à메시 로 이어지는 공포의 우측 라인을 무력화시킨 바 있습니다. 알베스가 오버래핑하도록 몇 차례 공격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사비에서 메시로 이어지는 킬패스를 허용하지 않은 것은 인테르가 승리할 수 있었던 제1의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피지컬에서 밀리지 않는 루시우가 즐라탄을 잘 봉쇄해 준 것도 중요했지만요.

 

인테르는 수비에 치중할 수도 있지만, 수비를 탄탄하게 하는 가운데 마이콘의 오버래핑을 통해 우측에서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바르샤의 좌측은 우측에 비해서 다소 약해졌습니다. 펩 감독이 전술 변화를 시도하여 포메이션에도 변화를 줄 지 모르지만, 푸욜이 빠진 곳을 밀리토(가브리엘) 혹은 마르케즈가 얼마나 잘 커버해줄 수 있을지요.

 

, 인테르가 공포의 10백 축구를 펼치기보다는 철저하게 임무를 완수하면서 공격기회를 엿보면서 기회가 오면 공격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해 봅니다.

무리뉴여, 발로텔리에게 기회를.


 


개인적으로 이번 게임에서 하나의 변수가 있다면, 발로텔리의 출장입니다.

 

기량만큼은 대형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늘 가지고 있는 발로텔리는 아직 어린 19살의 선수입니다. 그는 최선을 다하면 슈퍼스타급의 활약을 보여주며, 최선을 다하지 않고 토라지거나 화가 나면 팀에서는 1명이 빠진 것과 같은 축구를 해야 합니다.

 

쥬세페 메아짜에서 홈 관중의 야유가 있었다면, 누캄프에서는 그러한 부담에 시달리지 않고 자유자재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발로텔리입니다. 물론, 그 날 팬들이나 선수들 앞에서 어린 그의 야성은 소집여부 또한 불투명하게 하지만, 그가 출장한다면 바르샤로서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에 직면할 것입니다.

 

판데프는 알베스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오버래핑을 어렵게 했지만, 발로텔리의 빠른 스피드는 바르셀로나의 우측수비를 허물어뜨릴 수 있는 공격루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판데프 대신 발로텔리가 선발로 나서는 시나리오는 참 기대됩니다.

스네이더가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 이 경우 누가 투입될지 알 수 없지만 스탄코비치까지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문타리, 마리가, 발로텔리 정도가 될 것입니다.

 

무리뉴가 지난 1차전에서의 과오를 용서하고, 이번 경기에 선발이든 교체로 발로텔리를 투입해서 예상치 못한 변수를 상대팀에 던지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봅니다. 선발투입일 경우 바르샤의 우측수비는 위기를 여러 차례 맞이할 것입니다.

 

첼시와 바르샤의 지난 준결승을 기억하자 : 인테르의 수비력

 



작년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은 바르셀로나이지만, 진정한 결승진출팀은 첼시였다고 생각합니다. 히딩크 감독은 철저한 수비축구를 구사하며 누캄프에서 0:0 을 이끌어냈지만, 결국 오브레보 주심의 오심으로 인해 승자는 바르샤가 되고 말았습니다.

 

2차전에서 첼시의 보싱와-애슐리콜-존테리-알렉스의 포백은 완벽했지만, 마지막 5분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그 경기 첼시 승리에 배팅을 했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 경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한 경기 때문에 고배당 낙첨이 되었었거든요.


 

발락의 그 항의와 안타까운 모습, 드로그바의 삿대질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명백한 PK 였는데도 2-3차례 그냥 넘어가면서 바르셀로나에 유리한 판정을 했던, 그리고 첼시 선수들이 흘렸던 눈물은 바르샤의 우승 속에 묻혀버렸습니다.

 

오브레보 주심은 피오렌티나와 뮌헨 전에서도 오심을 하면서 챔스 하나에 올인하고 있던 피오렌티나를 탈락시켜버린 주심입니다.

 

왜 갑자기 작년 얘기냐고요. 히딩크는 공격축구를 하는 감독이지만, 바르샤를 상대로는 다른 전술을 사용했었습니다. 수비가 탄탄한 팀에게 바르샤가 고전했던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엘클라시코더비에서 올시즌에도 더블을 했지만, 레알마드리드의 수비력은 공격력만 하지 못했고, 아스날의 영건들은 패싱게임과 스피드에 능하지만, 수비가 한 번 뚫리면 쉴 새 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갑자기 첼시를 언급한 이유는 작년 첼시의 수비벽만큼이나 현재의 인테르 수비벽은 두텁다는 것입니다. 누캄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공격적으로 임한 바르샤는 첼시의 에시앙에게 중거리슛를 허용했고, 90분 내내 끌려 다니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오히려 역습을 여러 차례 허용하는 모습이었지요.

 

인테르를 상대로 바르샤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는 데 난관이 되는 것은 1)무조건 득점에 성공해야 한다. 1골도 아니고 2골이다 / 2) 인테르의 수비는 지금껏 상대한 팀들과 다르다 는 점일 것입니다. 든든한 대인마크의 1인자 하비에르 자네티의 컨디션이 완벽하다면 캄비아소 등의 압박으로 바르샤의 우측 공격은 이 날도 쉽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즐라탄(앙리)을 이용한 기회를 엿봐야 할 것입니다.

 

즐라탄(앙리)을 주의하라!

 



인테르의 우측수비라인은 마이콘과 루시우가 콤비를 이루고 있어서 강력합니다. 1차전에서 피지컬에서도, 공간 확보에서도 즐라탄에게 뒤지지 않았던 루시우의 컨디션은 중요합니다. 인테르는 1차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즐라탄 이브라이모비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즐라탄이 부진했다고 해서 방심을 한다면 인테르에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 안면 부상으로 치아를 다친 마이콘이 제 경기력을 발휘할지, 출전할 수 있을지도 하나의 변수입니다. 키부 역시 좋은 수비를 보여주지만, 마이콘과 루시우는 국대에서도 호흡을 맞추었기 때문에 조직력 측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축구는 1명이 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이콘의 출장가능성이 낮지는 않다고 보이지만, 부상으로 인해 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다소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즐라탄과 앙리는 바르샤의 우측 공격이 활성화되지 못했을 때,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인테르는  부진했다는 이유로 좌측 공격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되겠습니다. 전성기때에 비해서는 노쇠했지만, 앙리의 빠른 스피드와 결정력은 여전히 위협적이라는 것을 축구팬들은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며 2차전을 대비한 양팀들


 



두 팀이 이 경기에 집중한다는 사실, 그리고 사용가능한 전술은 지난 주말 출장선수에서 확인됩니다. 상대적으로 강등권 팀을 상대해서일 수도 있지만, 바르샤는 주전 선수들을 대폭 선발에서 제외했습니다.

 

공격라인에는 메시와 페드로가 휴식을 취했고, 미들의 부츠케츠와 수비라인의 피케와 마르케즈도 휴식을 취했습니다. 공격을 앙리, 즐라탄, 수아레즈로 운영한 것으로 보아 챔스 2차전을 공격적으로 임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페드로의 최근 페이스가 좋은데 휴식을 주었다는 점, 메시를 후반에 교체출장시키며 시간안배를 한 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인테르는 지난 주말 아탈란타 원정에서 공격라인에는 크게 체력안배를 하지 않은 채, 수비라인에 휴식을 주었습니다. 센터백 사무엘과 루시우에게 모두 풀타임 휴식을 주었고, 수비에 가담해야 하는 미들라인의 캄비아소와 모따 또한 후반에 교체 출장했습니다. 이는 수비가 중요하다는 무리뉴의 숨은 생각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승자찾기 & 배팅하기

 



경기시작휘쓸이 울리기 전까지는, 그리고 경기종료휘쓸이 울리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이 축구입니다.

 

인테르의 포백은 강력하지만, 1차전에서 2:1 로 앞섰을 때의 패턴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고전할 수 있습니다. 펩 감독은 인테르의 수비 후 역습 전략에 이미 대비를 했을지 모릅니다. 수비라인을 위로 끌어올리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수비에 집중하며 마이콘 등의 오버래핑을 통해서 패스에 의한 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발빠른 발로텔리는 하나의 위협적인 공격루트가 될 수 있습니다. 인테르는 공포의 10백이니 이런 수비집중형 전략보다는, 바르샤가 4-3-3 으로 수비라인을 위로 끌어올리는 압박축구(1차전의 오프사이드수에서 확인)를 펼친다는 것을 아는 이상 그 허점을 파고 들어서 득점기회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바르샤는 공격축구 외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푸욜이 빠져서 문제가 되는 수비조직력에 대한 연습을 얼마나 했는지는 이 경기의 변수입니다. 사비와 메시로 집중되는 수비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됩니다.

개인적인 예상은 인테르가 선취골을 허용하면 더욱 잠그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2점차의 여유에서는 결코 수비에만 집중하는 소극적인 축구를 하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불리한 점인 원정득점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인 공격을 펼칠 공산도 크다고 생각됩니다. 인테르가 선제골을 허용한다면, 그때부터는 수비라인을 뒤로 내리는 식의 1차전 2-1 로 앞선 상황에서와 비슷한 축구를 펼칠 것입니다.

 

바르샤는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팀이지만, 작년 첼시에게 사실상 진 것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운 좋게 6관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 쥔 바르샤는 올시즌 상대한 팀 중 가장 강한 팀을 만났습니다. 이번만은 그들의 승리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2차전의 승패는 선제골에 의해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바르샤가 선제골을 넣을 경우 인테르는 소극적으로 임할 것이기 때문에 바르샤가 승리할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인테르가 선제골을 넣을 경우 바르샤는 더욱 급해질 것이고, 인테르는 더욱 여유있는 축구를 하며 전혀 예상밖의 스코어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제골이 터지지 않는다면 첼시가 작년 준결승 1차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0:0 무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포츠배팅의 관점에서도 접근해봅니다.

세계적 배팅회사인 오스트리아의 Bwin 에서는 다음과 같은 배당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Q. 2차전의 결과는?

바르셀로나 1.35 / 무승부 5.25 / 인터밀란
6.65

Q. 결승전
진출팀은?

 

바르셀로나 2.10 / 인터밀란 1.65

 

Q. 선제골을 넣는 팀은?

 

바르셀로나 1.38 / 인터밀란 3.40 / No goals 11.00

 

바르샤의 1:0 이나 2:1 승리를 예상하는 시각인가요? 많은 스코어 중 한 점차로 바르샤가 이긴다는 관점에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르샤에 주어진 1.38 이라는 배당은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가 있을 때 부여되는 배당입니다. 한 골을 넣을 수 있는 바르샤라면 두 골, 세 골도 넣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부여된 배당인 것입니다.

 

즉, 자세히 살펴 보면, 1)2차전의 승부, 2)결승전진출팀 에 주어진 배당은 상당히 모순적이라는 것입니다. 결승진출팀에서 인테르가 정배당을 받았다는 것과 바르샤에 주어진 배당 (압도적인 승리) 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바르샤의 승리 또는 바르샤의 선제골 모두 배당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테르의 다음라운드 진출배당인 1.65 도 배당가치는 없습니다.

 

제가 Bwin에 배팅할 수 있을 때 배팅을 한다면, 배당가치를 고려하여 No Goals 11배에 배팅하거나, 인터밀란의 승/무 사이드에서 배팅하겠습니다. 뭔가를 보여주어야 하는 발로텔리가 선발출장한다면, 누캄프에서 16승1무를 기록하고 있는 바르샤를 상대로 한 인터밀란의 승리에 배팅하겠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그리고 프로토 34회차와 관련하여 좋은 의견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라며, 이번회차 꼭 승리로 가져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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