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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체리쉬입니다.

이제 해외축구 다양한 리그들이 하나하나씩 막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분데스리가에 이어 이번주 EPL 이 개막하며, 다음주 라리가, 그리고 다다음주 대망의 세리에A 가 스타트를 끊습니다.

지난 1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스포츠토토가 순차마감 논의를 하고 있기도 하고, 그것이 법안으로 상정되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J리그가 포함된 데 이어 이제 리그1(프랑스) 역시 스포츠토토의 대상경기로 포함이 됩니다. 이러한 대상경기의 확대 및 순차마감에는 찬성을 하는 입장입니다.

여전히 베팅시장의 개방과 경쟁이 최선이라는 관점에서는 변화가 없으나 다양한 리그의 경기들을 대상경기로 선정하려는 그 노력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러나 순차마감에서 경기 5분전 베팅이라는 현실적 순차마감이 아닌 일일마감의 경우 복권방 등 관련 종사자들만 더 힘들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 같은 우려도 한 편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실적 순차마감의 경우 구매대행자격을 현재의 복권방 업주들에게 주는 대안이 검토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전히 문제점이 많이 상존하지만, 프로토 66회차부터 리그1 (프랑스리그) 도입은 긍정적입니다. 여름시즌 축구휴식기에 북유럽에서는 축구를 합니다. 스웨덴, 노르웨이 리그 등 흥미로운 리그들이 많고, 특히 이들리그 같은 경우 몰아서하기보다는 일자별로 나눠서 꾸준히 축구를 진행하기 때문에 Daily Betting 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프로토 64회차만 해도 EPL, 분데스리가, J리그 등 살펴 볼 게 너무나 많습니다. 원래 오늘 하루 정도 쉬고 싶었는데, 에버턴-토트넘 경기를 제외하고 EPL 도 열릴 것 같고 다양한 리그를 검토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순차마감을 원했고 그것이 늘 문제라는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었지만, 스포츠토토가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하려는 모습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처음엔 오즈메이커라는 직업을 위해 준비도 조금 했지만, 오즈메이커 역시 누군가에게 구속을 받아야 하며 팁스터라는 길, 그것이 해외시장에서 꽤나 경쟁력이 있음을 알고는 개인적으로는 포기했습니다. 물론 하루 24시간 중 14시간 이상은 팁 공부에 열중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배울 게 한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조만간 베팅시장의 개방 또는 유사한 상황을 통해 팁스터들이 자리를 깔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그러한 맥락에서의 시작점으로 보며, 스포츠베팅이 스포츠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입니다. 아직까지 '일본'이 국수주의의 근대적 이데올로기를 벗지 못하며 고정환급률(국내의 프로토) 게임을 만들고 있지 않지만 - J리그 토토는 있습니다 - 조만간 그 또한 의식이 열릴 것이라 생각하며 전세계적 추세 - 각 나라의 베팅업체들을 대부분 확인하고 나니 정말 신기한 게 많았습니다 - 의 동조화 현상은 발견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국을 비롯해 적발되고 있는 승부조작은 스포츠베팅이 경제, 또는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큰 단서이기도 합니다. 돈과 관련되어 있지 않다면 조작이 있을 필요가 없으며, 승부조작의 적발은 안타까우나 그것이 스포츠베팅의 영향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약간이나마 갖고 있습니다. 

몇개월전 스포츠토토의 연구자문이라는 분께 메일을 한 통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스포츠토토에게 베팅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것 같고 그 결과가 어느 정도 반영이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수고료를 준다고 했기 때문에 최대한 성의있게 답변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그 내용입니다.


현실의 한국사회 스포츠베팅에 대하여

 

체리쉬닷컴


1) 스포츠베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경기분석을 하시게된 계기도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 스포츠베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돈을 걸고 스포츠를 더 즐겁게 볼 수 있다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우연히 구입한 토토 스페셜더블이 적중되었고, 그것이 본격적으로 스포츠베팅을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어릴적부터 노트 여러권에 선수들의 기록을 정리해 놓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고, 메이저리그 같은 경우 선수들 이름을 다 꿰고 있었으며, 유로2004 전경기를 볼 정도로 축구에도 많은 관심이 있었고 그것은 하나의 흥미로 다가왔습니다.

당시 행정고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 당시에는 관심만 갖고 많은 것을 하지 못했지만, 2007 2차 시험 응시 이후 경기 분석글 이벤트에 선정이 되었고, 그것으로 베트맨에서 위너클럽이라는 시삽으로 초대를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경기분석을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해서 상금도 지속적으로 받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는 생각에 조금 더 전문적으로 해 보고 싶었고, 스포츠베팅에 관한 여러가지 자료들을 원문으로 읽어보고 분석을 적극적으로 시작했습니다.

2007 2차 시험에서 아쉽게 불합격했고 그 당시엔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만약 합격했다면 지금의 이 길이 없었을거라 생각하기에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2006년 겨울부터 2007년 여름까지 약 7개월간 날마다 아침 6시에 도서관 자리에 앉을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 부었는데 이룬 것이 없었고, 다시는 그렇게 힘들게 공부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불합격 이후 행정고시에 대한 의지와 열정, 흥미를 잃었고, 더 재미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힘든 시기도 스포츠 경기분석을 하며 다 지나갔고, 다음해에는 블로그를 만들어서 전문적으로 분석을 시작했고,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경기를 보는 법을 연구하였습니다.

어쨌든 역배당을 잡는 일부 분석글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 주셨고, 찾아주시는 분들 덕분에 이 부분에서 책까지 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2) 스포츠토토의 상품들이 갖는 문제점을 지적해 주세요. ex) 아쉬운점, 앞으로 개발이 필요한 상품들, 해서는 안되는 상품, 필요한 대상경기, 최신 배팅트랜드, 미래 상품으로 기대되는 것들 등등

1. 순차마감은 필수이다.

스포츠경기가 시작되기 전 수많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한국의 프로토는 그 경기 시각까지 많은 정보를 확인하지 못한 채 마감시각까지 분석을 마쳐야 합니다. 현 제도는 베팅회사의 이익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진정한 의미의 스포츠베팅에는 크게 반하는 제도입니다. 스포츠베팅과 경기분석이 미완성된채로 마무리되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순차마감이란 경기마감 직전까지 베팅을 할 수 있는 제도로 수많은 정보를 섭렵한 후 베팅할 있는 제도를 말합니다. 알아서 독이 되는 정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마감 후에 변화된 상황으로 픽이 틀릴 경우가 상당합니다.

2. 앞으로 개발이 필요한 상품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순차마감.

양팀의 총 득점을 맞추는 Over/Under 게임, 이미 외국에서는 정상적인 베팅시스템으로 도입된 핸디캡 게임 등이 있지만, 그것이 현재의 규모와 환경상 안 된다고 하더라도 순차마감보다 시급한 문제는 없습니다.

3. 필요한 대상경기

현재는 극히 제한적인 리그에만 베팅할 수 있는데, 대상경기가 다양해 질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분데스리가, 프랑스리그, 네덜란드리그, 벨기에리그, 각국의 2부리그 등의 다양한 대상경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 스포츠토토 운영방식의 규제 내지 법적규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일단 경쟁이 없다는 것은 독점의 폐해입니다. 경쟁이 있어야 소비자는 선택의 경우가 다양해질텐데, 한 곳에서만 스포츠베팅을 할 수 있다보니 서비스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열악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스포츠토토의 책임은 아니고 정부의 규제 때문인데, 스포츠베팅이 사행성이라고 여기는 구시대적 인식이 이러한 규제를 낳는다고 봅니다. 스포츠베팅은 도박성이 짙다는 부정적 측면 외에 주식시장보다 예측가능하고 분석가능한 스포츠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자, 소비의 증가로 인해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저는 그래서 정부의 규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베팅시장의 개방을 정부 제안해 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내 스포츠베팅업체가 외국의 베팅업체와 경쟁할 수 있도록, 베팅시장이 해외개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포츠토토에서 일하고 있는 유능한 인재들이 한국지사를 담당하고, Bet365 Unibet 등 유능한 업체들이 한국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소비자에게는 물론 국가경제에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4) 회차의 제한, 일괄마감 시스템

앞선 순차마감과 같은 질문입니다.

회차라는 게 있어서는 안 되며, 그래서 생기는 일괄마감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순차마감이 진행될 때, 우리나라 스포츠베팅시장이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5) 환급방법, 환급률

환급방법에는 크게 불만이 없습니다.

환급률은 84-85% 수준으로 해외에 비해 5-8% 정도 낮은 수준인데, 그것은 환경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 그 점을 비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 베팅시장이 개방된다면 환급률에 따라 달라지는 배당률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고, 업체들은 더욱 경쟁력이 있어질 것입니다.

 

6) 전자카드제 도입

전자카드제는 개인정보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스포츠토토에 대한 규제가 극대화된 제도입니다.

규제가 강화될수록 사람들은 일탈을 꿈꾸게 되며, 불법사이트들이 성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국적을 바꾸고 자유롭게 베팅을 하겠다는 사람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스포츠베팅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 분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열악한 제도와 환경을 많은 규제가 만들고 있으며, 전자카드제는 개인의 경제적인 자유 및 인권까지도 침해할 수 있는 넓은 의미의 감시장치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평범한 스포츠를 즐기는 베터들에게는 관대하지 못하면서, 강원랜드에서는 호화롭게 도박이 우대받는지 그 현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돈이 유통되는 것은 극히 마찬가지인데 말입니다.


7) 불법스포츠베팅사이트들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됩니까?

현재 이용하고 있지 않으나, 외국의 선진 베팅문화를 그대로 본따 와서 다양한 게임과 순차마감, 그리고 1폴더 베팅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8) 많은 사람들이 공식사업체인 스포츠토토()를 통해서 보다 불법사이트를 통해 스포츠베팅을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세가지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경제적 관점

우리가 가격비교를 해 보고 전자제품을 사는 것처럼, 더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주는 금융상품을 고르는 것처럼 높은 배당률을 제공하고,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베팅사이트를 찾는 것은 합리적인 경제인으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물론 법적인 일탈을 행해야 하기 때문에 선뜻 시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법적인 제재가 아닌 양심적 제재만 받는다면 스포츠토토가 아닌 사설베팅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2) 유희적 관점

더 다양한 게임이 있고, 한정된 게임으로 일괄 마감하는 스포츠토토의 게임에 비해 불법베팅업체들의 게임들이 다양하고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3) 사회병리적 관점

스포츠베팅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더 선호되기도 합니다. 정당한 것보다는 사회적 일탈 행위를 추구하기 위한 일부의 모습도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9) 불법베팅사이트를 근절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저는 불법베팅사이트의 문제는 먹튀라고 생각합니다. 불법이기 때문에 적중금을 환급 요청해도 안 주고 배째도 신고하지 못하는 것이 베터입니다. 그래서 불법사이트를 이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절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그것이 불법이라는 계도보다는 돈을 따더라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계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그나마 불법베팅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불법이니 처벌이니 이런 얘기들로 근절하려고 한다면 오히려 반발감만 생기며, 현 제도에 대한 불만과 융화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실질적으로 환급받지 못한 사례 등이 부각되며, 그래서 불법베팅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게 해야 합니다.

불법베팅사이트를 근절하기보다는 스포츠토토가 더 발전하거나 아니면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베팅시장의 개방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베팅시장의 개방이 된다는 것은 상당히 시간이 흐른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스포츠토토가 더욱 다양한 게임을 제공하고, 무엇보다 순차게임이 시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 해외사설베팅사업체들(Ladbrokes, Bwin )의 영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외 사설 베팅업체들이 스포츠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대부분 스포츠팀과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으며, 그 규모 또한 어마어마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길 필요가 없는 경기에서 베팅회사의 목적에 맞는 결과를 스포츠팀이 내기도 합니다. 그런 사례는 자주 있어 왔습니다.

스포츠베팅업체와 스포츠팀의 관계는 절대 적대적이 아닌 우호적이며, 스포츠베팅업체의 존재가 구단의 수익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11) 민간수탁업체가 스포츠베팅산업에 독점권을 부여받는 것은 그 수익금을 사회복지를 위해 사용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 같은 측면에서 스포츠토토를 통해 조성된 기금  활용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기금활용측면, 홍보방식 등등

그러한 취지에는 기본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러나, 국가에서 사회복지를 강제하는 것은 시장경제의 논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며, 스포츠베팅시장 또한 경쟁의 원칙에 입각한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점권이 없는 경우에도 자선 활동 및 스포츠산업에 기여 등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내고 있는 해외업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업의 이미지를 위한 것이고,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천안함사건 때 수억원을 송금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회복지나 스포츠꿈나무 육성 등을 강제하는 것은 기업의 경영 자유를 해치는 것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스포츠토토의 수익금이 자선 등 좋은 일에 쓰이는 일에는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12) 미래 체육진흥투표권 발전을 위해 조언해 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스포츠베팅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문화로 자리잡은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돈이 걸린 문제이다 보니 그것이 사행성이 되지 않기 위한 각종 규제들이 있는데, 그러한 규제들이 오히려 불법베팅등을 조장하며 사행성을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기도 합니다.

표면적으로 규제가 있으면 그 규제대로 따를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규제가 없는 서비스를 찾아서 움직이는 것이 현대인들의 자연적인 특성입니다. 특히 합리적인 경제인이라면 다양한 게임과 높은 수익을 줄 수 있는 게임을 찾게 되고 그것이 불법사설베팅업체라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불법사설업체는 적중금을 환급받을 수 없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고, 그래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만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불합리한 규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에게 더 유리한 선택을 하는 합리적 경제인으로서 불법이라는 테두리를 제외한다면 극히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합리한 규제 중의 하나가 순차마감이 아닌 일괄마감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분석에 한계를 느끼게 하며, 마감시각부터 경기시작전까지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들을 고려하지 못하고 베팅을 해야 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결과 소비자의 수익률을 낮추게 됩니다.

제대로 분석하지도 못한 채 베팅을 하게 되는 일괄마감, 이는 베팅회사에게는 유리한 조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베팅회사의 이윤 추구에만 목적을 두었다는 비난을 받아도 무방하며, 실제 소비자들은 경쟁이 있는 스포츠베팅을 즐기고 싶어하고, 독점을 비판하는 양태를 띄게 됩니다.

미래 체육진흥투표권 발전을 위해서는 하루 빨리 이러한 일괄마감 제도가 폐지되고 순차마감 제도가 들어서야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게임이 생겨나야 하며, 독점이 아닌 경쟁을 위해 해외베팅시장과의 경쟁을 할 수 있는 베팅시장 개방이 현실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행성이란 통제가 많았을 때 더 두드러지게 마련입니다. 오히려 오픈된 상태에서는 스포츠베팅은 어떤 사람에게는 하나의 놀이에 불과할 뿐이며, 어떤 사람에게는 주식투자 이상의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추가 설문에 대한 답변
 

1) 스포츠의 어떤 측면이 예측가능한 경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그것이 힘든 이유가 있다면 그 이유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저는 스포츠베팅이 기술지향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 확률에 근거한 게임은 아닙니다.

저는 스포츠의 예측가능성은 ‘전력 분석’ 이 가능하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싶습니다. 그러나, 스포츠는 선수의 컨디션, 기분상태, 동기부여 등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 전력은 고정적이지 않고 유동적이라는 것이 한계입니다.

테니스나 이종격투기 같은 개인전은 선수의 컨디션이나 심리상태에 의해 이변가능성이 존재하며, 축구, 야구, 농구 같은 팀스포츠의 경우 조직력이라는 것이 한 두 명의 힘으로 이뤄지지 못한다는 면에서, 곧 부분의 합이 전체라고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예측불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측가능한 이유는 1)상성 – 특정팀이나 선수의 플레이는 상대성을 지니고 나타나며, 경기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있습니다, 2)동기부여 – 꼭 이겨야 할 팀과 져도 상관없는 팀이 붙었을 때의 동기부여는 큽니다, 3) 기본적인 선수들의 몸값 차이 – 선수의 몸값이 실력을 완전히 대변하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의 판단 기준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의 합이 전체라 할 수 없지만 생각해 볼 수는 있는 것 같습니다. 4) 패턴 – 쉽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일종의 경기 패턴 또한 경기를 분석하는 데 주안점을 둡니다.

분석을 통해 스포츠경기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주가의 흐름이나 채권, 부동산, 금의 시세를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신선하고 선명한 작업입니다. 경기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은 스포츠의 예측불가능성을 조금씩이라도 감소시켜준다는 점이며, 그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일입니다.

예측이 힘든 이유는 앞서 언급드렸던 부분 외에도 겜블이 있습니다. 겜블은 승부조작이라고 할 수 없으며, 강팀이 일부러 베팅회사의 수익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텍스트로 설명하기보다는 제가 썼던 포스팅을 하나 소개합니다.

URL : http://cherishh.com/entry/soccer-gamble

저는 스포츠베팅회사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스포츠베팅회사의 수익이 날 수 있는 방향으로 스포츠경기의 일부가 전개되어야 하며, 그러한 겜블타겟경기가 존재한다는 것이 상당히 분석에서 어려운 점이라 생각을 합니다.


2) 어떻게 경기분석을 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경기분석할 때 어떤 점들을 고려하시는지, 어떤 자료들을 보시는지, 또 무엇이 중요한 요소가 되는지,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시간은 얼마나 투자해야 하는 것인지도 그리고 그 결과 어느 정도 정답에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저는 다양한 경기분석을 시도합니다. 분석방법은 일률적이지 않고 대상경기에 따라 달라지므로 이 점에 대해서는 긴 설명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참고하는 자료로는 기본적인 팀순위, /원정 성적, 팀순위, 자체적으로 만든 파워레이팅(경기력지수), 결장선수 정보, 자체 관리하는 부상선수 정보, 각 팀의 홈페이지 뉴스, 자체 관리하는 배당률 통계 등등을 살핍니다.

애로사항은 가정이 잘못되었을 때 결과까지도 달라진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 같습니다. 전력 분석을 잘못했다기보다는 ‘동기부여’ 나 ‘겜블가능성’에 대해 오판한 경우 등이 실패로 이어진 적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A팀은 열심히 안 뛸 것이다.. 라고 예측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매우 열심히 뛰었고 예측과 반대로 결과가 나온 경우, 그리고 ㄱ 이라는 경기는 겜블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는데, 이해할 수 없는 판정과 특정선수의 플레이상 겜블이 명확해 보이는 경우 등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1개 리그를 분석하는 데 약 30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하며, 이는 경기 선정을 포함한 시간입니다. 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고르는데 약 20시간, 각 개별 경기들을 간추려 분석하는 데 경기당 1-2 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경기를 고르는 20시간 내에는 기본적인 모든 경기에 대한 분석 내용이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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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짧지만, 20-30시간 정도 생각하고 내린 결론입니다.

팔레르모는 보보가 징계로 결장을 하며, 피니야와 에르난데즈의 공백이 공격진의 부담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팔레르모의 한 주를 요약하자면 득점력의 결여인데, 컵대회에서 나름 최선을 다했으나 한 골만을 넣었고, 주말 키에보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원정 5경기에서 체세나를 상대로 2골을 넣을 걸 빼면 원정 득점력 부족은 어쩔 수 없는 현상 같다.

팔레르모의 공격이 원활하지 못한 것은 체력문제뿐만 아니라 수비의 불안인데, 발자레티 등이 강한 오버래핑을 통해 뒷공간이 열렸을 때 대처할 수 없기 때문에 공격자원이 상대의 역습을 늘 대비해야 한다. 항상 공격적으로 나서는 팔레르모는 홈에서는 상대의 수비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상대가 홈에서 수비적으로 나설 경우 역습에 매우 고전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특히 키에보 전에서는 키에보의 역습 패턴을 우려하여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체력적으로 우위를 지니고 있는 칼리아리는 핵심선수 코수가 빠지게 되는데 그 점이 아니라면 너무 당연하게 칼리아리 사이드로 보고 싶다. 칼리아리는 파르마전에서 아쿠아프레스카의 골감각이 살아나며 2-1 로 승리했었다. 콘티의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으며, 코수의 결장을 라네르가 얼마나 메꿔줄 수 있느냐가 이번 경기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다. 코수와 라짜리의 부재는 공격 빈도를 약화시킬 수는 있다. 그러나 공격적인 팔레르모를 상대로 결코 무턱대고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을 도나도니 감독이다.

기본적인 판단칼리아리 사이드
심리적인 핀딘 : 칼리아리 사이드
배당분석 통계 : 732
현재판단 : 칼라아리 홈승>

문3)
다른 제보자 분들과 인터뷰를 하다보니 스포츠를 어느정도 안다고 섣불리 시작하지만 분석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처음엔 분석에 열을 올리지만 계속 돈을 잃다보니 점점 분석 보다는 촉에 의지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그리고 잃은 돈을 만회한다는 생각에 중독성만 강해지는 겁니다. 이 분들에게 어떤 충고를 해 주고 싶으신지요.

첫째, 모든 것을 경기력대로 접근하고 정배당 위주로 픽한다면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국내에선 2경기 이상 골라야 하는 의무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경기력이 아닌 경기 외적인 요소를 체크해야 합니다.

둘째, 베팅은 장기전입니다. 절대 일희일비하지 말고, 3개월이면 3개월, 6개월이면 6개월, 1년이면 1년 등 기간을 정하고 그 사이의 수익률만 체크합니다. 그 시기 수익이 마이너스이면 그냥 마이너스로 둔 채 무리한 자금 운영을 하지 않고 새로운 Term 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베팅을 해서 잃지 않았습니다. 3연패 후 30.8배 짜리를 적중시켜서 모든 것을 만회한 적이 있었고, 꾸준히 연승을 이어간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액은 정해 놓은 여유자금에서 움직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몇 번 틀렸다고 해서 더 무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셋째, 다폴더보다는 2폴더로. 2경기만 픽하여 다른 경기를 제외하고 베팅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한 진리입니다. 축구 2경기의 적중확률은 산술적으로 1/9 이며, 3경기의 적중확률은 1/27 입니다. 확률의존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그 수치는 달라질 수도 있지만, 적중률이 1/3 이 낮아지는 무리한 승부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손실 후 투자금을 늘리는 것은 그것을 몇 번 제한 두지 않고 무한 반복 게임이 될 경우 매우 위험합니다.  

 
문4)
기술지향 게임이 되기 위해서 현행 스포츠토토의 어떤 점들을 개선해야 할까요, 지난 번 말씀해 주신 순차마감제도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공감을 했습니다. 이 밖에도 무엇이 있을까요.

스포츠토토는 개선할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순차마감이 될 경우 좀 더 베터들이 많은 정보를 얻은 상태에서 베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될 경우 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가지 더 바란다면, 2경기 제한을 두고 있는 현 시스템을 1경기에도 벳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는 많은 경기를 고를수록 적중확률이 낮아지는 시스템이지만, 1경기 승부(축구 1/3, 무승부 없는 미국스포츠 1/2)에서는 충분히 그 경기에 대해 분석할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밖에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순차마감과 1폴더 베팅이 가능할 수 있는 문제, 그것이 스포츠토토에서 마련해야 할 가장 시급한 대안이며, 이는 다른 베터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연구원분이 오프더레코드라는 말씀을 하지 않으셔서 제가 쓴 글이니 올리고 만약 삭제 요청이 있으면 삭제합니다.

당시에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했었는데, 현재 변화의 추이를 보니 다른 제보자들의 생각도 저와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녹음을 하는 것보다 서면이 낫다고 생각한 것은 역시 블로거라 그런지 글이 더 편했고, 대학교 때도 인터뷰보다는 서술형 시험을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글쓰기를 너무나 좋아 하는데도 최근에는 분석을 하느라 글을 쓸 시간까지 없습니다. 요즘에는 evernote 를 활용하여 각 팀의 메모를 해 놓는데 결장선수만 해도 거의 300개팀을 직접 정리하다보니 시간이 남아돌지 않습니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결장정보는 장기부상자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누가 안 나오고 누가 나오고가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첼시에 페트르체흐가 만약 못 나오면 전력 공백이 크다고 느껴지지만, 한 3달간 결장한 상태라면 그것도 공백이라 보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제 스스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튼 우리나라의 스포츠베팅이 시작한지도 생각보다 오래 되었고, 생각보다 일찍 파격적인 시도가 진행되는 듯 합니다. 문제는 일일마감이라는 차선책은 오히려 베터들에게 좋을 것 없이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점이 될텐데, 그런 면들이 빨리빨리 보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토 64회차는 EPL, 분데스리가, J리그, K리그가 있습니다. K리그는 승부조작이 노출된 이후 예상대로 나오지 않아 너무 어려운 것 같고, 개막한지 얼마 안 된 EPL이나 분데스리가 역시 쉽지는 않습니다. J리그의 문제점은 국가대표 소집 이후 바로 다시 경기를 한다는 것인데 강팀들의 이변이 생각보다 나타날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더 진보된 베팅환경이 조성된 것은 어찌 되었든 좋은 일입니다. 우리나라의 베팅업체가 해외의 배당비교 사이트에 뜨고 그렇게 경쟁하는 날이 올 수 있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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