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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강팀들은 유로파리그, 챔피언스리그를 치렀고 바로 리그 일정에 돌입합니다. 연일된 일정에 대한 체력적인 문제는 이번 라운드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챔스와 유로파리그를 치르지 않은 다른 팀들은 연습경기를 치렀으며, 조직력을 정비하는 데 힘쓴 반면, 전술시험이 아닌 실전 경기를 치르며 많은 체력 소모를 했던 팀들이 불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물론, 그 불리함은 경기력을 뛰어넘지는 못합니다. 경기력을 뛰어넘는다는 변수가 되기 위해서는 승점차의 여유가 없는데도 박싱데이 등 체력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는 죽음의 일정, 고산지대에 다녀온 시차 적응 안 되는 선수들, 승부조작 등 심하게 가변적인 요소들이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많은 빅매치들이 있고, 3대 리그에서 한 경기씩 뽑아 보았습니다. 이 경기들은 꼭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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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ch 1 - 세리에A 리그 : 팔레르모 vs 인터밀란 (9/19, 22:00)


우디네세 vs 유벤투스, 피오렌티나 vs 라치오, 삼프도리아 vs 나폴리, 체세나 vs 레체 등 수많은 빅게임이 있는 이번 세리에A 3라운드 일정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경기는 팔레르모와 인터밀란의 경기입니다.

 

인터밀란도 까다로워하는 원정이 바로 팔레르모 원정입니다. 팔레르모는 지난해 인터밀란, 삼프도리아와 함께 홈에서 무패(13 6)를 기록했던 팀입니다. 델리오 로씨 감독의 부임 이후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했지만 마지막 홈경기에서 삼프도리아에게 승리하지 못하면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홈팀 팔레르모는 올시즌 아직 승리가 없습니다.

 

1차전에서 칼리아리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미콜리가 빠진 공백을 새로운 공격루트들이 메꾸지 못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워낙에 칼리아리가 수비적으로 나섰고, 그것은 팔레르모에게 부담이 되었습니다.

 

2차전에서는 공격적인 브레시아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다소 운이 따르지 않았고 홈어드벤티지도 작용했습니다. 공격라인의 경우 파스토레가 카사미와 함께 후방에서 아벨에르난데즈를 지원해주는 형국을 띄었는데 나름 성공적이었지만, 키에르 대신 무노즈구성된 포백라인의 조직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유로파리그에서 프라하 원정을 떠났는데, 카사니와 무노즈를 쉬게 하며 주말 인터밀란과의 경기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비라인의 조직력이 붕괴된 팔레르모는 홈팀 프라하에게 2-3 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랑스스포츠, CSKA 모스크바와 같은 조인만큼 조편성상 버려도 되는 경기였음에는 분명합니다.

 

원정팀 인터밀란의 페이스는 썩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1차전 볼로냐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고, 우디네세와의 홈경기에서 PK 실축 후 에투가 골을 넣어 겨우겨우 승리했던 인터밀란입니다. 트벤테 원정에서 대단히 고전한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밀리토의 부진이 이어지는 것이 아쉬운 점입니다. 그러나, 꾸티뉴가 신예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베니테즈 감독은 밀리토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리뉴의 전술상에서 밀리토가 고립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면, 현재 베니테즈의 전술하에서는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대신에 에투나 다른 플레이어들의 공격기회가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챔피언스리그 MVP 이자 UEFA MVP 인 밀리토의 부진은 인터밀란 경기력의 5% 정도는 감소시킨다는 관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팔레르모는 부상중인 미콜리를 제외한 주전 선수들이 총출전할 예정이지만, 스쿼드 뎁쓰의 미약함이 아쉽습니다. 서브자원이 크게 탄탄하지 않다는 것이 그들의 약점입니다. 미콜리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아벨에르난데즈, 카사미, 마카로네 등이 돌아가며 공격라인을 맡고 있으며, 공격형미드필더로도, 공격수로도 활약할 수 있는 최고의 스타 파스토레는 완전히 팔레르모라는 팀에 녹아 들어 있습니다.

 

인터밀란은 모타, 판데프가 부상으로 출전하기 어려울 전망이며 비아비아니 혹은 쿠티뉴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입니다. 베니테즈 체제 하에서의 밀리토의 부진 문제를 어떻게 원정에서 해결되느냐에 따라 인터밀란의 페이스가 결정될 것입니다.

 

밀리토의 플레이가 살고 미들에서 팔레르모가 수적, 기량적 열세를 보이며 장악당할 경우 원사이드하게 인터밀란의 사이드로 전개될 수도 있지만,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팔레르모가 공격적으로 나서며 인터밀란의 페너트레이션을 차단할 경우 인터밀란은 원정 승리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 경기는 일요일 저녁 10시에 열립니다. 저는 이 경기를 다음에 소개할 경기 30분만 보고 이 경기 볼 것입니다.

 

 

Match 2 - 프리미어리그 : 맨체스터유나이티드 vs 리버풀 (9/19, 21:30)

 

인터밀란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는 버려야 할 경기입니다. 이 경기는 저는 재방송으로 볼 예정이지만, 생방송으로는 가장 많이 보게 될 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무승부를 낸 맨유는 레인저스의 수비전술에 막혀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그러나 맨유는 당연한 선택을 했고, 그것이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와 스코틀랜드리그 사이의 상성을 살펴 본다면 수긍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리그에서 첼시와 승점 4점차로 3위에 쳐져 있는 맨유는 선택과 집중을 했고, 그 타겟을 리버풀전으로 잡았습니다. 발렌시아, 부르사스포르와 같은 조인 맨유는 챔스 16강 진출을 위해 첫 경기 승리가 큰 의미가 없었고, 퍼거슨 감독의 현명한 선택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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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과의 경기에서 마지막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1-3 3-3 이 되며 승점을 2점이나 반납하고 말았던 맨유는 리그에서의 포지션을 위해 리그 경기에 더 집중할 것이고, 발렌시아나 캐릭, 하그리브스 등 부상선수를 제외하고는 베스트멤버로 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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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홈에서 루마니아의 슈테아우아를 4-1 로 대파했습니다. 물론 제라드, 토레스 등 주전 일부가 빠진 스쿼드로 임했습니다. 메이렐레스나 조콜, 막시로드리게스 등은 출전했습니다. 은고그가 2골을 넣으면서 풀스쿼드로 임하지 않으면서도 승리를 챙긴 리버풀은 조편성에서도 크게 어려움이 없이 유로파리그에서 다음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리버풀의 일정이 빡빡해지고 그러한 시점에서 유로파리그보다는 리그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유로파리그는 리버풀 같은 빅클럽에서 큰 동기부여로 작용하지는 않습니다. 올해는 다시 챔스존에 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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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리그에서의 폼은 썩 좋지 않습니다. 121패로 겨우 1승만을 거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호지슨 감독이 풀럼을 이끌고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반면, 원정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은 주목해 볼만 합니다. 리버풀은 휴식을 취했던 선수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맨유라는 대어를 낚고자 할 것입니다.

맨유나 리버풀 모두 지난 라운드에서 무승부를 냈고 패할 경우 4강에서조차 푹 쳐지게 되는 리버풀의 입장, 첼시에게 멀리 가는 그대 모습 바라보며같은 노래를 불러주어야 할 맨유의 입장 또한 패해서는 안 됩니다.

 

이 경기의 배당률은 맨유에 기울어지게 책정되었는데, 그것이 합리적인지는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Match 3 - 프리메라리가 : AT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FC (9/20, 02:00)

 

이 경기는 다음날 출근을 하시는 분도 꼭 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경기입니다.

지난해 유일하게 바르셀로나에게 1패를 안긴 팀이 바로 AT마드리드이고, AT마드리드는 리그에서 많은 장난을 치면서 유로파리그 우승, 코파델레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리그에서 제 전력을 발휘하지 않고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AT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를 상대할 당시 팀분위기의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그리고 승리했습니다. 당시 레알과 승점차에서 여유가 있었던 바르셀로나의 수비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초반부터 실점을 하며 패했던 경기인데 현재 상황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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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경쟁을 하는 입장에서 에르쿨레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바르셀로나는 비센테 칼데론 원정에서 패할 경우 푹 쳐 지고 맙니다. 물론 바르셀로나의 페이스는 언제든지 상승모드로 전환될 수 있겠지만, 3라운드까지 승점 3점은 다소 위험하지 않나 싶습니다. 올해 엘클라시코 더비에서 스윕을 할 수만 있다면 작년 인터밀란을 이끌고 바르셀로나를 격추시켰던 호세 무리뉴가 이끌고 있는 레알마드리드이기에 이 경기를 그저 버릴 수만은 없습니다.

 

AT마드리드는 S히혼과 빌바오를 연파하며 2연승으로 리그 선두에 올라있습니다. 그리스 원정에서 0-1 로 패했지만, 필리페, 페레아 등 수비자원에게 휴식을 주었고, 레예스도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1.5 군으로 임하며 바르셀로나와의 홈 경기를 대비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게로가 무릎부상으로 출전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작년에 바르샤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아게로이기에 그의 공백은 의외로 클 수 있습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주전을 총 출전시켰습니다. 비야, 페드로, 메시가 삼각편대를 맡았으며 복귀한 푸욜, 피케의 센터백라인, 알베스, 아비달의 풀백 라인 등 기존 베스트 11 을 과시하며 파나티니아코스를 5-1 로 완파했습니다. 마스체라노는 투입되지 않았으며, AT마드리드전에서 투입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쳐 봅니다. 메시의 컨디션은 확실히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것이 파나티니아코스이기에 가능했던 것인지는 이번 라운드에서 밝혀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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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는 지난 시즌에 비해 필리페를 영입하며 측면수비를 강화하였습니다. 그리고 공수전환의 스피드가 빨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라리가에서 가장 이상적인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대는 리그 챔피언 바르셀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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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입니다. 비센테 칼데론에서 잘 패하지 않는 AT마드리드가 지난해처럼 홈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기를 응원하며 이 경기를 지켜 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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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들은 프로토 75회차 대상경기이기도 합니다. 스포츠베팅을 하지 않는 분들이라도 한 번 관전용으로 100원 정도만 걸고 응원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경기들과 관련하여 좋은 의견 나눠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세리에A 3라운드의 경우 다소 포스팅이 늦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유벳 분석카페에 리포트(무료)를 먼저 제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K리그도 제공하는데, 시간상 준비를 많이 못했으니 그 점, 꼭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라며, 아래 손가락 클릭은 다음 글의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