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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끔 레스토랑이나 피자에서 먹게 되는 파마산 치즈의 본거지인 파르마는 축구의 열기도 대단한 도시입니다.

파르마가 강등당했을 때, 축구팬들의 좌절감은 정말 컸다고 하지요. 어쨌든 지난 시즌 8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고 올시즌에도 상당히 부진한 모습 속에서 삼프도리아를 원정에서 격파하며 숨을 돌린 상태입니다. 운이 좋았던 것은 삼프도리아는 더욱 최악이었다는 것 정도랄까요? 어쨌든 운이라도 귀중한 1승을 챙긴 파르마의 올시즌 행보는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신혼여행은 몰디브로 가게 됐지만, 이탈리아 여행을 내년에 계획하고 있는데 파르마는 꼭 가 보고 싶기도 합니다. 치즈 요리를 얼마나 많이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찾아보면 파르마에서 치즈 요리가 상당히 유명하다고 하네요. 저는 치즈 요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예비신부가 좋아한답니다.

어쨌든 파르마에 대한 승부예측이 성공해야 파마산 치즈가 더 달콤하고 맛있을 것 같습니다. 가끔 모스카토다스티 류의 스파클링 와인을 마실 때 함께 먹는 치즈도 파마산치즈라는 얘기가 있네요.

그러면, 파마산 치즈를 앞으로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해서 한 번 연구해 보겠습니다. 주요 언론에서 파르마라는 팀에 다룰 가능성은 매우 낮고, 그래서 저는 연재물의 첫 타자로 파르마에 대한 얘기를 해 보고 싶습니다.

파르마(14위)의 부진원인은?

올시즌 파르마의 부진원인에 대해 제가 내린 결론은 이것입니다. "명장 귀돌린" 의 부재입니다.

지난 시즌 썩 괜찮은 전력이라고 볼 수 없었지만 어쨌든 8위의 성적을 거두며 홈에서는 팬들에게 만족스러운 성적을 선사했습니다. 처음엔 갈로파의 부상으로 인한 미들라인의 공백이 파르마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 예상했었지만, 갈로파가 돌아온 이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오빙코의 영입으로 인해 창의적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가 + 되었음에도 성적은 하락, 이러한데서 이유는 감독이라는 결론밖에 내릴 수 없었던 것입니다.

시즌전 말씀을 드렸다시피 파르마는 귀돌린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우디네세의 전 감독이었던 마리노 감독을 영입하였습니다. 그리고 귀돌린 감독은 우디네세에서 새로운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지요.

그리고 결론은? 우디네세는 현재 4위의 성적으로 선수란 선수를 다 팔아넘기고도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고, 파르마는 강등권에서 겨우 4점차로 앞서 있는채로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추후의 일정 또한 결코 만만치 않아서 파르마의 팬들은 매경기 한 경기 한 경기를 식은 땀을 흘려야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파르마라는 팀과는 잘 맞지 않는 전술적인 실패가 파르마의 성적부진을 가져왔으며, 한 가지 더 이유를 꼽자면 공격라인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선수의 부재를 뽑고 싶습니다.

그러면, 앞으로의 파르마는 어떨까요?

강점

파르마의 강점은 쉽게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딱히 공격, 수비, 미들, 그리고 골키퍼까지 높은 점수를 주기에는 뭔가 미흡한 면이 있습니다. 한가지 강점을 굳이 꼽아보자면 '강등' 을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입니다. 현재 파르마가 강등권에 4점차로 앞서 있고, 아는 1승1무 정도에 해당하는 승점으로 선택과 집중을 나머지 경기에서 보여주면서 이길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꾸준히 챙겨준다면 강점 아닌 점이 강점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가지 더 뽑는다면 지난 라운드 원정에서 승리한 분위기인데, 삼프도리아가 전력이 많이 약해졌지만 많은 이들이 공포스러워하는 제노아(삼프도리아의 홈) 원정에서 승리했다는 것은 8경기동안 4무4패로 부진했던 파르마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그니처를 형성합니다. 

약점

앞서 말씀드렸던 전술적인 부재입니다. 선수를 적시 적소에 기용하는 것은 중요한 전술적인 측면인데 귀돌린 감독이 했던 것을 마리노 감독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질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었으나 아직까지 그것은 현실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파르마는 다양한 공격루트를 만들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디네세의 알렉시스산체스(인터밀란 이적예정)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마리노 감독은 선수를 제대로 쓰는 법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 약점은 작정하고 나온 강팀과의 홈경기보다는 특히나 약팀과의 경기에서 확실하게 이겨주지 못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 둡니다.

기회

파르마에게 기회는 아마우리가 이제 공격라인에 녹아들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겨울이적시장에서 영입의 핵심이었던 아마우리가 부진에 빠지면서 계속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것은 파르마에게 상당한 위기로 찾아왔습니다. 여전히 아마우리는 부진하지만 다른 공격라인과의 연계호흡이 맞아떨어지는 시점이 되었고 A매치 휴식기가 상당히 달콤한 팀이 파르마입니다. 어느 정도 호흡이 맞아떨어진다면 매우 강한 수비라인이 아니라면 파르마의 공격력이라면 해 볼만 합니다.

위기

수비 및 미들라인에서의 경고누적이 상당히 부담이 됩니다. 미들의 발리아니, 제마일리는 단골 경고이며, 자카르도, 루카렐리, 그리고 파찌, 팔레타 모두 경고누적으로 결장할 수 있는 경기가 많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어느 한 선수가 결장을 할 경우 수비라인에서 문제가 생기게 되고 수비라인의 뎁쓰가 충분하지 못한 파르마로서는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제가 감독이라면 스케줄상 다음 경기가 강팀 원정이라면 전 경기에서 경고를 받게 하여 출전하지 않게 하는 전략을 할 것 같지만, 일부러 카드 세탁을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조금 치사한 방법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결정적인 위기는 바로 스케줄인데, 스케줄에 대해서는 추후 언급하도록 합니다.

축구 승부예측의 전략
국내도서>취미/레저
저자 : 체리쉬
출판 : 메가트렌드 201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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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마의 승부예측 가이드

 

Bari

at

Lazio

 

Internazionale

at

Udinese

 

Palermo

at

Bologna

 

Juventus

at

Cagliari


파르마는 다음과 같은 스케줄을 가지고 있습니다. (at는 원정 경기)

파르마가 꼭 잡아야 할 경기는 바리와의 홈경기이며 솔직히 어떤 경기도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볼로냐가 강등권에서 여유롭다면 36라운드에 승부수를 띄워볼 수 있을 것 같고, 칼리아리의 홈경기 또한 만만치는 않을 것입니다. 스케줄만 보았을 때 파르마가 AS바리를 이기지 못할 경우 강등을 당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스케줄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리그에 대한 이해가 있으신 분들은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파르마의 홈경기

1

Parma

Brecia

1.80

3.30

4.75

3

Parma

Genoa

2.35

3.10

3.10

6

Parma

AC Milan

3.65

3.20

2.05

8

Parma

AS Roma

3.00

3.00

2.45

9

Parma

Chievo

2.05

3.10

3.80

11

Parma

Sampdoria

2.40

3.00

3.10

13

Parma

Lazio

2.60

2.95

2.85

15

Parma

Udinese

2.45

3.10

2.90

17

Parma

Bologna

1.80

3.30

4.70

19

Parma

Cagliari

2.10

3.10

3.65

21

Parma

Catania

1.95

3.10

4.25

23

Parma

Lecce

1.67

3.40

5.50

24

Parma

Fiorentina

2.45

3.10

2.95

26

Parma

Cesena

1.72

3.20

5.50

29

Parma

Napoli

3.10

2.85

2.50


파르마의 원정경기

2

Catania

Parma

2.20

3.20

3.30

4

Lecce

Parma

2.55

3.00

2.85

5

Fiorentina

Parma

1.95

3.20

4.00

7

Cesena

Parma

2.55

2.95

2.90

10

Napoli

Parma

1.65

3.40

5.75

12

AS Bari

Parma

2.25

3.00

3.40

14

Inter

Parma

1.68

3.40

5.50

16

Palermo

Parma

1.70

3.50

5.00

18

Juventus

Parma

1.45

4.00

7.50

20

Brescia

Parma

2.55

2.95

2.90

22

Genoa

Parma

1.95

3.20

4.00

25

AC Milan

Parma

1.38

4.50

8.00

27

AS Roma

Parma

1.55

3.75

6.25

28

Chievo

Parma

2.30

2.85

3.50

30

Sampdoria

Parma

2.35

2.85

3.35


파르마는 상당히 부키들에게 많은 수익을 안겨 주었습니다.

파르마가 해외기준 1.8 미만의 배당을 받고 승리한 적은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오랜 승리가 없던 파르마에 대한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많이들 베터들은 가졌지만 번번히 레체, 체세나에게 무너지고 대세는 30라운드에서 이러한 파르마의 승리를 어렵게 보며 삼프도리아로 기울었지만, 파르마가 승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유벤투스 원정에서의 승리, 로마 원정에서 무승부를 만들어내는 등 이변을 많이 내면서 부키의 수익에 기여하였습니다.

실제로 파르마라는 팀은 매경기 승리를 해야 하는 팀이기도 하지만, 올시즌 목표는 강등탈출 그 이상은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가지 플레이가 가능한데 1) 홈경기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  2)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선정하여 그 경기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리그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난 라운드 키에보에게 패하면서 강등이 사실상 확정된 AS바리는 앞으로의 고추가루 팀이 될 수 있으며 (이유는 바리가 강등당했을 때, 다양한 선수들이 세리에A 에서 뛰고 싶어하고 선수 그대로의 가치는 유지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 점은 바리가 강등이 확정되었지만 바리의 선수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의견을 고집해 봅니다.

전력상 바레투, 오카카, 쿠투조프, 마시엘로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AS바리에 비해 파르마가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갈로파, 제마일리, 지오빙코, 그리고 발리아니까지 징계로 결장하는데다가 팔라디노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배당의 가치는 없는 경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기본적인 전력에서 파르마가 우위에 있기 때문에, 역으로 도전해 볼 경기도 아닌 듯 합니다.

이번 라운드 이후의 파르마의 일정을 보면 이기든 비기든 지든 대부분 고배당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파르마는 시즌 막판까지 고배당 메이커로 남을 가능성이 크며, 저배당이 연출한다면 31R AS바리와의 홈경기가 그나마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것입니다.

강등권까지의 4점의 여유를 죽음의 스케줄과 함께 하는 파르마, 홈에서의 마지막 3연전은 인터밀란, 팔레르모, 유벤투스로 이어지는데 그것이 라치오와 우디네세 원정에 비해 쉽다고 단언하기도 힘든 바, 험난한 고배당 메이커의 모습을 그대로 찾아줄 것입니다. AS바리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여야 하는 배당은 낮은 배당을 받으며 매력이 없어졌고. 배당이 올라간다면 그 매력은 4명을 제외하고도 있어 보입니다. 의외의 승리가능성도 생각하고 있는데, 이 점은 당시에 가서 언급하겠습니다.

귀돌린이라는 명장의 상실로 전술적인 강점을 잃어버린 작년 8위팀, 고배당 메이커 파르마만 시즌 막판까지 지켜봐도 상당히 흥미로우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휴식기 이후의 세리에A 31라운드 (프로토 27회차 대상경기) 는 확실히 많은 변수가 있지만, 시즌 막판이라는 점 때문에 이겨야 하는 팀들이 전력만 갖춰진다면 더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경기로 봅니다.

올시즌 변수들을 기록하며 꾸준히 예측에 활용하고 있는데, 베팅에서 가장 좋은 경기는,  

1) 제가 판단했을 때 당연히 A팀이 더 전력이 좋고 이길 수 있는데, 대세는 정배당으로 형성된 경기 - 역배당 사이드 
2) 제가 판단했을 때 정배당을 받은 팀의 안 좋은 면만 부각되며 대세가 역배당으로 형성된 경기 - 정배당 사이드 

가  아닌가 싶습니다. 판단의 기준은 겜블이 아니라 정확한 전력분석이 되어야 합니다.

그밖에,

3) 예상하지 못한 겜블경기를 잡아내는 것 - 초고배당 사이드

이 있지만 이 경우는 각 팀의 비지니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력분석을 한 상황에서는 쉽게 예측하기는 어려운 듯 합니다. 오히려 잘 모르는 라리가에서 그런 경기를 찾아낸다면 찾아내기가 쉬운 것 같더군요.

그런 기회가 정말 많지는 않은데, 지난 라운드 키에보(-AS바리 원정)와 파르마(-삼프도리아 원정)가 그런 경기 중 하나였습니다. 물론 그 부분에 대한 경기력 분석이 정확하게 일치하여야 하지만, 돈이 몰린다는 이유로 부러뜨리는 것은 아닌 듯 싶습니다. 이길 수 있는 팀인데도 불구하고 대세는 반대로 형성될 때, 그 경기를 집중공략하고자 합니다.

파르마. 혹은 프로토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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