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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세리에A는 가장 이적시장이 활발한 리그입니다. 가지고 있는 이적시장 자료에서도 EPL, 라리가, 분데스리가, 리그앙 등은 모두 5장 안에 해결되는 반면, 세리에A 9장을 꽉 채우고 있습니다. 물론 주요 선수들의 비중은 어느 리그나 다를 바 없지만, 선수를 임대해주는 문화가 너무 자유롭게 발달해서 그런지 이적시장의 변화는 너무 복잡해 보입니다.

 

그래서 전력 분석이 더 어렵기도 합니다.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야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또 한 번 38라운드의 일정을 달리게 되고, 세 팀은 강등이라는 아쉬움이라는 결과물을 남기게 됩니다.

세리에A 개막을 하루 앞두고 주목해야 할 이슈 5가지를 담아봤습니다.

 

1. 제노아의 선수 영입, 성적으로 나타날까?

 

올시즌 제노아는 완전히 팀을 탈바꿈했습니다.

 

하핑야(샬케04)의 영입은 제노아가 추구하는 3-4-3 시스템에 있어서 한쪽이 불안하다는 지적을 해소해줍니다. 벨로수(스포르팅)의 영입은 허리에서 그들이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 주지요. 케빈 프린스 보아텡을 밀란으로 임대시켜버릴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갖췄습니다.

지난해 아멜리아 골키퍼가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면, 올해는 남아공월드컵에서 신의 선방을 보여준 에두아르도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게 됩니다. 수비는 보체티, 라노키아, 치코가 쓰리백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난해보다 확실히 안정된 수비라인의 모습입니다. 문제는 조직력이겠지요.

 

공격라인 또한 루카토니라는 좋은 골게터를 영입하면서 더 탄탄해졌습니다. 공격자원은 애초에큰 문제가 되지 않았었지만, 확실한 골게터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것입니다.

 

세리에C 에서부터 시작해서 올라온 제노아, 지난해 유로파 진출을 했지만 발렌시아와 릴에 밀려버렸던 아쉬움을 올해는 리그에서 맘껏 풀어주고자 합니다. 제노아는 유로파리그를 치르며 발생하는 체력적 문제도 이젠 변수가 아닙니다.

 

문제는 새 선수들이 얼마나 새로운 팀에서 호흡을 잘 맞추느냐가 될 것입니다.

 

2. 무리뉴 없이 인터밀란은 최강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인터밀란은 무리뉴 감독의 지도하에 트레블(챔스, 리그, 컵대회) 3관왕을 달성했습니다. 어제 열린 UEFA 시상식에서도 MVP를 디에구밀리토(FW)가 타는 등 작년에 얼마나 멋진 팀이었는지를 대변했습니다.

 

무리뉴는 떠났고, 새로운 감독 베니테즈가 취임했습니다. 베니테즈는 리버풀을 이끌고 챔스 우승을 이끌어냈던 명장입니다. 발로텔리 외에 전력 공백이 없어 보이는 인터밀란은 조직력이 매우 좋습니다. 지난 시즌 최고의 성적을 낸 팀 그대로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베니테즈는 부담감 아닌 부담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난시즌 리버풀이 추락한 것은 감독 때문이라기보다는 주전들의 부상과 팀분위기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밀란이 무리뉴의 팀이 아님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3. 유벤투스,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시즌 7위를 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유벤투스는 올시즌 대폭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팬들로부터는 디에구를 내 보낸 것에 대해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지만, 페라라나 자케로니가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델네리(삼프도리아를 4위로 이끈)가 해결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유벤투스의 문제는 칸나바로의 노쇠화와 수비라인의 붕괴였습니다. 리피 감독은 유벤투스의 센터백을 그대로 기용함으로써 월드컵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하지만, 올시즌 유벤투스는 센터백라인에 변화를 줍니다. 칸나바로가 중동으로 가고, 바리의 보누치가 그 자리를 대신하지요. 보누치, 키엘리니라는 젊은 센터백을 구상할 수 있게 되었지요. 센터백에 대한 보강은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한 명이 부상당했을 때, 이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은 강팀으로서 위험한 일이니까요) 풀백 또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카프데빌라와의 링크가 지속적으로 나고 있는데,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공격라인에서도 페페와 크라시치, 아퀼라니, 호르헤 마르티네즈 등을 영입하며 변화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팀의 부진 속에 개인의 실력이 막혀버렸던 디에구를 독일로 다시 보낸 것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유벤투스는 수비의 문제는 해결하였지만, 그들이 원하는 공격의 문제는 아직 문제가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공격라인 중 누가 주전자리를 차지할 것이며, 여러가지의 포지션 중복문제도 남아 있고, 결정적으로 호흡을 맞추지 못했던 포워드 부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콸리아렐라(나폴리)와의 링크가 나 있는데, 영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감독이 바뀌었고 전력 보강도 어느 정도는 이루어진 듯 합니다. 지난시즌처럼 무기력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새로운 변화는 초반 부진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4. AC밀란, 우승 가능할까?

 

AC밀란은 구단주가 밝혔듯이 올시즌 우승을 노리는 팀입니다.

지난 시즌 AC밀란의 문제라면 센터백이나 풀백, 즉 수비자원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공격까지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입니다. 초반 2위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결국 3위로 주저앉고 말았고 마지막엔 팔레르모와 삼프도리아의 추격까지 받아야만 했습니다.

 

네스타가 부상으로 부재했을 때 대체할 선수가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공백이었는데, 키에보의 수비를 이끌던 마리오 예페스와 그리스의 유망주 소크라티스 파파스타도풀로스를 영입하며 센터백 보강에 성공했습니다. 풀백 보강이 미진하지만 수비수들이 자유로운 위치에서 역할을 해 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센터백의 잉여자원도 풀백으로 투입될 수 있을 것입니다. 미들에서는 월드컵 때 좋은 활약을 보여 주었던 케빈프린스보아텡(가나)을 제노아로부터 임대해오면서 파워를 더했습니다.

 

또한, 즐라탄 이브라이모비치 영입을 앞두고 있으며, 이 경우 공격라인은 이브라이모비치-파투-호나우딩유-훈텔라르라는 환상적인 옵션을 갖추게 됩니다.


AC밀란은 레알마드리드, 아약스, 그리고 오세르와 같은 죽음의 조에 편성되었습니다. 다른 팀에 비해 빡센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것도 우승의 장애요소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레오나르두 감독이 아닌 알레그리 감독이 지휘봉을 맡았다는 것이 큰 변화라면 변화입니다. 칼리아리는 상위권으로 끌어 올려 놓았던 알레그리 감독은 AC밀란을 우승시킬 수 있을까요?
 


5.
세리에A의 승격팀들, 활약은? 레체, 체세나, 브레시아


레체는 2년만에 세리에A로 돌아왔습니다. 작년 세리에B를 제패하였던 레체나 2위 체세나는 압도적이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2부리그라고 해도 어느 정도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레체는 15무승부, 체세나는 14무승부를 내며 많은 무승부를 만들었습니다. 3위 브레시아는 홈에서 1443패라는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원정에서는 부진했던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 특징입니다.

 

레체 레체는 삼프도리아에서 임대해 온 마릴룬고를 임대복귀시켰습니다. 대신 체반톤을 영입하여서 코르비아와 함께 공격의 한 몫을 담당하게 할 것입니다. 또한 미들라인에서는 다소 보강에 성공했지만, 지난시즌 문제로 지적받았던 수비라인에서 적극적인 보강을 하지 못한 것이 약점입니다.

 

체세나 레체가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면 체세나는 득점력 부족의 문제를 안고 있었던 지난 시즌 최소 실점의 팀입니다. 팀내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가 한 명도 없었던 체세나는 결정력 부족의 무승부를 많이 내 왔습니다. 하지만, 강점을 보였던 수비라인에도 변화를 주었습니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볼타가 삼프도리아로 복귀하면서, 나카토모유토(일본)를 임대해 오고, 스위스 출신의 베르겐(헤르타베를린)을 영입하여 수비에 변화를 준 모습입니다. 그러나 정작 문제가 되었던 공격라인에서는 큰 변화를 주지 못했습니다. 다만 미들에서 아피아와 스켈레토에게 거는 기대가 큰 정도입니다.

브레시아 브레시아는 지난시즌 홈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적시장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많은 변화를 추구한 브레시아는 엠폴리의 에데르를 영입함으로써 이적시장에서 승격팀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모습을 이끌어냈습니다. 디아만티까지 가세하여 카라치올로외에 다른 옵션을 구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막차에 탑승했지만, 승격팀 중에서는 가장 긍정적인 변화와 투자를 보여주고 있는 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홈에서 전통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브레시아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

지난시즌에는 파르마와 바리가 10위권 안에 드는 등 승격팀들이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리보르노는 강등되었지만) 이들 승격팀들이 리그에서 만들어가는 그림들을 살펴보는 것도 매우 재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프로토 69회차부터는 세리에A 가 대상경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제 개막입니다.

어젠 세리에B 경기를 예측해봤습니다. 이적시장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세리아B는 조금 일찍 시작했지요)

1라운드 프리뷰(프로토 69회차)는 토요일날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책은 아직 출간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인쇄작업중입니다. 출판사 사정으로 다소 늦어지더라도 9월초에는 발매될 예정입니다. Yes24, 인터파크, 알라딘, 반디앤루디스 등 인터넷서점과 시중의 큰 서점에 나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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