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쉬의 세리에A] 2010/11시즌 프리뷰 : 영원한 우승후보 다국적군단 인터밀란
세리에A 개막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탈리아의 월드컵 16강 탈락 및 삼프도리아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등 악재에 악재를 거듭하고 있는 세리에A 의 팀들을 살펴볼 수 있는 데까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번째 주자는 지난시즌 챔피언스리그, 세리에A, 그리고 코파이탈리아까지 3관왕을 달성했던 인터밀란입니다. 인터밀란은 05/06 시즌부터 5년 연속 스쿠데토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유벤투스, 로마, 밀란, 라치오 등 다양한 팀들이 우승컵을 차지한 것과는 달리 독주시대를 열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밀란의 구단 특성은 ‘Internazionale’ 라는 이름답게 다국적 팀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탈리아와 영국 클럽만을 영입한다는 AC밀란과 차별적인 목표를 가지고 팀을 구축해왔습니다.
인터밀란의 선수단 면면을 보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연합군 같은 느낌을 줍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들 중 대부분이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 선수들이었습니다. 그밖에도 에투(카메룬), 판데프(마케도니아), 스네이더(네덜란드), 문타리(가나), 마리가(케냐), 오비나(나이지리아), 수아조(온두라스), 키부(루마니아), 리바스(콜롬비아) 등 정말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뛰고 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조직력을 정비하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로 다국적 군단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인터밀란은 그래서 더 매력적입니다. 올시즌에도 세리에A의 강력한 우승 후보입니다.
I. 지난 시즌 : 우승, 그리고 트레블 – 홈에서 15승 4무
R |
Home |
Away |
Win |
Draw |
Lose |
Score |
Result |
Rank |
1 |
Inter |
Bari |
1.13 |
4.70 |
11.00 |
1 : 1 |
Draw |
12 |
2 |
AC Milan |
Inter |
2.65 |
2.85 |
2.15 |
0 : 4 |
Win |
5 |
3 |
Inter |
Parma |
1.18 |
4.50 |
9.40 |
2 : 0 |
Win |
4 |
4 |
Cagliari |
Inter |
5.10 |
3.45 |
1.45 |
1 : 2 |
Win |
3 |
5 |
Inter |
Napoli |
1.27 |
3.80 |
6.90 |
3 : 1 |
Win |
1 |
6 |
Sampdoria |
Inter |
3.30 |
3.10 |
1.82 |
1 : 0 |
Lose |
3 |
7 |
Inter |
Udinese |
1.33 |
3.75 |
6.30 |
2 : 1 |
Win |
1 |
8 |
Genoa |
Inter |
3.05 |
3.00 |
1.95 |
0 : 5 |
Win |
1 |
9 |
Inter |
Catania |
1.15 |
4.50 |
12.00 |
2 : 1 |
Win |
1 |
10 |
Inter |
Palermo |
1.30 |
3.75 |
7.10 |
5 : 3 |
Win |
1 |
11 |
Livorno |
Inter |
7.10 |
3.75 |
1.30 |
0 : 2 |
Win |
1 |
12 |
Inter |
AS Roma |
1.50 |
3.30 |
4.70 |
1 : 1 |
Draw |
1 |
13 |
Bologna |
Inter |
5.10 |
3.20 |
1.50 |
1 : 3 |
Win |
1 |
14 |
Inter |
Fiorentina |
1.45 |
3.40 |
5.20 |
1 : 0 |
Win |
1 |
15 |
Juventus |
Inter |
2.35 |
3.00 |
2.40 |
2 : 1 |
Lose |
1 |
16 |
Atalanta |
Inter |
5.30 |
3.35 |
1.45 |
1 : 1 |
Draw |
1 |
17 |
Inter |
Lazio |
1.25 |
4.00 |
7.90 |
1 : 0 |
Win |
1 |
18 |
Chievo |
Inter |
3.85 |
3.15 |
1.63 |
0 : 1 |
Win |
1 |
19 |
Inter |
Siena |
1.10 |
5.00 |
12.50 |
4 : 3 |
Win |
1 |
체리쉬닷컴 (http://cherishh.com) | ||||||||
20 |
Bari |
Inter |
3.95 |
3.10 |
1.63 |
2 : 2 |
Draw |
1 |
21 |
Inter |
AC Milan |
2.10 |
2.90 |
2.70 |
2 : 0 |
Win |
1 |
22 |
Parma |
Inter |
4.50 |
3.15 |
1.53 |
1 : 1 |
Draw |
1 |
23 |
Inter |
Cagliari |
1.25 |
3.85 |
7.60 |
3 : 0 |
Win |
1 |
24 |
Napoli |
Inter |
2.95 |
2.90 |
1.97 |
0 : 0 |
Draw |
1 |
25 |
Inter |
Sampdoria |
1.35 |
3.50 |
6.10 |
0 : 0 |
Draw |
1 |
26 |
Udinese |
Inter |
3.05 |
3.00 |
1.88 |
2 : 3 |
Win |
1 |
27 |
Inter |
Genoa |
1.32 |
3.60 |
6.40 |
1 : 0 |
Draw |
1 |
28 |
Catania |
Inter |
3.65 |
3.15 |
1.67 |
3 : 1 |
Lose |
1 |
29 |
Palermo |
Inter |
2.70 |
2.90 |
2.10 |
1 : 1 |
Draw |
1 |
30 |
Inter |
Livorno |
1.15 |
4.40 |
10.50 |
3 : 0 |
Win |
1 |
31 |
AS Roma |
Inter |
2.35 |
2.85 |
2.40 |
2 : 1 |
Lose |
1 |
32 |
Inter |
Bologna |
1.22 |
4.00 |
8.30 |
3 : 0 |
Win |
1 |
33 |
Fiorentina |
Inter |
3.20 |
2.95 |
1.85 |
2 : 2 |
Draw |
2 |
34 |
Inter |
Juventus |
1.47 |
3.25 |
4.90 |
2 : 0 |
Win |
2 |
35 |
Inter |
Atalanta |
1.15 |
4.50 |
10.00 |
3 : 1 |
Win |
1 |
36 |
Lazio |
Inter |
4.80 |
3.40 |
1.45 |
0 : 2 |
Win |
1 |
37 |
Inter |
Chievo |
1.07 |
5.50 |
13.50 |
4 : 3 |
Win |
1 |
38 |
Siena |
Inter |
12.50 |
5.00 |
1.10 |
0 : 1 |
Win |
1 |
(주 : 위 표는 복잡한 0910시즌 결산 자료를 다소 다른 분들이 보기 쉽게 변환한 것입니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점점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며 7라운드부터 독주를 시작했던 인터밀란입니다.
초반 독주와 달리 중반 이후 로마의 거센 추격을 받으며 33, 34라운드 당시에 2위로 밀려났으나 로마가 삼프도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패하면서 우승을 굳힐 수 있었습니다. 승점차는 단 1점차였으며, 챔피언스리그와 코파이탈리아도 바르셀로나와 AS로마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었지요.
홈에서 15승4무를 거두며 압도적인 홈 성적을 보여 준 인터밀란은 무리뉴 감독의 홈 경기 무패 행진을 도와주었습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홈에서는 패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원정에서 9승6무4패의 썩 좋지 않은 모습은 로마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19번 중 9번밖에 이기지 못했다는 것은 인터밀란의 원정 경기력이 상대적으로는 훌륭하지만 ‘트레블팀’ 이라는 타이틀만 놓고 보면 그저 그런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바르샤는 13승5무1패였지요)
특히 도박사들이 정배당(낮은 배당)을 주었을 때 22승10무2패의 압도적 승률을 기록한 반면, 역배당(높은 배당)을 받았던 2번의 경기에서는 모두 패했습니다. 환급률 84-85%인 국내스포츠토토가 제시한 1.5배당 미만의 배당에서는 17승4무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으며, 1.5-2.0 사이의 배당에서는 4승5무2패로 부진했습니다. 이 말은 곧 보통 압도적으로 여겨지는 경기에서는 실망을 시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주석 : 보통 스포츠베팅에서 사용되는 배당률을 단지 ‘베팅’을 하기 위한 자료로만 생각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배당률에는 어느 정도의 전력 분석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II. 새 시즌에서의 변화 : 무리뉴와 발로텔리는 떠났지만.
인터밀란의 이적시장은 조용한 편입니다.
마리오 발로텔리를 맨체스터시티에 거액으로 넘겼지만, 전력에 큰 차질은 없습니다. 발로텔리는 주전 공격수가 아니었고 늘 그것이 불만이었습니다. 물론 로테이션을 운용함에 있어서 든든한 존재였던 발로텔리이기에 공백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밀리토와 에투가 건재하고 판데프를 잡는 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비아비아니, 오비나, 수아조 등의 임대복귀로 인해 스쿼드뎁쓰 또한 큰 문제는 없습니다. 콰레스마와 루이스히메네즈 또한 다른 팀을 찾아 떠났지만, 비중이 없어 보이는 것은 물론입니다.
인터밀란의 강점 중의 하나는 작년에 업적을 이룬 선수들이 그대로 시즌을 이어간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조직력의 극대화로 나타나며, 이적으로 바쁜 다른 팀들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페이스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로마에서 복귀한 부르디소는 수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이지만, 아마도 유벤투스나 로마로 이적을 할 것 같습니다.
중요한 변화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입니다. 인터밀란의 트레블 달성의 일등공신이었던 무리뉴가 레알마드리드로 떠나고, 지난시즌 리버풀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베니테즈 감독을 영입한 것입니다.
이탈리아슈퍼컵에서 로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인터밀란이 ‘무리뉴의 팀’ 이 아님을 분명히 보여준 베니테즈 감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기대가 됩니다.
리버풀에서 베니테즈의 총애를 받았던 마스체라노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인터밀란이 그를 영입한다면 인테르의 장점이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또한, 발로텔리의 이적으로 남은 이적료를 어떻게 활용하여 어떤 선수를 데리고 올지도 주목되며, 아직 이적시장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III. 인터밀란의 주요 선수들
브라질 국가대표 훌리오 세자르는 올해도 인터밀란의 골키퍼를 맡을 것입니다. 그는 리그 38게임에서 단 한 번도 결장하지 않았습니다.
수비라인은 루시우와 사무엘이 센터백을 맡을 것이며, 마이콘과 키부가 풀백을 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키부가 출전하지 못할 때는 노장 하비에르 자네티가 한 쪽 풀백을 맡을 수 있습니다. (만약 마스체라노를 영입한다면, 자네티가 풀백을 맡을 가능성도 있지요) 지난 경기 37게임에 출전하면서 인터밀란의 조직력을 이끌었던 하비에르 자네티는 미들에서 수비라인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올해도 체력적인 문제점을 드러내지 않고 좋은 플레이를 펼쳐줄지 기대가 됩니다. 코르도바, 마테라치, 그리고 유망주 산톤은 늘 대기할 것입니다.
베니테즈 감독은 4-2-3-1 을 선호합니다. 베니테즈의 더블 보란치 전술에서 중요한 인물은 스네이더의 역할일 것입니다. 네덜란드를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끈 스네이더는 4-2-3-1 의 가운데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가 출전하지 못할 경우에도 스탄코비치라는 좋은 백업자원이 있습니다. 중앙미드필더에서는 캄비아소가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며, 자네티(모따, 스탄코비치)가 다른 중앙미드필더의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공격라인은 밀리토가 원톱으로 나설 것이며, 에투와 판데프가 날개를 맡을 것입니다. 발로텔리가 빠짐으로써 에투나 판데프의 공백시 대체선수가 다소 얕아진 것이 아쉽습니다. 비아비아니나 오비나, 수아조 등이 이를 대신할 것입니다.
인터밀란은 지난시즌 모든 선수가 골고루 잘 뛰어준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후보 선수들도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대회를 동시에 준비할 때 큰 문제가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발로텔리는 빠졌지만, 여전히 강해 보이는 인터밀란의 스쿼드입니다.
IV. 10/11시즌 인터밀란의 기대성적
인터밀란의 강점은 설명드렸듯 우수한 조직력입니다.
이러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원들이 제 몫을 해 주는 인터밀란은 여전히 올시즌에도 우승후보입니다. AC밀란, 유벤투스 등이 전력 보강에 성공하고 감독도 바뀌었지만, 인터밀란의 독주가 깨지기 위해서는 ‘부상’ 이라는 악재가 인터밀란의 주변을 늘 맴돌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코파이탈리아에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더 편하게 스쿼드 운용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발로텔리는 챔스에 분명 도움이 되는 존재였지만, 판데프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실상 발로텔리없이 챔스 우승을 이끌었던 인터밀란이었습니다.
인터밀란의 최고기대성적은 당연히 리그 6연패이며, 그들이 거둘 수 있는 최악의 성적은 챔피언스리그 직행티켓일 것입니다. 만약 바르샤와의 경쟁에서 승리해서 마스체라노를 영입해서 캄비아소와 함께 중원을 맡게 한다면, 더욱 강해진 인테르의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어제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AC밀란이 1-1 로 무승부를 기록헀네요. 예페스가 주전 수비수로 출장할 것 같았습니다. 사실 밀란이나 유벤투스는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지요. 이제 이번 주말에 거의 대부분 리그가 개막을 하네요. 정말 흥미롭습니다.
전체적인 프리뷰는 내일 즈음, 그리고 1라운드 프리뷰(프로토 69회차)는 토요일날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책은 아직 출간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인쇄작업중입니다. 출판사 사정으로 다소 늦어지더라도 9월초에는 발매될 예정입니다. Yes24, 인터파크, 알라딘, 반디앤루디스 등 인터넷서점과 시중의 큰 서점에 나올 예정입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더위가 조금은 씻긴 느낌입니다. 서늘한 가을바람은 참 좋아하는데, 그 가을바람이 기쁨의 적중샷과 함께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팀을 프리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프리뷰를 원하시는 팀이 있으면 공개 또는 비공개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손가락 클릭은 작은 것이지만, 큰 힘이 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