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세리에A, 스쿠데토(우승)의 주인공은?
스쿠데토를 향하여…
스쿠데토는 세리에A 에서 시즌 우승을 한 팀이 다음시즌을 뛸 때 유니폼에 부착하는 하나의 문양입니다. 세리에A 우승을 일컫는 다른 말일 것입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는 현재 32라운드까지 진행되었고, 이제 각 팀당 6경기씩만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아래는 32경기씩을 치른 현재의 팀 순위입니다.
Posi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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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am |
P |
W |
D |
L |
F |
A |
GD |
Pts |
|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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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zionale |
32 |
19 |
9 |
4 |
61 |
28 |
33 |
66 |
2 |
|
|
AS Roma |
32 |
19 |
8 |
5 |
57 |
35 |
22 |
65 |
3 |
|
|
AC Milan |
32 |
18 |
9 |
5 |
52 |
31 |
21 |
63 |
4 |
|
|
Palermo |
32 |
14 |
9 |
9 |
46 |
40 |
6 |
51 |
지난시즌 인터밀란의 독주로 스쿠데토의 주인공이 일찍 가려진 것과는 달리 올시즌에는 세 팀이 한 치 양보도 없는 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4위 팔레르모는 1위 인터밀란과 승점 15점차로 사실상 스쿠테토와는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인터밀란, AS로마, AC밀란이 모두 스쿠데토를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그것을 향해 남은 6경기를 치를 것입니다.
스쿠데토를 달고 경기에 뛰는 것은 선수들에게 엄청난 영광이라고 합니다. ‘챔피언’ 이라는 호칭이기 때문이지요. 현재 4시즌 연속 인터밀란이 우승을 하고 있고, 이번 시즌 5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1위와 3위의 승점차는 단 3점, 매우 흥미진진한 스쿠테토 경쟁입니다.
스쿠데토를 노린다.
이탈리아의 한 배팅업체가 제시하고 있는 올시즌 우승 배당률(QUOTA)입니다. AC밀란의 우승가능성을 가장 낮게 보고 있으며, 인터밀란과 로마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구조로 나타나고 있네요.
세 팀 모두 홈에서 3경기, 원정에서 3경기를 치릅니다. 일정상 차이는 있지만, 홈 어드밴티지가 강하게 나타나는 세리에A이기 때문에 남은 홈경기수가 같다는 것은 더욱 흥미진진하게 합니다.
AC밀란의 우승 확률을 가장 낮다고 보고 있지만, AC밀란이 로마나 인테르보다 유리한 것은 리그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밀란은 챔피언스리그와 코파이탈리아에 모두 진출해서 트레블달성을 노리고 있고 (챔피언스리그 8강과 코파이탈리아 4강에서 홈 승리를 거두고 원정길을 남겨 놓음), AS로마 역시 코파이탈리아 4강전에서 우디네세를 홈에서 이겨 놓은 상태입니다. 반면, AC밀란은 오로지 리그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리그집중도의 관점에서 인터밀란의 상황은 불리합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는 다른 나라까지 원정을 떠나야 하기에 체력적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체력적 열세를 극복해낼 수 있는지가 인터밀란의 우승배당률에 대한 적절성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인터밀란은 7라운드 이후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고, AC밀란은 꾸준히 2위를 하다가 최근 로마에게 2위 자리를 내 주었습니다. 로마는 10라운드까지 14위밖에 안 됐지만, 11라운드 이후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으며 2위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세 팀의 경기력 변화 그래프를 한 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인터밀란은 초반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주전 선수들의 잦은 퇴장과, 원정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꾸준히 하락하다가 최근 약간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S로마는 라니에리 감독 이후 무패행진을 이어가면서 꾸준히 상승하다가 유로파컵과 맞물려 다소 주춤했지만, 사실상 유로파컵을 포기해버렸습니다. (파나티니아코스에게 2연패한 것이 과연 로마가 최선을 다해서 나온 결과였을까요?) 다시 최근 연승을 이어가면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C밀란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네스타와 파투의 부상으로 경기력이 최근 급속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또한, 챔스 탈락도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친 듯 합니다.
32라운드, 밀란은 원정에서 칼리아리는 이기면서 한숨 돌렸고, 인테르는 모처럼 압도적인 공격을 보여주며 (체리쉬의 공격력지수에 의할 때 50포인트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 볼로냐를 3:0 으로 완파했습니다. 로마는 끈끈한 수비를 지닌 바리를 상대로 선취골 후 잘 지켜서 4연승을 이어갔습니다.
앞으로의 일정은 어떻게 될까요. 체리쉬와 함께 살펴 보도록 해요 ^^
앞으로의 6경기와 다른 대회
1. 인터밀란
인터밀란의 추후 일정은 험난합니다. 인터밀란의 스쿼드를 고려하면, 리그 5연속 우승의 꿈은 결코 허황된 것이 아니지만 일정을 보면 다른 팀보다 불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피오렌티나 원정은 강팀이라도 결코 쉬운 원정길이 아니며, 유벤투스와의 이탈리아 더비도 아무리 최근 유벤투스가 마찬가지이지만 강팀을 상대로 밀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처럼 (유벤투스의 홈에서는 유벤투스가 승리) 마찬가지입니다. 35라운드부터 38라운드까지 다소 쉬운 일정을 치른다는 것이 그나마 유리한 점이겠지요.
- 32라운드와 33라운드 사이 : 챔피언스리그 8강전 (모스크바 원정)
- 33라운드와 34라운드 사이 : 코파이탈리아 4강전 (피오렌티나 원정)
- 34라운드와 35라운드 사이 :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시 4강 1차전
- 35라운드와 36라운드 사이 :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시 4강 2차전
나머지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기에 첨부하지 않았습니다.
31라운드부터 한 번도 주중에 쉬지 않고 36라운드까지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개인적으로 트레블 달성을 위해 모든 경기에 집중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피오렌티나에게 코파이탈리아를 내 주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밀란이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6연승이 필요합니다. 33,34 라운드가 다소 고비로 여겨지는 가운데, 인터밀란의 휴식없는 일정이 어떠한 변수가 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챔피언스리그에서 첼시에게 2연승을 거두며 ‘본모습’을 보였던 인터밀란이 세리에A에서 최강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리뉴의 지도력뿐만 아니라 밀리토, 에투, 판데프, 발로텔리 등의 공격라인 뿐만 아니라, 미들에서 수비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탄탄한 스쿼드를 갖췄습니다. 주전선수 다수가 결장한 가운데서도 쥬세페 메아짜에서 볼로냐를 3:0 으로 격파해버린 그들의 모습을 보셨습니까?
팀분위기를 망치고 있던 발로텔리는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인테르의 스쿼드 뎁쓰는 리그 최강입니다. 결코 인터밀란의 5연속 우승은 꿈이 아닙니다.
2. AS로마
34라운드 로마더비와 홈에서 잘 패하지 않는 36라운드 파르마 원정이 고비가 될 것입니다. 나머지 경기들은 전력상으로는 홈/원정 편차를 고려할 때 승리할 수 있는 경기로 여겨지는 가운데, 어떤 팀이 이변을 만들어낼지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로마의 라니에리 감독은 로마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지지 않고 있습니다. 고비로 여겨지는 밀란 원정에서 무승부를 만들어냈고, 인터밀란에게도 1승1무를 하면서 승승장구입니다. 리그 끝까지 라니에리의 무패행진이 이어질지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 33라운드와 34라운드 사이 : 코파이탈리아 4강전 (우디네세 원정)
로마는 코파이탈리아에 대한 의지를 1차전에서 보였고, 유로파리그를 일찌감치 포기하며 인테르보다 체력적 우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코파이탈리아컵’에 대한 동기부여가 어느 정도인지 현재로서는 짐작이 힘든 상황입니다.
토티가 돌아오면서 토토 콤비 (토티-토니) 를 가동할 수 있게 되었고,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부치니치의 모습 뿐만 아니라 돌려가며 써도 되는 센터백 라인 (주앙, 부르디소, 맥세) 의 강력함이 로마의 스쿠테토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요소입니다.
3. AC밀란
AC밀란은 다른 대회를 치르지 않는다는 체력적 장점을 제외하고, 일정상으로도 가장 힘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도박사들이 책정한 우승배당률에 납득이 갑니다.
밀란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네스타와 파투의 부상이 가장 큰 역할을 했습니다. 파투의 부재는 공격루트를 단조롭게 변화시켰고 특히 보리엘로가 제 몫을 다 해 주지 못하면서 호나우딩유가 고립되는 모습이 나타났었지요. 또한 네스타의 부재는 파발리가 주전수비수를 맡게 되는 정도의 수비불안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비록 칼리아리에게 경기내용에서는 밀렸으나 2-3 으로 원정에서 행운의 승리를 거두면서 여전히 우승 경쟁에 참여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험난한 일정은 밀란의 우승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네요.
카타니아와의 홈경기는 다소 무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삼프도리아와 팔레르모 연속 원정 경기를 치르고, 챔스 또는 유로파컵을 노리고 있는 피오렌티나, 제노아, 유벤투스와 마지막 3연전을 치르게 됩니다.
주전들의 부상과 주전선수의 평균연령으로 인한 체력문제 등이 시즌 막판 밀란을 힘들게 하고 있는데요. 젊은 레오나르두 감독의 지도력이나 용병술 또한 다른 경쟁팀에 비해서 다소 부족해 보이고, 스쿼드뎁쓰 또한 가장 얕은 게 현실입니다.
다른 대회를 치르지 않고 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AC밀란은 매주 주중에 휴식을 치르게 되고 그것을 하나의 장점으로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다소 회의적으로 보이는 AC밀란이 기적을 일으키고 스쿠테토를 차지할 수 있을까요?
스쿠데토의 주인공을 누구로 예상하십니까?
여러분은 스쿠데토의 주인공을 어떤 팀으로 보십니까?
세리에A 최강팀 인터밀란의 5연속 우승?
만년 2인자의 설움을 깨뜨릴 라니에리가 이끄는 로마?
젊은 감독과 노장 선수라는 부조화 속에서도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매력적인 밀란?
자, 고르셨나요.
작년처럼 재미없는 우승경쟁이 아니라, 이번 시즌은 정말 흥미로운 우승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세리에A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겠지요
제가 환급률 84% 배팅회사(국내 스포츠토토)의 오즈메이커라면 다음과 같은 배당을 제시하겠습니다.
인터밀란 |
AS로마 |
AC밀란 |
1.90 |
1.90 |
7.50 |
인테르와 로마에 50%씩 나누어 걸어도 손실이 되는 구조입니다. 그렇다고 밀란의 우승에 모험을 할 수도 없죠^^;
배팅하기 싫으시죠? 이럴 땐 인테르나 로마 중 한 팀에 몰빵을 하거나, 소액으로 밀란의 우승에 로또를 걸어보는 것이 최선입니다.
댓글로 우승예상팀, 우승기원팀을 한 번 적어서 의견을 나타내 주세요.
체리쉬는 인터밀란의 우승을 응원하겠습니다.
특집포스트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강등권 전쟁, 그리고 챔스 및 유로파 경쟁에 대해서도 한 번 다뤄 보고 싶습니다. 저는 강등권에 대해서는 경쟁이 아니라 ‘전쟁’ 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네요. 프로토 28회차 및 챔스 및 유로파 2차전, 프로토 29회차 세리에A 33라운드,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와 관련하여 좋은 의견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비록 27회차는 전체적으로 분석이 실패했지만, 앞만 보고 달려 갑니다. 이제 제가 좋아하는 MLB도 시작이네요 ^^ 응원 및 추천(좋은 글은 추천을 ^^;) 의 의미로 아래 손가락(Daum View) 클릭 부탁드립니다. 다음뷰 숫자는 단순한 수치에 불과하지만, 글 쓰는 사람에게는 다음 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 모두 새로운 한 주 멋지게 시작하시기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