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쉬의 세리에A] 23라운드 - 프로토 11회차 : 피오렌티나 vs AS로마 "피오렌티나는 로마의 무패행진을 깰 수 있을까?"
AS로마의 무패행진, 최대의 고비가 찾아왔다.
홈팀 피오렌티나는 승점 31점으로 11위, 원정팀 로마는 승점 41점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AC밀란과의 경기가 피렌체에서의 폭설로 취소되었고, 그래서 피오렌티나가 한 경기를 덜 치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피오렌티나는 볼로냐와의 홈경기에서 패한 이후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어 연속 원정 리그 경기를 치른 다음 홈으로 돌아와 작은 터닝포인트를 노립니다.
지난시즌에는 피오렌티나는 4위(68점)로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고, 로마는 6위(63점)로 유로파리그에 제노아와 함께 만족해야 했었습니다. 로마의 챔스탈락은 원정에서 5승5무9패로 부진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는데, 피오렌티나 원정에서 1-4 로 패한 것은 양팀의 희비에 일조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림피코로 불러들여서 피오렌티나에게 3-1 로 승리하며 짜릿한 복수를 한 로마는 18게임 연속 무패 (리그 12게임 연속 무패 – 9승 3무) 의 종지부를 찍을지도 모르는 가장 중대한 고비, 23라운드 피렌체 원정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 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독립해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로 이탈리아 전국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입니다. KBS N 스포츠에서도 중계가 이미 잡혀 있습니다. 팀이름만 들어도 빅경기인 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경기력지수로 본 양팀의 전력 비교
최근 로마는 인테르보다 경기력이 좋은 팀입니다. 피렌체는 꾸준히 평상시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로마의 파이팅이 너무나 좋은 상황입니다. 로마의 상승 곡선은 이어지고 있네요. 사실 시에나와의 경기에서 썩 좋지 못한 경기를 치렀지만, 결과가 말해주듯 로마의 상승세는 누구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승점이 반영된 분석이기에 최근 3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피렌체에 입장에서 보면 조금은 억울한 자료일 수도 있습니다.
공격과 수비로 나누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피오렌티나의 공격은 이기지 못할 때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홈에서 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는 피오렌티나의 경기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죠. 무투의 활약이 컸고, 약물 파동에 시달리게 되어 공백이 생겼지만, 요베티치가 그 몫을 잘 메꿔주고 있고, 마리오 볼라티라는 수준급의 미드필더를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바가스와 질라르디노가 제 컨디션을 찾고 있지 못한 가운데서도 마르키오니의 활약이 꾸준하다는 점은 우측 측면에서 만들어지는 찬스에서 피오렌티나가 흥미를 보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시에나전 5득점을 포함하여 6경기동안 10득점을 내고 있는 피오렌티나의 공격력은 더 나빠질 부분이 없습니다. 오히려 바가스가 살아날 경우 좌측에서 상대팀을 위협할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겠지요. 가세한 케이리손의 활약도 향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로마의 공격력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토티가 빠진 공백을 토니가 메꿔주고, 토니가 빠지니 토티가 돌아오고, 둘 다 빠지니 오카카가 고별경기에서 선전해주었고, 이제 부치니치와 토티가 모두 출전가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특히 리세까지 오버래핑을 하여 공격에 가담해 주는 모습은 라니에리 감독의 현명한 전술이 로마의 선수들과 호흡을 이루는 구조를 보여줍니다. 로마는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그 어느팀보다 효율적인 공격을 하고 있네요. 6경기동안 12점을 넣었습니다.
* 양해를 구할 것이 최근 수비력지수의 산출방식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것을 다음주중에 1라운드부터 전면적으로 수정을 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다소 경기력지수 등록이 늦어지고 있네요. 이러한 오류는 직접 발견하였으며, 이 오류를 수정한 로마와 피오렌티나의 최근 6경기 경기력 그래프입니다. (원 자료와도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피오렌티나의 부진 원인은 아무래도 3경기 전부터 무너진 수비에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로마의 수비가 상대적으로 결코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그래프를 통해서 나타납니다. 로마의 직전 경기에서 수비력이 좋게 나타나는데 상대는 시에나였고, 홈 경기였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요. 로마의 수비는 부르디소를 중심으로 한 중앙수비의 강력함과 미들라인에서 상대 공격을 애초부터 차단하며 압박하는 라니에리의 전술에서 기인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6경기에서 단 3실점만 하면서 승리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 오히려 로마가 피오렌티나보다 수비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피오렌티나는 다이넬리-감베리니 콤비를 챔스를 대비하여 감베리니-펠리페 콤비로 바꾸었는데, 그 두 선수의 호흡이 잘 맞지 않은 가운데 잦은 실점이 일어났고, 급기야 프란델리 감독은 별도로 운영하는 대책을 세웠지요. 어차피 챔스를 위해서 감베리니-펠리페라는 옵션을 보유해야 하고 두 선수는 다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개개인의 능력으로만 보면 감베리니-펠리페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은 훌륭한 개인기를 갖춘 센터백일 것입니다.
피렌체 매치의 변수들
1. 부르디소의 결장
로마의 부르디소는 경고누적으로 이번 라운드 결장을 하게 되는데, 이는 큰 변수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로마의 수비조직력의 중심이 빠져 버린 상황인데, 로마는 부르디소가 빠진 상황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고, 4실점을 기록했습니다. 공격적인 우디네세에게 2실점, 볼로냐에게 승리했지만 홈에서 1실점을 하는 등 불안한 수비의 모습을 보였지요. 멕세는 부르디소의 대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2. 하루 덜 쉰 로마
로마와 피렌체는 코파이탈리아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임했습니다. 비록 로마는 이겼고 피렌체는 졌지만, 피렌체가 하루 먼저 경기를 치렀다는 점은 로마와 피렌체 선수들이 연일된 일정으로 지쳐 있는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어드밴티지입니다. 양팀 선수들은 컵대회를 병행해왔습니다. 그것은 순간의 체력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이 경기는 로마가 피렌체 원정을 떠나야 하는 경기입니다.
3. 팀간 상성과 감독간의 매치업
프란델리 감독은 라니에리 감독을 상대로 결코 뒤진 경기를 펼치지 않았습니다. 유벤투스 지도 시절 유벤투스 홈에서 3-2 로 격파해버리기도 했지요. 로마는 피오렌티나에게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3경기에서 2무1패로 뒤지고 있습니다. 피오렌티나는 지난 시즌 베스트멤버끼리 맞붙은 피렌체에서 열린 경기에서 4-1 로 승리했네요. 로마가 1명이 퇴장을 당했지만, 그 전에도 피렌체가 2-0 으로 리드하고 있을 정도로 경기는 피렌체가 승기를 잡고 흘러갔던 경기입니다. 올시즌 로마에서 열린 리그 경기에서는 로마가 3-1 로 승리했네요.
4. 바가스의 회복 여부, 토티의 컨디션 여부
로마에서 열린 경기에서 2골을 혼자 넣었던 토티는 로마 공격의 중심입니다. 부치니치도 컵대회에서 골을 넣으며 살아난 로마의 공격력은 매서워 보입니다. 피오렌티나의 장점은 바가스, 마르키오니라는 측면 옵션인데, 바가스가 지치고 부진한 가운데서 좌측 공격이 활기를 띄지 못하면서 피오렌티나의 득점패턴 하나에 멍이 들었습니다. 토티와 바가스의 컨디션과 경기력은 이 경기의 재미있는 변수가 될 것입니다.
5. 인테르 공격을 1실점으로 막아 낸 피오렌티나의 수비
피오렌티나는 코파이탈리아에서 홈앤어웨이로 치러지기 때문에 1실점을 하고도 꾸준히 수비적으로 임했으며, 인테르의 공격을 적절하게 잘 막아내었고 위협적인 역습 찬스도 만들어내었습니다. 원정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피오렌티나의 수비진에게 인테르전 수비는 인상적이었고 다시 그들의 강력한 수비가 빛을 발할 수 있는 징조를 제시하였습니다.
배당률과 승부예측
피오렌 vs AS로마 |
승 |
무 |
패 |
승확률 |
무확률 |
패확률 |
UNIBET |
2.45 |
3.00 |
3.00 |
37.97 |
31.01 |
31.01 |
이태리현지 |
2.50 |
3.20 |
2.75 |
37.17 |
29.04 |
33.79 |
스포츠토토 |
2.25 |
2.90 |
2.50 |
37.37 |
28.99 |
33.63 |
이 경기에서 오즈메이커들은 만장일치로 홈팀 피오렌티나의 승리 확률을 더 높게 보고 있습니다. 유니벳의 경우에는 조금 치우친 배당을 제시하고 있으며, 현지의 배당률과 국내의 배당률이 제시하고 있는 승률이 유사하다는 것은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유니벳은 무승부의 가능성을 다른 업체에 비해 높게 두고 있으며, 이는 타배팅회사와의 차별적인 관점입니다. 유니벳의 오즈메이커들은 다른 업체와는 다른 색다른 배당을 가끔 제시하기도 합니다.
이 경기는 시장에서도 어렵게 판단하는 경기로 배팅회사마다 배당률의 변동흐름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서 어느 한쪽의 시장흐름을 명백하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승무패 구매율은 승 37%, 무 34.3%, 패 28.7% 정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승무패 구매율에 빗댈시에 승패로 갈릴시 배팅회사들은 조금이라도 이익을 보게 되며, 무승부가 나올 경우 큰 손실을 보게 됩니다.
배당률이 제시한대로 피렌체 매치의 변수들에서 언급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저 역시 피오렌티나의 승리로 이 경기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시에나와의 일전에서도 불안함을 보여주었던 로마의 중앙수비가 부르디소가 빠진 가운데 우디네세보다도 강력한 공격라인을 지닌 피렌체를 상대로 과연 잘 막아낼 수 있는지입니다. 이 경기에서 로마가 이기기 위해서는 피렌체의 수비를 압도하는 공격뿐인데, 피렌체의 수비는 인테르전에서 안정되었고, 피렌체의 홈이라는 점은 로마의 연승 행진을 마감할 수 있는 요소가 갖춰진 경기입니다.
이 경기 홈팀 피오렌티나의 승리(2.25)를 픽합니다.
+) 다른 경기 트위터의 140줄 전망 (체리쉬의 트위터에 오후에 올렸던 내용을 조금만 다듬었습니다)
1. 팔레르모가 파르마를 쉽게 이길 수 있을까요? 승리 확률이 가장 높지만 파르마의 전력 보강이 많이 된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경기는 주력군에서 제외합니다.
2. 유벤투스는 3-5-2 (3-4-2-1) 를 쓴다고 합니다. 칸드레바와 멜루가 중앙미드필더를 막네요. 알레의 골감각만 살아난다면 칸드레바가 빠진 노장 중심의 리보르노는 이겨주겠죠. 홈, 원정 큰 차이가 없는 유벤투스입니다.
3. 바리의 원정 수비는 무너졌고 알미론이 결장하네요. 아탈란타의 도니가 이 경기에 돌아옵니다. 구아렌테의 결장은 프리킥 상황에서의 전력 손실이지만, 바레투만 만프레디니와 벨리니가 막아줄 수 있다면 아탈란타가 쉽게 이길 경기입니다.
4. 볼로냐와 밀란의 경기는 밀란 사이드로 보는 게 옳은 경기이지만, 게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가 있는 상대팀에 있을 때 배팅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의해 디바이오의 존재감은 이 경기를 패스하게 만듭니다.
5. 제노아의 3-4-3 은 홈에서 강한 위력을 발휘합니다. 그리고 에폐스를 중심으로 한 키예보 수비가 지쳤네요. 문제는 상성입니다. 상성관계에서 키예보는 제노아에 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상성을 무시할 경우 홈승, 고려할 경우 패스가 바람직합니다.
6. 인터밀란은 칼리아리를 이길 수 있지만, 꼭 이기지 않아도 1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리그에서의 인테르 승리는 픽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칼리아리는 인테르 원정에서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고 그들이 만들어낼 최선의 결과는 무승부겠지요. 그렇지만, 무 확률이 그다지 높은 것이 아니라 무승부에 모험을 걸어볼 필요가 있을까요? 본인의 선택입니다. 저는 패스합니다.
7. 라치오의 전력은 분명 이적시장을 통해 보강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의 득점력엔 신뢰를 보낼 수 없고 카타니아의 압박축구는 부담이네요. 배당을 아탈란타 정도만 줬어도 가치가 있는 경기일지 모릅니다. 1.55 는 너무 합니다.
8. 우디네세가 나폴리의 무패행진을 깰 수 있을까요? 첨엔 긍정적으로 보았으나 지금은 회의적입니다. 상성에서도 나폴리가 앞서고 있죠.그렇지만 나폴리가 원정 승을 거두는 것에 대해서는 더욱 회의적입니다. 무>승>패 정도로 확률을 보네요. 배팅은 상성(상대전적)으로 인해 쓰리마킹 가능하다고 판단하여 로또에 무승부 한 장 가고 패스합니다.
9. 삼프도리아의 카사노는 역시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이고 파찌니와 포찌가 투톱을 이루겠지요. 시에나는 홈에서 작년 9승5무5패를 한 팀입니다. 게잘이 돌아왔네요. 상성에서 앞서는 삼프도리아는 고민의 요소이지만, 칼리아리를 상대했던 것처럼 최소한 지지는 않는 경기를 펼칠겁니다. 삼프도리아의 파달리노가 결장하는 것은 우측의 세미올리의 부담을 키웁니다. 시에나는 네이션스컵 차출되었던 게잘이 돌아오게 됩니다.
분석은 분석일 뿐 최종배팅의 본인의 몫입니다. 어떠한 분석도 자신의 분석보다 신뢰할 수 없습니다. 꼭 잘 고르셔서 승리하시길 기원합니다. 나머지 경기들의 경우 오늘 오후에 트위터에 10경기를 모두 200자 이내로 짧게 커멘트를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트위터 (http://twtitter.com/cherishtip ) 에서 세리에A 소식 및 배팅정보를 공유하겠습니다. 격려의 의미로 아래 손가락(Daum View) 클릭 부탁드립니다. (다음뷰 숫자는 단순한 수치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쓰는 다음 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