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쉬의 세리에A] 21라운드 - 프로토 7회차 : 카타니아 vs 파르마 "홈에서 강등 탈출의 서막을 알려라!"

불편한 마음으로 썰을 풀기 시작하며…

 

현재 분석은 다 마쳤습니다. 10경기 모두 분석을 했는데 몇 경기를 패스하고 몇 경기로 승부해야 할지 정말 망설여집니다. 솔직히 2폴더 원칙을 꺠고 5폴더 정도로 5만원 정도 질러 보고 싶습니다. 이번회차가 그런 회차입니다. 가끔은 이런 회차가 찾아오지요.

 

분석을 마치고 느낌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자신감’ 을 잃었다기보다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다른 감정으로 인해 포스팅을 게을리 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기도 하고, 하는 공부도 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것을 떠나 ‘분석’하는 데보다 글을 쓰는 데 더 시간이 드는 것에 조금은 회의가 듭니다. 어떤 이슈가 되는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프로토 분석글 하나를 쓰는데 수많은 캡처를 하고, 자료 설명을 하고 하는 과정들에 조금 회의가 든다고나 할까요. 오늘 파워랭킹을 쓰면서도 어떠한 염증을 느꼈습니다. ‘과연 이 자료가 나에게, 또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나’ 라는 생각부터 시작이 들더라구요. 파워랭킹 쓰는 것이 분석글 쓰는 것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듭니다.

 

파워랭킹을 쓰고 분석글을 쓰려니 또 막막하더군요. 그래서 조금 늦어졌습니다. 물론 분석글을 쓰는 과정 후에 결과가 좋다면, 그러한 일도 즐겁겠지만…. 강하게 추천하는 것은 앞으로 자제할 생각입니다. 실제 자신감이 있더라도 그러한 표현은 자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거의 축을 세워버리신다거나 그런 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들면 마음이 불편해서 그분들이 느끼는 감정을 떠나 제 스스로 블로깅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친에게 작업걸었던 꽤 괜찮은 남자’ 라는 글을 썼을 때 일시적 트래픽 폭주로 6만명이 다녀가는 바람에 구글광고에서 계정정지당한 일도 요즘 마인드를 소극적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정말 몇 푼 안 되지만 (클릭해주는 사람도 없고, 사람들이 많이 클릭할수록 단가가 낮아지고, 해 보신 분은 아실 듯…) 그래도 하나의 동기부여가 되었었는데, 그러한 동기부여마저도 사라져버린 느낌이랄까요. 아무런 불법적인 일을 한 것도 아닌데 광고주에게 피해를 준다며 이유없이 짤라버리더군요. 그날 하루 솔직히 수익이 엄청나긴 했습니다. 그날 수입은 빼더라도 아예 잘라버린 것은 솔직히 좀 억울해서 지금 영작을 하고 있는데 벌써 A4 2장이 넘어 버렸습니다. 할 말이 정말 많고, 이것 하는 것도 일이네요. 이의제기의 성공확률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갈 확률이라고 하는데 증거자료를 캡처하고 다 영작을 했는데 받아들여질지 모르겠네요. 고객센터도 따로 없고 지정된 양식을 통해서만 하라고 하니 캡처 사진도 보낼 수 없고 너무 답답하네요. 연이은 수면 부족입니다.

 

지난회차 아탈란타로 인해 무너지신 분이 너무 많아서 제 마음이 너무 안 좋습니다. 저도 몇십만원을 추가로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아탈란타 하나 때문에 놓쳐버린지라 어쩔 수 없지만, 다른 분들이 ‘아탈란타 하나 때문에’ 많이 낙첨되었다는 것을 보니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람의 감정인 것 같습니다. 추천하는 데 부담이 생기고, 내가 추천을 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그 감정은 안 겪어보면 모르십니다.

 

거두절미하고,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떠한 좋은 분석도 정답이 아니라는 것… 을 꼭 아셨으면 합니다. 결국 자신의 픽이 최선의 픽이라는 것, 그리고 여느 때와 조금은 다른 무거운 마음으로 이번회차 분석을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라운드에는 체리쉬닷컴에서 배당 분석을 시도해 보고자 합니다. 물론 평범한 배당 분석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배당률의 책정과 변화, 그리고 현상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내적인 부분까지 아우르면서 이러한 배당의 합리성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시간의 절약을 위해서 자료 첨부는 최소화하며, 대부분을 말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읽으시면서, 새롭고 다양한 시도에 대한 자신감을 주셨으면 합니다.

 

 

카타니아(19위) vs 파르마(9위) : “홈에서 강등 탈출의 시위를 당겨라”

 

 

1. 경기력 그래프를 통한 프리뷰

 

카타니아와 파르마의 경기력 그래프입니다.

 

그래프에서 보시듯 경기력은 파르마가 늘 앞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파르마는 중반 이후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고 카타니아는 상승 곡선추세에 있는 것을 한 눈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지난 라운드 역전이 되어버렸네요.

 

카타니아는 홈에서 올시즌 좋지 못한 데, 이는 상대 역습에 의한 실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수비 축구를 펼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2선 침투를 쉽게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정적으로 수비적으로 임했던 AC밀란과의 홈경기에서조차 90분 이후 수비가 무너지면서 0-2 로 패했는데 그 이후 후유증은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유벤투스를 원정에서 잡고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하였습니다.

 

파르마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지속되는 공수 불균형으로 인해 볼로냐와의 홈경기 승리 이후 지속적인 경기력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공격라인이 번갈아가면서 부상을 당하면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는 것에 부진의 원인을 두고 싶네요. 귀돌린 감독의 로테이션 정책은 장단점을 지니고 있었으나 이렇게 공격수들이 단체로 결장을 하는 상황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역시 팔로스키의 부상이 가장 큰 공백일 것이며, 이번 라운드 역시 란자파메가 징계로 결장하게 됩니다. 비록 주전 공격수는 아니지만 공격수 뎁쓰가 약해진 파르마로서는 그의 공백도 크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이번 라운드 파르마의 공격은 아모르소, 비아비아니, 보지노프가 담당하게 될 예정입니다. 한 명은 서브로 뛰게 되겠죠.

 

2. 이번 라운드 변수를 잡아라!

 

(1) 파르마 미들라인 갈로파과 수비수 자카르도의 결장

 

앞서 설명한 란자파메의 결장은 어쩌면 큰 영향을 주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자카르도와 갈로파의 징계 결장은 수비의 핵심과 미들라인의 핵심(공격의 시작)이 빠지는 것으로 파르마의 엄청난 전력 손실을 의미합니다. 안 그래도 미들에서 공격라인으로 연결되는 고리가 끊긴 느낌의 파르마인데 갈로파의 결장은 특히나 큰 타격입니다.

 

(2) 카타니아의 강등권 탈출 의지 vs 파르마의 부진 탈출 의지

 

카타니아는 힘든 제노아 원정과 삼프도리아 원정에서 1무1패를 기록하고 다시 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홈에서 강등권 탈출의 시위를 당기려고 할 것입니다.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한 파르마 역시 상대적으로 약체인 카타니아를 상대로 무승행진을 탈출하려 할 것입니다.

 

(3) 카타니아의 코파이탈리아에 대한 의지

 

카타니아는 비록 원정이지만, 제노아 원정에서 2:1 로 승리하면서 코파이탈리아 8강에 진출하여 로마와 맞붙습니다. 로마의 홈 경기에서 열리는 이 경기애 대한 카타니아의 입장도 고려해야 할 상황입니다. 하지만, 카타니아의 리그 순위를 고려할 때 리그 경기, 그것도 홈 경기를 소홀히 하거나 겜블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4) 첫경기, 현금의 흐름

이 경기는 독립해서 열리는 첫 경기입니다. 항상 이변을 많이 만들어 낸 첫 경기라는 점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그러한 징크스가 최근 깨지기는 했지만, 무시할 수는 없는 징크스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경기에서 현금은 온통 카타니아의 사이드로 흐르고 있습니다. (추후 분석)

 

3. 배당률과 현금의 흐름을 읽어라.  

체리쉬닷컴	승배당	무배당	패배당	승확률	무확률	패확률
이탈리아 현지 1	2.20	3.25	3.25	42	29	29
이탈리아 현지 2	2.25	3.15	3.15	41	29	29
유로벳	2.25	3.20	3.25	42	29	29
스포츠토토	1.90	3.00	3.00	44	28	28
현지 승무패구매율				50	29	21

 

해외에서는 카타니아의 승리를 41-42% 정도로 보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2% 정도 배당을 깎았습니다. 이러한 배당손상은 그동안의 국내 오즈메이커들이 보여온 손상의 정도를 볼 때 지나치지 않은 손상으로 보입니다. 너무 많은 배팅회사를 비교해서 혼잡한데 이하에서는 상기 표시된 현지1 배팅업체의 배당률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확률은 소수점을 없애기 위해 반올림했습니다)

 

시장의 반응은 파르마의 원정 선수 및 핵심선수 3명의 결장 등이 시장에 반영되며, 107개 배팅회사 중 104개 배팅회사가 카타니아의 승리를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이탈리아 현지 승무패 구매율에서도 나타나는데 (국내에선 대상 경기가 아닙니다) 파르마의 승리 확률을 낮게 보고 있으며, 카타니아의 승리는 배팅회사의 손실을 가져다 줍니다. 하지만, 많은 손실은 아닙니다.

 

참고) 이 경기 배팅회사의 예상손익

 

1) 카타니아의 승리 : 10% 손실

2) 무승부 : 8% 이익

3) 파르마의 승리 : 32% 이익

 

홈 승으로 배팅이 몰렸을 때 세리에A는 38승17무7패의 경우를 보였으며, 그 중 몰빵된 경기에서는 15승2무2패로 홈 승리 비중이 다소 높았으며, 올시즌 유사한 환급률 기준으로 배당의 흐름이 유사한 경기에서는 1승 4무의 경기결과가 나왔습니다.

 

나폴리 0 : 0 우디네세

AS로마 3 : 1 피오렌티나

키예보 1 : 1 아탈란타

팔레르모 0 : 0 제노아

파르마 0 : 0 나폴리

 

따라서, 배당률 분석으로는 1순위는 무승부 (손실도 없고 통계도 일치하고) 의 결과가 도출됩니다.

* 배당분석은 경기력분석이 전제될 때 의미가 있습니다. 이유는 그러한 배당의 타당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경기력 및 각종 정보에 있기 때문입니다. 오즈메이커들은 '신' 이 아니라 사람이며, 그들의 잘못된 선택으로 일부 경기에서는 큰 손실을 주기도 합니다. 이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은 경기력 및 각종 정보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기 때문에 배당 분석만을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  

 

4. Cherish TIP

파르마의 승리는 배팅회사에 많은 손실을 가져다 주지만 최근 경기력 및 갈로파와 자카르도의 결장, 그리고 카타니아의 홈경기력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기력을 고려한다면 카타니아의 승리, 배팅회사의 입장과 배당률통계를 고려한다면 무승부가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경기력이 좋은 카타니아 사이드로 흐르는 현금의 흐름은 이유있는 흐름이며 카타니아가 원정 2경기 이후 돌아온 홈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소집명단이 발표되기 전 FC모스크바로부터 영입한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막시로페즈의 가세가 카타니아 사이드로 보는 데 있어서 큰 힘을 싣어주었으나 카타니아 홈페이지에서 확인된 소집명단에는 그가 빠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회차 단통감에서 중요한 변수가 생겨버린 것입니다.

 

언급한 이번 라운드 변수들을 고려할 경우 무승부라는 경우도 반드시 고려해야 하나 그래프에서 보실 수 있듯이 최근 경기력의 흐름은 역전되었고, 미들과 수비라인에서 큰 공백이 발생한 파르마가 승점을 챙기지 못한채로 인터밀란과 경기를 갖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이 경기를 카타니아의 승무 사이드에서 바라보며, 1순위는 배팅회사에 손실을 주되 적은 손실이 발생하는 ‘승’을 선택하지만, 신중히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투마킹을 한다면 같은 금액으로 쪼개는 것은 기대수익손실입니다. 하나는 본전만, 나머지는 수익을 내는 쪽으로 배팅하시기 바랍니다.

 

Catania Win (1.90) > Draw(3.00)

이번 프리뷰 및 프로토 7회차와 관련하여 좋은 의견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라며, 이번회차 꼭 승리로 가져가시길 기원합니다. 개인적인 최종배팅라인은 분석과 무관히 트위터(http://twitter.com/cherishtip)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격려의 의미로 아래 손가락(Daum View) 클릭 부탁드립니다. (다음뷰 숫자는 단순한 수치에 불과하지만, 글 쓰는 사람에게는 다음 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