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쉬의 세리에A] 20라운드 - 프로토 5회차 : AS로마 vs 제노아 "수비를 강화한 제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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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20라운드에서 가장 빅경기를 꼽으라면 역시 로마와 제노아의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재 두 팀 모두 많은 득점을 하고 있는 팀들이기 때문에 (제노아 32점, 로마 30점) 많은 득점을 기대하는 축구팬들은 더욱 기대되는 경기일지도 모릅니다.
이 경기의 승부는 로마쪽으로 기울어진 도박사들의 배당률이 제시되었는데, 상황에 따라 경기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승무패 확률이 각각 1/3 씩으로 판단됩니다. 스포츠배팅에서는 패스하거나 배당가치를 고려하는 것이 현명할 것 같습니다.
두 팀 모두 컵대회에서 풀스쿼드로 임한 것은 아니며 컨디션 점검차 경기를 치렀습니다. 제노아는 탈락했고 로마는 상대팀이 취약한 팀이라서 쉽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듯 합니다.
부각되고 있는 로마 도니 골기퍼의 결장은 훌리오 세르지오라는 옵션이 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직 팀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폼인 루카토니의 불안정성과 토티의 결장여부가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루카토니가 새 팀에 적응하여 공격수들과 호흡을 못 맞추고 있는 문제는 로마의 최근 공격력에서 나타납니다. 비록 골기퍼의 퇴장으로 인해 10명이 경기를 해야 했지만 키예보와의 홈경기에서 보여 준 골결정력은 칭찬해줄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쓰리백의 제노아, 포백으로 전환하는가?
제노아는 피오렌티나로부터 다이넬리를 영입하였는데, 이는 수비 강화를 위해 4백으로의 전환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카타니아와의 19라운드 경기에서 4-3-3 시스템을 운영했으며 무실점으로 카타니아의 공격을 봉쇄했습니다.
19라운드 당시 4-3-3 을 사용했던 제노아의 수비 라인이며, 아래는 매치 스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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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OA | ||
|
No. |
NAME |
POS |
|
32 |
(G) | |
|
26 |
(CD-L) | |
|
25 |
(CD-R) | |
|
4 |
(LB) | |
|
15 |
(RB) | |
|
77 |
(CM) | |
|
28 |
(LM) | |
|
20 |
(RM) | |
|
14 |
(ST) | |
|
19 |
(LF) | |
|
8 |
(RF) | |
|
MATCH STATS | ||
|
Genoa |
Catania | |
|
Shots (on Goal) |
17(5) |
6(0) |
|
Fouls |
19 |
23 |
|
Corner Kicks |
2 |
5 |
|
Offsides |
1 |
0 |
|
Time of Possession |
69% |
31% |
|
Yellow Cards |
4 |
1 |
|
Red Cards |
0 |
1 |
|
Saves |
0 |
3 |
19라운드에서는 메스토와 스쿨리가 한 골씩을 넣고 승리를 거두고 되었는데 실질적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카타니아가 단 한 개의 유효슛팅도 하지 못할 정도로 수비가 안정되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컵대회야 제노아가 비중을 두지 않고 주전 상당수를 쉬게 했으니 크게 의미를 두고 동일하게 생각할 부분은 아닙니다.
이러한 변화의 계기는 3-4-3 에서 비롯된 18라운드 AC밀란전 2-5 패배의 충격에 의한 변화입니다. 제노아는 현재 순위 11위로 쳐져 있습니다. 상위권 진입을 위해서, 다시 한 번 유럽무대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가스페리니 감독도 인지한 듯 합니다. 이러한 강수가 제노아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알 수 없는 것이지만, 팀이 부진하는 도중에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감독으로써는 당연한 선택일지 모릅니다.
제노아는 겨울이적시장에서 중앙수비를 보강했습니다. 피오렌티나로부터 다이넬리를 영입하면서 비아바 자리에 다이넬리가 들어갈 것입니다. 크리시토와 소크라티스라는 윙백은 안정적이며, 보체티와 다이넬리의 중앙수비라인도 견고한 편입니다.
개개인의 능력으로만 보면 좋은 수비력을 지닌 4백으로 나선 제노아의 수비벽에 토티가 빠진 로마의 공격라인이 고전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1라운드 스케치와 제노아 공격의 장점
1라운드 루이스페라리스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팀 제노아가 3:2 로 승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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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CH STATS | ||
|
Genoa |
AS Roma | |
|
Shots (on Goal) |
14(7) |
12(6) |
|
Fouls |
20 |
13 |
|
Corner Kicks |
8 |
5 |
|
Offsides |
0 |
5 |
|
Time of Possession |
54% |
46% |
|
Yellow Cards |
5 |
2 |
|
Red Cards |
0 |
0 |
|
Saves |
4 |
4 |
그 당시엔 공격적인 3-4-3 을 썼었고 수비불안으로 2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미들에서 공격으로의 빠른 연결을 통해 3득점하며 제노아가 승리한 경기였습니다. 당시 로마는 토티가 출전했었고, 제노아는 현재의 멤버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당시 제노아의 스쿼드입니다.
|
GENOA | ||
|
No. |
NAME |
POS |
|
32 |
(G) | |
|
24 |
(CD) | |
|
15 |
(CD-L) | |
|
25 |
(CD-R) | |
|
28 |
(CM-L) | |
|
21 |
(CM-R) | |
|
23 |
(LM) | |
|
7 |
(RM) | |
|
9 |
(ST) | |
|
14 |
(CF-L) | |
|
20 |
(CF-R) | |
제노아는 인터밀란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득점을 하고 있습니다. 이 팀의 공격적인 부분에서의 장점은 쓰리톱입니다. 또한, 쓰리톱 중 한 명이 빠져도 메꿔줄 수 있는 공격라인의 뎁쓰가 매우 훌륭합니다. 설령 팔라디노와 팔라시오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메스토가 공격라인에 가세하고 스쿨리와 수아조가 나머지 역할을 분담할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돌파력을 지녔고, 또한 슛팅까지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격수들을 마크하는 상대 수비의 허점을 틈타 미들라인이나 수비라인에서 득점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실제로 1차전에서는 자파테르, 크리시토, 비아바가 한 골씩을 넣으면서 수비수들의 공격가담이 얼마나 중요하며, 그러한 역할을 잘 소화해낼 수 있는 팀이 제노아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제노아를 응원하며...
4-3-3은 3-4-3에 비해 미들라인이 약해지는 약점을 지닌 것은 사실입니다. 제노아는 미들에서 4-2-3-1 을 구사하는 로마에 비해 수적 열세로 제공권을 많이 내 줄 수는 있겠지만, 중앙의 로시와 밀라네토, 유리치 등이 많이 움직여주고 빠르고 정확한 공격을 시도하는 스쿨리와 메스토, 그리고 로마킬러 수아조까지 역습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었습니다. 또한 밀라네토의 프리킥 능력은 누구나 인정하며 셋피스상황에서의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로마는 최근 5경기 중 4경기를 무실점 경기를 하는 등 최근 안정된 수비를 보이고 있는데, 무실점 경기의 상대팀이 삼프도리아, 파르마, 키예보였다는 점은 생각해 볼 부분입니다. 실질적 쓰리톱을 구사한 칼리아리에게는 2실점을 허용했다는 점 등을 염두하면 제노아의 공격라인은 로마의 수비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선취골이 중요한 경기입니다. 선취득점에 로마가 성공할 경우 제노아는 정상적인 역습을 시도하기 어렵게 되고 오히려 대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봉쇄 후 역습에 의해 제노아가 먼저 골을 넣을 경우 로마가 제노아의 수비진을 공략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AC밀란에게 2-5 로 패할 때, 그들은 선취골을 넣고도 취약한 쓰리백 시스템의 폐해로 인해 역전패하고 말았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학습효과를 통해 포백 시스템으로 바꾼 제노아의 선전을 기대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경기를 관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고, 로마가 이기더라도 제노아를 응원하면서 보았던 것은 결코 후회될 일이 아닐 것입니다.
이 경기는 12월 17일 오후 11시 트위터 (http://twtkr.com/cherishtip) 에서 문자로 커멘트를 덧붙여 중계해 볼 생각입니다. Following 을 하시면 트위터의 글들을 쉽게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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