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쉬의 세리에A] 17라운드 - 프로토 16회차 : 폭설로 연기되었던 경기의 승자는?
이번 주중에 열리는 세리에A 경기는 지난 17라운드에 폭설로 취소되었던 경기입니다. 피오렌티나와 우디네세가 코파이탈리아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바람에 경기가 지금까지 미뤄졌네요.
피오렌티나는 10위까지 쳐 져 있는 리그는 물론 챔스에 코파이탈리아까지, 아주 바쁘고 바쁩니다. 우디네세는 강등의 위기를 느꼈는지 다시 마리노 감독을 데려왔습니다. 마리노 감독은 지난 두 시즌동안 우디네세라는 팀을 10위권 안으로 안착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명장입니다.
그가 경질되었을 때 체리쉬가 한 말이 있습니다. “마리노 감독을 그리워할 때가 있을 것이다,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라고요. 실제 우디네세는 마리노 감독을 그리워했고, 이는 현실화되었네요.
폭설로 인해 취소되었던 17라운드 두 경기에 대한 프리뷰입니다.
Fiorentina vs AC Milan (피오렌티나 vs AC밀란)
cf.) +는 홈팀 피오렌티나에게 유리한 팩터, -는 원정팀 AC밀란에게 유리한 팩터들입니다.
1. 상대전적, 큰 변수가 될까? (+)
AC밀란 사이드에서 경기를 바라보는 분들은 “AC밀란은 피렌체를 상대로 7게임 연속 패하지 않고 있다” 는 상대전적을 많이 언급합니다.
오히려 파투와 네스타의 복귀로 인해 초반 폼을 찾을 수 있는 밀란, 두 명의 프리킥커를 보유한 AC밀란이 셋피스 상황에서 약점을 드러내는 피오렌티나에게 유리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예측이 타당하지, 상대전적은 큰 이유가 되지 못합니다.
이유는 작년까지 AC밀란의 감독은 안첼로티였고, 올해 AC밀란의 감독은 레오나르두입니다. 프란델리 감독은 안첼로티 감독에게 약점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지요. 감독이 바뀌었습니다. 오히려 AC밀란(선수층은 조금 바뀌었지만)과 많은 경기를 치러 본 프란델리에게 이점을 주고 싶습니다.
2. 자네티의 복귀와 바가스, 질라르디노의 골감각 회복 (+)
크리스티아노 자네티의 복귀는 중앙에서 몬톨리보-자네티 조합을 돌릴 수 있게 합니다. 도나델과 볼라티라는 확실한 서브를 보유한 상황에서 이 두 조합은 피오렌티나가 승승장구할 때 유용했던 조합입니다. 몬톨리보와 자네티를 중심으로 한 중원의 압박은 중앙수비에 다소 불안함을 가지고 있음에도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는 원동력이 되었지요.
그리고 12월 이후 골이 없었던 바가스와 1월 6일 이후 골이 없었던 질라르디노가 골가뭄을 탈출하면서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해 볼 때, 리보르노전의 의미는 단지 1승보다 큰 값어치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3. 수비력이 불안한 피오렌티나 (-)
감베리니의 2달 아웃은 피오렌티나 중앙수비에 부담을 줍니다. 펠리페가 서서히 팀에 적응하고 있지만, 오히려 제노아로 보내버린 (펠리페, 감베리니 조합을 꿈꾸며) 다이넬리가 그립기도 한 피오렌티나입니다. 나탈리나 크로그롭이 한 자리를 맡을 것이고, 데실베스트리, 코모토, 고비 등이 사이드를 맡을텐데 감베리니의 공백이 확실히 커 보입니다. 부인하려고 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4. 바가스와 마르키오니의 측면 vs 안토니니까지 빠진 밀란의 사이드 (+)
잠브로타의 부상을 대신하던 안토니니의 부상은 밀란의 한쪽 사이드를 약화시킵니다. 피오렌티나의 공격루트가 마르키오니, 바르가스 등을 필두로 한 측면에서 중앙으로의 연결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이 점이 오히려 단점이 될 때도 있지만) 한쪽 사이드 수비가 안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밀란의 치명적 약점입니다. 다행히 네스타가 복귀하여 불안했던 중앙수비가 다소 안정감을 찾아갈 수 있는 기대감이 공존합니다.
5. 파투가 돌아온 밀란 (-)
파투의 복귀로 인해 파투, 보리엘로, 호나우딩유라는 환상적인 쓰리톱을 가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자기와 훈텔라르라는 적절한 서브까지 갖춘 AC밀란의 공격력은 다시 최고의 전성기 시기로 돌아왔지요. 파투가 AS바리 전에서 골을 넣은 것은 ‘그는 건재하다’ 는 것을 보여주었고, 피오렌티나의 수비라인이 문제라는 것을 생각하면 비록 원정이지만 AC밀란은 위협적인 팀일 것입니다.
6. 홈에 유리한 판정을 하는 로베르토 로세티 (+)
판정 문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로세티 주심은 전통적으로 홈에 유리한 판정을 하는 주심입니다. 비록 올시즌 2번의 원정 승리가 있었지만, 승리팀이 상위권팀인 인터밀란과 나폴리라는 점을 생각하면 11게임 중 원정승이 2번밖에 없는 그의 히스토리는 하나의 변수가 됩니다. 판정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팩터이기 때문입니다.
AC밀란도 원정에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피오렌티나가 홈에서 AS로마 등을 상대한 경기력을 고려해 볼 때 바가스와 질라르디노의 공격 폼이 살아날 수 있다면 피오렌티나 사이드로 보는 게 맞는 경기입니다. 주심도 하나의 변수이고, 무엇보다 밀란의 수비가 안정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밀란의 쓰리톱이나 프리킥커에 비중을 둔 분이라면 밀란의 승리를 픽하시되, 피오렌티나의 홈경기력과 심판 판정, 밀란 수비의 약점 등에 비중을 둔 분이라면 피오렌티나 사이드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천적관계에 의한 밀란의 우세는 감독이 안첼로티가 아니라는 점을 우선 생각하셔야 할 듯 합니다.
어디에 무게를 두느냐가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피오렌티나가 어려운 승리를 거둔 지난 리보르노와의 경기가 터닝포인트이며, 무엇보다 공격진의 플레이가 되살아날 수 있는 가능성을 지적하며 피오렌티나 사이드에서 이 경기를 바라 봅니다.
Fiorentina Win (2.70) or Draw (2.95)
Udinese vs Cagliari (우디네세 vs 칼리아리)
이태리 현지에서 홈 사이드로 현금이 몰빵이 되고 있는 경기입니다. 전세계적으로도 106개 배팅업체 중 100개 배팅업체가 우디네세 사이드로 몰리고 있네요. 파스쿠얼 마리노 감독에 대한 기대심리입니다. 마리노 감독은 팀이 좋든 안 좋든 10위권안으로 지난 2시즌동안 올려 놓았고, 우디네세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감독입니다.
4-3-3 을 가장 잘 알고 있고, 디나탈레-플로레스-산체스(페페) 의 쓰리톱은 홈에서 매우 강력한 공격루트이기 때문에 역습에 능한 칼리아리임을 감안하더라도 홈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는 우디네세가 승리할 확률이 높은 경기입니다. 지난시즌에도 같은 패턴을 통해 마리노 감독은 알레그리 감독을 상대로 홈에서 6-2 로 승리한 바 있습니다. (다소 지난시즌에 비해 전력손실은 있지만...)
칼리아리는 제다가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원정에서 지키는 축구를 하는 알레그리 감독이 우디네세 쓰리톱을 잘 막아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입니다. 비록 제노아 원정에서 0-3 으로 패하긴 했지만, 우디네세가 수비적으로 나섰지만 제노아의 3-4-3 압박에 당한 경기였기 때문에 동일 선상에서 놓고 판단하기는 힘든 경기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배당 하락이 단지 감독 교체의 기대감 때문이라면 다소 위험하다는 관점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수비의 핵 자파타가 결장을 하고, 바스타와 다구스티노가 부상으로 결장을 할 상태입니다. 인레르와 이슬라가 복귀를 한다는 점은 기대요소가 될 수 있으며, 로디, 루코비치, 삼마르코, 이슬라 등이 포진해 있지만 두산바스타의 부재는 2경기 연속 3실점씩을 하고 있는 우디네세의 수비에 문제를 드러낸 요인 중 하나입니다.
체리쉬의 배당률리포트에 따르면 홈 정배당으로 몰빵 (85% 이상의 배팅회사 배당하락) 경기의 승률은 20승3무3패로 홈승이 매우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3패는 우디네세vs삼프도리아 카타니아vs리보르노, 피오렌티나vs볼로냐 였습니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이 경기는 시장의 예측대로 홈 사이드에서 바라보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칼리아리의 네네, 마트리 등의 역습루트도 만만치 않고, 우디네세 수비 공백에 가중치를 두는 분이라면 칼리아리 픽보다는 패스를 권합니다.
Udinese Win (1.80) or Pass
+) 오늘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연기는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단 한 번의 흔들림도 없이 표정 전반에서 여유로움을 보여주는 모습이 참 대단하더군요. 프로토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흔들리지 않고 전진할 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듭니다.
프로토 16회차 및 세리에A 17라운드 (폭설 2경기)와 관련하여 좋은 의견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라며, 이번회차 꼭 승리로 가져가시길 기원합니다. (프로토의 경우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트위터 (http://twitter.com/cherishtip )에서 많은 얘기를 나눠 보고 싶습니다. Following 해 주세요. 유로파 배팅라인은 별도로 공개하고자 합니다. 블로그 답변이 늦어지는 건 집이 아니라 그러니 이해 바랍니다. 응원의 의미로 아래 손가락(Daum View) – 될 수 있으면 다음아이디로 로그인한 채로 - 클릭 부탁드립니다. (다음뷰 숫자는 단순한 수치에 불과하지만, 글 쓰는 사람에게는 다음 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