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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회차 분석은 매우 기분이 좋습니다. 많이 적중해서라기보다는 '확신한 경기'가 예상대로 들어와주었다는 것입니다. 토사장이 해외배당과 달리 2.70 을 준 것은 무배당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게 한 하나의 책략이었다는 것도 증명이 되었네요. 무배당이 아마 똑같이 해외처럼 낮았다면 이 경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렸을 것입니다. 정말 이 경기를 본 사람으로서 '이렇게 경기를 담합해서 비길 수 있구나' 라는 것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80분 이후부터는 아예 그냥 공을 돌리더군요. 제노아가 골 넣으니까 너무 좋아하고... 키예보 관중들은 비기기만을 바라고.... 완전히 예상했던 시나리오 그대로 흘러갔습니다.

나폴리가 이겼다면 몇십만원을 더 수익냈겠지만, (제노아 역배당을 잡았다는 것이 더 씁쓸하네요) 모든 자료를 동원하고 역사적 사례를 모두 검토하고 입장에 대한 상상 시나리오까지 - 덧글에 - 써 본 결과 무승부를 확신하고 배팅한 키예보vs볼로냐 경기가 예상대로 0:0 으로 비겨주어서 많은 수익을 내게 될 것 같습니다. 레알이 이기면 더 좋겠지만, 이기지 못하더라도 상당한 수익을 내는 회차가 되었네요. 추후에 당첨샷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라운드는 모든 경기가 동시에 열리는 고로 미리 분석을 시작합니다. 주중회차는 MLB와 조합하여 챔스 결승전 바르샤와 박지성 응원하면서 관람료 배팅만 하거나 쉬어가겠습니다. 무리하게 모르는 K리그 컵대회는 아예 살펴 보지도 않겠습니다.

세리에A 1경기 남겨 놓고 순위와 마지막 경기 일정을 살펴 보았습니다. 다른 순위 사이트의 경우 골득실순으로 나열한 경우가 많은데, 그건 잘못되었습니다. 세리에A와 프리메라리가의 경우 골득실보다는 상대전적을 더 우선시합니다.


* 홈팀의 경우 마지막 홈경기 동기부여가 살짜쿵 존재함
* 상대전적에 따라 순위를 기록하였음

피오렌티나는 챔스 진출을 확정지었고, 마지막 경기에 따라 챔스 직행 티켓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되었으며, 키예보는 강등을 면했습니다. UEFA는 제노아와 로마, 그리고 컵대회 우승팀 라치오가 가져갔네요.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마르코 디 바이오 (볼로냐) - 23골
즐라탄 이브라이모비치 (인터밀란) - 23골 
디에고 밀리토 (제노아) - 22골

이 3명의 득점왕 경쟁입니다.
(오늘 첼시가 원정에서 아넬카의 득점을 만들어내며 승리한 것이 하나의 참고자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를 매치업시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I. 누가 강등을 당할 것인가?

네, 그렇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의 가장 큰 화두는 강등을 볼로냐가 당하느냐, 토리노가 당하느냐가 되겠지요. 여기에 대한 판단이 선행된 후에 경기를 분석하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작년 프리메라의 사라고사나 올해 EPL의 뉴캐슬은 상당히 의외의 강등팀이었습니다. 세리에A에서는 몇년간 잔류해 온 토리노가 과연 강등을 당할지, 아니면 승격팀이 바로 내려갈지... 에 대한 초점입니다.

1. 볼로냐 vs 카타니아

승점은 같아졌고, 상대전적상 볼로냐가 앞서 있습니다.

볼로냐는 동기부여없는 카타니아와 홈경기를 갖습니다. 배팅회사의 조작이 없는 한 디바이오의 득점왕 동기부여도 있고 (오늘 경기에서 디 바이오는 공격을 하고 싶었는데, 팀을 위해 희생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카타니아는 마스카라로부터 이어지는 공격에 모리모토의 골결정력이 그렇게 좋지 않은 상황, 특별한 동기부여도 없으니 경기력상으로 볼로냐의 승리로 보는 것이 옳겠죠.

볼로냐가 살아 남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구조주의적 관점에서 '구조적인 문제'도 검토를 해봐야 합니다. 도박업체나 관중동원 등 세리에A 당국이 누가 잔류했을 때 더 '이득'인가라는 관점 말이지요. 부수적인 문제가 되겠지만, 볼로냐의 1명을 심판이 퇴장시켜버리는 심판 겜블이 발생할 경우 13위를 해 보고 싶은 카타니아가 좋은 경기를 할지도 모릅니다.

승 확률이 높은 게임이긴 합니다만, 배당 가치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볼로냐의 1.3 미만의 배당은 단순 공격 패턴의 팀에게 주어진 비합리적인 배당이라고 생각하며, 패스하고 다른 경기를 생각해 보심을 권합니다.

2. AS로마 vs 토리노

AS로마를 상대하는 토리노 역시 상대팀이 UEFA 티켓을 확정짓고 경기에 나서는터라 다소 부담이 적습니다. 볼로냐와 같은 승부를 내면 강등 당하는 토리노로서는 이 경기를 무조건 이기는 데 초점을 둘 것입니다. 만약 볼로냐가 패한다면 토리노가 비기기만 해도 되지만, 그럴 확률은 낮아보이니까요. AS로마 역시 마지막 홈경기라는 약간의 동기부여가 작용할 것입니다만, 토리노가 무리하게 이기려고 할 경우 어떤 경기를 할지 모르겠습니다.

스쿼드를 확인해봤습니다.



토리노는 로시나가 출전하기는 하지만, 주전 선수 7명이 대거 빠지는 스쿼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로마는 현재 가동할 수 있는 정확한 스쿼드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스쿼드는 오히려 배터들이 로마에 몰리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경기 전력상 로마의 우위를 보고 싶습니다. 문제는 로마가 겜블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입니다. 저는 아무 목적없는 로마의 겜블 가능성이 있다고 보며, 이 경기는 무승부 내지 토리노의 승리로 보고 싶습니다. 단, 가능성에 배팅하는 것은 안 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기에 배팅에서는 제외합니다.

II. 인터밀란과 제노아의 홈경기

인터밀란은 마지막 홈경기에서 대부분 승리하는 역사적 전례를 보여왔습니다. 아탈란타는 특별한 동기부여가 없고, 2경기 연속 2골 이상 허용한 아탈란타의 수비가 허술한 상황에서, 인테르가 마지막 홈에서 우승축포를 쏘아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제노아의 밀리토 역시 득점왕 경쟁에 가세한 상황에서 강등당한 레체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배당의 변동도 크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두 경기 모두 홈사이드로 보고 싶은 경기이며,  인테르의 구단 자본과 제노아의 구단 자본을 고려할 때 제노아보다는 인테르가 겜블을 할 확률이 더 낮다고 보입니다.

III. 챔스 본선 직행 티켓 2장은?

1. 유벤투스 vs 라치오

유벤투스는 홈에서 동기부여 특별히 없는 라치오를 상대합니다. 라치오가 패하고 아탈란타가 이기지 않는 한 순위도 뒤바뀌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2연승을 이어갈 것으로 봅니다. 배당은 물론 낮겠죠. 유벤투스는 로마와 피오렌티나와 상대전적에 모두 앞서 있으므로 사실상 챔스 직행티켓을 확정지었습니다. 준우승에 대한 동기부여가 살짝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배당 변동은 유벤투스로 살짝 기울고 있는데, 출장 선수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예상 출전 선수 명단입니다. 라치오의 판테프, 자라테, 로키 등 한 명도 출전하지 않네요. 후보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라치오입니다. 1.3 미만이 모두 들어올 것 같지 않을 수 있지만, 이 경기 유벤이 겜블을 하지 않는다면 유벤의 승리로 스쿼드상 보는 게 맞다는 판단이 듭니다.

2. 피오렌티나 vs AC밀란

일단 스쿼드를 확인합니다.



피오렌티나와 밀란의 경기에서 1차전을 1:0 으로 이긴 밀란은 2골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 한 챔스 본선 직행을 하게 됩니다. 1:0 으로 진다고 해도 유벤투스가 '패하지 않는 한' 골득실에서 앞서 챔스 본선 직행을 따내게 됩니다. 또한, 유벤투스가 라치오를 이길 경우 밀란이 피오렌티나를 이겨도 준우승은 힘들고 3위에 만족하게 됩니다. 밀란의 입장에서도 무리하게 경기를 할 것 같지 않습니다.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피오렌티나의 부담감과 무투의 지속되는 결장으로 인한 공격력의 약화 (최근 피오렌티나의 승리 원인을 찾아보면 공격보다는 수비에 있었습니다) 를 고려해 볼 때, 과연 무리하게 이기려고 할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군요.

챔스 직행 티켓과 예선 티켓의 차이가 얼마나 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피오렌티나도 현재 상황에서의 최정예 멤버를 가동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밀란의 스쿼드질에 밀림은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이 경기는 피오렌티나의 승리 또는 무승부로 바라보고 싶은 경기인데, 피오렌티나의 의지를 고려한다면 무승부가 더 많이 보이는 경기입니다.

IV. 나머지 경기들.

동기부여가 없는 네 경기... 이 경기는 배당과 배당흐름을 면밀하게 살펴서 검토해야 합니다. 
이 경우 홈 승무 사이드의 결과가 많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언급을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강등 당한 팀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시에나가 레지나를 '배려'할지에 대한 의문을 던져 봤습니다.
홈도 아닌 원정 경기니까요.

최근 몇년간 강등이 확정된 팀이 동기부여 없는 팀과 마지막 라운드를 홈에서 치렀을 경우...
승리하는 그림이 자주 그려졌습니다.
원정팀의 '배려'겠죠.

전 레지나가 시에나의 배려로 승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대폭 홈 정배당이 예상되는 올해 마지막 라운드는 07년과 약간 유사한 그림을 보입니다.
그 당시 37라운드 이후 순위와 결과를 첨부합니다. 결국 카타니아에게 패한 원정팀 키예보가 강등되었죠.





자, 배당이 나왔습니다. (레지나 3경기는 3개 배팅업체의 평균배당이며, 나머지는 현재로선 15개 업체 평균입니다)

* 화요일 12시 기준 평균 배당



모두 홈 정배당입니다. 흥미진진합니다.

* 수요일 19시 기준 평균 배당



(그동안의 변화)

1. 볼로냐vs카타니아는 의외로 카타니아 승무로 몰리고 있습니다.
2. AS로마와 토리노의 경기는 승패 배당이 낮았었는데, 로마쪽으로 기울어진 정배당이 되었습니다.
3. 레지나와 시에나 경기는 무승부 가능성을 낮게 보다가, 레지나 승 가능성을 높게 보는 쪽으로 변화되었네요.
4. 나폴리와 키예보 경기는 나폴리쪽으로 꾸준히 지속적으로 배당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5. 팔레르모와 삼프의 경기는 초반에 삼프쪽으로 몰리다가 이상하게 현재 배당의 변화가 미미해졌습니다.
6. 해외배당 변동이 꾸준히 크지 않은 경기 (홈기준) - 우디네세,피오렌티나,인테르,제노아,유벤투스,

* 금요일 오전 9시 기준 평균 배당



(그동안의 변화)

1. 대부분 경기는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2. 다만, AS로마vs토리노 경기에서 홈사이드로 몰빵되고 있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 토요일 정오 기준 해외 평균 배당



(그동안의 변화)

역시 다른 경기는 큰 변동이 없으며, 나폴리쪽으로 갑자기 해외배당이 몰빵되고 있는 현실이 상당히 흥미롭고 (그래서 이 경기는 패스합니다), AS로마쪽으로도 꾸준히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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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팅라인은 따로 올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세리에A 경기는 배당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배팅을 피하고 싶네요...

올해엔 한 번밖에 남지 않았고, 세리에A에 대해서 저는 내년엔 배당 변동이 심한 경기보다 없는 경기들의 추이를 살펴 보는 법을 연구해 볼 생각입니다.

세리에A 마지막 라운드에 대한 소중한 의견 달콤히 받겠습니다 ^^ 
생각있으시면 팍팍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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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조금 우울한 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프로토에서라도 좋은 결과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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