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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총론 : 동기부여로 본 각팀의 상황

벌써 세리에A가 35라운드입니다. 이번 경기만 끝나면 이제 각팀은 3경기씩밖에 안 남게 되네요.

현재의 순위를 알아보는 것이 가장 선행작업 같습니다. 한 번 보시지요.
그리고 추후 경기일정을 살펴 보고 동기부여를 통한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 35-38라운드 대진에서 주황 색 표시는 35라운드 현재 동기부여가 존재하는 팀

1. 우승 동기부여

1위 인터밀란 (77점) : 키예보(원정) - 시에나(홈) - 칼리아리(원정) - 아탈란타(홈)
2위 AC밀란 (70점) : 유벤투스(홈) - 우디네세(원정) - AS로마 (홈)- 피오렌티나(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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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승점은 7점차, 인터밀란이 앞으로 2승만 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의 대진 상황을 본다고 해도 사실상 인터밀란의 우승이 거의 확실해지네요. 사실상 인테르의 동기부여는 없다고 해도 될 것입니다.

2. 챔스 티켓 동기부여 (1,2,3위까지 본선 직행 / 4위는 예선 진출)

1위 인터밀란 : 챔스 직행 확정
2위 AC밀란 : 잔여경기에서 1승만 더 추가하면 자력으로 챔스 티켓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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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유벤투스(66점) : AC밀란(원정) - 아탈란타(홈) - 시에나(원정) - 라치오(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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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피오렌티나(61점) : 카타니아(원정) - 삼프도리아(홈) - 레체(원정) - AC밀란(홈)
5위 제노아(60점) : 아탈란타(원정) - 키예보(홈) - 토리노(원정) - 레체(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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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AS로마(53점) : 칼리아리(원정) - 카타니아(홈) - AC밀란(원정) - 토리노(홈)
7위 팔레르모(52점) : 시에나(원정) - 라치오(홈) - 아탈란타(원정) - 삼프도리아(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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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유벤투스도 AC밀란을 제외하고는 동기부여 없는 팀들과 일정을 치른다는 점이 매우 유리한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4위 피오렌티나와 승점 5점차로 사실상 챔스에는 진출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유벤투스가 수비 불안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있는데, AC밀란과의 경기에서 하락세의 터닝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4위 피오렌티나는 AC밀란과의 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데, 제노아에 1점 앞서 있는 상황에서 결코 유리한 상황은 아닌 듯 합니다. 제노아가 비교적 경기력이 낮은 팀들과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제노아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진출여부가 달라지는 상황에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5위 제노아는 모두 자신보다 순위가 낮은 팀들과 일정을 치르면서 유리한 반면, 동기부여가 있는 팀들과 마지막 3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게 변수입니다. 그렇게 보면 챔스 티켓의 한장은 '레체'가 결정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6위 AS로마는 사실상 자력으로 챔스 티켓이 힘든 상황입니다. UEFA를 지켜야 하는 쪽으로 움직임이 기웁니다. 대진운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AC밀란과의 37라운드, 토리노의 38라운드 앞두고 상황을 알 수 없기에 생존을 불사르는 상대팀과의 38라운드를 치를 가능성도 염두해 두어야 합니다. 

7위 팔레르모 역시 자력으로는 힘든 상황, 피오렌티나와 제노아, 로마가 3인 동반 삽질을 해 주어야 하는데 현실성이 부족해 보입니다. UEFA 티켓을 놓고 로마와 혈전을 치르겠네요.

3. UEFA컵 동기부여 (리그 5,6위 + 컵대회 우승팀 총 3팀 진출)

* UEFA컵 진출권에 대한 논란이 곳곳에서 분분한데요, 제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출권 규정을 퍼 왔습니다. 명확히 알고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흔히 7위까지로 알고 계시는데, 챔스 진출팀이 컵대회까지 우승을 차지하기 때문에 7위까지 나갈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번 세리에A 같은 경우는 라치오와 삼프도리아 모두 챔스 진출과는 거리가 먼 팀이므로 순위상으로 6위까지만 UEFA컵에 나갈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 추가로 7위가 UEFA 인터토토컵에 진출하는 동기부여가 있습니다만, 챔스나 UEFA에 비해서는 크지 않지요.

4위 피오렌티나와 5위 제노아 중 한 팀은 사실상 UEFA 진출을 확정했네요. 챔스냐 UEFA를 놓고 두 팀은 경쟁을 하고 있는 중인 듯 합니다.

그리고 6위 AS로마와 7위 팔레르모 중 한 팀이 마지막 티켓이 유력한 상황에서 다음과 같은 팀들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8위 칼리아리 (49점) : AS로마(홈) - 레지나(원정) - 인터밀란(홈) - 우디네세(원정)
9위 라치오 (48점) : 우디네세(홈)팔레르모(원정) - 레지나(홈) - 유벤투스(원정) + 컵대회 우승 동기부여  
10위 우디네세 (47점) : 라치오(원정) - AC밀란(홈) - 삼프도리아(원정) - 칼리아리(홈)

세 팀은 현재 6위 로마와 각각 승점 4/5/6점차로 2경기 이내의 사정권 안에 있지만, 앞으로의 일정이 난형난제일 뿐만 아니라 로마와 팔레르모가 둘 다 삽질을 해야만 운 좋게 UEFA컵을 따낼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추후 라운드에서 좌절되는 팀이 나타날 것이고, 그 팀들은 동기부여가 없어진다고 보아야겠지요.

4. 강등 탈출 동기부여

가장 중요한 동기부여가 아닐까 하네요. 1년을 세리에B에서 썪어야(?) 한다는 것은 팀에게는 큰 자존심의 문제일 것입니다. 우승, 챔스, UEFA컵보다 훨씬 더 강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하지만, 작년 사라고사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동기부여만으로는 경기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인 경기력이 갖춰진 상태에서나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카타니아나 시에나, 삼프도리아는 '전패'를 하지 않는 한 강등에 사실상 탈출한 셈이니 지나칩니다. 아직 강등권에 있는 팀은 총 5팀, 키예보가 2경기차로 조금 유리한 상황이며 사실상 네 팀 중 한 팀만이 살아남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정을 살펴 보지요

16위 키예보 (35점) : 인터밀란(홈) - 제노아(원정) - 볼로냐(홈) - 나폴리(원정)
17위 토리노 (30점) : 볼로냐(홈) - 나폴리(원정) - 제노아(홈) - AS로마(원정)
18위 볼로냐 (29점) : 토리노(원정) - 레체(홈) - 키예보(원정) - 카타니아(홈)
19위 레체 (28점)    : 나폴리(홈) - 볼로냐(원정) - 피오렌티나(홈) - 제노아(원정)
20위 레지나 (27점) : 삼프도리아(원정) - 칼리아리(홈) - 라치오(원정) - 시에나(홈)

대진운만 살펴 보면 볼로냐가 가장 무난해 보이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강등권 팀과 3연전을 치른다는 점이 오히려 더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동기부여가 있는 팀들과의 대결 비중을 살펴 본다면 레지나가 유리해 보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레지나는 승점 3점을 더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딱히 유리한 상황도 아닙니다.

대진표를 살펴 보면 강등팀의 운명을 쥐고 있는 팀이 '나폴리'와 '제노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노아는 피오와 챔스 티켓을 위해 끝까지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제노아를 만난 것은 참 불운이지요. 나폴리는 아무 동기부여없이 강등팀들에게 시혜적 행위를 하느냐, 약탈적 행위를 하느냐를 조절할 수 있는 키 플레이어가 되고 말았습니다.

*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디에고 밀리토의 인테르 이적 확정인데요, 제노아가 챔스를 위해 최선을 다할지, 아니면 앞으로 돈(?)을 모을지는 조금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챔스티켓이냐 돈이냐... 라는 것이죠. 저는 앞으로 제노아 배팅은 말리고 싶네요. 제노아가 아무리 동기부여가 있어도요. 특히 저배당이라면 더욱 더..

각설하고, 강등팀들의 상황을 살펴 보죠.

16위 키예보는 2경기 정도 여유가 있지만, 아직 강등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이 아닙니다. 인테르의 우승확정 희생양이 될 수도 있고, 제노아 및 볼로냐와의 일전 또한 승점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키예보는 유리한 상황임엔 분명하네요.

17위 토리노는 이번 라운드 볼로냐와의 일전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전력상 우위의 팀들과 연속 3경기를 갖기 때문이죠. 유리한 상황이긴 하지만, 안심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18위 볼로냐는 강등팀들과의 승부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가 강등 여부를 좌우할 것 같습니다. 카타니아는 아무 동기부여가 없는 팀이기 때문에 나머지 3경기가 매우 중요해 보이네요.

19위 레체는 거의 강등이 유력합니다. 볼로냐 원정 뿐만 아니라 피오렌티나, 제노아와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살아남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네요. 레체는 무조건 이기는 공격적인 경기를 할 것이고 앞으로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네요.

20위 레지나는 제노아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동기부여가 없는 팀들과 상대합니다. 그 점이 유리하다면 유리하다는 점인데 그들의 경기력은 분명 일정상 팀들에 뒤지는 게 사실이죠. 1경기차를 뒤집어야 하는 상황에서 35라운드 삼프도리아와의 일전은 매우 중요한 한 판으로 보여지네요.

II. 각론 1 : 지난 2년간 35라운드 결과와 34라운드까지의 순위를 통한 분석

1. 07-08시즌 34라운드까지의 세리에A 순위와 35라운드 결과



작년 세리에A 34라운드까지 치른 상황에서의 순위입니다.

결과적으로 1,2,3,4위의 순위 변동은 없었고, 5,6위는 순위가 뒤바뀌었고, 7위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8위 제노아와 9위 나폴리의 행보인데, 8위 제노아는 내리 UEFA컵에 대한 희망이 있었는데도 내리 4연패를 당했고, 9위 나폴리 역시 승점 4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는 점입니다. 

강등권에서는 결과적으로 파르마,엠폴리,리보르노가 강등을 당했고, 토리노가 15위, 레지나가 16위, 카타니아가 17위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절대 강등의 동기부여만 가지고 경기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증거가 바로 파르마와 리보르노의 예입니다. 파르마는 이후 4라운드동안 승점 3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고, 리보르노는 전 경기를 모두 패했습니다. 카타니아도 2무 2패로 부진하면서 위험했고요. 레지나가 이후 3승 1무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생존본능을 보여주었네요.

아래는 35라운드 결과입니다.



엠폴리가 제노아를 꺾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변이고, 나머지는 상당히 편한 경기결과로 들어온 것 같습니다. 팔레르모와 아탈란타는 동기부여가 없는 상태에서 무기력한 0:0 경기를 펼쳤고, 나폴리와 시에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나폴리는 동기부여가 없었을까요?), 또한 피오와 삼프도리아는 피오가 지지 않는 경기를 하며 2:2 로 비겼네요.

우승에 대한 열망과 챔스 직행 (작년까지는 2위까지 직행) 에 대한 열망은 모두 컸습니다. 상위 세 팀은 모두 승리했네요. UEFA 동기부여가 있던 우디네세와 AC밀란 또한 강등가능권인 카타니아와 리보르노를 상대로 승리했네요. 강등권 팀이라고 해도 실력이 안 되면 동기부여가 있어도 무의미함을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2. 06-07 시즌 34라운드까지의 순위와 35라운드 경기결과



당시 상황은 강등 경쟁이 엄청 치열한 상황이었습니다. 19위 메시나와 20위 아스콜리가 사실상 강등이 확정되었고, 어느 한 팀이 강등되느냐의 상황이었지요. 12위 카타니아까지는 어느 팀이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피오렌티나,AC밀란,라치오,레지나,시에나가 승점 감점의 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1,2위는 바뀌지 않았고, 3위는 라치오, 4위는 AC밀란이 차지하며 챔스 티켓을 거머쥡니다. 라치오는 어부지리로 챔스 티켓을 거머쥐지요. 피오렌티나가 승점 15점을 감점 당하는 큰 징계를 받는 바람에.. UEFA는 팔레르모,피오렌티나,엠폴리가 가져가게 됩니다. 

강등 대결에서는 결국 18위였던 키예보가 강등을 당합니다. 남은 4라운드동안 2승 1무를 거두었지만, 다른 경쟁팀들도 승점 6점씩을 챙기면서 결국 키예보가 아쉬운 강등을 당하게 됩니다.



강등 상황에서 맡붙은 키예보와 파르마의 경기에서는 키예보가 파르마를 1:0 으로 꺾고 다음 라운드를 준비합니다. 강등 동기부여의 토리노, 칼리아리는 동기부여가 없는 아스콜리와 우디네세를 홈에서 꺾었네요. 강등팀들의 선전이 빛났던 시즌이었습니다. 이쯤 라운드에서 동기부여가 사실상 없던 삼프도리아와 레지나가 무기력하게 0:0 으로 비긴 것이 눈에 띄네요.

III. 각론2 : 이번회차(세리에 35라운드)의 그림



이번 라운드는 토요일 2경기, 일요일 8경기가 열리네요. 삼프도리아와 라치오의 컵대회를 배려해서 두 경기가 먼저 열립니다. AC밀란과 유벤투스의 경기는 가장 나중에 열리게 되네요. 큰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올시즌의 강등권 상황은 한 팀만 강등 당하는 것이 아니라 한두팀만 살아남는다는 점에서 강등권팀들이 '무승부'도 허용하지 않는 공격형 축구를 펼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평소라면 승점 1점을 확보하는 데 만족하는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지만, 현재 조밀조밀한 점수차로 한 팀만 살아남는다는 것은 강등권팀들이 지니는 부담이 그 어느해보다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강등권 팀끼리와의 경기 - 토리노 vs 볼로냐

토리노는 홈에서 7승 3무 7패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등권 볼로냐가 설마 또 지겠냐는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겠지만, 작년 리보르노는 34라운드 이후 승점 30점으로 충분히 강등 탈출 기회가 있었는데 4연패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볼로냐는 승점을 챙김에 있어서 원정에서 3승 5무 9패로 14점의 승점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마르코 디 바이오가 있었고, 볼로냐는 늘 같은 유형의 공격 패턴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강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러한 상황은 수비 위주로 나서다가 역습에 의한 디 바이오의 결정력에 근거한 골이 많이 터졌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공격루트를 보여준 것이지요.

볼로냐를 상대하는 팀들은 "마르코 디 바이오에게 공이 연결되는 통로를 막아라" 라는 미션을 제시하였고, 그 미션을 성공시킨 팀들은 볼로냐로부터 승점 3점을 챙겼습니다. 바로 지난 라운드의 레지나가 그랬는데요, 레지나는 디 바이오로 이어지는 통로를 차단하면서 공격기회를 엿보며 선취골과 벌리는 골을 다 집어 넣었습니다.

토리노는 지난 라운드 피오렌티나와 1:0 으로 최선을 다한 끝에, 챔스 동기부여라는 벽에 부딪혀 패했는데, 이 과정에서 주전 골기퍼가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수비력에서 상당한 마이너스가 될텐데요. 하지만, 볼로냐의 결장선수 또한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다가 절대 수비-역습으로 나서지 못하는 볼로냐의 현실은 공격 축구가 될 것이고, 피오렌티나의 막강 공격을 1실점으로 막아 낸 토리노의 수비의 우세를 점쳐 봅니다.

역사적으로도 1) 토리노 또한 강등권에서 매년 시달렸지만 생존본능이 강한 팀이고, 2) 강등권팀간의 경기에서는 레지나를 제외하고는 홈팀쪽으로 승부가 났다는 점 등이 이를 뒷받침 해 주네요.

시장의 흐름은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은 채 진행되고 있네요.

이 경기 토리노의 승리를 추천합니다.

2. 무기력한 팀 vs 티켓을 다투는 팀

두 경기가 있습니다.

(1) 카타니아 vs 피오렌티나

피오렌티나는 3년 연속 챔스 티켓 경쟁을 해 온 팀입니다. 제노아에게 승점 1점차로 앞선 상태에서 시칠리아의 카타니아를 만나네요. 카타니아는 지난 경기 AC밀란에게 0:2 로 패했는데, 정말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미 강등은 탈출한 상황에서 이렇다할 동기부여가 없습니다. 밀란과의 경기에서 뭔가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면 모르겠지만, 너무나 무기력한 모습은 UEFA컵조차 희망이 없는 팀의 모습을 보여준 듯 합니다.

문제는 피오렌티나가 05-06, 06-07 시즌에 35라운드는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고 갔다는 점인데, 그러한 타이밍이 또 한 번 찾아왔네요. 무투의 결장이 공격력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은 사실입니다. 질라르디노라는 건재한 공격수가 있기 때문에 무기력한 카타니아를 상대로 하는 데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네요.

피오렌티나가 동기부여가 전혀 없다면 모르겠지만, 챔스라는 중요한 동기부여가 있는 상황에서 상대전적 6승 1무 (최근 5연승) 은 피오렌티나의 승리 쪽으로 배팅을 기울게 하네요.

(2) 시에나 vs  팔레르모

시에나는 지난 경기 강등에서 사실상 거의 벗어났습니다. 제가 지난회차 착오가 있었던 점은 5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시에나의 추후 일정상 안심할 상황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승점 3점을 얻으면서 강등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입니다.

팔레르모는 로마와 UEFA컵 티켓을 놓고 다투는 상황이지요. 팔레르모는 원정에서 10패를 당할만큼 원정 경기력이 좋지 않은 팀입니다. 하지만 동기부여가 여전히 충만한 칼리아리를 상대로 5:1 이라는 큰 스코어 승리를 거두면서 공격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입장에 있습니다.

UEFA티켓을 다른 방법으로 따내지 못하는 팔레르모로서는 비기는 것은 의미가 없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지요, 강등에서 사실상 벗어난 시에나는 그러한 공격을 막는 축구를 할 것이고, 무리한 운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팔레르모의 미콜리 카바아니 심플리시오 등의 공격라인은 어딜 내놔도 뒤지지 않은 공격라인입니다. 배팅은 팔레르모 쪽으로 거의 몰빵이 되고 있는데 이게 다소 위험한 부분이네요. 하지만, 팔레르모가 겜블을 할 수 없는 위치라고 가정한다면 팔레로모의 승리가

시에나가 막는 축구를 하면서 팔레르모가 승리를 하지 못한다고 해도 홈2연승은 어려워 보이네요. UEFA컵 티켓의 동기부여가 있는 팔레르모의 원정 승리를 추천하면서 무승부 보험을 권장합니다. 배당 대비 투마킹도 크게 나쁘지 않은 듯 하네요.


3. 나폴리의 고배당


나폴리로 말이 많은데, 저는 나폴리의 팬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내키지 않으면 패스!)

레체의 홈승리가 기정사실화되는 듯 하는 해외의 흐름입니다. 무승부도 없이 레체의 단통 승에 완전히 쏠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나폴리에게 다시 한 번 3.0 이상의 고배당의 기회가 찾아오다니 참 놀라울 따름이네요.

나폴리는 현재 순위상 동기부여가 없지만, 너무 오랫동안 원정 승리가 없다는 점은 원정에서도 우리가 '괜찮은 팀이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심리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도나도니 감독 교체가 다소 늦긴 했지만, 교체 이후 괜찮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으니까요. 지난 시에나와의 경기에서 다소 무기력하기는 했지만, 2연속 원정 패배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며, 해외 배당이 레체쪽으로 너무 일방적으로 몰리고 있다 (거대한 자금이 레체로 몰리고 있다) 는 현실은 레체의 승리를 찝찝하게 바라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나폴리, 함식, 잘라예타, 데니스 모두가 출전할지는 모르지만, 그들의 공격진은 여전히 유능하고, 도나도니 감독의 수비 전략이 레체의 공격진을 막아내지 못할 정도의 실력은 아니기에 이 경기는 나폴리의 승무 사이드에서 보고 싶은 경기입니다.

레체는 분명 발악을 하겠지만, 또한 홈이니 높은 승률이 예상되기도 하지만, 작년 리보르노가 홈에서도 무너졌던 것을 생각하면 경기 자체를 나폴리가 포기하지 않는 한 레체쪽으로 몰리고 있는 이 배당, 분명 자존심이 상하는 배당인 상황에서 나폴리는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이네요.

개인적으로 나폴리의 오랜 원정 무승이 깨지길 기원하며 (지난 경기에서 못 깨졌으니), 나폴리가 무기력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을 생각하여 무승부 가능성도 점쳐 봅니다. 배터들의 생각대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 같네요.

4. 삼프도리아 vs 레지나 

간단히 분석합니다.

삼프도리아는 컵대회에 온갖 승부를 걸어야 할 판이고, 레지나는 강등을 위해 죽어라고 뛸 상황입니다. 레지나에게 무승부는 의미가 없기에 이 경기 무승부가 나올 확률은 극히 낮아 보이고, 삼프도리아는 동기부여 없이 편안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이네요. 

이 경기에서 레지나가 공격 위주로 나올 것은 당연하며, 삼프도리아가 주전을 쉬게 한다고 해도 수비전술의 테스트는 컵대회를 위해 해 볼 수 있는 경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해외의 배당이 레지나 쪽으로 (원정) 완전히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삼프도리아의 홈이라는 점은 삼프도리아에게 유독 홈어드밴티지가 적용될 가능성도 존재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경기 대세가 레지나쪽으로 흐르는 것을 다소 위험하게 생각합니다. 삼프도리아가 라치오와의 컵대회를 앞두고 무리한 경기를 펼치지 않을 것은 사실이나 반드시 이겨야 하는 1) 레지나의 전력이 과연 삼프도리아를 상회할 전력인지, 2) 이 경기는 삼프도리아에서 홈에서 열린다는 점을 잊지 않았는지, 3) 삼프도리아의 홈에서 레지나에게 패한 적이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이 경기 홈 사이드에서 보고 싶은 경기입니다. 

5. 그밖의 경기들 

(1) 강등에서 벗어나고 싶은 경기를 할 키예보와 우승을 확정짓는 샷을 언제 날릴지 내 마음대로인 인테르의 경기는 아무래도 패스가 정답입니다. 키예보의 강등 의지도 있지만, 인테르가 우승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비기더라도 패하지 않는 경기를 지난 몇 시즌동안 해 왔기 때문입니다. 인테르의 승무 쪽으로 보고 싶은 경기네요. 

(2) AS로마의 경기력 저하의 수준을 가늠할 수 없기에 아직 UEFA컵 가능성이 있는 칼리아리와의 경기는 패스를 권하고 싶네요. 

(3) 아탈란타와 제노아의 경기는 동기부여상으로는 제노아가 이겨야 하는 경기이지만, 제노아의 밀리토 이적설이 마음에 걸리네요. 아탈란타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이며, 작년 아탈란타가 36라운드와 38라운드를 동기부여 없이 모두 승리했다는 점, 제노아로 몰빵되고 있는 점은 모두 위험한 요소네요. 한가지 제노아에게 호재가 있다면 도니의 결장인데 이 부분을 고려하고라도 아탈란타의 홈수비의 막강력, 그에 의한 역습에 의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제노아가 밀리토를 이적시켰다는 소식이 떴다는 것으로 인해 '챔스에 대한 의지' 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제노아 사이드로 무작정 배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네요. 이 경기 패스합니다.

(4) 라치오와 우디네세의 경기는 정말 어려운 경기네요. 라치오가 리그를 통한 UEFA릎 포기하고 컵대회에 올인할지의 여부를 알 수가 없습니다. 라치오가 원정이면 이 경기 우디네세의 승리에 단통 승부하겠으나, 라치오 홈이기에 패스합니다.

(5) AC밀란과 유벤투스의 라이벌전입니다. AC밀란은 최근 5연승, 유벤투스는 최근 4무 1패로 승을 갈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2위 다툼의 승점은 4점차.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지만, 밀란의 연승을 깰 수 있는 팀이 유벤투스이지만, 밀란이 홈에서 쉽게 질 것 같지는 않네요. 양팀간 더블이 없다는 사실, 그리고 승을 주고 받기보다는 1승 1무로 종료된 적이 많았다는 상대전적을 바탕으로 무승부가 1감이라는 판단이 드네요. 물론, 이런 경기에서 승부식 배팅은 패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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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팅라인은 오후 12시 전후로 올릴 생각입니다, 그안에 잠이 들면 못 올릴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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