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4R] 나폴리 0 : 0 우디네세 - 겜블경기, 라베찌는 왜 넘어지는가?
2009. 9. 20. 03:58 |
[체리쉬의 러브사커]/체리쉬의 눈 - 경기리뷰
[베팅시장의 관점]
첫경기는 역시 시장의 흐름대로 잘 나오지 않는다는 역사적 반복을 지속했습니다.
올시즌 세리에A 첫경기의 역사를 되집어 봅니다.
1R - 볼로냐 1 : 1 피오렌티나 (원정 승으로 몰빵에 가까운 흐름)
2R - 바리 0 : 0 볼로냐 (홈 승으로 다소 기울어진 흐름)
3R - 리보르노 0 : 0 AC밀란 (원정 승으로 몰빵에 가까운 흐름)
4R - 나폴리 0 : 0 우디네세 (홈 승으로 점점 더 기울어지는 흐름)
이 경기 역시 현금이 몰린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over 사이드로 배팅이 몰렸으며 (이러한 가능성을 언급했었지요. 75회차 프로토 분석글 참고) 스코어는 0:0 게임이 나왔습니다. 매경기 득점을 하고 매경기 실점을 한 팀들간의 경기는 당연히 득점이 많을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였고, 철저한 겜블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할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 역시 나폴리 승 배팅한 주력을 포함한 2개의 용지가 무너지고, 무승부를 포함한 3폴더짜리 하나만 살아있을 뿐입니다.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는데, 나폴리 선수들의 결정적 찬스에서 허공에 뿌리는 플레이 (함식, 콸리아렐라, 다톨로), 골기퍼 앞에서 넘어지는 라베찌 등 겜블적 요소로 판단하기에 많은 그림들이 그려집니다.
사실 매치스탯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나폴리의 스쿼드나 공격력, 그리고 우디네세의 문제점인 4-3-3 의 수비불안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그런데도 결정적 상황에서 나폴리는 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넣지 못한 게 아니라 안 넣은 것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이 경기는 겜블적 요소를 직접 보면서 확인했다는 데 큰 소득이 있습니다. 이 정도 수업료쯤이야 뭐..
[나폴리의 관점]
1. 훌륭한 스쿼드 뎁쓰 (+)
나폴리는 매우 스쿼드 뎁쓰가 훌륭합니다. 오늘 캄파냐로와 아로니카가 빠졌는데도 우디네세의 디나탈레, 페페, 플로레스 3인방을 꽁꽁 묶는 수비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부분은 결장 선수가 있더라도 크게 경기력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2. 라베찌의 여전한 삽질 (-)
라베찌는 오늘 역시 이리저리 넘어지면서 제대로 된 경기를 보여주지 못합니다. 측면에서 돌파까지는 좋은데 패싱 능력 엉망에 수비수에게 공을 걷어내도록 건네주는(?) 플레이마저 펼치면서 팬들을 실망시킵니다.
3. 현금의 확보 (+)
이 경기가 겜블메이킹의 경기라면 나폴리는 이 경기를 통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나폴리가 언제 자신이 원하는 포지셔닝을 해 나갈지는 계속 추적해 볼 생각입니다. 경기력이 안 되서 못 이긴 것이 아니라, 외부적인 요소가 작용한 것 같네요. 2R에서 나폴리로 몰렸지만 승리했고, 3R 역시 나폴리 사이드로 몰렸는데 패배, 4R 역시 나폴리 사이드로 몰렸는데 패배입니다. 이게 겜블이 아니라면 1.2m 유로나 받는 도나도니를 짤라야 합니다.
* 5라운드 포인트
나폴리는 5라운드 인터밀란 원정을 떠납니다. 실력으로도 인터밀란에게는 다소 밀릴 것 같습니다만, 이 경기가 인테르로 심하게 몰린다면 조금 생각을 해 볼 여지도 있습니다. 인테르의 4라운드 진정한 경기력은 중요합니다.
[우디네세의 관점]
1. 4-3-3 시스템의 고집 (-)
나폴리같은 3-5-2 시스템을 추구하는 팀에게 4-3-3 으로 대응하니까 코너킥을 12개나 내 주고 슛팅을 25개나 허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디네세가 좋은 감독을 보유했다면 특히 지난 시즌 더 좋은 성적을 냈을거라 확신합니다. 아쉬운 부분이네요.
2. 아쉬운 오프사이드 판정
골로 인정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나폴리 수비수들에 비해 너무 전진된 상황에서 패스를 받은 디나탈레의 업사이드 후 골이 너무 아쉬웠던 순간이었습니다.
* 5라운드 포인트
우디네세는 AC밀란과의 홈경기를 갖습니다. 디나탈레의 경기력은 여전히 좋아 보였고, 홈에서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는 우디네세이기에 중앙수비가 불안한 밀란이 어려운 경기를 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