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2R] AS로마 1 : 3 유벤투스 - 유벤투스에 의한, 유벤투스를 위한, 유벤투스의 경기
2009. 8. 31. 03:46 |
[체리쉬의 러브사커]/체리쉬의 눈 - 경기리뷰
[전반전]
초반부터 유벤투스는 로마의 골문을 공격하면서 득점 찬스를 만들어냅니다. 지속적인 득점 찬스를 만들어 낸 끝에 카세티의 실수를 틈타서 디에고의 돌파로 한 골을 먼저 유벤투스가 선취합니다.
로마는 지속적인 수비 불안을 보이다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다니엘 데로시가 오른 발 중거리슛으로 유벤투스의 골망을 흔듭니다. 단 한 번의 슛, 역시 로마의 공격은 나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메네즈와 토티 등이 지속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공격을 활발하게 해 나갑니다.
하지만, 수비 불안은 여전합니다. 또 한 번 공간을 내 주면서 43분경 아마우리에게 슛팅 찬스를 주고 그것이 왼쪽 골포스트에 맞고 나옵니다.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지속적으로 키엘리니의 공격 가담이 매우 빛납니다.
전반 루즈타임에 로마는 다시 한 번 유벤투스의 수비라인을 살며시 붕괴시키고 1:1 찬스를 토티가 만들어내지만, 성급한 토티는 쉬어가지 않고 연속 동작으로 골을 넣으려고 하다가 부폰의 오른손에 막히게 됩니다. 한 템포 쉬어가고 오른발로 차 넣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전반이 종료됩니다.
[후반전]
후반 역시 유벤투스의 페이스로 전개가 됩니다. 로마가 메네즈와 멕세스가 공격을 한번씩 만들어내며 기회를 잡지만 실패합니다.
유벤투스의 공세 속에 아마우리의 슛이 아쉽게 실패합니다. 그러나 바로 1분 뒤 디에구가 이아퀸타의 패스를 받아 다시 한 번 네트를 가릅니다. 다시 앞서 나가는 유벤투스입니다.
앞서 나가는 유벤투스는 네그로탈리에를 투입하면서 수비의 뎁쓰를 강화합니다. 승점 3점을 꼭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로마는 바빠지고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하지만 유벤투스의 수비가 강력합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펠리페 멜로가 예술적인 슛을 성공시키면서 3-1 로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유벤투스의, 유벤투스에 의한, 유벤투스를 위한 경기였습니다.
[체리쉬의 배팅팁]
1. 1차전 원정에서 드러난 로마의 수비 문제가 홈에서도 전적으로 드러나는 한 판이었습니다. 로마는 최근 2경기에서 공격진이 강한 제노아와 유벤투스를 맞아서 6실점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라운드는 공격이 약한 시에나와의 원정입니다. 시에나의 공격이 강한 편이 아닌만큼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2. 유벤투스는 디에고와 펠리페멜루 등 이적생의 활약이 빛났으며, 키엘리니가 공격에 가담하면서 그 공격이 더 활성화를 띄었습니다. 아마우리와 이아퀸타, 델피에로는 돌아가면서 공격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보여 스쿼드뎁쓰의 중요성을 말해줍니다. 2승을 거둔 후, 3라운드는 라치오 원정입니다.
3. 유벤투스의 디에구, 멜루는 정말 알짜영입임을 확인시켜 줍니다. 거기에 수비를 하는 칸나바로까지.... 알짜 영입으로 인한 유벤투스의 올시즌이 기대가 됩니다. 유벤투스는 오늘도 데로시에게 의외의 한 골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견고했습니다. 불안한 장면이 있었다면 토티가 만들어 낸 전반 마지막의 1:1 찬스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4. 토티의 1:1 찬스 실패가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유벤투스가 압도한 경기였지만, 이 골이 들어갔고 로마가 지키는 축구를 했다면 경기 양상은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숨은 공신은 그 슛을 막아 낸 부폰입니다.
[추가 잡담]
세리에A 해설을 보는 것이 답답합니다. 선수에 대한 설명도 없고, 그냥 단순한 축구 해설만 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차라리 무해설로 해외 중계를 보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