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2R] AC밀란 0 : 4 인터밀란 - 주도권이 한 번 넘어간 후로 관광모드로.
2009. 8. 31. 03:40 |
[체리쉬의 러브사커]/체리쉬의 눈 - 경기리뷰
[전반전]
초반 AC밀란은 홈 경기력을 이용하여 주도권을 잡아갑니다. 하지만, 호나우지뉴의 수비수 방해에 의한 슛팅이 반칙으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페이스를 인터밀란에게 넘겨주게 됩니다. 인터밀란의 새 이적선수 스나이더는 초반 중거리슛을 날리며 이적선수의 면모를 과시합니다.
1라운드 시에나와의 경기 리뷰에서 말씀드렸듯, AC밀란은 호나우딩유와 파투의 호흡이 잘 맞았던 반면 중앙 수비가 불안했습니다. 이러한 밀란의 미드필더에서 수비로 이어지는 공백의 중앙 수비를 이용하여 제노아에서 이적해 온 마르코 모따의 선취골이 터집니다.
역시 불안한 중앙수비는 찬스를 내어주고 가투소가 경고로 막았으나 페널티킥으로 이어집니다. 이를 디에고 밀리토가 가볍게 차 넣으면서 2:0 의 스코어를 만들어 냅니다.
일단 전반 40분 가투소가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 흐름은 완전히 인터밀란쪽으로 넘어 갑니다. 마이콘이 공격 가담을 하며 (마이콘을 볼 때마다 정말 사기 유닛이라는 생각이..) 세번째 골을 만들어 냅니다.
전반은 밀란의 초반 공세가 득점과 연결되지 못하면서 인테르가 주도했던 경기였습니다. 파투와 보르엘리오가 공격진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안타까웠습니다.
[후반전]
가투소의 퇴장으로 11:10 의 수 싸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반적으로 경기를 인테르가 지배합니다. AC밀란의 모든 공격은 1선 또는 2선에서 차단당하면서 별 그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합니다.
인테르 선수들의 개인기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거의 밀란을 유린합니다. 그다지 진전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밀란은 암브로시니와 시드로프, 그리고 훈텔라르를 연속으로 투입하지만 별 성과가 없습니다.
인테르는 티에고 모타의 부상이 조금 걱정되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할만한 골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수비 진영에서 게임을 조율하며 활약하던 스탄코비치의 중거리포가 터지면서 4:0 으로 스코어는 막을 내립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 또한 밀란의 중앙수비 문제에서 비롯된 허점이었다는 점입니다.
[체리쉬의 배팅 팁]
1. 밀란의 중앙수비 문제는 경기를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었던 1라운드, 그 우려를 현실화시키듯 철저히 무너지며 인테르에게 농락당했습니다.
2. 경기력지수에서 AS바리를 압도했던 인터밀란은 스나이더의 가세로 공격루트가 다양해졌고,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디에고 밀리토는 역시 '제왕'임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3. 티에고 모따가 부상으로 중간에 교체되었지만, 스쿼드의 깊이가 두터운 인테르는 문타리 또는 비에이라가 그 공백을 90% 정도까지는 메꿔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4. 인터밀란은 3라운드에서 파르마와 경기를 갖고, 파르마는 수비적으로 나서며 역습을 시도할 것입니다. 인테르가 파르마가 수비적으로 나왔을 때 어떤 공격루트로 대응할 것인지가 중요할 것입니다.
5. AC밀란의 경우 3라운드 원정에서 리보르노와 맞붙는데 오늘 리보르노의 경기력을 보고 판단해 보는 것이 옳겠습니다. 중앙수비의 문제점을 해결하느냐 하지 못하느냐가 중요한데, 대인마크의 제왕 가투소도 출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원정에서는 홈팀이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므로 그 수비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위험한 경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추가 잡설]
MBC에서 세리에A 해설을 하는 데 조금 답답했습니다. 세리에A 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은, 그냥 축구 해설가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적어도 그 부분에서 뛰어난 사람이 해설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경기를 재미있게 이어갈 수 있으려면 배경지식이 많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