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14R] AS바리 2 : 1 시에나 - 선취골을 지키지 못한 시에나
1. 시에나의 선취골
초반 바리의 패턴과 시에나의 패턴은 동일했다. 예상과 마찬가지로 경기가 운영되었고 시에나의 베르가솔라는 역습에 의한 선취골을 만들어냈다. 바리 수비진은 멍하게 있다가 당했으며 세리에A 최소실점팀의 명색을 무색케 했다.
2. 전반전 : 시에나의 압박에 고전하는 바리
시에나는 한 골을 넣고 마카로네를 제외하고는 전원 수비에 가담했다. 중원에서의 압박을 통해 바리의 미들라인을 봉쇄했고, 바리의 공격라인이 공격하기는 쉽지 않았다. 마카로네가 한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버린 것이 아쉬운 시에나였다.
3. 페드로 카마타의 투입
바리는 후반 페드로 카마타를 투입한다. 프랑스 U21 대표팀 출신인 그는 개인기가 화려했고 바리의 왼쪽 측면돌파의 주역이 되었다. 느린 축구를 구사하던 바리는 그의 투입으로 인해 빠른 측면 돌파가 가능해졌고 강해 보였던 시에나의 수비가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점을 바리의 전환점으로 본다.
4. 수비수들의 공격가담
마시엘로, 보누치, 라노키아는 번갈아가며 공격에 가담했다. 0:1 로 뒤진 상황에서 바리의 총공격, 그리고 시에나의 총수비의 대국 모드로 진행된 것이다. 결국 78분 마시엘로가 흘러나온 볼을 여유있게 차 넣어 동점골을 만들어냈고, 루즈타임에 쥐세페 그레코가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시에나는 1:0 의 선취득점을 잘 지키다가 마지막 15분에 집중력 결여로 급격히 무너졌다.
5. 시에나의 막장 경기력에 실망만 남은 채 : 왜 공을 차 내는가?
스탯에서 알 수 있듯이 시에나는 공을 가지고 있는 기회조차 적었다. 아니 정확히 말해 공을 가지려고 하지 않았다. 볼소유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자기 진영에서 펑펑 차내는 소극적인 모습, 물론 그것이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이지만 급한 상황이 아닌데도 무조건 길게 차거나 밖으로 차내는 소극적인 축구를 한 것이다. 볼을 소유하면서 바리 선수들이 많이 뛰는 가운데 체력적 우위로 선취골을 지켜냈어야 하는데 오히려 자신들이 막느라 체력소모를 하고 바리는 상대진영에서만 움직여도 괜찮을 정도로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하였다.
[경기예측과 관련하여]
바리의 수비패턴과 시에나의 수비패턴을 생각한다면 시에나가 이길 수 있는 경기로 판단하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바리는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가 많았고 시에나의 선수층과 비교 되었다. 이 점을 판단한 게 패인이며, 시에나가 좀 더 볼 소유율을 높이면서 지키는 축구를 했다면 시에나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본다. 78분 이후 두 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도 기록하지 못한 시에나가 야속하기만 하다. 또 한 번 바리에게 당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프로토 베팅에서도 나폴리가 심판의 석연치 않은 PK 판정에 무승부를 한 것과 맞물려 실패하고 말았다.
(시에나 승무 사이드로 가신 분들,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위로드립니다~)
[다음 라운드]
15라운드에서 바리는 나폴리 원정을 떠난다. AS로마와 더불어 공격라인이 수비 대비 매우 강력한팀이다. 그리고, 시에나는 카타니아를 홈으로 불러들이는데 이 경기를 보지 않았다면 시에나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이 경기를 봤기 때문에 그 답은 어려운 미로를 풀어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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