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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세티가 왜 최고의 심판일까?

경기를 직접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여기에 대해 이렇게 답했을 것입니다. " I Don't Know", 오심은 몇차례의 경기 흐름을 바꾸어버렸습니다. 심판의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저는 평점 같은 것은 잘 신뢰하지 않지만, 레부를리카도 평점을 4.5점을 주었네요.

2. 로마는 매경기 실점을 하고 있다. 당연하지. 수비가 불안한데.

로마의 수비는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앙수비에서 찬스를 내 주었지만, 골로 못 넣는 모습을 연출하는 밀란 또한 한심했지만, 로마는 공격을 바탕으로 한 축구를 구사하는 데 급급했습니다.

3. 메네즈의 활약!

모나코에서 이적해 와 로마에 자리잡은 메네즈의 공격은 오늘 유독 빛나 보였습니다. 토티가 없는 경기에서 로마의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문제는 매경기 지적되어 온 문제인데, 메네즈가 전반 3분만에 골을 넣을 때만 해도 로마의 승리가 유력해 보일 정도였습니다. 메네즈의 플레이는 내내 눈에 띄었고, 오늘 밀란이 메네즈를 더 잘 막지 못했다면, 크게 패할 수도 있는 경기였습니다.

4. 인자기의 노련함!

암브로시니의 퇴장 이후 수적 열세에 놓인 밀란, 공격찬스에서 인자기의 노련함이 몇차례 돋보였습니다. 결승골을 넣은 것도 인자기이지만, 앞서고 있을 때 그의 침착한 플레이, 상대 수비를 허둥지둥하게 만드는 능력, 그 인자기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는 2001년 당시 인자기의 이적료를 한 번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3640만유로...


[경기 예측과 관련하여 : 적중]

로마의 부상선수가 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은 적중하였습니다. 많은 예상선수들이 출전하기는 했지만, 제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임한 것 같은 느낌, 선취골을 메네즈가 넣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골을 지키지 못한 것은 로마 수비의 고질적인 문제를 드러낸 부분이었습니다. '썩어도 준치' 라는 표현이 있듯 밀란은 개인기를 갖춘 선수 몇 명에 의해 경기흐름을 바꿀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었고, 바야돌리드와의 홈경기에서 호나우두의 부재와 수비불안의 문제를 노정한 레알마드리드와의 챔스리그 원정경기에 한 번 기대해 보고픈 욕심(?)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밀란의 경기력이 조직력을 바탕으로, 또는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스타선수들의 개인기량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점이 판단하게 어렵게 만듭니다. 아무튼, 밀란의 승리가 적중하면서, 피날레를 멋있게 하게 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