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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타니아의 상대진영에서의 압박 성공 (카타니아 +)

카타니아는 바리의 선수들을 바리 진영에서부터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리 선수들은 압박에 의해 전진하며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대부분 상실했고, 이러한 압박은 바리의 움직임을 둔화시키며 분위기를 카타니아 사이드로 흐르게 했습니다.

보통 수비축구라고 하면 이렇게 압박을 하는 경우와 최후방에서 10백을 하는 방법이 있는데 카타니아는 원정에서 후방에 선수를 대기시키기보다는 상대진영에서의 압박을 하면서 공간을 내 주지 않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후방 수비의 취약점을 최소화한 전술적인 부분에서의 성공이었습니다.

2. 바리의 골결정력 부재 (바리 -)

바리의 쿠즈조프는 3:1 찬스에서 욕심을 부리다가 골대를 맞추고 말았고 전반에 나타난 이 상황이 아니었다면 바리가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리의 결정적인 공격 세 차례 모두 골결정력부재로 결론지어졌습니다.

3. 카티니아 역시 공격이 부실하긴 마찬가지 (카타니아 -)

카타니아 역시 초반 몇 차례의 역습에 의한 위력적인 기회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공격을 만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바리에게 제공권이 넘어가면 후방 패스가 주를 이루었고, 카타니아 역시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후반부로 갈수록 승점 1점이 목표였습니다.

4. 관대한 심판

심판은 다소 관대한 편이었습니다. 특히 카타니아는 압박을 하는 과정에서 매우 많은 파울을 했지만, 경고 당한 선수에게 재경고를 주지 않았습니다. 인플레이보다는 경기의 흐름을 끊으면서 수비라인이 진영을 갖추도록 한 점도 아쉽습니다.

5. AS바리의 경기력이 왜 이렇게 달라졌는가?

밀란과 카타니아의 수비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밀란과 AC밀란을 상대로 경기를 할 때 그들은 공격적으로 나서다보니 자기 진영에서의 압박이 이루어지지 않고 바리가 전진할 수 있는 기회가 조성되었는데, 바리는 이러한 압박에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이는 듯 합니다. 바리 선수 개개인, 특히 리바스나 바레투의 개인기는 뛰어나지만, 압박에 상대하여 그 개인기를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추후 바리는 압박에 대응하는 법을 체화시켜야 할 듯 합니다.

6. 예측 결과 복기

바리의 승무 사이드에서 봐야 한다는 예측은 어느 정도 적중하였으나, 바리가 압박에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은 하지 못했습니다. 바리가 잘한 게 아니라 밀란이 못했을 경우 무승부 가능성이 높다는 표현을 썼는데, 그것이 아니라 수비 방식에 따른 바리 경기력이 기복을 보인다는 점으로 일시적으로 결론지어야 할 것 같군요. 

바리의 경기를 2주 연속 시청했다는 것은 저에겐 큰 도움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