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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선택의 기로에 서다

chapter 1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선택
chapter 2 선택의 과잉

[02] 선택에 지배당하는 사람

chapter 3 밑지는 건 참을 수 없다 - 손실혐오자
chapter 4 고르고 또 골라도 만족할 수 없다 - 극대화자

[03] 선택을 좌우하는 심리 법칙

chapter 5 선택의 패러독스
chapter 6 대안이 많을수록 만족도는 줄어든다 - 선택의 기회비용
chapter 7 선택하면 반드시 후회하는 사람들-`결정 후 후회`와 `예상 후회`
chapter 8 만족하다가도 실망한다 - 적응의 이중 심리
chapter 9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 - 비교 선택의 심리
chapter 10 선택과 우울증

[04]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chapter 11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한 11가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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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극세사님 추천으로 베리 슈워츠의 '선택의 심리학' 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상당히 좋은 책이고, 프로토에서 왜 우리가 잃게 되고 그 결과에 대한 후유증을 가지는지에 대한 '언급'이 간접적으로나마 되어 있는 책입니다.

경기를 많이 맞추고도 조합의 실패로 당첨이 안 된다면, 그것은 선택의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또 당첨되고도 만족하지 못하고 한두경기만 더 맞았으면 대받일텐데.. 하고 스스로를 곱씹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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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을 일부 인용해 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슈워츠는 두 집단의 대학생들에게 각기 다른 상자에 든 초콜릿을 평가해 달라는 실험을 했다. 첫 번째 집단의 대학생들은 여섯 개의 초콜릿이 든 작은 상자를 받았고, 다른 집단은 대학생들은 30개의 초콜릿이 든 상자를 받았다. 그 결과 적은 수의 초콜릿을 받은 학생들이 선택의 폭이 다양한 초콜릿 상자를 받은 학생들보다 훨씬 더 만족스런 반응을 보였다. 그들의 반응은 말 그대로 "아주 맛있다"였다. 심지어 이 집단의 학생들은 실험에 참가한 대가로 돈보다 초콜릿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이것은 아주 놀라운 결과였다. 일반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을수록 더 만족스런 반응을 나타낼 거라고 추측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선택권이 적을 때 가진 것에 대한 만족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프로토 현실에 바꿔 봅니다.

주말 대상경기가 30경기가 나왔다. A는 어떤 경기가 좋을까를 살펴보기 위해 배당을 이것저것 다 살펴 보고 있었다, B는 '미리부터 특정 팀들의 경기만 분석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C는 특정리그만을 생각하고 다른 리그는 아예 거들꺼 보지 않았다.

A는 많은 경기를 분석하느라 머리도 아팠고 시간도 많이 들었다. 팀을 여러개 생각하다보니 분석하고 걸지 않은 팀이 찝찝하여 추가 배팅을 시도하였다. B는 원래 정해 놓은 팀이 이길 것인지, 질 것인지, 비길 것인지에 대해서만 판단하였고, C는 특정리그(예:프리미어리그)의 경기들 외에는 분석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B와 C에 비해 A의 당첨확률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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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입니다. 많은 경기를 생각한다는 것은 더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조합에서 이 경기, 저 경기를 다 끼워넣기 마련입니다. 특정한 경기만 배팅하겠다고 확실하게 결심하고 들어가는 것과 (ex. 특정 정배당의 경기들만 분석하겠다, 특정리그만 분석하겠다, 나는 a,b,c,d,e 팀만 분석하겠다) 대상경기를 다 살펴보고 들어가는 것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더라구요. 저도 이 책을 읽으며 '아 그렇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우리는 보통 분석을 할 때, 이 경기 저 경기 다 분석하며 좋아 보이는 경기들을 찾습니다. 그것보다는 경기를 먼저 정하고 그 결과가 승무패 중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한 자료를 찾고 분석해서 Pick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슈워츠라는 심리학자의 견해에 무조건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 경험상에서도 충분히 일리 있는 지적입니다.

슈워츠는 인간의 선택과 선택의 기회에서 나타나는 3가지 파급효과를 강조합니다.

기회가 많을수록 선택하는 일이 힘들다.
또한, 실수(잘못된 선택)를 저지를 확률도 높다.
또한,
이런 실수로 인한 심리적 영향은 더욱 치명적이다.

제 프로토 경험상 결코 틀린 말이 아닌 듯 합니다. 슈워츠는 인간을 극대화자와 만족자로 분류하면서, 극대화자가 잘못된 선택을 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극대화자는 어떤 상황에서든 '최고'를 얻지 못하면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결정을 내리기 전에 선택 가능한 모든 것을 모조리 점검하며 선택의 폭을 극대화한다.

프로토에서도 '자신의 분석'을 통해 '만족'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심리적으로 더 편안하며, 승리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좋아보이는 경기가 많다는 것은, 그것은 선택의 기회가 많아짐을 의미하고, 그것은 프로토의 조합에 있어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