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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들어가며 : 91회차 복기와 더불어

지난회차의 북중미 3라운드 마지막 경기 분석은 온두라스와 미국vs자메이카 PASS 를 제외하고는 틀렸다. 온두라스의 무승부 사이드로 몰린 경기는 '배팅액이 몰리면 그 결과는 나오기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예상을 뒤엎고 온두라스가 승리했다. 코스타리카는 6전 전승으로 기분 좋게 최종라운드에 진출했고, 자메이카와 트리니다드토바고는 경우의 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할티와 수리남은 막장의 전형을 보여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미국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축구를 좋아한다는 오바마 효과를 등에 업고 '축구 부흥'을 위한 홈피날레를 장식했다. 분석이 짧았던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물론 나 역시 멋지게 낙첨했다. 

이번회차는 시간이 없는 관계로 상대전적을 중심으로 분석을 해 보겠다. 경기력의 요소를 첨부하지만, 자료해석적 분석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분석의 관점은 다양할 수 있는데, 분석할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을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다. 어쩌면 주중 A매치로 인한 국대 차출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는 불확실성(uncertainly)이 큰 상황에서 다른 분석보다 나을지도 모르겠다.

이리저리 생각하고 분석한 것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조합만 잘 하면 은근히 적중률이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글을 시작해 볼까 한다.

II. 상대전적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는 경기들 - EPL

1. 첼시 vs 뉴캐슬

상대전적 : 15승 6무 4패
홈 상대전적 : 9승 2무 0패

첼시는 스탠포드브릿지에서 뉴캐슬에게 9승 2무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5연속 승리를 거두고 있다. 원정을 포함하더라도 15승 6무 4패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첼시는 리버풀에게 홈 무패 행진이 깨진 이후 다시 4연승 중이고, 뉴캐슬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1무 2패이다. 애스톤빌라를 상대로 홈에서 승리를 거두며 터닝포인트로 돌아서는 듯 했으나, 풀럼 원정에서 패하고 위건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서 다시 하락세에 있다.

첼시는 국대 차출로 인한 전력누수가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할 수 있고, 주중 챔스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전력상 우위 및 최근 페이스, 그리고 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을 바탕으로 이 경기 쉽게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여러 조합에 12%의 추가수익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나, 2폴더를 만들기 위한 '주춧돌'로 세우는 것은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해외 배당 또한 완전히 몰리지는 않고 있다.

결과 : 첼시 승

2. 아스톤빌라 vs 맨유

상대전적 : 1승 3무 21패
홈상대전적 : 1승 2무 11패

아스톤빌라는 늘 맨유의 밥이었다. '단통 승'만 놓고 봐도 80%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맨유의 홈 올드트래포트에서는 10승 1무로 맨유의 절대적 우세, 아스톤빌라의 홈에서도 11승 2무 1패로 맨유가 압도적이다. 맨유의 경우 챔스를 앞두고 있지만, 셀틱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긴만큼 비야레알과 거의 1,2위를 나눠 가질 것이 확실하고, 오히려 아스날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어려워진 리그의 행보에 초점을 둘 것이다.

해외 배당 또한 아스톤빌라와 맨유 쪽으로 배팅액이 분산되는 것으로 보아, 이 경기는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패한 맨유가 리그에 집중하며, 상대전적의 절대 우위만큼 쉽게 승리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결과 : 아스톤빌라 패 (맨유 승)

3. 맨시티 vs 아스날

상대전적 : 1승 1무 13패
홈상대전적 :  1승 7패

맨체스터시티는 아스날에게 정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10%의 승률도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홈에서조차 절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스날은 주중 챔스 홈 경기를 남겨 두고 있지만, 조별 위치에서 유리한 입장이므로 불안정한 상황의 리그경기에 치중할 것으로 여겨진다.

흥미로운 것은 현재 해외 배당의 흐름이다. 맨체스터시티 승무 사이드로 몰리고 있다.



마이벳을 비록하여 많은 사이트에서 맨씨 사이드에서 하락이 확인된다. 고배당에 배팅액이 몰리는 것은 아무래도 위험하다. 조금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으로 참고하기 바란다.

사실 이러한 배당 하락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맨시티는 최근 5경기 1승 1무 3패로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으며, 5경기 연속 2실점 이상을 하는 수비의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홈에서 강하다는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3승 3패의 그럭저럭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스날 또한 애스톤빌라에게 0:2 로 홈에서 패하면서 경기력 저하를 보여주었지만, 스토크시티에게 패한 이후 맨유를 잡은만큼, 저력을 무시할 수는 없는 팀이다. 일단 수비의 문제점을 노출한 맨시티를 상대로 얼마든지 살아있는 아스날의 공격진이 골을 넣을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 상대전적 13승 1무 1패는 압도적이어도 너무 압도적이다. 맨시티가 전력보강을 했지만 아직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시점에서 해외 배당 하락의 이유가 없으며, 이 경기 아스날이 가져간다고 본다.

결과 : 맨체스터시티 패 (아스날 승) 

III. 그밖의 상대전적 우위의 경기들 간략 점검

1. 레체 vs AS로마

상대전적 : 5무 7패
홈상대전적 : 4무 2패

라치오를 잡고 터닝포인트의 시점을 마련한 AS로마의 연승이 기대된다. 하지만, 전적상 무승부가 많고 홈에서 레체가 현재 무패라는 점을 들어 보험 정도는 하나 들어주는 게 좋지 않을까?

결과 : 레체 패 (AS 로마 승) - 무 보험

2. 비야레알 vs 바야돌리드

상대전적 : 7승 2무 5패
홈상대전적 : 6승 1무

비야레알과 바야돌리드는 서로의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주중 챔스를 앞두고 있긴 하지만, 바야돌리드의 폼이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다. 늘 있는대로 해 주었던 비야레알의 승리를 기대한다. 그것도 '홈' 극강 비야레알 아닌가. (참고로 올시즌 홈 4승 1무, 지난시즌 홈 12승 5무 2패)

결과 : 비야레알 승
 
3. 레지나 vs 아탈란타

상대전적 : 3승 10무 5패
홈상대전적 : 1승 6무 2패

이 경기는 특이하다. 18경기 중 무려 50% 이상인 10경기가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다. 레지나, 아탈란타 두 팀 모두 원정보다는 홈에서 좋은 폼을 보이고 있다. 대등한 상대전적은 물론 최근 5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다.



비록 아탈란타가 1명씩 퇴장을 당하는 거친 경기 끝에 나폴리와의 홈에서 승리했지만, 우디네세와의 원정경기에서 앞선 경기를 펼치며 '원정 첫 승리'를 거둔 레지나의 상승세가 더 크다고 여겨진다. 

이 경기 상대전적 바탕으로 무승부를 주력으로, 레지나 승을 2순위로 추천한다.

결과 : 무승부 (보험 : 레지나 승) 


IV. 마치며...

총 6경기를 추천하였다. 상대전적에 바탕을 둔 추천으로 다른 외적 분석이 포함되는 점이 아쉽지만, 참고했으면 좋겠다. 결국 조합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이 글을 읽은 토터들이 자신의 분석을 통해 잘 조합하여 92회차도 승리하길 바란다.


* 모두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늦었지만, 독감 주사 꼭 맞으시구요. 감기로 이틀이나 고생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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