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 승부식 85회차] 카타니아의 홈 5전 전승은 가능할까?
바쁜 나머지 많은 경기를 살펴 보지 못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대비한 데이트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마음으로 몇 경기 안에서 승부 본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가끔은 배팅 원칙을 어기는 것도 필요하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84회차에 나는 배팅원칙을 어기지 않았다. 2폴더 배팅이 의무적인 우리나라에서 2폴더를 만들기 위해 승리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는 맨시티를 끼워 넣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첨되었다. 총스코어 5:0 의 아주 깔끔한 승리였다. 특히 분석한 주력을 수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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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세를 몰아 세리에A의 한 경기를 파헤쳐 보고자 한다. 정말 촉박한 시간에서 많은 경기에 대한 분석을 하기는 쉽지 않고, 조합의 문제로 골탕을 먹은 이상 당분간은 단통 승부에 칼을 던진다.
II. 카타니아의 홈 5연승은 가능할까?
1. 카타니아의 현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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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OCT-08 | Siena | 1-1 | Catania | Italy - Serie A |
19-OCT-08 | Catania | 2-0 | Palermo | Italy - Serie A |
05-OCT-08 | Reggina | 1-1 | Catania | Italy - Serie A |
28-SEP-08 | Catania | 1-0 | Chievo | Italy - Serie A |
24-SEP-08 | Juventus | 1-1 | Catania | Italy - Serie A |
20-SEP-08 | Catania | 1-0 | Atalanta | Italy - Serie A |
17-SEP-08 | Catania | 4-0 | Padova | Italy - Cup |
13-SEP-08 | Inter | 2-1 | Catania | Italy - Serie A |
31-AUG-08 | Catania | 1-0 | Genoa | Italy - Serie A |
카타니아는 승점 15점(4승 3무 1패)을 기록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홈에서 그 어느팀보다 뛰어난 4승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승점 12점), 세리에A의 초반 구도는 매우 흥미롭다. 선두 우디네세부터 11위 우디네세까지 단 승점 5점차의 박빙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카타니아의 실질적 경기력 여부를 떠나서, 홈에서 전승을 거두었다는 점은 그들이 '홈'에서 지니는 어드밴티지에 무언가가 숨어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해 준다.
홈에서 5득점 0실점, 원정에서 4득점 5실점(3무 1패)로 대체로 무난한 스탯을 찍어주고 있는 카타니아는 원정에서도 그렇게 나쁜 경기력을 보이지 않았다. 인테르에게 2-1 로 패했을 뿐, 유벤투스와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딱히 강팀은 아니지만 제노아,아탈란타,팔레르모,키예보를 꺾었다.
2. 매경기 득점을 하고 있는 카타니아와 우디네세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8라운드까지 한 경기도 빠짐없이 매경기 득점하고 있는 카타니아의 모습은 주목할 만 하다. 주로 한 선수에 의존하는 플레이에 치우치는 경기를 하게 될 경우 그 선수가 봉쇄되면 득점루트를 찾기가 곤란해지는데 카타니아는 파올루치와 마스카라의 컨디션이 최고조이며 다른 선수들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이다.
득점원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는 것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골을 넣을 수 있는 경로가 많아진다는 것이므로, 그것은 경기 전반에 대한 어드밴티지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상대팀은 우디네세도 예외는 아니다. 우디네세 역시 디나텔레를 중심으로 페페,플로레스,콰글리아켈라 등이 언제든지 한 방을 터뜨려줄 수 있는 팀이며, 최근 5경기에서 모두 2골 이상을 넣고 있다는 점도 작용할만하다.
흥미로운 것은 15득점 6실점이라는 강력한 공격과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고 있는 우디네세와, 홈에서 무실점의 카타니아가 만났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이다. 나는 이 경우 카타니아가 유리한 상황에 있다고 보는데, 우디네세의 문제점은 챕터에서 설명하기로 한다.
3. 체력에서 앞설 수밖에 없는 카타니아
우디네세는 지난 주중 토트넘과의 UEFA컵을 치루었다. 비록 홈경기이지만, 지난 주중 휴식을 취한 카타니아보다는 체력이 부담이 된다. 바로 다음 주말 제노아와의 원정 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우디네세가 떠나는 시칠리아섬으로의 원정, 그리고 마피아 구단이라는 홈에서 유독 강한 카타니아와의 일전에서 한 템포 쉬어가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도 있다. 바로 주말에 제노아와의 홈경기를 치르면 휴식없이 5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제노아가 비록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인터밀란과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좋아진 수비를 바탕으로 수비 축구를 구사할지도 모르는 노릇이다.
우디네세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만큼 이번 시즌을 기회로 생각하여 공격수들을 총동원할 수 있지만, 카타니아의 '홈 경기력'을 생각해보면, 쉬어가는 것이 어쩌면 더 맞아보일지도 모른다.
지난 주중 휴식을 치른 카타니아는 시에나 원정에 다녀온 이후 이번 주중 우디네세와의 일전을 치르고, 다시 라치오 원정을 떠나게 되므로 홈경기 5연승으로 승점 3점을 확보하려고 할 것이다. 지난 주말 시에나와의 원정 매치스탯을 살펴 보면 카타니아가 완전히 밀리는 경기를 펼쳤는데, 그것은 카타니아가 이 경기를 더 대비했다고 달리 해석해 볼 수도 있다. (연금술사님의 자료 참조) 엄밀히 말하면 이 경기를 비긴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웠다.
이러한 경기결과는 카타니아의 상황에 대한 좋지 않은 의미로 의문점을 제기할 수도 있다. '경기력이 왜 그 모양이냐'... 매치 스탯을 해석하는 것은 보는 이의 자유이지만, 나는 6라운드와 7라운드의 매치 스탯을 보고 카타니아의 홈 경기력에는 이상이 없음을 확신(?)했다.
레지나와의 원정에서는 한 명이 퇴장당하며, 여전히 막장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팔레르모와의 홈 경기에서는 상대 퇴장을 이끌어내며 경기를 주도하며 승리함으로써 경기력을 되찾았다.
카타니아의 경기력은 들쑥날쑥하지만, 시칠리아의 정기(?)를 받은 선수들이 뚜렷한 부상없이 꾸준한 플레이를 펼쳐주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 한 것이다.
4. 상대전적 : 우디네세와의 홈 경기는 모두 이겼다.
우디네세와 카타니아의 상대전적을 살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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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APR-08 | Udinese | 2-1 | Catania | Italy - Serie A |
30-JAN-08 | Catania | 2-1 | Udinese | Italy - Cup |
23-JAN-08 | Udinese | 3-2 | Catania | Italy - Cup |
15-DEC-07 | Catania | 2-0 | Udinese | Italy - Serie A |
29-APR-07 | Udinese | 0-1 | Catania | Italy - Serie A |
10-DEC-06 | Catania | 1-0 | Udinese | Italy - Serie A |
컵대회를 포함하여 4승 2패로 카타니아가 우세하며, 카타니아의 홈에서는 지난해를 비롯하여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이는 우디네세가 카타니아 징크스를 깨기보다는 주말의 제노아 전에 주력할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며, 카타니아 선수들이 얼마나 우디네세를 상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홈'에서 경기할지를 설명해 준다.
5. 소결
나는 이러한 상황들을 바탕으로 카타니아의 홈 5연승에 한 표를 던진다. 시에나와의 주말 경기에서 저하된 경기력은 시칠리아에서 그들 페이스로 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보며, 주말에 라치오 원정이 예정되어 있는 한 카타니아는 상대전적에서도 우세한 우디네세를 홈에서 꼭 잡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III. 헐시티의 돌풍은 첼시도 잠재울 수 있을까?
다른 많은 경기를 살펴볼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주목이 되고 있는 이 경기를 살펴 보았다. 맨유의 1.12 배당보다 첼시의 1.40 배당이 원정임에도 더 끌리는 것은 하나의 본능인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첼시라는 팀이 전력이 어수선한 팀들을 박살내는 모습을 여러 번 보아왔기 때문이다.
짧게만 살펴 보자면, 장기간 이어져 온 홈무패 행진이 깨진 상황에서 첼시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상황이 필요하고, 상승세의 헐시티를 잡음으로써 홈무패가 깨져서 침체된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아스날을 꺾고 4연승, 무승부 포함 6경기 무패 행진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아스날을 제외하고는 공수 밸런스가 안정적인 팀이 하나도 없었고, 전력이 '3위'를 할 정도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위건과의 원정경기에서 5:0 으로 패한 경험이 있는만큼 전력이 안정된 팀이라고 할 수 없다. 전력이 안정된 팀은 자기보다 하위권 순위의 팀에게 '대패'는 하지 않는다. 기가 막히게 공격을 하다가 역습에 한 골을 허용해서 지는 경우는 있더라도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는 한 0-5 라는 스코어는 (퇴장없이)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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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OCT-08 | West Brom | 0-3 | Hull | England Premiership |
19-OCT-08 | Hull | 1-0 | West Ham | England Premiership |
05-OCT-08 | Tottenham | 0-1 | Hull | England Premiership |
27-SEP-08 | Arsenal | 1-2 | Hull | England Premiership |
21-SEP-08 | Hull | 2-2 | Everton | England Premiership |
13-SEP-08 | Newcastle | 1-2 | Hull | England Premiership |
30-AUG-08 | Hull | 0-5 | Wigan | England Premiership |
나는 아스날 vs 헐시티 경기를 정상적인 경기로 보지 않은 바 (관련 동영상 클릭) 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겠지만, 그 한 경기로 헐시티가 이들과 비슷한 전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이다. 그리고 최근의 매치 스탯을 봐도 헐시티가 스탯 면에서 우세하지는 못했다. 헐시티의 강점은 지오반니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공격라인의 골결정력이었는데, 존테리를 중심으로 한 EPL 최강의 수비라인을 뚫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참고자료를 일부만 첨부해 보면 다음과 같다. 헐시티가 보여준 '득점'과 '경기승패'에 그들의 경기력까지 위에 올려 놓지는 말자. 그들이 4연승을 하는 동안의 매치결과를 한 번 살펴 보자. 한 번도 점유율에서 앞선 적이 없었으며, 득점도 마찬가지였다. 토트넘과 아스날의 골결정력 부족이 아니었다면, 연패도 가능했을 타임이었다. 눈으로 확인해 보자.
나는 헐시티의 경기력이 정상궤도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몇 수 위의 첼시에게 가르침을 받을 것으로 예상해 본다. 스코어는 첼시가 그간 하위권 팀들을 박살내었던 정도 수준에서 그리고 스탠포드브릿지 무패 행진이 깨진 것에 대한 분풀이를 하는 모양새를 보이지 않을까 한다. (분풀이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 모양새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지...)
첼시는 한 수 아래 팀들을 어떻게 박살냈는가? 홈, 원정 가리지 않고 3골 이상 넣으며 2실점 이상하지 않으며 박살냈다. 기록을 찾아보면 쉽게 나타난다. 지난 시즌 더비카운티와 맨시티를 6:1 로 격파하였고, 웨스트햄 홈팬들을 4골을 넣으며 절망시켰다. 올시즌에도 스탠포드브리지에서 프랑스의 보르도를 4:0 으로 격파했고, 포츠머스를 4:0, 위건을 5:0 으로 각각 "원정"에서 이겼다. 그들은 한 수 아래의 팀들에게는 늘 가르침을 준다. 첼시는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는 점을 분명히 명심해야 한다.
박빙의 승부가 아닌 첼시의 원사이드 승부를 예상하며, 기록식의 경우 첼시 다득점, 헐시티 무득점에 한 번 걸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VI.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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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기를 살펴 볼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쉬운 회차이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타이밍이기에 고배당을 노리며 다른 경기들도 살펴 보고 싶은 심정이다. 주력을 제외하고는 느낌이나 상대전적으로만 배팅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카타니아와 첼시의 승리를 기대하며 이번회차는 짧게 생각하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모든 토터들에게 '승리'의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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