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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들어가며...

지난회차 역시 코펜하겐이 홈에서 무승부도 못하고 배신을 때리는 바람에 전 폴더가 날라갔다. (또 한 번의 전멸) 브레멘의 원정승이 없었을 때만 해도 희망을 가지고 있었고, 샬케가 예상대로 잘 해 주었기에 기대하며 잠들었지만... 결과는 코펜하겐의 1-3 패배. 다른 토터들은 많이들 '대박'을 맛보았는데, 나는 조합실패로 전멸... 뭐 그럴 수도 있는 것이다.

토요일에 시험이 있기 떄문에, 가볍게 첫승이 필요한 팀들의 경기를 분석해 보겠다. 이번회차는 배팅할 여유자금이 없기 때문에 배팅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운이 좋으면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많은 경기를 살펴 볼 수록 머리가 아프고, 아예 이렇게 논점을 정하고 풀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오늘의 논점은 "첫승을 바라는 팀" 이다.  


II. 세리에A에서 첫승을 못한 두 팀.

1. 레지나

글을 쓸 때 두괄식보다는 미괄식에서의 반전을 즐기는 편이지만, 이번만큼은 두괄식으로 시작해 보고자 한다.

나는 레지나의 첫승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싶다. 상대팀 레체는 승격팀이며, 최근 보여 준 경기력이 라치오,우디네세와 무승부를 이끌어 낼 정도로 상승세에 있지만, 레지나의 앞으로의 일정을 고려한다면, 이 경기에서 첫승을 하지 못하면 '강등 직행'이라는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이번회차 승격팀 레체를 향한 동기부여는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9라운드 : 나폴리 원정
10라운드 : 인터밀란을 홈에서 상대 
11라운드 : 제노아 원정 (홈에서 극강인 제노아)
12라운드 : 우디네세 원정 
13라운드 : 아탈란타를 홈에서 상대

9-12 라운드에서 레지나가 승리를 거두기란 쉬워보이지 않다. 승격팀 레체는 레지나가 반드시 잡아야 할 팀인 것이다.

레지나는 7경기에서 무려 13실점을 하고 있다, 그 원흉(?)인 골기퍼 캄파니올로가 징계로 인해 출전하지 못한다. 다른 골기퍼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며, 그 서브골키퍼는 주전 골기퍼가 될 수 있는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배팅을 할 때 망설여지는 유일한 점이 있다면, 레지나의 빈약한 득점력이다. 7경기에서 겨우 4골을 넣었다. 하지만, 홈에서는 3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1점 이상을 넣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지난 시즌에도 홈에서 8승 5무 6패로 우세한 모습을 보인 레지나인만큼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터닝포인트를 이번 시점으로 삼으며 경기력을 끌어올려 강팀들과의 승부에서 주눅들지 않고 경기할 것으로 여겨진다.

레지나의 작년 마지막 홈 3경기는 결과가 '전승'이었는데, 그당시 짭짤한 수입을 가져다 준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를 재현하라 레지나" 라는 주문을 걸어 본다. 삼프도리아, 파르마, 엠폴리를 격파했었다.

18-MAY-08 Cagliari 2-2 Reggina Italy - Serie A
11-MAY-08 Reggina 2-0 Empoli Italy - Serie A
04-MAY-08 Catania 1-2 Reggina Italy - Serie A
27-APR-08 Reggina 2-1 Parma Italy - Serie A
20-APR-08 Milan 5-1 Reggina Italy - Serie A
13-APR-08 Reggina 1-0 Sampdoria Italy - Serie

해외배당 또한 한쪽 사이드로 흐르지 않고 있다. 레지나의 첫승 타이밍보다는 삼프도리아의 첫승 타이밍에 배터들은 주목하고 있는 듯 하다. 살짝 캡처해 보았다.



기회가 되면 잡으라는 말이 있다. 다시 찾아오지 않을 기회일 수 있기에...

여자를 예로 들어보자. 어딘가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여자를 발견했다. 아무런 인연도 없는 사이이기에 지나치면 그 사람과 나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남게 된다. 하지만, 한발짝 먼저 다가서면 '서로에게 각인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아름다운 여자에게 각인되는 존재가 되기 위한 기회는 한 순간이다, 다시 보지 못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용기를 내는 것이다. 실제 나는 그러한 상황을 겪었고, 내 눈 앞에 나타난 아름다운 여자를 놓치지 않았고, 우리는 지금 연인이 되었으며, 나는 지금도 여전히 그녀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가 만약 그때 아름다운 여자에게 다가가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면 우리는 지금 모르는 사이로 아마 지내고 있을 것이다.

조금은 다른 예인지 모르지만, 지금 강팀과의 릴레이대결을 앞둔 레지나가 그러한 상황이다.  '첫승'의 기회는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최대한 이 경기에서 경기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그러한 기회는 누구나, 어떤 상황에서나 같을 수는 없겠지만, 어쩌면 레지나에게는 꿈의 기회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그러한 인연을 레지나와 만들어 보고 싶다.

2. 삼프도리아 

이탈리아에서 세르비아까지의 거리가 그렇게 멀지는 않지만, 역시나 이동거리에 따른 체력을 고려해야 한다. UEFA컵은 더군다나 한국시각으로 금요일 새벽에 열린만큼 다시 체력을 가다듬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올시즌 가장 흥미로운 팀이 되어버린 볼로냐는 경기에 따라 극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원정에서 AC밀란을 잡는가 하면, 대세로 꼽히던 당시 1위팀 라치오와의 일전에서 크게 승리해 버린다. 그리고 나머지 5경기에서 보여 준 경기력은 정말 별 볼일 없었다. 이러한 도깨비팀을 상대팀으로 한 팀의 승리에 배팅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위험한 일이다.

삼프도리아의 터닝포인트를 위해 첫승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볼로냐의 기복 심한 경기력에 '겜블 의심' 까지 가능한 상황에서 나는 선뜻 삼프가 첫승을 거둔다고 하기 힘들 것 같다. 삼프도리아에 거의 몰빵이 되고 있는 해외배당의 변동 상황을 확인해보라. 빨간 딱지가 뜬다는 것은 '배팅이 몰리고 있다는 얘기'이고, 그 경기가 들어오면 도박사들은 손해를 본다는 의미이다.

게다가, 상대전적을 보면 '무승부' 가능성도 높음을 알 수 있다. 03년 이후에는 3승 2무이며, 총 5무승부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이렇게 체력적으로 힘든 삼프도리아의 상황에서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Sampdoria v Bologna
27-AUG-06 Bologna 2-3 Sampdoria Italy - Cup
29-MAY-05 Bologna 0-0 Sampdoria Italy - Serie A
16-JAN-05 Sampdoria 0-0 Bologna Italy - Serie A
13-MAR-04 Sampdoria 3-2 Bologna Italy - Serie A
02-NOV-03 Bologna 0-1 Sampdoria Italy - Serie A
16-MAY-99 Bologna 2-2 Sampdoria Italy - Serie A
10-JAN-99 Sampdoria 1-1 Bologna Italy - Serie A
29-MAR-98 Sampdoria 2-3 Bologna Italy - Serie A
30-NOV-97 Bologna 2-2 Sampdoria Italy - Serie A
02-MAR-97 Sampdoria 1-2 Bologna Italy - Serie A
13-OCT-96 Bologna 2-1 Sampdoria Italy - Serie A

결정적으로, 배당 1.55 는 첫승의 동기부여만을 가지고 따라가기 너무나 낮은 배당이다. 이 경기는 패스 아니면 무승부에 소액 끼워가기 배팅을 해 보는 게 좋을 듯 싶다. 

III. 프리메라에서 승리가 없는 유일한 팀 오사수나

오사수나는 8라운드에서 베티스를 상대한다. 최근 전적은 다음과 같다.

Osasuna
19-OCT-08 Gijon 2-1 Osasuna Spain Primera
10-OCT-08 Osasuna 0-1 Toulouse Friendlies
05-OCT-08 Osasuna 0-1 Santander Spain Primera
28-SEP-08 Numancia 0-0 Osasuna Spain Primera
24-SEP-08 Osasuna 0-0 Dep La Coruna Spain Primera
21-SEP-08 Valencia 1-0 Osasuna Spain Primera
14-SEP-08 Mallorca 1-1 Osasuna Spain Primera
31-AUG-08 Osasuna 1-1 Villarreal Spain Primera

S히혼을 상대로 첫승을 거두어줄 것이라는 기대는 무너졌고, 거의 득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비력만큼은 괜찮았던 경기력에 희망을 걸었지만, 퇴장과 더불어 최초로 2실점을 하면서 수비까지 무너졌다. 8경기에서 3득점의 빈약한 공격력, 그리고 2실점경기까지 나오기 시작한 수비, 그야말로 오사수나의 경기력은 현재 최악이라 할 수 있다.

상대팀 베티스는 지난라운드에서 마요르카를 3:0 으로 이기며 첫승의 목마름에서 탈출했다. 경기력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으며, 원정에서 1무 2패이지만, 그 2패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거둔 2:3 과 비야레알을 상대로 선취골을 넣고 뒤집혔던 1:2 경기이다. 헤타페와의 원정에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 경기 오사수나의 첫 승이 어렵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역시나 '8경기 3득점'의 빈약한 공격력이다. 반면, 베티스는 7득점 8실점의 나름대로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득점을 할 수 있을 때는 확실히 해 줄 수 있는 '공격력'을 갖춘 팀이다. 가르시아와 호세마리는 강팀의 수비수들을 뚫고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04년 이후 상대전적을 살펴 보자.

Osasuna v Betis
23-MAR-08 Osasuna 0-1 Betis Spain Primera
31-OCT-07 Betis 0-3 Osasuna Spain Primera
09-JUN-07 Betis 0-5 Osasuna Spain Primera
14-JAN-07 Osasuna 5-1 Betis Spain Primera
29-JAN-06 Osasuna 0-2 Betis Spain Primera
10-SEP-05 Betis 1-0 Osasuna Spain Primera
11-JUN-05 Betis 2-1 Osasuna Spain - Copa del Rey
06-FEB-05 Betis 3-1 Osasuna Spain Primera
18-SEP-04 Osasuna 3-2 Betis Spain Primera
14-MAR-04 Betis 1-1 Osasuna Spain Primera

상대전적을 봐도 오사수나의 우위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물론 작년에 벌어진 3경기에서 3점 이상 차이로 승리한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그때의 오사수나와 지금의 오사수나는 다른 팀이라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한가지 오사수나에게 희망이 있다면, 경질된 감독의 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감독이 새로운 전략을 세워서 팀플레이를 하기를 기대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주전 수비수가 퇴장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전력 누수까지 겹친 이상, 오사수나가 베티스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

IV. 프리미어리그에서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토트넘

토트넘 경기는 분석이 무의미하다.

"당분간 토트넘은 패스하라!" 라모스가 경질되거나, 확실한 터닝포인트가 눈에 보이기 전까지는 '이게 터닝포인트일거야' 라고 넘겨 짚고 이 팀에 배팅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주중에 이태리 원정에 다녀왔다는 점과 상대전적에서 볼튼이 우위에 있다는 점 (최근 10경기 볼턴 기준 5승 2무 3패 우위) 은 토트넘의 승리에 배팅하는 것을 더욱 망설이게 한다.

V. 마치며..

경기 분석과 배팅이 직결될 수만은 없다. 언젠가 내 블로그에 분석한 내용과 당첨 내용이 다르다는 댓글이 올라왔는데, 그 이후 분석글대로 배팅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어쩌면 이러한 분석 행위가 나에게 남모르는 부담감을 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번회차는 '레지나의 승'을 중심으로, 다른 팀의 첫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다른 분들의 분석의 틀에 의하면 경기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토터들이 자신만의 판단으로 경기를 바라보고, 패스할 것은 패스하고, 가져갈 것은 가져가는 센스를 갖추었으면 좋겠다.

"승리하라! 레지나! 기회는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 모두 건승하세요! 저는 내일 하루 내내 시험입니다. 레지나를 데려간다고 해도 살펴 보지 않아 나머지 한 팀을 고르기가 힘드네요. 망설여 집니다. 2폴더 만들기니 승격팀 상대하는 맨시티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레지나, 맨시티 하면 2.7배가 나오네요. 시간이 없어 빠르게 배팅합니다. 배당변경되서 2.6배..

경기
번호
경기일시 리그
홈팀 VS 원정팀
예상
경기결과 적중현황
23 10/26(일) 23:00 세리에A
레지나 VS 레체
승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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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10/27(월) 00:00 프리미어
맨체스C VS 스토크시
승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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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경기수(조합수) : 2    예상 배당률 :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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