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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들어가며

많이 적중했던 챔스 1차전과는 달리 챔스 2차전은 대실패였다. 첼시와 인테르 무승부를 제외하고는 '고배당'이 나오지 않은 회차였기 때문이다.

'고배당'이 주를 이루는 회차가 근래에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그러한 회차는 조만간 찾아올 것이며, 그것이 체리쉬의 도전이 의미있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물론 분석글을 읽는 분들에겐 '먼먼 기다림의 시간'일 수 있다.

이번회차는 조금 다른 방식의 분석방법을 취해보고자 한다. 자신의 분석과 배팅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II. 체력, 여전히 '문제'가 될 여지가 충분하다.

나는 여전히 쉬지 않고 달려 온 팀들, 혹은 주중에 경기를 치른 팀들의 체력 문제를 언급하고 싶다. 지난 74회차 S히혼과 토리노가 체력의 문제가 존재할 수 있는 바르셀로나와 인터밀란에게 홈에서 처참하게 무너졌지만, 프랑스 원정에 다녀 온 리버풀은 스토크시티와 0:0 으로 비기며 대형 쓰나미를 냈다. 어쩌면 단지 '가능성'일 뿐이지만, 체력의 문제는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챔스나 UEFA 진출팀들은 휴식이 적었고, 특히 세리에A와 프리메라리가의 챔스나 UEFA 진출팀들은 쉬지 않고 달려왔다. 이를 꼭 고려해서 배팅했으면 좋겠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겠다. 휴식을 취한 팀과 그렇지 않은 팀, 체력의 문제는 충분히 문제삼을 수 있는 것이다. 대상경기만 가볍게 언급해보겠다. 빨간색으로 표시한 팀이 체력의 핸디캡을 안고 있는 팀이다. 그리고 괄호에 그 체력적 핸디캡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였다. 특히 챔스나 UEFA 팀들은 BoxingDay에 버금가지 않을 정도의 강행군을 달려왔다는 것을 염두하자.
 
08번경기. 선더랜드 vs 아스날 (챔스. 주중 홈에서 포르투와 경기)
11번경기. 라치오 vs 레체 (이FA컵. 주중 홈에서 아탈란타와 경기)
12번경기. 블랙번 vs 맨체스U (챔스. 주중 덴마크 원정에서 알보리와 경기)
13번경기. 비야레알 vs 베티스 (챔스. 주중 홈에서 셀틱과 경기)
24번경기. 키예보 vs 피오렌티나 (챔스. 주중 홈에서 슈테아우아와 경기)
26번경기. 유벤투스 vs 팔레르모 (챔스. 주중 벨로루시 원정에서 FC바테와 경기)
28번경기. 시에나 vs AS로마 (챔스. 주중 프랑스 원정에서 보르도와 경기)
32번경기. 포츠머스 vs 스토크시티 (UEFA. 주중 포르투갈 원정에서 구이마라레스와 경기, 연장치름)
33번경기. 토트넘 vs 헐시티 (UEFA. 주중 폴란드 원정에서 비슬라와 경기)
34번경기. 에버턴 vs 뉴캐슬 (UEFA. 주중 벨기에 원정에서 St.Liege 와 경기)
37번경기. 세비야 vs 빌바오 (챔스. 주중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잘츠부르크와 경기)
39번경기. 오사수나 vs 산탄데르 (UEFA. 주중 핀란드 원정에서 혼카와 경기)
40번경기. 데포르티보 vs 누만시아 (UEFA. 주중 홈에서 브란과 경기, 연장치름)
41번경기. 바야돌리드 vs 발렌시아 (UEFA. 주중 홈에서 마리티모와 경기)
42번경기. 칼리아리 vs AC밀란 (UEFA. 주중 스위스 원정에서 취리히와 경기)
43번경기. 레알마드리드 vs 에스파뇰 (챔스. 주중 러시아 원정에서 제니트와 경기)

이 정도 경기이다. 이거 정리하는 데 거의 1시간이 걸렸다. UEFA컵 원정 떠난 팀들이 어디로 떠났는지 찾기가 정말 어려웠다. 팀도 듣보잡이라 어느 나라인지 쉽게 알기 힘들다. 또 이탈리아FA컵이 주중에 있어서 그 팀들은 또 다 뺐다. 한번 하기 시작했기에 마무리짓기는 했지만, 정리하면서 다시는 이런 짓 안 할 거라는 결심을 하게 됐다. 

아무튼 정리를 했으니 한가지 제안을 해 본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팀, 즉 체력적 핸디캡이 있는 팀의 승리에는 배팅을 하지 말자" 라는.... 

이번회차가 끝나고 빨간색으로 표시된 16개팀 중 몇 팀이나 승리하는지 한 번 통계내 볼 생각에 있다. 매우 흥미진진한 일이다.


III. 세리에A 분석

세리에A는 라치오와 나폴리가 4승1패와 3승2무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우디네세, 인터밀란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칼리아리는 단 1득점만 하며 5연패를 당하고 있으며, 삼프도리아와 레지나도 아직 승이 없다.

1. 블루칩?

볼로냐를 홈에서 상대하는 인테르이다. 볼로냐는 주중 FA컵이 있었고, 인테르는 챔스 - 홈에서 브레멘을 상대했다. 체력에 큰 핸디캡은 없어 보인다.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인테르는 이런 경기는 반드시 잡아주어야 한다. 배당은 1.12 이다. 세리에A 10경기 중 가장 확실한 경기로 보인다. 물론 나는 1.5 미만 배당에는 배팅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패스할 것이다.

2. 칼리아리의 5연패는 깨질 것인가.

세리에A에서 6연패를 기록한 전례가 존재하느냐에 대한 답변은 '그렇다'이다. 2007/2008 시즌에는 그 기록을 찾기 힘들었지만 2006/2007 에는 토리노,메시나가 2005/2006 에는 리보르노,삼프도리아가 기록한 바 있다. 칼리아리는 지난시즌에도 5연패를 한 적이 있었는데 홈에서 나폴리를 잡으며 탈출했었다. 상대전적을 보니 한쪽 사이드이다.

Cagliari v Milan
05-APR-08 Milan 3-1 Cagliari Italy - Serie A
25-NOV-07 Cagliari 1-2 Milan Italy - Serie A
21-APR-07 Milan 3-1 Cagliari Italy - Serie A
03-DEC-06 Cagliari 2-2 Milan Italy - Serie A
18-FEB-06 Milan 1-0 Cagliari Italy - Serie A
16-OCT-05 Cagliari 0-2 Milan Italy - Serie A
19-FEB-05 Milan 1-0 Cagliari Italy - Serie A
17-OCT-04 Cagliari 0-1 Milan Italy - Serie A
27-FEB-00 Cagliari 0-0 Milan Italy - Serie A
17-OCT-99 Milan 2-2 Cagliari Italy - Serie A

최근 10경기 7승 3무로 AC밀란의 우세이다. 초반 볼로냐전 패배가 약이 되어 괜찮아진 AC밀란의 폼도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주중 UEFA컵 스위스 원정에 다녀온 것이 마음에 걸린다. 체력적인 문제, 그리고 칼리아리 첫 승점에 대한 강한 욕망. 5연패에서 작년에도 탈출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의지, 홈에서 호락호락하게 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 경기 무승부를 1감으로 상대전적에 없는 칼리아리 승에도 배팅해볼만하다.

3. 라치오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인가?

주중 컵대회를 치른 라치오, 그리고 휴식을 취한 레체. 레체는 토리노와의 첫경기에서 '0:3' 으로 진 이후 한 골을 허용하기 전까지 '10백 모드'의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인터밀란의 강한 공력력을 원정에서 한 골로 막았다. (0:1 패)

Match Stats
Inter Milan Lecce
Shots (on Goal) 14(2) 5(2)
Fouls 12 15
Corner Kicks 7 2
Offsides 1 3
Time of Possession 73% 27%
Yellow Cards 2 1
Red Cards 0 0
Saves 2 1


철저한 수비모드로 일관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인테르의 투톱은 이브라이모비치와 아드리아누였다. 라치오의 자라테와 판테프라는 합작 10골의 스타들이 존재하지만 레체가 10백 모드로 나오면 또 모르는 일이다. 거기에 체력적 열세의 라치오, 또 무승부가 없는 라치오. 이 경기 될 수 있으면 패스하고 싶지만 고배당사냥의 흐름에 따라 배팅한다면 무승부에 할 것이다.

4. 디에고 밀리토의 나폴리 정벌

지난시즌 우리 모두는 사라고사의 강등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결과는 '강등'이었고, 핵심 공격수 디에고 밀리토는 이탈리아팀 '제노아'로 이적을 했다. 그는 제노아의 공격일 이끌고 있으며, FA컵에서도 선발 라인업에는 없다가 후반 교체투입되어 2골을 뽑으며 '팀의 토너먼트 진출'에 기여했다.

앞서 지적했던 체력의 문제를 여기서도 언급할 필요가 있다.

제노아는 FA컵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나폴리와의 홈경기를 대비했던 것이다. 하지만, 나폴리는 UEFA컵 상대가 '포르투갈의 강호 벤피카'라 그런지 포르투갈 원정에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였다. 주전이 거의 총출동했다. 따라서, 주중 경기를 양팀 모두 치렀지만 제노아쪽에 체력적 어드밴티지가 존재한다고 보인다.

제노아는 비록 원정에서 3패했지만, 홈에서 이탈리아 4대팀이라는 AC밀란과 AS로마를 잡았다. 또한, 그들은 3월 19일 인터밀란 전 이후로 리그 13게임동안 단 한 차례의 무승부도 기록하고 있지 않다.

나폴리와의 상대전적은 세리에A에서의 더블을 비롯하여 3승 5무 2패로 앞서고 있고, 홈에서도 2승 2무 1패로 앞선다.

Genoa v Napoli
27-FEB-08 Genoa 2-0 Napoli Italy - Serie A
30-SEP-07 Napoli 1-2 Genoa Italy - Serie A
10-JUN-07 Genoa 0-0 Napoli Italy - Serie B
29-JAN-07 Napoli 1-1 Genoa Italy - Serie B
05-JUN-04 Genoa 2-2 Napoli Italy - Serie B
11-JAN-04 Napoli 0-0 Genoa Italy - Serie B
12-APR-03 Napoli 2-2 Genoa Italy - Serie B
10-NOV-02 Genoa 3-1 Napoli Italy - Serie B
13-JAN-02 Napoli 2-1 Genoa Italy - Serie B
24-AUG-01 Genoa 0-2 Napoli Italy - Serie B


AS로마와 AC밀란에게 2점차 이상으로 승리한 자신감이나 나폴리전에서 5년 이내에 지지 않았던 상대적 자신감 등을 고려하여 제노아 사이드로 이 경기 바라봐도 될 듯 하다. 다만, 최근 10경기 상대전적에서 무승부가 무려 5번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따라서, 이 경기 무승부의 위험을 살포시 안은 채로 디에고 밀리토의 활약을 기대하며 제노아 승리 사이드에서 바라보고 싶다.

IV. 프리미어, 프리메라 : 고배당 위주로 3경기 바라보기

1. 주전결장 누수가 심한 레크레아티보를 상대하는 말라가

헤수스 바즈케즈, 파블로 올리베이라, 시시니오 곤잘레스가 퇴장 및 경고누적에 따른 서스펜디드 적용으로 출장하지 못하는 레크레아티보를 상대로 말라가가 승점을 챙길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전 승리 이후 '승'이 없는 레크레아티보와 개막전 이후 승이 없다가 지난번 바야돌리드를 상대로 첫승을 거둔 말라가. 팀의 분위기 또한 말라가 쪽이 좋아 보인다. 친선경기를 제외한 상대전적에서도 말라가가 2승 무패로 앞서 있다.

3명의 주전이 결장하는 레크레아에게는 원정필승모드로 임하는 말라가가 부담스러울수밖에 없다. 홈에서 승점 3점을 따내기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 경기 무승부를 배제하지 않은채로 말라가 사이드에서 바라보고 싶다. 

2. 맨시티 vs 리버풀, 그 승자는?

일단 그들의 최근 10경기 상대전적부터 살펴 보자.

Liverpool v Man City
04-MAY-08 Liverpool 1-0 Man City England Premiership
30-DEC-07 Man City 0-0 Liverpool England Premiership
14-APR-07 Man City 0-0 Liverpool England Premiership
25-NOV-06 Liverpool 1-0 Man City England Premiership
26-FEB-06 Liverpool 1-0 Man City England Premiership
26-NOV-05 Man City 0-1 Liverpool England Premiership
09-APR-05 Man City 1-0 Liverpool England Premiership
21-AUG-04 Liverpool 2-1 Man City England Premiership
11-FEB-04 Liverpool 2-1 Man City England Premiership
28-DEC-03 Man City 2-2 Liverpool England Premiership


리버풀이 6승 3무 1패로 우세하지만, 2골차 이상의 게임이 단 한게임도 없었다는 점을 주목해 보자. 뿐만 아니라 맨시티 홈에서는 1승 3무 1패로 호각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시즌에서도 맨시티는 홈에서 2승 1패로 승점 6점을 획득하였다.

지난리그경기에서 위건에게 2:1로 원정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맨시티는 이번 오프시즌동안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팀 중 하나이다. 브라질 출신 레알의 호빙유와 모스크바의 조 투톱의 영입은 그들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예이다. 부상으로 허덕이던 페드로프 또한 UEFA컵에 출전하여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개인기를 위주로 한 브라질 공격수들이 리버풀의 수비진을 어떻게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가끔 수비진이 무너지면 대량실점하는 맨시티의 고질병이 재발되지 않는 한 팽팽한 경기로 흐르거나 맨시티가 개인기를 앞세워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과거보다 훨씬 강해진 공격력의 맨시티. 최근 5년간 리버풀에게 2득점 이상 하지 못했는데, 새로운 공격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처음으로 2골 이상을 넣어줄 것을 기원해 본다. 

이 경기 역시 1점차 승부로 홈에서 강한 맨체스터 시티의 승리 또는 무승부로 바라보고 싶다.

3.  베티스, 그들에게 한 번만 더 첫승의 기회를...

비야레알은 셀틱과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며 승리했고, 베티스는 주중에 경기가 없었다. 셀틱과의 경기에서 다소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셀틱의 거친 수비(파울 18개)에 선수들은 지친 모습이었다. 곧, 체력에서 베티스의 어드밴티지가 있다.

베티스는 최근 3경기에서 세비야와 0-0으로 비기고 바르셀로나에게 2-3, 레알에게 1-2 로 패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니의 루즈타임골이 아니었으면 '무승부'를 기록할 수도 있는 경기력이었다. 강팀만 상대했기에 '승'이 없지 충분히 승리를 기록할 수도 있는 경기력이었다. 전적 2무 3패만을 가지고 약체 취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Villarreal v Betis
27-APR-08 Betis 0-1 Villarreal Spain Primera
09-DEC-07 Villarreal 0-1 Betis Spain Primera
31-MAR-07 Betis 3-3 Villarreal Spain Primera
05-NOV-06 Villarreal 3-2 Betis Spain Primera
25-MAR-06 Villarreal 1-2 Betis Spain Primera
26-OCT-05 Betis 2-3 Villarreal Spain Primera
17-APR-05 Villarreal 0-0 Betis Spain Primera
28-NOV-04 Betis 2-1 Villarreal Spain Primera
09-MAY-04 Villarreal 1-0 Betis Spain Primera
21-DEC-03 Betis 1-3 Villarreal Spain Primera


위에서 보듯 상대전적도 무조건적인 비야레알 사이드로 보기 어렵다. 최근 10경기 5승 2무 3패로 비야레알이 앞서 있으나 비야레알 홈에서 베티스가 2번 이겼다. 1골을 넣고 있는 가르시아가 서스펜디드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릴 뿐이다.

전력차가 두드러지지 않은 프리메라리가에서 비야레알의 5연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체력적 우세를 지닌 베티스가 비야레알을 상대로 승점을 챙길 것으로 기대한다.

1승에 목마른 베티스의 승리를 무리하게 예측하지만, 무승부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겠다.

IV. 마치며....

이번회차는 평소와 다르게 꽤 많은 경기를 살펴 보았다.

홈팀기준에서 1순위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하지만, 결과보다는 분석글의 내용이 중요함을 몇 번이고 강조하고 싶다.

인터밀란 승 (1.5미만이므로 PASS)
제노아 승 
칼리아리 무
라치오 PASS
레크레아티보 패
맨체스터시티 무
비야레알 패

타인의 분석은 자신의 분석을 위한 참고자료일 뿐이다. 그래서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이다. 많은 토터들이 멋지게 자체 분석하고 배팅해서 승리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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