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 승부식 76회차] 체리쉬의 고배당 사냥
I. 들어가며.
지난회차도 느낀 것이지만, 소신껏 자신의 배팅 원칙에 의해서 배팅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분석글은 참조만 하시고, 적어도 주력만큼은 자신의 배팅원칙을 무너뜨리지 않는 선에서 배팅하시기 바랍니다. 제 배팅원칙인 고배당 배팅의 매력은 여러번 실패하고 단 한 번만 적중해도 같은 금액을 배팅했을 때 잃지 않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회차는 다음 챔스 경기를 앞둔 팀들의 행보를 중심으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한 번 더 강팀을 무너뜨리는 시나리오를 전개해 보고자 합니다. 배팅으로 강팀을 무너뜨리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기도 합니다. 축구가 전력만으로 '결과'를 낸다면 모르지만 경기 외적인 요소를 무시할 수 없고, 죽어라고 공격을 하고도 골이 한 골 터지지 않으면 비길 수 있고, 역습에 의해 한 골을 허용하면 질 수도 있는 것이 축구 경기이기 때문에 흥미로운 듯 합니다.
II. 러시아 원정을 떠나는 레알마드리드를 잡아라.
비록 FC바테를 이기고 1승을 안고 있긴 하지만, 돌아온 강자 유벤투스와 작년 UEFA컵 우승팀 제니트와 살 떨리는 2위 안에 들기 경쟁을 해야 하는 레알마드리드의 입장에서는 챔스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제니트가 유벤투스 원정에서 보여 준 경기력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레알마드리드의 챔스 본선 진출을 장담하지 못할 정도로 말입니다.
주중에 S히혼을 7-1 로 격파하고 기세 등등한 레알마드리드는 이 시점에서 한 템포 쉬어갈 것으로 보이고,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레알베티스는 이 시점에서 강팀을 상대로 승점을 챙길 것으로 여겨집니다.
어쩌면 리그 원정에서의 경기보다는 주중 챔스 경기가 레알에겐 더 중요하며, 계속 경기를 해 온 것에 대한 피로도 이번 경기에서 조금 풀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체력의 중요성 문제는 앞선 경기에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주중 히혼과의 홈경기에서 홈팬들에게 골세레머니를 선사할 이상 베티스 원정에서 그렇게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올시즌 베티스가 치른 4경기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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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SEP-08 | Barcelona | 3-2 | Betis | Spain Primera |
21-SEP-08 | Betis | 0-0 | Sevilla | Spain Primera |
14-SEP-08 | Getafe | 0-0 | Betis | Spain Primera |
31-AUG-08 | Betis | 0-1 | Huelva | Spain Primera |
세비야의 공격력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바르셀로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끝까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초반과 달리 점점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따라서, 레알과의 홈경기에서는 절대 '패'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며, 강등의 위기에서 꾸준히 프리메라리가에 남아 있는 팀인만큼 승점 3점을 챙길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존경하는 역사학자인 슈펭글러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을 매우 강조하였습니다. 쉽게 설명하여 아무리 잘 나가는 페이스에서도 한 번씩 진통이 찾아올 수 있고, 그것은 의외로 주기적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지요. 우리가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토인비 또한 순환론을 제시하였지요.
저는 수많은 역사가 반복된다는 것을 스포츠에서도 확인했고, 그러한 것이 적중의 기쁨을 가져다 준 적이 있었습니다. 비록 조합실패로 수익을 내진 못했지만, 리버풀이 버밍엄과 챔스 이후 열린 홈경기에서 0:0 으로 비기고, 올해는 바로 이 시기에 스토크시티와 0:0 으로 비겨버렸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또 한 번 역사가 반복될 조짐이 보입니다. 올해 겨울 레알마드리드의 행보를 한 번 지켜 보시지요.
24-FEB-08 | Real Madrid | 0-1 | Getafe | Spain Primera |
19-FEB-08 | Roma | 2-1 | Real Madrid | Champions League |
16-FEB-08 | Betis | 2-1 | Real Madrid | Spain Primera |
10-FEB-08 | Real Madrid | 7-0 | Valladolid | Spain Primera |
물론 시기는 조금 다르지만(2월), 바야돌리드를 7:0 으로 대파하고, AS로마와의 챔피언스리그 이태리 원정을 앞둔 상태에서 베티스 원정을 치렀고, 결과는 2:1 로 베티스가 승리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사가 재현된다면? ^^
저는 상대전적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토리노vs인터밀란' 매치에서 확인하였고, 이번엔 상대전적도 한 번 조사해 보았습니다. 베티스 역시 과거에는 상위권에 있었던 팀으로 상대전적이 매우 많아 06년 이후의 전적만 체크하였습니다.
리그 경기와 각종 국제 경기를 다 포함하여 레알마드리드는 베티스에게 3승 5무 2패를 기록하고 있고, 원정에서는 베티스가 퇴장당할 때 1승을 기록했을 뿐 1승 1무 2패로 오히려 열세에 있습니다. 베티스는 레알에게 홈에서도 상대하기 쉽지만은 않은 껄끄러운 상대임이 분명합니다.
레알마드리드.. 34게임이나 남은 리그 경기, 그것도 원정경기에 힘을 쏟겠습니까? 아니면, UEFA컵 우승팀(제니트)과 전통의 이태리강호(유벤투스)와 함께 한 조인 챔스의 소중한 러시아 원정 경기에 힘을 쏟겠습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러시아 원정을 대비하여 신체적, 심리적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데포르티보가 상대전적의 우세를 내세워 레알을 격파하는 것을 보셨습니까? 그것의 재현을 바랍니다.
저는 이 경기 상대전적에 무승부가 많다는 것을 고려하여 무승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로 베티스의 승리를 예측합니다.
III. 홈에서의 강자 삼프도리아가 아직 승리가 없다고?
Teams | Matches | Goals | Home | Goals | Away | Goals | Pt | |||||||
P | W | D | L | F A | W | D | L | F A | W | D | L | F A | ||
Inter | 38 | 25 | 10 | 3 | 69:26 | 15 | 3 | 1 | 41:14 | 10 | 7 | 2 | 28:12 | 85 |
Roma | 38 | 24 | 10 | 4 | 72:37 | 15 | 3 | 1 | 43:20 | 9 | 7 | 3 | 29:17 | 82 |
Juventus | 38 | 20 | 12 | 6 | 72:37 | 12 | 5 | 2 | 39:12 | 8 | 7 | 4 | 33:25 | 72 |
Fiorentina | 38 | 19 | 9 | 10 | 55:39 | 12 | 4 | 3 | 35:18 | 7 | 5 | 7 | 20:21 | 66 |
Milan | 38 | 18 | 10 | 10 | 66:38 | 8 | 7 | 4 | 31:18 | 10 | 3 | 6 | 35:20 | 64 |
Sampdoria | 38 | 17 | 9 | 12 | 56:46 | 10 | 7 | 2 | 35:18 | 7 | 2 | 10 | 21:28 | 60 |
지난 시즌 삼프도리아를 기억하십니까? 주로 1.55 배당으로 토터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던 팀 중 하나입니다. 무려 홈에서 10승 7무 2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료 첨부는 하지 않겠지만, 지지난시즌에서 9승 7무 3패로 홈 극강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른 팀들에 비해 조금 무승부가 많은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조금만 관점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홈에서는 거의 지지 않았다는 얘기가 됩니다.
삼프도리아가 홈에서 질 확률 (06, 07 통계상)을 구해보면, 총 38게임 중 딱 5번 졌습니다. 단 12.8% 만 지는 확률입니다. 강팀들과의 승부에서도 쉽게 지지 않았음을 뜻합니다. 따라서 홈에서 1승 정도는 해 줄 타이밍이 찾아온 느낌이 듭니다.
이번에 상대하는 팀은 유벤투스입니다. 정배당으로 저에게 기쁨을 주는 팀이긴 하지만, (작년 나폴리 원정에서 한 번 당한 거 빼곤..) 이번엔 유벤투스가 무너지길 바라며,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유벤투스는 앞서 분석했던 레알마드리드와 챔스에서 같은 조입니다.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FC바테와 경기를 위해 벨로루시 원정을 떠납니다. FC바테라는 팀이 레알마드리드에게 크게 무너지지 않았고, 그땐 레알마드리드 홈이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 경기 역시 조금의 부담이 될지도 모릅니다. 제니트의 경기력이 만만치 않는 것을 생각하면 FC바테에게 승점 3점을 반드시 챙겨 주어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양팀의 상대전적을 살펴 보았습니다. 유벤투스의 절대적 우세에 있습니다. (이 점이 걸리시면 과감히 패스하시길 미리 권해 드립니다) 하지만, 05년 이후의 매치에서는 유벤투스가 2승 2무 1패로 호각세 속에 앞서고 있을 뿐입니다. 확인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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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MAY-08 | Sampdoria | 3-3 | Juventus | Italy - Serie A |
20-JAN-08 | Juventus | 0-0 | Sampdoria | Italy - Serie A |
04-MAR-06 | Sampdoria | 0-1 | Juventus | Italy - Serie A |
26-OCT-05 | Juventus | 2-0 | Sampdoria | Italy - Serie A |
02-FEB-05 | Juventus | 0-1 | Sampdoria | Italy - Serie A |
유벤투스는 트레제게의 부상에 설상가상으로 제니트와의 경기에서 카모라네시가 부상을 입었고, 칼리아리와의 경기에서 부폰이 부상을 입어서 출장하지 못합니다. 또한 레알마드리드와 마찬가지로 휴식없이 꾸준히 경기를 치러왔고, 많은 리그의 대장정을 생각하면 이 경기에서 큰 무리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부폰을 내달 팔레르모전에 복귀시킨다고 공식 발표를 했지요.
반면, 삼프도리아는 지금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팀입니다. UEFA원정을 앞두고 있지만, 1차전에서 5:0 으로 이긴 토너먼트 상태라서 5실점 이상 하지 않는 한 다음 라운드 진출이 확실하기 때문에 거의 부담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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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SEP-08 | Siena | 0-0 | Sampdoria | Italy - Serie A |
21-SEP-08 | Sampdoria | 1-1 | Chievo | Italy - Serie A |
18-SEP-08 | Sampdoria | 5-0 | Kaunas | Uefa Cup |
14-SEP-08 | Lazio | 2-0 | Sampdoria | Italy - Serie A |
30-AUG-08 | Sampdoria | 1-1 | Inter | Italy - Serie A |
삼프도리아가 아직 승리가 없기는 하지만, 인테르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경기력 면에서는 별다른 하자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카사노라는 거창한 공격수가 언제든지 유벤투스의 골문을 두드릴 수 있는 팀이구요. 작년에도 5라운드까지 승리가 없었지만, 아탈란타와의 홈경기에서 3:0 으로 승리하며 터닝포인트를 삼았던 기억이 나네요.
최근 상대전적이 2무승부라 무승부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지만, 전력의 100% 를 발휘하지 못하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승리하여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내리라 기대합니다.
이 경기 저는 무승부를 배제하지 않은채로 삼프도리아의 승리를 예측합니다.
IV. 그밖의 몇 경기 점검...
자세히는 아니고, 간단히 언급만 해 보겠습니다. 혼자 생각해 본 부분인데, 조금 더 세밀히 살펴 보시길 당부드립니다. (이렇게 짧게라도 언급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셔서 한 번 해 봤습니다)
1. 개인적으로는 주중에 챔스 원정 떠나는 첼시의 1.25 배당은 꽤나 위험해 보입니다. 물론 리버풀에게 무승부를 기록하며 다시 쓰나미의 주역이 될 확률은 낮지만, 첼시 또한 박싱데이를 방불케 하며 꾸준히 경기를 치러왔고 AS로마를 원정에서 꺾인 CFR이라는 팀을 상대로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스토크시티 승무로 가라는 것이 아니라 1.25 라는 배당 대비 첼시 단통 승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 프리메라의 'S히혼'이 현재 4연패 중인데 설마 이번에도 질까? 하는 데 의문을 가져 봅니다. 비야레알은 주중 챔스 홈경기를 치릅니다. 작년의 막장 Levante를 생각해 보면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바르셀로나에게 1-6, 레알에게 1-7 로 진 S히혼의 입장에서는 홈에서 '총체적 난국'에서 벗어날 계기를 마련할 것입니다. 세비야에게 3:4 등으로 패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S히혼은 초반 강팀들을 상대로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그들의 실점이 말해주듯 수비가 약한팀입니다. 그런데 니하트 등의 공백은 비야레알의 공격력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비야레알은 맨유와의 원정을 무실점으로 막을 정도로 수비가 강한 팀입니다. 이 경기 조심스럽게 무승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3. 토트넘이 뉴캐슬을 컵대회에서 2:1 로 잡으면서 어느 정도 분위기 전환을 했는데요. 라모스 감독의 이 팀이 정말 '꼴지'에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토트넘 승리가 2.75 배당인데, 현실성이 있어 보이는 배당입니다. 포츠머스는 맨시티 원정에서 0:6 으로 패하고, 칼링컵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0:4 로 패하는 등 수비가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저메인데포가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하는 듯 주전들이 대거 부상상태에서 전력의 100% 를 기울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4. 칼리아리의 5연패는 가능할 것인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여겨집니다. 칼리아리는 현재 단 1득점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경기력 면에서 매우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S히혼처럼 어느 정도 득점력이라도 갖추었다면 모르겠지만, 이 팀은 정말 말그대로 총체적 난국 상태입니다. 다음 경기가 AC밀란과의 홈경기인데, 그 경기를 터닝포인트로 삼을지 이 날의 경기력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레체 또한 홈첫승 이후 아직까지 승리가 없습니다. 상대전적에서는 레체의 우위로 홈에서는 2승 1무로 큰 우위에 있습니다.
5. 라싱산탄데르의 첫승은 홈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상대팀이 세비야,바르셀로나,레알마드리드,비야레알이었던 라싱은 2무 2패로 썩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지난해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구이자'가 이적한 후 공격력이 약해진 (현재 단 1득점) 마요르카를 상대로 홈에서 터닝포인트를 기록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V. 마치며...
주력 라인은 이렇게 그려 보았습니다. 10배로 맞아 떨어진다는 점이 마음이 드네요. 아직 예치금이 들어오지 않아 배팅은 못했고, 내일 할 생각입니다. (무보험은 고려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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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무보험 같은 것을 배제한채로 딱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은 배팅라인이 그려집니다. 참고로 승무패 동일하게 1/3 의 확률이라고 할 때, 6게임 맞출 확률은 1/729 입니다. (불가능에 가깝지요^^) 그래서, 어느 경기를 택해서 조합을 잘 하시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3일 사이에 2번의 시험이 있어서 분석글을 쓸 시간이 없어서 조금 미리 썼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분석글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시기를 권합니다. 비판적이라는 의미는 자신의 관점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라는 의미입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빕니다. 이번 주말 76회차에도 승리하시고, 대망의 챔스 2차전을 기다리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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