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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들어가며

주중 잉글랜드 칼링컵이 있고, 프리메라와 세리에A 경기가 열리게 된다. 또한 '결과를 알 수 없는' K리그는 하우젠컵대회가 열린다. 한국 프로토 대상경기에는 하우젠컵, 그리고 칼링컵 경기 몇 경기와 프리미어와 세리에A 경기 등이 포함되었다.

이번회차는 매우 어려운 회차이다. 박싱데이(Boxing-Day)를 연상케할 정도로 주중에 쉬지 않고 계속 경기를 치르는 팀들이 있다. 챔스 진출팀과 유에파컵 진출팀, 그리고 컵 대회를 치른 일부 팀들이 그렇다. 주전 선수들을 가끔 쉬게 하는 감독의 배려가 있다고 해도 '체력적인 핸디캡'은 어쩔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들의 체력 문제를 재차 고려해야 한다. 물론, 지난 주말 '체력'을 전제 조건으로 했던 분석이 빗나갔지만, 이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

이번회차... 매우 어려운 회차이다. 따라서, 모의고사 보는 기분으로 경기력 외의 조건만으로 하나의 시나리오를 쓰고 소액 배팅을 하고, 이번 주중 경기가 끝난 다음 주말 경기에 더 힘을 쏟아 볼 생각이다.


II. 컵대회의 중요성과 이변 가능성

각 국가에서는 각종 컵 대회가 열린다. 상금이 걸려 있기에 아예 동기부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몇 차례 찾아오는 박싱데이 등에 체력적 문제를 고려해서 미리 포기하는 팀들이 있다. 특히 리그 또는 챔스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강팀'들의 경우 체력 비축을 우선시하여 컵 대회를 종종 포기하기도 한다. 그래서, 컵대회는 이변이 많이 발생한다.

07-08 시즌 잉글랜드의 경우만 살펴 보면, 맨유는 칼링컵과 FA컵을 모두 포기했고, 리버풀과 첼시는 FA컵을 포기했다.

칼링컵 3라운드


FA컵 16강


FA컵 8강


눈으로 보기만 해도, 어느 정도의 현실인지 대충 짐작이 간다. 맨유가 포츠머스에게 패한 것은 결코 '포기'가 아닐 수도 있지만, 리버풀,첼시가 반슬리에게 패한 것이나 맨유가 코벤트리에게 홈에서 패한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 이유는 하나뿐이다. '그만큼 해당 대회에 절실하지 않았다' 고밖에..

배터들에게는 소위 쓰나미일 수도 있지만, 나는 이러한 겜블과 팀들의 체력 비축적 행위를 함께 고려한 강팀들의 행보에 빗대어 '강팀'에게 컵대회에서 배팅하는 것은 만류하고 싶다. 따라서 첼시가 미리부터 3라운드에서 탈락하지 않을 수 있지만 포츠머스의 홈에서 열리는 칼링컵 3차전 경기에 첼시의 단통 승리에 배팅하는 것은 말리고 싶다. (더구나 작년처럼 포츠머스가 컵대회에 꽤 비중을 둘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해 보면 더욱 더....)


III. 우리나라의 컵대회(하우젠컵) 의 이변의 정도

여담이지만, 아주 예전에 K리그에 관한 자료를 찾으면서 얼마나 외국에서 한국의 리그를 무시하고 있는지 알았다. 외국의 배팅사이트에 한국의 리그가 포함된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 상당히 많은 것을 깨달았다. 이것은 네이버 스포츠의 자료다.

아무튼, 국내 K리그(정규리그) 순위를 한 번 살펴 보자.

순위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도움 파울
1 성남 19 41 12 5 2 38 15 23 27 326
2 수원 19 41 13 2 4 34 16 18 22 345
3 서울 19 38 10 8 1 34 20 14 26 299
4 울산 19 34 9 7 3 27 22 5 25 342
5 포항 19 30 9 3 7 31 27 4 23 349
6 인천 19 27 7 6 6 22 20 2 13 378
7 경남 19 25 7 4 8 24 26 -2 12 339
8 제주 19 24 6 6 7 19 21 -2 15 335
9 전북 19 22 6 4 9 23 28 -5 14 335
10 대구 19 22 7 1 11 37 46 -9 22 268
11 전남 19 19 5 4 10 19 29 -10 14 286
12 대전 19 17 3 8 8 14 23 -9 11 381
13 부산 19 14 3 5 11 21 32 -11 13 339
14 광주 19 11 2 5 12 18 36 -18 15 292

그리고, 다음으로 하우젠컵대회를 살펴 보자. 각조 1,2위가 6강에 진출한다는 것을 염두해 두고 살펴 보면 좋을 듯 하다.

A조
순위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도움 파울
1 수원 9 18 5 3 1 12 3 9 10 171
2 부산 10 16 5 1 4 9 10 -1 6 182
3 서울 10 14 4 2 4 9 10 -1 6 189
4 경남 9 13 3 4 2 11 10 1 3 189
5 제주 9 8 2 2 5 10 11 -1 6 160
6 인천 9 8 2 2 5 4 11 -7 3 181

B조
순위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도움 파울
1 전북 10 19 5 4 1 17 8 9 8 174
2 성남 9 16 5 1 3 11 10 1 7 140
3 울산 9 15 4 3 2 10 8 2 5 153
4 대전 9 13 4 1 4 13 12 1 8 189
5 대구 10 11 3 2 5 16 19 -3 10 151
6 광주 9 3 0 3 6 5 15 -10 3 132

비록 수원이 컵대회 6강 진출권도 획득하며 리그에서 우승권 경쟁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리그에서 9위를 하고 있는 전북은 조1위로 컵대회 6강을 확정지었고, 13위를 달리고 있는 부산은 컵대회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정규시즌 6위인 인천은 컵대회에서 조별 꼴지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각 팀마다 리그에 중점을 두는가 하면, 또 컵대회에 중점을 두기도 함을 알 수 있다.

이변의 정도는 경기결과가 설명해주는데, 두 번의 대상경기였던 K리그컵대회의 경기결과를 살펴 보도록 한다.




대충 봐도 매우 쓰나미가 많이 났다. 정배당이 들어온 개수나 역배당이 들어온 개수가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이다.

이변발생의 가능성을 무시하지 못한다는 것을 체크했다.

IV. 어떤 팀이 6강에 진출할 것인가?

이는 하나의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어떤 시나리오를 쓰느냐에 따라 경기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자신이 쓴 시나리오대로 배팅하는 것이 좋다. 나는 B조에서 진출확정을 지은 전북과, 그리고 대전이 진출한다고 예상할 것이다.

컵대회는 이제 마지막라운드이다. 몇몇 팀들은 이미 경기가 끝나고 다른 팀의 경기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간단히 각 팀이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 보자. 각조 1위는 수원과 전북으로 확정되었고, 2위로 누가 진출하느냐만이 남아 있다.

[A조 2위]

이미 3위인 서울은 경기를 모두 마쳤고, 탈락이 확정되었다. 따라서 부산과 경남이 가능성이 남아 있는데, 경남은 반드시 수원과의 경기에서 승리하여야 한다. 역시 경기를 모두 마친 부산은 수원이 지지 않기를 바라야 한다. 부산은 수원이 지지 않는 한 6강에 진출한다.

[B조 2위]

B조의 경우는 조금 복잡하다.

2위 성남, 3위 울산, 4위 대전에게 가능성이 있다. 대전은 무조건 울산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성남이 광주에 패해야 진출한다. 가장 어려운 경우의 수이다. (대전이 진출하는 시나리오만으로도 2폴더 배팅이 나온다) 성남은 광주를 이기면 무조건 진출하고, 광주와 비길 경우 울산이 대전에게 이기지 못하면 (비기거나 지면)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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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를 조금 더 세밀히 들여보자. 여기에서 성남과 울산의 경우는 리그에 열중해야 할 상황으로 보인다. 성남은 2위 수원과 동률이고, 울산은 7점 뒤져 있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두 팀은 리그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 광주는 컵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비록 탈락했지만, 홈에서 성남을 떨어뜨리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다.
2. 대전은 리그는 포기해야했지만, 컵대회는 쉽게 포기못할 것이다. 따라서 원정에서 울산을 이길 것이다.



따라서, 나는 다음과 같이 (2경기 29배) K리그 컵대회에 배팅할 것이다.


V. 마치며...

이러한 시나리오는 매우 극단적인 시나리오지만, 딱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독기를 품고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시나리오가 가능함을 얘기하고만 싶었다. 겜블이 곁들여진다면 어쩌면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따라서, 나와 다른 시나리오를 가진 토터들은 그러한 생각대로 배팅하면 된다. 토터들마다 A조에서는 어느 팀이, B조에서는 어느 팀이 진출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다를 것이다.

A조에서 경남이 진출한다고 생각하면, 오로지 경남 승(수원 패)에 배팅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경남은 이기지 못하면 부산(리그 13위)이 진출한다. 하지만, 부산은 이미 경기를 모두 맞췄고, 그들의 동기부여가 이번회차 배팅에 반영되지 못한다. 부산은 아무 의지를 발휘하지 못하는데 경남 감독이 수원 감독과 절친한 상황, 수원은 이미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경남이 이길 수도 있는 경기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친한 것만으로도 섯불리 배팅할 수도 없지 않은가?

경기력을 우선시하는 토터들은 아무래도 패스하기를 권하고 싶고, 겜블 가능성을 염두한 토터들에게는 시나리오에 의해 모의고사 보는 기분으로 배팅해 보길 권하고 싶은 K리그 컵대회이다. 늘 그랬듯 고배당이 많이 나왔다. 두 경기 29배가 반드시 꿈은 아니다.

+)

이번회차 대상 경기 중 흥미로운 경기가 있는데 그것은 잉칼링컵의 뉴캐슬vs토트넘의 경기이다.

지금 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중인 토트넘이 컵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너무 기대된다. 라모스 감독이 컵대회까지도 쉽게 포기할 것 같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 배당과 해외배당을 보다가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한 번 살펴 보자.

국내 배당

해외 배당


국내에서는 뉴캐슬쪽이 정배당이지만, 해외에서는 토트넘쪽이 정배당이다. 이것은 토사장의 낚시가 아닐까 한다. 토트넘 정배당 쓰나미에 많이 당한 토터들의 심리를 역이용한 것이다.

해외에서는 토트넘의 배당이 내려가고 있지만, 그렇게 일방적이지는 않다. 어쩌면 토트넘이 컵대회의 승리를 계기로 반전을 꾀한다면, 2.60 은 꿀배당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토트넘의 승리에 배팅하고자 한다. (토트넘의 리그 목표는 과연 어디일까? 정말 팀이 막장이라는 위험성은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