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 승부식 70회차] 체리쉬의 역배당 사냥
I. 체리쉬의 역배당 사냥을 시작하며..
야구에는 승,패 만 있을 뿐이다.
가장 승률이 높은 팀도 70% 를 이기지 못하고, 가장 승률이 낮은 팀도 최소한 30% 는 이기는 게임이 야구이다. 에이스투수가 상대 투수의 깜짝 투구에 무너지기도 하고 (작년 토론토의 로이할라데이를 생각해보라), 컨디션이 안 좋아 초반 강판당하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선발은 정말 잘 던졌지만, 불펜이 말아 먹어서 '다 적중된 배팅용지'가 종이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이렇게 예측하기 어려운 MLB에서 조금은 색다른 방법으로 역배당을 잡아 보고자 한다. 역배당 배팅은 그만큼의 '고수익(고배당)을 보장해주는 반면, '적중확률'은 낮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배당 대비 어떤 게임은 충분히 정배당이 아닌 역배당을 노려볼만 하다. 실제로 역배당 게임이 더 많은 날도 있듯, 그 비중 차이가 크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분석은 단지 한 사람의 분석일 뿐, 배팅은 토터들 본인의 몫에 맡긴다.
II. 브렌던 웹의 20승은 "꽝.. 다음 기회에..."
사이영상을 거의 확정하는 듯 했다가, 19승 문턱에서 2경기 연속 '무너진' 브렌던 웹.
꼬마 린스컴이 쿠어스필드에서 부진한 나머지 아직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이 경기에서 20승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대답을 하고 싶다.
오즈들은 이름값에서 앞선 웹의 승리를 점칠 것이며, 더 좋은 배당을 책정할 것이다.
하지만, 상대투수 빌링슬리와 웹의 기록을 살펴 보면, 투구의 질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브렌던 웹 19승 6패 방어율 3.19 / 192이닝 160삼진
채드 빌링슬리 13승 10패 방어율 3.13 / 175.2이닝 177삼진
게다가 채드 빌링슬리의 최근 10경기 성적을 보면 입이 벌어질 정도이다.
최근 5경기 연속 QS 를 찍은 것은 물론,
단지 승운이 없었을 뿐, 가장 믿음직한 투구를 하고 있다.
선발투수에서... 빌링슬리가 웹에게 특별히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체크하였다.
빌링슬리 외에도 다저스의 승리를 예측하는 이유가 몇가지 더 있다.
하나는, 매니라미레즈의 존재감, 웹에 강한 애리조나 타자들을 들 수 있다.
매니라미레즈가 가세한 이후 다저스의 승률은 몰라보게 높아졌다.
거포가 없다는 타선의 약점을 완벽히 보완했던 데드라인 이전 이동이었다.
매니는 다저스 이적 이후 4할 타율-5할대 출루율-7할대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브렌던웹을 상대로는 3타석에서 모두 볼넷을 골랐다.
그만큼 웹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라고 할 수 있는 타자가 3번 타순에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그 전후로 포진된 안드레이디어,제임스로니,러셀마틴 모두가 브렌든웹을 상대로 매우 강하다.
웹은 20승에 대한 부담감 및 매니의 위압감 등으로 삐뚤어진 투구를 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다저스의 홈이라는 점이다.
두 팀은 모두 지구 우승을 향한 동기부여가 있다.
사실상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경쟁이 힘들며,
지구 우승만이 플옵진출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애리조나와 다저스는 모두 홈에서는 5할 이상을 기록하는 반면,
원정에서는 5할에 못 미치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50 : 50 의 비율로 극히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다저스는 홈에서 이길 확률이 높고, 애리조나는 원정에서 질 확률이 지금까지는 높았다는 얘기다.
또한 최근 5연승을 하고 있는만큼 다저스의 페이스가 매우 좋다.
그들은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를 앞지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
다저스 승을 추천하는 데 있어서 우려되는 점이 없는 것이다.
이 경기에서 우려되는 것은 혹시 모를 극단적인 경우의 선발투수의 컨디션이다.
하지만, 그 경우의 수는 미미하다.
빌링슬리가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초반에 무너지는 상황과 (컨디션 최악)
웹의 싱커가 미치도록 날라다니며 아무도 칠 수 없게 만드는 상황 (컨디션 최상)
의 교집합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배당 '다저스의 승'을 추천하며,
웹의 20승은 '다음기회에...'
III. 다른 경기 살포시 살펴 보기..
1. 밀워키 vs 샌디에고 (벤쉬츠 vs 제이크피비)
밀워키의 벤쉬츠는 샌디에이고에 매우 약하다. (0승 2패, 8점대 방어율)
하지만, 피비는 밀워키를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쉬츠가 샌디에이고에 약하지만, 언제든 잘 던질 수 있는 투수이고,
샌디에이고의 22승 47패라는 극악의 원정 성적은...
피비만 믿고 배팅하기는 어렵다.
패스하길 권하지만, 배팅한다면 나는 쉬츠에 한 표를 던진다.
2. 텍사스 vs 보스턴 (맷해리슨 vs 팀웨이크필드)
보스턴의 3점대 투수 웨이크필드를 믿고 가?
하지만, 이 너클볼 투수는 타자구장인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죽을 쑤고 있다.
5승 11패, 무려 방어율이 5.80 이다. 헉..
텍사스를 상대로 한 전체성적도 10승 14패, 방어율 5.66 이다.
맷해리슨은 6승을 거두고 있는 애틀란타에서 티렉스딜 때 데려 온 한 명의 좌완 유망주이다.
우리는 보스턴 타선이 신인급 좌완에게 무너지는 경우를 가끔 봐 왔다.
또한, 보스턴은 원정에서 34승 38패로 5할을 거두고 있지 못하다.
동기부여가 강력하다고 해도 웨이크필드가 텍사스타선에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맷해리슨을 믿고 배팅하는 것이 아니다. 홈에서의 텍사스 타선을 믿고 배팅하는 것이다.
텍사스 역배당에 한 표를 던진다.
+)
모든 토터들이 70회차에서 기분 좋게 승리했으면 좋겠다.
역배당 사냥이 몇 마리나 낚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참고해서 배팅하길 바란다.
++)
쓰고 보니 다저스가 정배당이다!
+++)
축구는 무조건 1.5배 이상으로 배팅해야 한다.
특히 월드컵 예선 첫 경기(유럽)는 무조건 이변의 밭이며,
남미는 크게 전력차가 없기 때문이다.
역배당이나 무승부로 고배당을 노려볼만한 경기는,
아르메니아(vs터키),벨로루시(vs우크라이나),알바니아(vs스웨덴),
오스트리아(vs프랑스),아이슬랜드(vs노르웨이), 파라과이(vs아르헨티나)
정도일 것 같다.
역배당이냐, 무승부냐....
이제는 조합의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