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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와 프리메라리그 사실상 1위 확정팀, 그리고 챔스에서 맞붙는 두 팀. 이 두 팀이 말도 안 되는 1.30 미만의 배당을 받았고, 맨유는 벌써 막혔습니다. 많은 고액배팅이 맨유로 들어간 듯, 토사장의 오즈메이커들도 '맨유의 승리'에 대비한 대책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지난 삼프도리아와 레지나와의 경기에서 봤듯이, 경기 초반의 퇴장이 (레지나가 퇴장당할 사유였나요?)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퇴장은 왜 나왔을까요?

어찌 보면 시나리오같지만, 배팅회사가 이 경기에 관여했을 개연성은 충분합니다.



보시다시피, 해외의 배팅액은 원정팀 레지나가 정배당이 되어버릴 정도로 완전히 쏠려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레지나가 이기는 경기는 배팅회사의 입장에서 용납할 수 없었겠지요.

그 퇴장 하나로 인해 레지나의 승리 의지는 꺾여버렸습니다. 스코어는 이미 삼프도리아가 1:0 으로 앞선 경기였고요. 레지나는 비기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공격축구를 했고, 삼프도리아는 편하게 10명이 뛰고 있는 레지나를 상대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지요.

삼프도리아는 컵대회 결승을 대비하며 주전 일부를 쉬게 하며 (생각보다는 많은 주전이 나왔지요) 전술 시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레지나에 원사이드 경기를 펼쳤네요. 후반 막판에는 조금 느슨한 경기를 하면서 체력을 안배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레체,볼로냐,토리노가 모두 승리하지 못하면서 레지나는 아직 강등 탈출의 불씨를 남겨 놓았습니다만, 이 경기는 배팅회사의 '해외 배터들 돈 긁어먹기' 경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적어도 이 경기에서는 일부 우리 배터들이 더 현명했지요 ^^ 

각설하고, 그럼 이번회차 이야기를 한 번 해 볼까 합니다.

이번회차의 경우 피터지는 강등권 및 챔스, UEFA 컵에서 다소 벗어나 타이틀을 놓고 다투는 컵대회 2경기와 맨유의 일정상 못한 한 경기가 펼쳐집니다. 사실상 해외에서 큰 경기는 이 세 경기로 이 세 경기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지요.

이탈리아 컵대회인 라치오와 삼프도리아의 경기는 특별한 배당 쏠림이 없습니다.



리그에서 컵대회를 위한 체력 안배를 했던 두 팀의 맞대결이네요. 중립이지만, 사실상 라치오의 홈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점, 양팀의 승부가 홈사이드에서 많이 났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경기력이나 출장선수, 컨디션 등을 고려해서 배팅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맨유와 바르샤 경기의 배당 흐름을 살펴 봅니다.



두 경기 모두 바르샤와 맨유 쪽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두 경기 홈팀이 모두 승리한다고 생각하는 시장의 흐름이 지배적입니다.

큰 경기가 별로 없는 주중회차에서 라치오vs삼프도리아 경기의 편향성이 두드러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할 때, 배팅회사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몰리고 있는 두 경기가 모두 들어오면 그야말로 큰 손실을 보게 됩니다. 팀간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배팅회사의 입장만 고려한다면, 이 두 경기가 모두 정배당이 들어와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한국의 스포츠토토는 이미 맨유의 경기를 막아버리며 둘 다 정배당이 들어올 경우의 수에서도 손실을 입지 않게 행동한 것 같습니다) 포커스를 해외로 맞춰볼 때 말입니다.  

그런데, 맨유 1.22 / 바르샤 1.25 라는 배당에 배팅하는 것은 '저배당' 치고는 위험부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이 이유, 그러니까 이러한 배팅회사의 입장만이 이러한 위험을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다른 이유도 한 번 점검해 봅니다.

바로 맨유와 바르샤의 일정입니다.





4월 4일부터 휴식없는 박싱데이를 방불케 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강팀이라고 해도 체력적인 문제는 드러날 수가 있습니다. 선수들을 바꿔 가며 투입했더라도 피로는 쌓이게 마련이고, 이러한 체력적 문제가 경기력에 지장을 가져온다는 사실은 익히 아실 것입니다. 맨유의 경우 칼링컵에서 다소 안배를 했지만, 바르샤의 경우는 최근 2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네요.

반면 빌바오와 위건은 이렇게 많은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체력적인 부분에서 어드밴티지를 안고 경기를 한다는 것이지요. 전력상 크게 우위를 보이는 바르샤와 맨유이지만, 1.25 / 1.22 의 저배당은 납득할 수 없는 배당이네요.

뿐만 아니라, 맨유는 한 경기를 덜 한 채로 3점의 여유를 가지고 리버풀과 우승 다툼을 하고 있는데 이 경기에서 패하지 않으면 (비기기만 해도) 남은 경기에서 1승만 할 경우 우승이 확정됩니다. 남은 경기는 아스날과의 홈경기와 헐시티와의 원정 경기입니다. 동기부여가 특별히 없는 위건과 이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챔스에 전념하고 싶은 맨유이겠지만, 상대전적 '전패'인 위건에게도 상대전적징크스를 깨고 싶은 약간의 동기부여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바르샤의 경우 리그가 아니라 컵대회이므로 연장까지 가서도 승부가 날 수 있습니다. 꼭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경기이지요. 또한, 최근 2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는 점도 마음에 걸리네요. 비록 중립구장이긴 하지만, 요렌테의 명성은 익히 아실테고, 하비 마르티네즈에서 연결되는 패턴도 다양한 루트로 나타나고 있는 빌바오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있는데다가, 이니에스타의 부상정도가 심각한 상황이라 결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빠른 발을 이용한 중원에서부터의 공격에 다소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바르샤의 저배당 1.25 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맨유와 바르샤 중 어느 한 팀이 무너질 것이라는 판단하에 맨유 (주말 아스날과의 경기에 대한 심적 부담과 헐시티 원정에 대한 심적 부담, 동률일 때는 상대전적에 의해 리버풀이 우승한다는 점)와 바르샤 중 바르샤가 여러가지 정황상 무너질 가능성이 더 많다고 생각하여 바르샤의 무패에 비중을 두어 MLB와 조합해서 소액 배팅하고 주말을 대비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