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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번째 연재물이 되네요. 그동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는지..

 

배당변동, 그리고 배당률과 배당분석의 맹점에 대해 지금까지 살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배팅할 가치가 없는 경기, 그러니까 한국시장(스포츠토토)에 배팅할 가치가 없는 경기를 어떻게 판단하는지에 대해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그러면, 다시 배당률 얘기를 해야겠습니다. 배당률을 살펴 보면, 피해야 하는 경기들이 보입니다. 피해야 하는 경기를 판단하는 것은 경기내적인 변수, 아니면 경기외적인 변수가 아닙니다. 바로 시장경제에서의 합리적 경제인이 되었을 때 이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1. 배당률이 담고 있는 의미

 

연재물 제3편에서 언급한 부분을 재언급합니다.

 

배당률은 1)환급률, 2)오즈메이커들이 책정한 승리확률 이라는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오즈메이커들의 승리 확률은 환급률/배당률로 구할 수 있으며, 환급률은 100 100을 기준으로 한 예상승리확률을 합산한 값으로 나눠주고 백분율화(*100)시켜주면 됩니다.

예상승리확률 = 환급률/배당률 : ,,패 별 각각의 예상승리확률을 구할 수 있습니다.

환급률 = 100 / [ (100/승배당률) + (100/무배당률) + (100/패배당률) ] * 100

 

 

2. 환급률을 바탕으로 승리확률을 비교하자 : 2010년 프로토 12회차 파르마vs인터밀란의 예

 

해외와 국내의 배팅환경은 다르며, 환급률도 큰 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그 환급률을 감수한 채 승리 확률을 구해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직접적인 예로 어제 무승부를 기록한 파르마와 인터밀란의 경기를 예로 들어 봅니다.

 

파르마vs인터밀란

환급률

승배당

무배당

패배당

승확률

무확률

패확률

Bwin

92.57

4.40

3.20

1.85

21.04

28.93

50.04

스포츠토토

83.80

4.50

3.15

1.53

18.62

26.60

54.77

 

Bwin을 기준으로 한 이유는 가장 지난 결과를 확인하기 쉽기 때문이지 별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대부분 업체에서 인터밀란의 승리를 50% 정도로 보았기 때문에, 어떤 업체를 기준으로 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환급률로 인한 배당차이는 그렇다치고, 국내에서는 인테르의 승리를 54.77% 로 보고 배당을 크게 낮춰버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배당변경이전에도 4.20-3.05-1.60 으로 인테르 승리는 52.48% 정도로 보면서 해외에 비해 인테르 승리에 우호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인테르의 우호적인 시각은 실제 오즈메이커들이 인테르의 승리를 픽한 것일 수도 있지만, 1)우리나라 프로토인구의 성향, 2)인테르가 이기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가 등을 고민하면서 설정한 배당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이유를 막론하고, 파르마와 인테르 경기에서 인테르의 승리확률은 국내에서 높게 책정되었고, 그에 따라 배당은 많이 손상(절삭)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환급률도 못 마땅한데, 손해보는 배팅을 할 것인가?

 

해외에 비해 환급률이 8-10% 정도 더 낮은 국내의 배터들은 해외에 배팅할 때보다 산술적으로 8-10% 적은 수익을 거두게 됩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모두에게 공통되는 사항으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합리적 경제인은 손해보지 않는 배팅을 하지 않을 수 있으며,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면 선택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건 선택 가능한 영역인 것입니다.

 

해외에 비해 승리확률이 높게 책정된, 즉 배당이 상대적으로 많이 깎인 경기는 배팅할 가치가 없습니다. 국내의 배팅시장이 유일하기 때문에 실현할 수는 없는 문제이지만, 우리나라에 배팅을 할 경우 상대적으로 다른 배팅업체에 배팅하는 것보다 손해가 되는 경기는 제외하는 것이 합리적 경제인으로서의 선택입니다.

 

이번 12회차 파르마와 인터밀란의 경기도 1.53 이라는 배당에 배팅하는 것은 5% 정도 추가적으로 손해를 보는 배팅이었습니다. 환급률을 고려하지 않고도 5% 추가손실을 보며 국내에 배팅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몇 개 더 들어 봅니다.

 

AC밀란 vs 우디네세

승확률

무확률

패확률

Bwin

1.45

3.85(↓)

7.50(↓)

62.8

24.8

12.4

이태리현지

1.45

4.00(↓)

7.00(↓)

63.7

23

13.3

스포츠토토

1.28(차단)

3.75

7.00

65.6

22.3

12.1

 

올시즌 코파이탈리아 8강전 경기입니다. 국내배당이 담고 있는 승리확률은 해외에 비해 약 2% 정도 더 높게 책정되었고 항목이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우디네세가 승리했었지요.

 

바야돌vsS히혼

환급률

승배당

무배당

패배당

승확률

무확률

패확률

스페인현지

92.54

2.15

3.20

3.30

43.04

28.92

28.04

스포츠토토

84.83

2.10

2.95

2.75

40.40

28.76

30.85

 

바야돌리드가 승리했던 이 경기에서도 해외에 비해 국내에서 히혼에 우호적인 손길을 보냈지만, (책정배당상 2.8% 정도 차이) 바야돌리드가 승리했었습니다. 실제 히혼이 이겼다고 하더라도 국내 배터들은 약 2.8% 정도를 해외에 비해 손해를 보는 셈이었죠.

 

이런 경기들이 실질적으로 배팅할 가치가 없는 경기입니다. 바야돌리드 경기처럼 역으로 생각하면 역배당 또는 무승부에 배팅해서 성공했을 때 추가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경기들입니다. (바야돌리드 픽은 해외에 배팅했을 때보다 환급률을 제외하면 이익을 보는 배팅이었지요)

 

물론 실제로 배팅할 가치가 없는 선택이 들어오기도 하지만, 들어온다고 해도 배당이 상대적으로낮기 때문에 해외와 동일한 승리확률로 배당이 책정되었을 때보다 손해보는 선택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4.
마무리지으며...

 

정리하자면, “심하게 특정배당이 절삭된 경우 그 선택을 피하라입니다. 설명은 구구절절 길었지만, 결국 해외에서 배팅하는 것보다 손해보는 선택은 하지 말자는 게 이 글의 요지가 되겠습니다.

 

많이 깎이면 오즈들이 더 높은 확률로 이 경기를 본다며 오히려 픽을 하며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 선택은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분명 다른 경기를 픽했을 때보다 들어와도 손해라는 것은 숫자가 말해주는 것 같네요.

 

다만, 승리확률이 더 높은 경기를 모두 패스해버리면 선택의 폭이 너무도 좁아지므로, 그러한 경기 중 크게 절삭된 경기를 제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외하는 기준은 각자가 판단해야 하며, 손해를 감수하고도 적중확률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기는 과감히 배당상의 손실을 감안하고 픽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 더 깊게 얘기를 할 수도 있는데, 제 주관적인 견해가 될 가능성이 크고, 여유시간도 없어서 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

 

이 연재물이 배팅을 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연재를 할 필요가 없겠지요. 프로토는 고정배당률 게임이고 승자가 많아도 나눠 갖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승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프로토 13회차에는 어떤 픽이 배팅할 가치가 없는 픽일까요? 제가 알려드린 방법을 통해서 한 번 찾아 보세요.

 

프로토 13회차 분석은 합니다. 사실 주중 경기 분석이 아니라 주말 경기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볼 생각입니다. 트위터를 한다고는 하는데 정말 이번주는 시간이 나지 않았네요. 오늘에야 조금 시간이 나는 것 같습니다. 트위터 (http://twitter.com/cherishtip 이 제 트위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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