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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홈페이지가 개편되면서 기록실도 함께 개편되었습니다. 저같이 '분석' 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꿈같은 개편입니다.

기록실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개편이 되었는데, 그만큼 많은 노력을 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록 및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장의 저로서는 만족보다는 불만스러운 입장입니다. 하지만, 몇가지만 보완되면 정말 최고의 기록사이트가 될 정도로 가능성이 많이 보이기에 K리그에 건의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끄적여 봅니다.


K리그 기록실, 예전보다는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일단 기록이 칼라풀해졌고, 선수매경기의 매치스탯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최초로 생겼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팀별로 기록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기록데이타를 갖추지 못했던 K리그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개인기록이 이렇게 상세하게 뜬다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는 권순태(전북) 골키퍼의 개인기록입니다. MOM과 BEST11 이 표시된 것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위 자료는 각 팀별 통산 상대전적을 명시해서 각 팀의 천적 관계를 명백하게 표시한 참신한 자료입니다.


처음에는 너무 신선하고 새로운 정보를 접할 수 있음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찾고자 하는 자료가 생길수록 문제점이 생깁니다. 꼭 필요한 정보가 몇 가지 빠진 것 같아서 적어 보았습니다. (K리그 홈페이지 관리자에게도 이 글의 URL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원래 당근보다는 채찍이 더 나은 '작품' 을 만들 때 더 좋다고 합니다. 핵심적인 옥의 티 4가지만 뽑아봤습니다.

1. 홈/원정 기록이 구분되어 있지 않다.



통산 홈 승률 정도만 나와 있을 뿐, 시즌의 홈/원정 성적은 살펴보기가 힘듭니다.

홈경기력과 원정경기력은 대부분 다르기 마련입니다. 팀에 따라 홈에서의 전략과 원정에서의 전략이 아예 다른 팀도 있습니다. 예컨데 제주 같은 경우 홈에서는 리그 5승2무로 압도적이지만, 원정에서는 2승2무1패로 박빙입니다.

해외에서 스포츠경기예측을 할 때 가장 기본적인 자료 중 하나가 바로 홈/어웨이 성적입니다. 그만큼 홈에서의 경기력과 원정에서의 경기력을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원정 경기 기록의 구분은 꼭 포함되어야 할 부분이며, 리뉴얼시 꼭 반영이 되었으면 합니다.


2. FA
컵에 대한 기록이 빠져 있다.



리그와 포스코컵에 대한 기록은 포함되어 있지만, 대한축구협회에서 실시하는 하나은행 FA컵에 대한 정보는 찾을 수 없습니다. 팀기록뿐만 아니라 개인선수의 기록도 FA컵에서의 성적은 모조리 빼고 있습니다.

언론기사와의 괴리감이 나타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FA컵에 대한 기록을 포함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각에 따라 기록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리그에서만의 기록 정도를 인용하는 게 최선입니다.

FA
컵도 엄연히 하나의 대회이고 해외축구 기록의 창고라 할 수 있는 espn soccernet 의 경우에도 FA컵을 비롯한 모든 대회의 기록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보다 객관적인 정보 제공을 하고, 사용자가 혼동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와 더불어, K리그 연맹에서는 FA컵보다는 포스코컵을 더 중시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 링크, 링크가 없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바로 링크의 부재입니다. 위 캡처화면은 에닝요(전북) 선수의 기록데이타입니다. 그런데, 소속 구단을 클릭할 수가 없습니다.

팀페이지 뿐만 아니라 선수페이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득점을 넣은 선수를 클릭해서 정보가 나오면 좋을텐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다시 일일히 선수페이지로 이동해서 그 선수의 기록을 살펴야 합니다. 특히 K리그에서 인지도가 낮은 선수(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가 골을 넣었을 때, 그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링크를 타고 들어가 바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보통 해외의 유명한 기록사이트의 경우 이러한 링크시스템이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팀정보에서의 선수를 클릭하면 선수페이지로 이동을 하고, 선수정보에서의 팀을 클릭하면 팀페이지로 이동합니다. 

4. 팀페이지 경기기록은 자세하고 좋은데, 추후 일정이 없다. 

가장 이번 기록식 개편 중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치러진 경기의 기록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일자별로 경기를 클릭하면, 그 경기의 데이타가 쏟아져 나옵니다. 월드컵 이후 K리그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으로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그동안의 경기기록은 알 수 있지만, 추후 팀의 경기일정은 기록실 팀페이지에서 찾아보기 힘듭니다. 다시 팀페이지 기록실에서 빠져 나와서 '각종 기록' 이라는 곳으로 와서 스크롤을 죽어라고 내려야 합니다. 

 (출처 : ESPN)

해외 ESPN의 팀페이지(알메리아)의 비슷한 페이지입니다. 직전 경기에 대한 결과도 나열되어 있지만, 알메리아가 앞으로 3경기를 어느 팀과 갖는지를 바로바로 알 수가 있습니다. 

추후 일정이 보완된다면 훨씬 좋은 팀페이지 기록실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작은 부분도 있지만, 큰 문제가 안 되는 부분은 제외했습니다. 다른 큰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으면, 여러분들이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처음부터 모든 게 완벽할 수 없습니다. 사람도 그렇고, 기계도 그렇고, 조직도 그렇습니다. 점점 나아지는 것이지요. K리그 홈페이지 기록실의 개편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더 멋진 기록실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위 자료는 ESPN 자료를 제외하고 모두 K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처한 것입니다. 조금만 더 다듬어서 이 글을 직접 전하고자 합니다.

어떤 분께서 제 블로그가 댓글이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저도 공감하며 조금만 한가해지면 소통의 미학을 맘껏 실천하고 싶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아래 손가락 클릭은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