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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리그 홈페이지)

지난 주중 바르셀로나와의 친선경기에서 2-5 로 패한 K리그 올스타팀에 대한 색다른 시선들을 보고 놀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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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무슨 이름도 없는선수들이 나왔는데 그렇게 패할 수가 있냐고 하지만, 우리는 K리그 올스타의 패배에 대해 쉽게 얘기하고, 또 비난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축구의 기본적이고도 아주 객관적인 상식 때문입니다. 조직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죠. 선수간의 호흡을 맞춰 볼 시간도 없는 상태에서 올스타가 과연 무슨 팀을 발휘하며 탄탄한 경기를 펼칠 수 있겠습니까?

 

현대 축구에서 조직력은 개인기 이상으로 중요하며, 그것이 실제로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르셀로나도 2009/10시즌 주전 수비수들이 대부분 빠진 경기에서 조직력의 약화를 드러내며 AT마드리드에게 1-2 로 원정에서 패한 바 있습니다. 이는 지난시즌 바르셀로나가 리그에서 거둔 유일한 1패이기도 합니다.

(당시 바르샤의 패배를 리뷰해 보면 피케, 아비달과 알베스 가 출전하지 못했고, 전반 30분 이내에 2골을 허용하며 조직력의 문제가 패배의 결정적인 요인임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다양한 팀에서 선발된 K리그 선수들은 손발을 맞추어 볼 시간도 없었습니다. 보통 수비조직력은 연계플레이를 통해 역할분담 및 지원 등의 플레이가 조직화되면서 자리잡게 되는데 그러한 시간이 전혀 없었다는 것입니다. 개개인의 플레이를 펼치는 데는 능할 수 있지만, 팀에서 어떠한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비록 A팀이 아닌 B팀으로 구성되었지만 시즌 시작을 앞두고 있는만큼 (세비야와 스페인 슈퍼컵 1,2차전을 먼저 갖지요) 많은 시간 손발을 맞춰 보았을 것이고, 그것은 조직력으로 발전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출처 : K리그 홈페이지)

 

조직력을 갖춘 팀 vs 그렇지 못한 팀의 맞대결?

 

승부는 당연히 조직력을 갖춘 팀쪽으로 기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조직력을 갖춘 팀이 아예 그 승부를 포기하거나 아무런 의지없이 임하면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호흡을 맞춰 본 팀이 유리한 게임임은 당연합니다.

물론, 메시가 30분에 투입되어 교체될 때까지 2골이나 만들어 낸 것은 메시의 개인기를 극찬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지만, 우리 K리그 올스타팀의 조직력 부재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메시를 마크할 비책이나 방법 들을 연구하고, 그것을 연습했다면 그렇게 무기력하게 당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꾸준히 함께 손발을 맞춰 왔다면 정말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K리그 올스타가 바르셀로나 2군에게 패했다는 관점은 조직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관점입니다.

 

저는 오히려 이 경기와 관련된 잘못된 네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첫째, 각 팀에서 리그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일정 중에 소집된 선수들에게 문제는 없을까?

 

팀에서 꾸준히 리그 일정을 소화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선수들이 주중에 소집되어서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했습니다.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 그렇게 큰 의미가 없었고 단지 친선 경기였을 뿐인데, 소속팀에서의 활약에 찬물을 끼얹는 경기였을 수 있다는 판단이 듭니다. 이는 K리그 16라운드에 간과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해 봅니다. , 이 하나의 경기가 선수 개개인에게도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K리그 올스타에 대한 관심이라도 있었나.

바르셀로나의 팬(꾸레)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바르셀로나 스타들의 플레이를 보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꾸레들의 입장이 더 많았다고 하니 가슴 아픈 일이지요. 바르셀로나 1군이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장을 찾지 않은 분위기는 K리그 선수들을 응원한다기보다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을 보기 위해서라고밖에 해석이 안 됩니다. 비록 바르셀로나의 B팀이 출전했다고 해도 그 K리그 올스타 게임이라고 생각했다면, 정말 갈 사람은 갔을 것입니다. 일 때문에 가지 못했지만, 가서 응원하신 모든 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셋쩨,  1군이 나왔으면 더 크게 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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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나왔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B팁에게 2-5 로 패했으니 A팀에게 1-10 으로 질 것이라는 의견들을 내 놓으시지만, 축구는 한 팀의 전력에 따라 스코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 팀에서 모인 K리그 올스타팀의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는 부분이 마찬가지로 부각될 것이기에, 유스팀이나 B팀의 멤버를 상대하나, 아니면 A팀을 상대하나 그러한 문제점이 상존하는 한 대진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임에 분명합니다.

 

넷재,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이름을 봐도 모르는 선수들일까?

 

[참고 : 바르샤 출전명단]

 

13.핀토(HT 25.미노)(GK) – 16.일리에(29’ 10.메시, HT 12.달무), 3.고메스(HT. 5.마르크 무니에사), 18.밀리토(HT 28.텔로), 19.막스웰(HT 22.아비달) – 4.조나탄(HT. 14.마르티 리베롤라), 6.세르지 로베르토(HT. 8.빅토르 산체스), 21.아드리아누(29’ 2.다니엘 아우베스, HT 15.케이타) – 17.에두 오리올, 9.이브라히모비치(HT 11.놀리토), 27.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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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펩 과르디올라

 

실제로 중계당시 모르는 선수가 많다는 아쉬운 발언을 해서 다소 안타까웠지만, 실제 바르셀로나 선수의 명단에는 대단한 선수들, 그리고 장래가 유망한 유망주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스페인의 유망주들이 다수 출전했으며, 메시나 알베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며, 즐라탄 이브라이치모비치는 사무엘에투(인터밀란)에 엄청난 돈을 얹어주고 데려온 선수입니다. 또한, 라파엘 마르케스는 멕시코 국가대표의 핵심이며, 가브리엘 밀리토는 챔피언스리그MVP 디에고 밀리토와 형제입니다. 지오바니도스산토스와 형제인 호나탄 도스산토스도 매우 유능한 유망주입니다. 케이타는 말리의 축구 영웅 중 한 명이며, 막스웰과 아비달도 충분히 훌륭한 수비수입니다. 즉,
충분히 강한 팀과 상대했으며, 조직력이 갖춰진 팀과 싸웠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2-5 의 패배는 실력차도 중요하지만, 조직력의 차이에서 비롯된 패배입니다.


2-5 패배...

이 경기의 결과만을 놓고 ‘K리그가 수준이 낮다는 비난을 하는 분들은 꼭 한 번 생각해야 합니다. 이 선수들이 언제 호흡을 맞춰 보았을까? 하고 말입니다.

 

바르셀로나는 88일 베이징궈얀(중국의 프로팀)과 상대하는데, 한 팀으로 꾸준히 함께 연습하면서 조직력으로 무장하고 있는 베이징궈안이 기대 이상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둡니다. 그때 베이징궈안 > K리그올스타 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까봐 두렵습니다.

 

내일은 K리그 16라운드(프로토 63회차 대상경기)에 대한 얘기를 진지하게 한 번 나눠보겠습니다 ^^


USB를 아직 못 찾았습니다. 어젠 하루 내내 정말 바빴네요. 일요일까지 또 바쁠 듯 합니다. 그래도 K리그 16라운드 (프로토 63회차) 에 대한 프리뷰는 내일 오전중으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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