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쉬의 K리그] 20라운드 - 프로토 67회차 : 연패를 끊자!
I. 인사글 : 연패를 끊고 싶은 의지의 표명
안녕하세요, 연패중이라 인사가 부자연스럽습니다.
저는 이번 주말을 연패 탈출을 위한 강승부의 회차로 보고자 합니다. 세리에A는 1라운드라 다소 조심스럽지만, 하반기 벌써 두번째 경기를 치르는 K리그는 그동안 보여 온 패턴과 동일한 패턴을 보인다면 승부해 볼 수 있는 회차라고 보여집니다.
분석글이 늦어질 것 같기에, 현재 분석을 마치고 생각중인 배팅라인을 먼저 올립니다. 사실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시간이 걸리고 노력이 필요하며 쉽지 않은 것이라는 것, 이해해주실 수 있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선적으로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실험을 통해서도 적실성이 증명된 배팅의 원칙이 있습니다.
1. 마감시각 직전에 최대한의 정보를 섭렵한 후 배팅한다.
2. 막힌 경기는 미련을 갖지 말고 패스한다.
결론적으로 마지막날에 배팅할 때 승률이 높다는 것인데요. 막힐까봐 미리미리 배팅하는 것은 시장의 흐름이나 다른 추가정보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배팅을 하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행하지만 체험도 해 봤습니다. ('사우디vs북한'의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라운드에서...)
그동안 연패 흐름에서 느꼈던 것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귀차니즘에 설거지도 하기 싫을 정도로 힘든 일이 겹치는 바람에 카오스 상태에서 이 일에 집중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이번엔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얻어갈 것이 있는지 "정독"해 주시기 바라며, 다 읽으셨다면, 가벼운 소감을 끄적여 주시기 바랍니다. 눈팅족은 싫어요!
II. 시장 흐름에 반하는 결과를 내는 K리그
지난 3회차 K리그 시장분석 결과를 분석해 봅니다. 단지 시장분석만이 아니라, 그러한 팀들의 페이스가 어떠했는지, 왜 그러한 팀들에게 배팅이 몰렸는지, 시장의 착각은 어떻게 나타났는지에 대한 복기를 해 봅니다.
1. 17라운드
17라운드 경기는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랜 무승행진을 한 팀이 원정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실패했던 아쉬운 회차였습니다. 백중세를 기록한 경기에서는 1승 2무가 나왔는데, 이것은 시장분석과 무관하므로 생략합니다.
1.5 배당 미만의 포항 경기는 배터들의 예측대로 들어왔지만, 전북과 울산의 경기, 제주와 수원의 경기는 시장의 흐름과 반대되는 결과로 나왔습니다.
(역배당으로 무너진 수원)
수원 1 - 0 대구
울산 3 - 2 수원
수원 1 - 0 성남
전북 1 - 1 수원
수원 1 - 0 대전
꾸준히 1득점 이상씩을 했지만, 원정에서는 계속 패배 또는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 강민수 조용형이라는 국대 풀백을 보유한 제주의 홈 수비에 막혀서 1-0 으로 패하고 맙니다. 득점이 없이 패했고, 수원의 원정 부진은 계속되었습니다.
제주 1 - 0 수원
수원 2 - 0 서울 (선두를 꺾다)
부산 1 - 1 수원
이번엔 인천과의 홈 경기입니다.
(무승부로 무너진 전북)
전북은 시장 흐름과 반대되는 흐름을 자주 내고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희안한 팀입니다. 그들의 패턴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이 경기는 제가 무승부를 적중했던 경기라 더 기억에 남네요.
전남 1 - 3 전북 (전북 우세를 보는 측이 많았으나 백중세였습니다)
전북 2 - 5 강원 (쓰나미, 이 역시 전북쪽 몰빵이었죠)
광주 2 - 3 전북 (이건 시장 흐름이 없었던 경기였습니다)
전북 1 - 1 수원 (쓰나미, 이 역시 전북 사이드로 몰렸던 경기였습니다)
대구 0 - 3 전북 (시장 흐름대로 들어왔습니다)
전북은 울산을 상대합니다. 하지만, 전북쪽으로 몰린 이 경기에서 다시 승리하지 못합니다.
전북 1 - 1 울산 (전북으로 몰렸던 경기)
성남 3 - 1 전북 (전북으로 몰렸던 경기, 피스컵안달루시아 참석했던 성남이 전북을 꺾어버립니다)
그리고 긴 끝에 포항을 상대합니다. 포항이 강팀이라 그런지 시장흐름은 백중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있다가 시장 흐름을 승무패 구매율을 바탕으로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2. 18라운드
K리그에 배팅하지 않는 것이 돈을 버는 길이다라는 것을 몸소 알려주는 듯한 18라운드였습니다. 백중세를 보였던 네 경기조차 승무패 골고루 결과가 나왔고, 시장흐름으로 형성된 전북, 서울, 포항은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전북은 17라운드에서 살펴 보았고 이번엔 서울과 포항을 살펴 봅니다. 이는 추후 분석에서 간략히 언급만 하고 지나가는 좋은 자료가 될 것입니다.
(서울은 어떤 패턴을 보이는가)
대전 0 - 2 서울
서울 2 - 1 광주
서울 2 - 1 제주
부산 2 - 2 서울
서울 5 - 1 인천
강원 1 - 3 서울
매경기 두 골 이상씩을 넣고 당시 최근 5승 1무를 기록했던 서울이 수원 원정에서 졸전 끝에 2-0 으로 패합니다. 매경기 2골씩 넣었던 서울이 수원에게 한 골도 넣지 못한 것은 이색적입니다.
수원 2 - 0 서울
그 이후,
서울 2 - 1 경남
다시 제 모습을 찾은 듯(?) 합니다. 이번엔 꼴지 대구를 만납니다.
(승리하지 못한 포항)
포항은 연승 행진중이었습니다. 홈 원정 가리지 않고, 리그에서만 6연승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여섯 번 연속 이기지 못한 후, 여섯 번 연속 승리한 포항)
그리고 찾아 온 울산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합니다. 포항은 연승 중이었고 전력 누수도 없었기에 비록 원정이지만 울산보다 포항의 우위를 보았던 시장의 흐름입니다.
울산 2 - 2 포항
그리고, 또....
포항 1 - 1 성남
성남과 무승부를 기록합니다. 다시 6번 연속으로 이기지 못했던 그때로 돌아가는가...
이런 타이밍에서 그리고 시즌 2위 전북을 만납니다.
3. 19라운드
시장현황을 첨부하자면,
19라운드 역시 배터들이 비명을 지르는 회차였습니다. 예상대로 제주와 서울 중 한 경기는 무너졌고 (두 경기 다 무너질 뻔 하다가 가까스로 서울이 이겨줍니다), 서울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승무패 55% 이상의 구매율을 보였던 몰리는 경기에서는 시장의 예측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프리미어리그 개막으로 K리그의 배팅 비중이 프로토에서는 줄어들었다는 것이 베터들에게 유일한 위안입니다.
대전은 이상하게 한 골을 넣으면서 울산 승무로 갔던 배터들을 울렸고, 포항과 수원 또 한 번 기대를 깨면서 역시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몰빵되었던 경기.... 이 쓰나미를 봅니다. 대구의 퇴장이 없었다면 대구가 이겼을지도 모르는 이 경기입니다. 어쩔 수 없이 제주의 패턴을 살펴 봅니다. 살펴 볼 부분이 있어서 그래픽화해서 자세하게 살펴 봅니다.
(쓰나미의 주범 제주)
제주의 최근 6경기 결과입니다. 제주가 얼마나 베터들에게 상처를 준 팀인지 (알게 모르게) 확인이 되실 거십니다. 비단 대구와의 무승부 뿐만 아니라, 수원과의 홈경기, 광주 원정 경기, 인천 원정 경기... 모두 제주의 작품입니다. 6경기에서 시장 흐름이 우세였던 경기를 모두 뒤집는 결과를 만들어낸 팀이 바로 제주인 것입니다. 경남 원정과 전남과의 홈경기는 특별히 몰림이 없는 그저 평범한 경기였습니다.
제주의 경기력은 강민수, 조용형의 풀백에 기초한 수비에 의존합니다. 현재 제주는 리그 4게임 연속 무실점 행진중입니다. 강민수의 복귀는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여전히 제주는 '이미지' 때문에 약체로 분류가 됩니다. 강팀에게도 잘 지지 않고 있는 제주입니다.
시장의 예상이란 반드시 승부조작이나 심판매수 등이 결부되어서만 뒤틀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경기력에 대한 오해, 경기력에 대한 과대,과소평가를 통해서도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제주는 울산과의 컵대회를 연속으로 내 주면서 다시 한 번 자신들의 경기력을 숨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광주가 비슷한 상황에서 당했듯, 김호곤 감독에게 똥침을 놓을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또 한 번의 메가쓰나미를 일으킬지도.....
-
이상의 패턴을 통하여 시장 흐름대로 들어 온 경기는 (최근 3회차) 단 2경기 뿐이었습니다. 바로 이 두 경기...
이러한 결과를 통해
1) 1.5 배당이 넘는 시장 흐름을 탄 모든 경기가 부러졌다는 것은 배터들을 충격으로 몰아 넣습니다.
2) 시장 흐름을 탄 모든 원정 경기가 부러졌다는 것은 충격에 충격을 더합니다.
곧, 여기에서 길게 얘기했지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단 하나입니다.
"시장의 흐름을 타는 1.5 배당 이상의 경기 또는 원정 경기는 다시 한 번 생각하라"
III. K리그 20라운드 분석
1. 시장의 현황 (마감일 자정 현재) - 승무패 집계 현황으로 판단하며.
이러한 데이타는 시장의 흐름이 성남, 서울, 수원, 울산 승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남과 부산의 경기는 백중세이며, 전북과 광주의 경기는 큰 흐름을 타지 않은 채 전북과 전남쪽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2. 현재 팀순위 - 못 이겨도 6강 진출이 가능한가? / 피스컵에 두고 있는 동기부여는?
새로운 관점입니다. 그냥 현 상황이 아니라 못 이겼을 때, 승점을 1점이나 0점밖에 못 확보했을 때, 6강 진출이 가능한지에 대한 관점입니다.
K리그는 팀당 28경기씩을 치릅니다. 현재 아직 10경기 정도씩 남겨 두고 있는 상황, 제가 볼 땐 대구를 빼고는 이 경기 전혀 지장이 없는 상황입니다. 6위는 24점, 13위는 19점.. 단 2경기 차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두 경기....
간과하기 딱 좋은 부분인데, 잊지 맙시다.
포항 vs 서울
울산 vs 부산
의 피스컵 경기가 주중에 열립니다. 4강전이니만큼 이기기만 하면 결승에 진출합니다. 포항과 울산은 원정에서 졌지만, 홈 리벤지가 가능하며 서울과 부산은 홈에서의 승리를 지켜야 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또 하나 조사해 봤습니다. 그들은 컵대회 토너먼트 이전에 어떻게 경기했나? 8강과 4강을 중심으로 알아 보았습니다.
[포항]
피스컵 8강 1차전 이전 : 강원 1 - 2 포항
컵대회 8강 1차전 결과 : 포항 3 - 0 수원
피스컵 8강 2차전 이전 : 경남 0 - 2 포항
컵대회 8강 2차전 결과 : 수원 0 - 1 포항
피스컵 4강 1차전 이전 : 포항 1 - 1 성남
피스컵 4강 1차전 결과 : 서울 2 - 1 포항
포항은 매경기 최선을 다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리그든 컵대회든 파리아스 감독의 방침은 포항 선수들에게 녹아 있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서울]
피스컵 8강 1차전 이전 : 부산 2 - 2 서울
컵대회 8강 1차전 결과 : 서울 0 - 0 인천
피스컵 8강 2차전 이전 : 강원 1 - 3 서울
컵대회 8강 2차전 결과 : 인천 1 - 1 서울 (PK 서울 승 진출)
피스컵 4강 1차전 이전 : 서울 2 - 1 경남
피스컵 4강 1차전 결과 : 서울 2 - 1 포항
서울은 패턴을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건 피스컵 8강에선 인천에 비해 그렇게 최선을 다하지 않은 상태에서, 4강에 올라오니 포기하고 싶지 않은 상황입니다. 동기부여가 더 강해졌다고 할 수 있지요.
[울산]
피스컵 8강 1차전 이전 : 경남 1 - 1 울산
컵대회 8강 1차전 결과 : 제주 0 - 1 울산
피스컵 8강 2차전 이전 : 울산 0 - 0 성남
컵대회 8강 2차전 결과 : 울산 4 - 1 제주
피스컵 4강 1차전 이전 : 대전 1 - 0 울산
피스컵 4강 1차전 결과 : 부산 2 - 1 울산
피스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울산입니다. 피스컵 이전 한 번도 승리가 없습니다. 대전과의 경기도 지키는 축구를 하다가 의도하지 않은 패배를 당했습니다. 그들은 피스컵 결승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19점으로 다소 쳐져 있지만, 아직은.... 리그보다는 당장 닥친 피스컵이 급한 듯 합니다.
[부산]
피스컵 8강 1차전 이전 : 부산 2 - 2 서울
컵대회 8강 1차전 결과 : 부산 3 - 2 성남
피스컵 8강 2차전 이전 : 전남 3 - 2 부산
컵대회 8강 2차전 결과 : 성남 1 - 0 부산 (PK 부산 승 진출)
피스컵 4강 1차전 이전 : 부산 1 - 1 수원
피스컵 4강 1차전 결과 : 부산 2 - 1 울산
부산은 어떤 경기를 봐도 수비가 흐트러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피스컵 4강에서 보여준 멤버는 확실히 피스컵 결승을 노리고 있는 부산의 입장을 대변합니다.
3. 컵대회를 앞둔 네 팀의 경기 분석
(1) 대어를 낚아라 : 대구 vs 서울
대구는 꼴지를 달리고 있으며, 이번 경기를 통해서 승점 10점을 채울 것이다. 대구의 경기력은 대전과 제주를 상대하면서 꽤 나아졌습니다. 두 게임 연속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대구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데, 홈에서 서울을 잡는다는 것은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을 정도'의 타이밍일 것입니다.
서울은 이청용의 부재 이후 공격의 수비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매경기 실점을 하고 있으며, 가까스로 신승을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또한, 김승용과 이상협이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쿼드의 두께가 얇아지는 것도 서울에게는 좋은 일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만만한 상대 아닌 포항 원정에서 컵대회 2차전을 치르는 서울의 입장은, 컵대회를 아주 포기하지 않고는 이 경기에 올인할 수가 없겠지요.
데얀이 복귀하여 공격력은 다소 나아지긴 하겠지만, 이청용의 부재가 만들어내고 있는 자연스러움의 부재, 그것이 서울이 가진 문제라면 문제일 것입니다. 서울은 수원 원정에서 2:0 으로 패한 후 원정 경기를 갖지 않았습니다. 홈에서 겨우겨우 경남과 포항을 압도하지 못한 채로 이긴 게 전부인 것입니다. 수원 원정에서 2:0 으로 진 것이 우연이 아니며, 원정에서 그들이 최근 2경기 홈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보여줄지는 의문입니다. 주중 컵대회를 통한 체력적 열세 또한 무시할 수는 없는 부분은 아닙니다.
대구는 제주 원정에서 패하긴 했지만, 10명이 싸우면서 무승부를 이끌어내는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슬기와 장남석을 필두로 한 공격력은 작년 대구가 보여준 공격축구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체력저하는 수비문제를 가져오고, 대구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이 이번 경기에서 '홈'이기에 더 빛날 것입니다.
스포츠신문에서 K리그에 대한 일부 지면을 할당해야 하는데, 정말 스키꾼님의 말씀대로 "대구가 서울을 꺾다", 그러니까 1위팀이 최하위팀에게 패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최근 3회차 배당으로 보면 서울이 이겨야 하는 경기이지만, 가장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두 경기 중 부러진다면 서울이 부러질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통계에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승무패 1번 경기에서 특정팀에게 몰릴 때 나오는 결과는 소위 '이변'이 많았습니다.
배터들은 당랑거철[螳螂拒轍]로 여길 수 있는 이 경기에서 대구는 K리그가 왜 이변의 리그인지를 증명해 낼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많은 징크스와 일치하는 이 경기에서, 소신껏 서울이 이기지 못한다에 배팅하고자 합니다.
(2) 흐름을 잘 타는 팀 : 포항
전북은 꾸준한 휴식을 치렀습니다. 경기 감각이 문제인데, 연습 게임을 통해서 이를 보완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체력적 열세 및 최근 슬럼프에 빠진 포항을 만납니다. '파죽지세'의 흐름으로 연승을 한 포항은 이제 지친 것입니다. 그들은 모든 대회에 비중을 두며 무리하게 일정을 운영해왔고, 이제는 결과에서 지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울산 원정에서 2-1 에서 먹힌 그 한골이 '일파만파'가 되어 지금까지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전북은 성남에게 충격의 1패를 안고 홈으로 왔습니다. 소위 F4라고 불리우는 전북의 공격라인은 포항의 지친 수비수들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쳐 줄 것입니다. 포항이 올시즌 2패를 당했는데, 그 2패는 모두 원정이며, 한 번은 서울, 그리고 한 번은 성남입니다. 질만한 팀에게 진 것입니다.
전북은 의외의 결과를 내기도 하지만, 순위는 유지하는 팀입니다. 그들의 긴 휴식이 어느 정도의 '적응기'를 거칠 시기라고 보면 체력적 우위에 있는 전북, 그리고 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하는 전북이 포항을 상대로 귀중한 1승을 거두며 흐름을 타고 있는 포항에게 시즌 3패째를 안길 것으로 보입니다.
(3) 경남vs부산 : 경남, 이제는 이길 것인가.
이 경기는 프로토에서는 패스입니다. 그리고 승무패에서는 전력상 우위의 부산이 흐름대로 경기를 이끌 수 있고 컵대회를 준비할 것이라는 생각에 무승부에 마킹할 것입니다.
그냥 배팅을 하지 않고 관조의 자세로 현재 승무패의 흐름과는 달리 한 개의 분석글이 시장을 바꿀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해 보고 싶은 경기입니다.
부산은 컵대회를 앞두고 수비적으로 나설 것이고, 경남은 이기려는 공격을 할 것인데, 결과는 알 수 없습니다. 상상에 의존한 배팅은 하지 않겠습니다.
무승부냐 패스냐의 고민 끝에, 패스합니다.
(4) 울산vs제주 : 메가쓰나미, 제주 또 한 번 사고를 치다.
영화 해운대에서 베터들에게 익숙한 단어가 나옵니다. 저는 그 영화에서 사랑이라는 것과 가족애를 느꼈습니다. 억지감동이고 픽션적 요소가 많다는 비판도 많지만, 그 자체로 감명 깊더군요. (제가 감수성이 풍부해서 그런지는 몰라도요)
각설하고 쓰나미를 자주 일으킨 팀 제주 (제대로 읽으셨다면 이전에 언급했습니다) 가 또 한 번 쓰나미를 내느냐에 대해 저는 OK 싸인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경기를 홈팀의 승은 없다는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단순히 제주가 쓰나미를 내는 팀이기 때문에 제주 승무 사이드로 바라보는 것은 아닙니다. 제주는 강민수와 조용형이라는 국대 풀백 라인을 보유한 팀입니다. 울산의 슬라브코, 염기훈, 오장은, 알미르 등의 이름값 있는 선수들의 활약을 간과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주는 수비를 바탕으로 그것을 공격시켜서 승리를 할 수 있는 팀이고, 현재 순위만 봐도 제주는 7위이고 울산은 한참 아래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울산이 최근 페이스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1.65 라는 배당이 주어지고 울산 사이드로 60% 이상의 시장 흐름이 흐르고 있는 것은 시장의 착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제주의 전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미지에 비해 강합니다. 지난 라운드 대구를 상대로 홈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그들은 강한 수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베라, 히카도 용병은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들이고, 제주의 경기력은 시장에서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울산의 최근 경기력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대전 원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패했고, 부산 원정에서조차 무너졌습니다. 그들이 홈으로 온다고 '그 경기력'이 달라질까요? 컵대회에서 두 번을 이긴 제주를 얕봐서는 안 됩니다. 제주는 컵대회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습니다.
또한, 울산은 당장 1차전을 패한 컵대회 2차전에 집중력이 분산되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리그 하나만 생각하는 제주와 두마리 토끼를 좇아야 하는 울산의 승부에서는 제주의 강한 수비에 울산이 페이스를 말리며 이기지 못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상황이 제주가 광주 원정에서 0:1 로 승리한 타이밍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제주의 승무 사이드에서 이 경기 바라봅니다.
4. 나머지 경기들에 대한 조명 (배팅에서는 모두 PASS, 승무패만 관점 도입)
(1) 광주vs전남 - 왜 패스하는가?
광주는 지난 인천 원정에서 패했지만,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이 아쉬운 초반 페이스에서 광주 사이드로 흘러갔다면 달라질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여전히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광주는 홈이기에 무득점 행진을 반드시 멈춰야 6강이라는 희망을 바라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전남은 송정현의 가세로 이천수의 공백이 해소되었고, 기복이 심한 공격수 슈바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력의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 원정과 홈 경기력이 둘쑥 날쑥한 전남을 생각할 때, 전남의 우세로 단적으로 보기는 힘든 경기입니다.
물론, 이 경기 광주의 무득점 행진이 최성국, 김명중 투톱에 의해 해소된다는 관점 하나만을 가지고 이 경기를 배팅하기는 힘듭니다. 승무패는 무승부쪽으로 가닥을 잡아 보고 있습니다.
(2) 수원vs인천 - 수원이 이길 수 있을까?
저는 수원의 패턴을 주목합니다. 홈에서 이기고 원정에서 못 이기는 패턴을 정말 무수히 반복하고 있습니다. 정말 특이한 패턴을 보이는 수원이 과연 인천을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패턴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수원의 승리일 것입니다. 하지만, 1.8 배당이라는 몰리고 있는 경기에 대한 '시장분석의 관점'을 도입한다면 이기지 못하는 결과가 맞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경기는 패스합니다. 하지만, 인천이 도화성과 윤원일이라는 주축 2명이 복귀하면서 전반기 보여주었던 철벽수비가 살아나는 인상을 풍깁니다. 인천은 '수비' 측면에서는 일가견을 가지고 있던 팀입니다. 중반기 얕은 스쿼드와 젊은 선수들의 사기로 인해 고전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주목해야 할 팀인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패스하며, 승무패는 무승부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3) 성남vs대전 - 배당 때문에 패스
성남의 경기력은 지난 포항 원정이나, 중반기 마지막 경기인 전북과의 경기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의 성남, 대전 역시 홈에서 지지 않는 경기를 하고 있고, 심지어 원정에서도 잘 지지 않는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경기력이 과소평가되는 팀 중 하나가 대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재대로 1.5 미만의 홈승은 이변이 나지 않았던 패턴과 또한 성남이 홈에서 실점이 적다는, 곧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한다는 근거에 힘입어 성남의 승리를 예측합니다. 단, 1.4 배당이라는 배당에는 당연히 배팅하지 않습니다.
IV. 마치며..
이번회차 라인이며,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입니다.
배팅라인에 포함되어 있지만, 성남 1.40 배당은 제 원칙상 프로토에 배팅하지는 않습니다.
이제 프리미어-세리에-프리메라 순으로 3대 리그가 개막합니다.
저는 K리그로 배팅에서 7연승을 올렸었고, 역으로 최근 5연패에 빠져 있습니다. 연패 탈출을 위해 수작업도 많이 하고, 누구보다 노력한 회차였습니다. 시험도 그렇고, 연애도 그렇고, 우리의 인생도 그렇듯 노력한만큼 그 대가가 따라오는 것은 아닙니다. 적중되지 않더라도 저는 후회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이 K리그 20라운드를 통해 좋은 소식 있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응원 및 추천 부탁드립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