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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들어가면서....

몸이 좋지 않아 많이 늦어졌습니다. 어제 링겔을 맞고, 사실 지금도 제 정신은 아닙니다. 장출혈에 탈수현상이라는데 끊임없이 배가 아프고 머리도 띵하고 그러네요. 약을 먹고 조금 괜찮아진 상태에서 어제 봐 둔 것들을 글로 조용히 옮겨 보기만 하겠습니다.

전반기와 중반기 후 'A매치'를 위한 휴식기를 치르고 K리그가 하반기를 시작합니다. 비록 2주간의 짧은 휴식이었지만, 각 팀들은 전력 보강과 전술 변화를 위해서 힘썼을 것이고, 그만큼 지금까지의 경기력으로 그 팀의 전력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입니다.

한 예로 들자면, 전반기 짠물수비로 단 3실점만을 했던 인천은 윤원일이 빠지면서 수비의 끊임없는 공백을 보여주면서 추락했습니다. 또한 광주는 전반기 우승했지만, 4위로 하락한 상태에서 중반기를 마쳤습니다.  

어떤 팀이 하반기 상승무드를 탈지, 어떤 팀이 전술 노출과 스쿼드 누수로 인해 부작용을 받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중요한 건 우리는 어느팀이 축구를 잘 하느냐를 알아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배팅에 성공하기 위한 분석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곧 산술적인 것에 불과한 배당에 1/3 의 확률의 게임을 우리의 프로토 시장에서는 2게임 이상 맞춰야 하는, 곧 1/9 의 확률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II. K리그 순위와 전반적인 팀 커멘트

전반기를 마친 상태에서의 순위



현재 순위



승점을 보면 대구를 제외하고는 아직 충분히 6강의 희망이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난형난제"라는 한자성어가 어울립니다. 아니, 춘추전국시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다만, 심판의 오심이 경기를 몇차례 뒤바꿨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1위 : 서울

서울은 귀네슈 감독의 철학에 근거한 축구로 최근 라인드에서 수원에 지기까지 무패로, 후반기 3승 1무 1패를 하면서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19일 열리는 포항과의 피스컵 4강전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마치 무적인 것 같았던 서울도 60% 밖에 이기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가죠. 이청용의 부재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2위 : 전북 

3승 2무 2패, 썩 좋은 성적이 아닌데도 광주의 부진으로 인해 2위까지 올라왔습니다. 2무 2패는 토터들에게 쓰나미라는 것을 안겨 준 2무 2패였습니다. 그러니까 중반기의 전북은 분명 강한 스쿼드를 지니고도 50%도 이기지 못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3위 : 포항

중반기의 우승팀은 사실상 포항이었습니다. 6승 1무로 마지막 라운드 울산과 비기기까지 7번 중 6번을 이겼네요. 단 한 번도 지지 않았습니다. 토터들을 웃게 했던 포항이었습니다. 주목할 것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기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4위 : 광주

2승 4패로 4번이나 패했던 광주입니다. 이제는 광주를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배당이 주어졌습니다. 광주의 연패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내부적 문제는 2주간에 해결되었는지가 관건입니다. 연패를 후반기에 끊을 수 있는지를 주목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5위 : 인천

전반기 3위를 했던 인천은 3무 3패를 하면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습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전반기 3실점이, 7경기동안 무려 17실점을 하면서 20실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수비진의 붕괴가 인천의 이러한 부진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광주와의 첫 홈경기는 인천에게는 광주 못지 않게 중요한 경기가 될 것입니다.

6위 : 강원

강원은 중반기 3승 1무 3패를 거두며 순위를 유지했습니다. 전북을 원정에서 5:2 로 꺾은 경기가 인상적이었는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강원의 원동력은 윤준하, 김영후 투톱을 중심으로 한 공격력(31점)이지만, 강원의 문제점이 수비의 불안함(31점)에 있다는 점, 하반기엔 어느 한쪽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7위 : 제주

제주는 중반기 3승 3무 1패를 거두었습니다. 7번 중 한 번밖에 지지 않은 것 같은데요, 알툴 감독이 국내 축구에 어느 정도 지지 않고 강민수, 조용형이라는 국대 풀백라인의 활약으로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친 것 같습니다. 7경기동안 6실점밖에 하지 않은 제주의 탄탄한 수비는 지속적으로 주목해봐야 하지만, 여전히 그저 그러한 공격력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8위 : 성남

가장 미스테리한 팀입니다. 중반기 2승 1무 3패를 했는데, 꽤 좋은 경기를 보여준 것 같다고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전북을 꺾은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니면 홈에서 썩 괜찮아서 그런지 몰라도 현재 8위로 쳐져 있는 성남의 성적은 무언가 언밸런스한 특징을 지닙니다.

9위 : 전남

전남은 1승 3무 2패로 무승부가 많았던 팀입니다. 이천수의 공백을 안고 시작했던 전남인데요, 송정현의 가세로 근본적 문제를 해결한 전남, 슈바의 경기력이 살아난다면, 만만하게 보기 어려운 팀이 바로 전남이 아닐까 싶습니다.

10위 : 부산

부산은 2승 1무 3패로 많이 저조했습니다. 피스컵 4강에 팀을 올려 놓았고, 그것에 집중한 것이 하나의 원인이 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둘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전반기에 비해 순위가 하락했습니다.

11위 : 수원

수원은 4승 1무 2패로 포항과 제주 다음으로 괜찮은 성적을 거둡니다. 전력만으로는 6강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인데, 어떤 문제를 가지고 지금 11위에 있는지는 수원만이 알 것입니다. 정말 중요한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본 경기력을 발휘하지 않은 것인지.... 리그에 집중하겠다는 수원이 어떤 방식으로 6강티켓을 차지하는지 지켜보아야 할 하반기가 될 것입니다. 참 미스테리한 팀 수원입니다.

12위 : 울산

휴식없이 7경기를 모두 치른 울산은 2승 4무 1패로 나쁘지 않은 페이스로 중반기를 마쳤습니다. 7경기 중 1경기밖에 지지 않았다는 점은 더욱 이러한 점을 부각시키는 듯 합니다. 슬라브코,오장은,현영민,알미르 등 스쿼드만으로는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울산 역시 하반기 주목해야 할 팀입니다.

13위 : 대전

대전 역시 중반기 2승 4무 1패로, 7번 중 1번밖에 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홈에서는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는데, 하지만, 승리가 많지 않다는 점이 대전의 약점입니다. 고창현이 빠진 가운데서도 선전해주었다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하지만, 얕은 스쿼드와 이기지 못하는 축구의 대전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14위 : 경남

작년 시민구단 돌풍을 일으켰던 경남, 중반기에 1승 3무 2패를 하며 14위로 추락했습니다. 최근 승리를 찾아보기가 힘든 경남입니다. 경남의 브루노와 마르쉘은 과연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을 것인가, 마지막 그들이 거는 기대입니다.

15위 : 대구

대구는 후반기 6경기를 치르며 1무 5패로 단 1점만 승점을 추가합니다. 이제 타팀의 승리보증수표(재작년 EPL의 더비카운티를 보듯)가 되어버린 대구는 분명 언젠가 한 번은 사고를 칠 것인데, 그 타이밍을 캐치하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듯 합니다. 그땐 아마 승무패가 이월될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III. 유난히 홈 정배당이 많은 K리그 19라운드

1. 시장의 배팅 현황 분석

K리그는 3대 리그의 개막에 따라, 프로토 배팅은 그 비중이 낮아질 것으로 확실합니다. 하지만, 축구승무패라는 정확한 시장흐름을 알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그것도 국내의 배팅업체에 배정된 국내에서 하는 게임이라는 것을 보면, 이 정도로 현실적인 시장흐름은 없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물론, 승무패는 복수마킹이 가능하므로 복수마킹구간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볼 때 단통의 시장흐름을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매우 많은 투표수가 시장을 움직이고 있음을 고려할 때, 프로토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2시 30분 현재 시장의 흐름)



역시 가장 저배당을 받은 서울과 제주 (둘 다 1.50) 에 배팅이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중반기 무패, 그리고 스틸야드의 포항, 중반기 좋았던 수원과 울산쪽으로 어느 정도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 홈 정배당 경기들에 대한 고찰

(1) 2폴더 배팅을 한다면?

아마도 2폴더 배팅을 한다면, 원정보다는 홈쪽으로 생각을 할 것이며, 이름값 있는 성남보다는 막장 대구를 상대로 하는 제주, 그리고 서울을 픽할 것입니다. 그렇게 2폴더에만 배팅해도 2.3배, 풀배팅을 할 경우 130% 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실제 승무패에서도 80% 이상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7라운드 분석에서 가장 당연시되는 홈승 2폴더가 들어올 확률은 6번 중 단 한 번뿐이었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곧 6번 중 5번은 무너졌다는 얘기입니다. 이러한 2폴더에 배팅하는 것은 다소 위험합니다.

다만, 같은 정배당이지만, 오즈메이커들은 서울-경남 무배당을 3.25, 제주-대구 무배당을 3.30 으로 보면서 서울-경남 경기의 무승부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미세한 변화라 잘 발견하지 못해서인지 이러한 것이 시장의 배팅에는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은 듯 보입니다.

제주vs대구

대구는 이슬기의 부상으로 공격력이 다소 약화된 상황에서 경기를 합니다. 하지만, 레오와 바울은 이제 어느 정도 리그에 적응이 끝난 상황이고 휴식기를 마친 상태에서 어떤 기량을 보여줄지는 의문입니다. 제주는 중반기 좋았던 수비력에 큰 누수가 없이 경기에 임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주의 공격력이 그렇게 썩 좋은 편이 아니므로 대구가 잠그기를 시도한다면, 무승부를 만들어내거나 대구가 승리하는 시나리오도 그려집니다. 썩 제주 1.50 배당이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상대전적에서도 대구가 밀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 또한 제주의 승리에 배팅하기 꺼려지게 만듭니다. 대구, 한 경기만 더 지켜보자는 마음에 패스합니다.

서울vs경남

서을의 승리로 압도적으로 몰리고 있지만, 아직 막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K리그에 배팅 비중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1위팀과 14위팀에 배정된 배당이 1.50 이라면 상당히 높게 주어진 편입니다. 서울이 비록 주중 피스컵을 앞두고 있지만, 생각보다 배당이 높게 주어졌음이 의아합니다. 이청용의 누수가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하는 것 없는 경남의 브루노와 마르셀 두 용병은 정신을 차렸을지.. 지켜봐야 할 경기입니다. 중계가 열리는 서울 홈경기에 강했던 서울, 압도적으로 서울쪽으로 몰리고 있는 배팅, 하지만 비중이 낮아진 K리그, 어느 한쪽으로도 예측하기가 힘들어집니다. 경남이 무승부가 많다는 점은 무승부 가능성도 있게 합니다.

이 경기,배팅의 비중을 높게 잡지는 않겠지만, 하나만 픽해야 한다면 이 경기 1.50 승배당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3.25의 무승부 배당이 주어졌다는 점에서, 오즈들이 보이지는 않지만 무승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음을 볼 때, 이 경기 무승부를 픽하고 싶습니다.

* 승무패의 경우 80% 가 집중된 경기가 자신이 생각하기에 80% 이상의 예측승률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면, 그쪽으로 배팅하는 것보다는 다른쪽으로 배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2) 두 팀은 누가 먼저 정신을 차릴까?

바로 인천과 광주의 대결입니다. 광주는 최근 김명중이 잦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내지 못하면서 최성국에 의존하는 공격 패턴을 보이면서 공격력 자체가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최근 2경기동안 골이 없었는데요. 특히 홈에서 부산에게 득점을 내지 못하고 패한 것은 공격루트가 완전히 차단당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수비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매경기 대량실점을 하지 않았고, 득점력 부재로 패한 경기가 대부분이이었습니다.

반면, 중반기 7경기에 무려 17실점을 한 인천은 수비가 무너진 것이 문제점이었습니다. 이번에 윤원일의 복귀가 과연 무너진 수비 패턴을 어떻게 되살려 놓을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요구됩니다. 반면, 득점력은 유병수와 코로만이 활발하게 활동해주면서 살아나고 있는데요.

부진의 원인이 정반대인 두 팀이 과연 어떤 경기를 할지 초장부터 무리하게 배팅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에는 '수비가 최선의 공격'이라는 말이 있듯 수비가 강한 팀이 다소 유리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인천의 수비가 예전 모습을 되찾기 못한다고 할 때 말이지요. 

인천의 수비가 허약함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면, 광주의 공격이 약하다고 해도 최성국과 김명중이라는 공격라인이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원일의 복귀에 무게가 실리는 이 경기지만, 광주가 수비의 탄탄함을 바탕으로 최소한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생각해 봅니다.

(3) 중반기 6승 1무의 포항이 스틸야드에서....

중반기 가장 많은 승점(19점)을 챙겼던 포항은 홈에서 성남을 상대합니다. 성남도 모따의 부재 이후 팀전력을 다시 정비하면서 전북을 홈에서 3-1 로 꺾으며 상승세인 상황에서 마감을 했습니다. 조동건과 라돈치치는 팀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피스컵에서 비록 일찍 귀국하게 되었지만, 체력적 열세 때문에 전북의 승리가 될 것이라는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그러한 시장의 기대를 무자비하게 박살내버립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 하나가 포항의 핵심인 황재원이 출장정지로 빠진다는 것입니다. 포항이 스쿼드가 얕은 팀은 아니지만, 황재원의 공백은 수비라인의 공백을 의미하며 살아나고 있는 성남의 공격력과 맞물려 생각보다는 큰 데미지를 줄 것입니다.

연승을 이어가는 팀은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 그리고 공수의 조화입니다. 데니손, 최효진 등의 공격라인은 물론 황재원, 김형일 등을 중심으로 한 수비라인의 활약, 곧 공수의 조화를 바탕으로 중반기 연승을 이어 온 포항인데, 한 가지의 공백이 다소 크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더구나 지난 라운드에서 2-1 로 앞서다가 울산에게 골을 허용했는데, 포항이 2실점 이상을 한 것은 홈에서의 2-2 무승부를 만들고 처음이었다는 점에서, 수비라인의 견고함이 다소 누그러졌다고 보고, 황재원의 공백으로 그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지만, 스틸야드에서 포항은 거의 지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홈팬들에게 실망스러운 결과까지는 보여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한 팀이 페이스가 흐르터지면, 그것은 연패로 이어질 수 있지만 (ex.광주) 포항은 아직 페이스가 흐트러진 단계가 아니라 안정단계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성남이 과도기에서 만난 껄끄러운 상대이지만, 지지 않는 경기를 펼쳐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성남의 살아나는 공격력과 포항의 흔들리는 수비력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경기력에서 성남이 다소 우위에 있다고 생각되지만, 성남 또한 조병국이 결장하고, 하반기 첫 경기이며 원정이라는 점에서 무리한 승부는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 경기 무승부를 픽하고자 합니다.

(4) 이제는 변해야 할 팀 전남.

전남은 수비가 약한 팀에게 늘 강한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지난 홈에서 3-2 로 부산에게 승리하며 터닝포인트를 마련하였지만, 인천 원정에서 결정력 부재로 1-1 무승부를 하고 한 라운드를 쉬고 3주만에 돌아옵니다. 

이번엔 공격력 좋고, 수비력 불안한 강원을 만났습니다. 강원이 비록 세르비아 출신 수비수를 영입하면서 수비를 보강했다고 하지만, 아직 리그 적응이 끝났다고 보기 어려우며, 31실점에 빛나는(?) 강원의 수비는 전남의 공격이 충분히 공략해 볼만하며, 3주간의 휴식기동안에 보완된 전술은 그들에게 많은 힘을 줄 것입니다. 특히 슈바의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으며, 2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는 송정현의 활약은 이천수의 공백으로 인해 슬럼프를 겪었던 전남을 다른 팀으로 변모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승무패 첫경기는 정배당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관습 아래 많은 토터들은 강원의 승무로 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승무패 골고루 예측되고 있는 경기이지만, 이겨야 할 경기에서 특히 홈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전남입니다.

전남 역시 수비가 강한 편은 아니지만, 수비의 핵 곽태휘의 복귀는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으로 이어지는 통로까지도 뚫어줄 것으로 예상하며, 전반적인 경기력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며, 수비가 약한 강원은 전남의 공세에 쉽게 대처하지 못할 것입니다.

승무패 첫경기의 징크스를 깨뜨릴 팀, 전남의 승리를 픽합니다. 

3. 원정 정배당 두 경기, 누가 승리할 것인가?

(1) 울산의 패턴

울산은 K리그 컵대회를 앞두고는 항상 무승부를 기록합니다. 피스컵을 은근히 염두하고 있는 눈치입니다. 피스컵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그랬고, 피스컵에 상당한 동기부여가 있어 보입니다.

홈에서 잘 지지 않는 대전입니다. 앞선 소개에서 말씀드렸듯이 홈에서는 중반기엔 지지 않았고, 2승 4무 1패.. 잘 이기지는 못했지만, 잘 지지 않는 경기를 했습니다.

최근 경기력만 놓고 보면 홈에서 대구에게 2-2 로 비긴 대전보다는 슬라브코의 활약이 절정에 이르고 있는 울산이 더 좋아 보이는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19일 피스컵 4강을 앞둔 울산이 대전 원정에 비중을 둘지, 아니면 부산과의 피스컵에 더 비중을 둘 지에 대한 판단도 유보하기엔 곤란합니다.

7월 4일 (리그) 경남 원정 1:1 무승부
7월 8일 (피스컵 1차전) 제주 원정 0:1 승리

7월 18일 (리그) 성남 원정 0:0 무승부
7월 22일 (피스컵 2차전) 제주와 홈경기 4:1 승리

이처럼 피스컵을 앞두고는 리그에서 원정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울산의 입장도 리그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그 당시의 스쿼드 운용을 봐도 최소한 지지 않는 선에서 경기 운용을 하고, 피스컵에 주력했음이 나타납니다.

이 경기 경기력 좋은 울산으로 몰리고 있지만, K리그 패턴을 무시할 수 없다는 본인의 판단하에 무승부를 점칩니다.

(2) 수원은 진정한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는가?

수원은 참 흥미로운 경기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약팀에겐 이상하게 부러지고, 강팀과의 승부에서는 이기며 경기력을 종잡을 수 없는 모습입니다. 거기에 다른 대회는 다 탈락해버리고 이제 남은 리그에서마저도 6강 진출이 불투명하게 보여지는 게 사실입니다.



수원의 7경기입니다.

(1) 약체 대구를 이기면서 이제 수원이 살아나나? 싶었습니다.
(2) 그러나 울산 원정에서 문제로 드러난 공격력 부재도 아닌 수비 불안으로 패합니다.
(3) 그러나 전통의 강호 성남을 상대로 또 홈에서 1-0 으로 이기면서 역시 수원이군! 하는 이미지를 심어줍니다.
(4) 거기에 공격력 최강의 전북 원정에서 토터들에게 쓰나미를 안겨주며 비깁니다. (저는 이 경기를 적중했었죠)
(5) 그리고 대전을 상대로 또 한 번 1-0 승리로 여전한 공격력 부재를 유지하며 이깁니다.
(6) 최근 3경기 2승 1무, 제주 정도는 이겨줄 지 알았던 수원은 제주 원정에서 1-0 으로 당하고 말죠.
(7) 역시 안 되겠다, '이제 수원은 안 되겠다' 는 인식 가운데 선두 서울을 2-0 으로 꺾어줍니다.

디펜딩 챔피언을 노리는 팀의 행보가 너무도 기이합니다. 롤러코스터의 스릴을 즐기고 있는 듯 엎치락뒤치락... 

중요한 것은 여기서 수원이 이기지 못하더라도 6강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수원은 홈에서 승리를 한 이후 다음 라운드에서 원정에서 이긴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전반기에도...

수원 2-0 부산
인천 0-0 수원

이러한 흐름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 지난 경기 선두 서울을 격파했는데, 이젠 수원이 치고 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대는 홈에서 2-0 으로 이긴 부산....

경기력이나 전체적 스쿼드로 따지면 수원의 우세가 맞습니다. 하지만, 수원은 진정한 경기력을 지금까지는 발휘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만 장난질을 할 때도 되었는데, 이 장난질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수원의 입장에서 부산에게 패하는 장난은 치지 않을 듯 합니다.

이 경기 패턴상으로는 무승부로 보아야 하나, 장난질을 그만 둘 경우 수원의 승리도 가능해 보입니다. 수원의 승무가 적당한 배팅이지만, 프로토에서는 1/2 로 나누면 저배당에 배팅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됩니다. 단통을 추천합니다.

물론, 단통을 가신다면, '수원이 장난질을 할 것인가 말것인가' 에 초점을 맞춰서 배팅하십시오. 한다고 생각하시면 무승부, 수원이 제대로 경기할 것이라 생각하시면 승리에 배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IV. 마치며...

원래 짧게 쓰려고 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또 길게 쓰고 말았습니다...

몸이 안 좋아서 얼음 찜질하면서 썼습니다. 그래서인지 조금 제대로 안 된 부분이 많네요. 문장이나 단어 선택도 제 스스로도 마음에 안 들구요. 이제 배팅을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는 것 같습니다.

주말 모두 잘 보내시기 바라며, 65회차 적중의 기쁨을 누리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