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Log

대부분의 배터들이 프로토 55회차 검색을 통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검색해서 찾아들어온 분들도 읽고만 휙 나가는 얌체족이 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댓글은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좋은 정보 있으면 나눠 주시고, 다른 의견도 편하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I. 일반론 : K리그 리그에 대한 전반적 이해와 하나은행 FA컵의 중요성

1. 피스컵 코리아 1차전과 홈 앤 어웨이 경기의 특징

피스컵 코리아 1차전은 역시 포항 경기를 제외하고는 대세대로 흘러가지는 않았습니다. 저 역시 포항이 이기면서 대박은 실패했고, 부산승+서울무 2폴더 8.7배 적중으로 수익을 내는 데 의미를 둔 회차였습니다. 모든 대회의 1차전이 변수가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 회차였는데요. 수많은 역사적 사례가 증명을 하듯 2차전의 경우는 1순위 전력 / 2순위 홈사이드 에서 승부가 난 것을 염두하시고 피스컵 코리아 2차전 경기를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홈 앤 어웨이가 가지는 특징은 2차전을 홈에서 갖는 팀이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한국축구에서만 나타나는 사례가 아닙니다. 1차전의 원정팀은 대부분 수비축구를 합니다. 그리고 2차전의 승리를 노리지요. 수원과 포항은 수원의 수비가 무너진 경기였고, 제주와 울산의 경기 역시 역습으로 인한 한 골 후 잠그기, 부산과 성남의 경기도 한 골을 허용한 상태에서 공격축구로 변화한 경기, 그리고 2차전에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인천의 입장이었습니다.

2. 다음주 하나은행FA 8강을 치르는 팀들

하나은행FA컵을 모두 프로축구단이 치르게 되었습니다.

대구-대전 
수원-전남
제주-전북
포항-성남


이러한 매치업하에서 7월 15일 경기가 이루어지는데요. 이 중 몇몇팀들에게는 프리미어리그의 박싱데이를 방불케하는 지옥의 일정들입니다. 이 경기는 단판 승부로 끝장을 봐야 하는 경기입니다. 반면, 리그는 장기전입니다. 8강까지 올라온 이상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지만, 리그를 위해 포기하는 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3. K리그 6강에 대한 가능성 : 각 팀은 '리그'를 소홀히 할 수 있을까.

K리그는 총 28라운드까지 각팀이 두 번씩 맞붙습니다. 현재 13-14게임을 치르고 있어 이제 각 팀당 절반 정도밖에 소화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직 6강에 대한 길은 모든 팀에게 열려 있으며 그만큼 후반기 일정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명확한 규정을 잘 모르는 분들이 계신데, 후반기로 갈수록 K리그 공식규정은 꼭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각팀의 입장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K리그 공식 일정 규정입니다.



참 재밌는 토너먼트 방식입니다. 재밌는 것은 PO까지 단판으로 열린다는 것입니다. 리그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6위 안에 들고 3,2,1위팀을 차례로 꺾으면 우승도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각 팀에는 정규시즌 우승, 2위, 3위,4위에 대한 동기부여가 모두 있습니다. 흔히 6강에만 들면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5위와 6위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할 수 있을지라도 3위와 4위에는 홈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진출'의 동기부여만큼은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동기부여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현재까지의 팀순위를 살펴 봅니다.



아직 많은 일정을 남겨 둔 가운데 1위부터 3위까지 두터운 벽을 형성하고 있으며, 5위부터 14위까지는 단지 6점차(2게임차)에 그치고 있는만큼 모든 팀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구조입니다. 대구는 승점 7점으로 다소 쳐져 있지만, 후반기 대폭등을 하면 완전히 포기라고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곧, 아직 모든 팀에게 6강 토너먼트의 기회가 열려있는만큼, 리그를 포기하고 컵대회에 집중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컵대회를 위해 리그를 쉰다거나 하는 것은 이치적으로 맞지 않는 듯 합니다. 물론, '선택과 집중'을 할 수도 있습니다. 컵대회를 통해서 아챔 티켓을 따내려 한다거나 그것에 집중하는 팀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리그를 소홀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일반론을 토대로 55회차 각 대상 경기의 분석을 간략하게 해 보고자 합니다. 


II. 세부 각론 : 프로토 55회차 대상경기

K리그 15라운드는 부산이 휴식을 취한 가운데 7게임이 열립니다.



부산은 휴식을 취했는데, FA컵도 탈락해서 충분한 휴식을 치르고 16라운드에 임할 수 있게 됐습니다. 54회차 분석에서 언급했듯, 부산은 피스컵코리아 1차전에 올인할 수 있는 유일한 팀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결과적으로 승리했지만, 성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던 것 같네요.

1. FA컵대회를 갖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끼리의 경기

(1) 포항 vs 광주

들어가기에 앞서서, 광주의 치명적인 약점을 하나 지적하고자 합니다.

광주 상무 같은 팀은 '프로구단'이 운영하고 싶은대로 운영할 수 있는 팀이 아닙니다. 즉, 선수층이 얕아 스쿼드 운용에 제한이 있다는 것이지요. 대한민국 성인 남자는 모두 군복무를 하게 되는데 그러한 군복무 기간동안만 그 팀에서 뛰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가도 핵심 선수 한 두 명이나 부상이나 제대로 인해 스쿼드에 변화가 생긴다면, 그 공백을 메꾸기가 다른 팀에 비해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 김명중의 부상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광주에게 매우 큰 타격입니다. 그리고 추후 광주가 하락세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다른 스쿼드 변화도 살펴야 할 것입니다.

포항은 주중에 데닐손을 선발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컵대회 1차전을 소홀히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파리아스 감독이 전관왕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듯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수원을 1차전에서 3-0 으로 이기고 2차전에 여유를 두게 되었습니다. 성남과의 FA컵을 남겨두고 있지만, 그 대회를 위해 상승모드의 리그를 버리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컵대회를 완전히 버리지 않는 한 고려해야 하므로, 컵대회에서 탈락한 선두 광주와 붙는 것은 '집중도'면에서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광주는 수비 중심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팀입니다.  지난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원정' 경기라는 점을 감안해 승점을 따기 위한 수비 위주의 축구를 펼친다면(이번 컵대회 인천처럼), 포항이 고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김명중은 공격수이기 때문에 광주의 강점이었던 '수비'에는 큰 차질이 없다면요. 다른 스쿼드의 확인이 그래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전북과의 경기에서는 홈이었기 때문에 '10백이나 9백 같은 수비전술'은 사용하지 않았던 광주이기 때문에, 원정의 광주가 보여줄 전술적인 경향을 예측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또 하나 우려되는 것은 '겜블' 입니다. 파리아스 감독의 특성상 겜블을 하지 않을 것 같지만, 몰리는 경기가 대체로 부러졌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의외로 순탄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포항이기에 더 이러한 겜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겜블이 있다면, 올시즌 두 게임밖에 패하지 않은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치는 포항의 무승부보다는 '패'쪽이 더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포항쪽으로 배팅이 집중되고 막히는 경향이 있다면 검은 손에 의한 경기가 펼쳐질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광주의 수비는 우세하지만, 포항의 활화산 같은 공격은 '주어진 데닐손의 휴식'으로 다시 충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경기력만으로는 포항의 우세를 점치고 싶습니다. 그리고 포항은 전 게임에서 2패밖에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잘 지지 않는 축구를 하고 있는 포항의 우세로 보고 싶은 경기입니다.

보시는 분들이 생각하시는 부분에 따라 추천이 달라질 수 있는 경기입니다.

- 경우의 수의 배팅 -

단순한 경기력을 고려한 배팅 : 포항의 승리
광주의 수비전술, 주중컵 대회를 위한 포항의 입장 : 무승부

-

개인적으로 포항 황재원의 결장은 광주 김명중의 결장만큼이나 치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리그가 물론 중요하지만, 핵심 선수의 부재 상황에서 두 팀은 사이 좋게 승부를 나눠 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항이 후반기 보여주던 포스 때문인지 광주가 리그 1위를 하고 있는데도 벌써부터 배당 막힘이라는 현상을 가져왔네요. 과연 이 경기가 막힐만 한 것인가? 저는 쉽게 접근하지 않고자 합니다.

이 경기 무승부를 1순위로 보고 싶습니다.

6 07/11(토) 19:30 K리그
포항 VS 광주
1.80
3.00
3.30


(2) 성남 vs 경남

단순하게 생각하고 싶은 경기입니다. 성남은 피스컵대회에서도 부산에게 3:2 로 패하며 점점 어려운 경기를 펼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성남은 포항과의 컵대회가 매우 부담스럽지만, 리그에서 후반기 3연패를 하고 있는만큼 '터닝포인트'가 필요합니다. 모따의 부재가 이렇게까지 성남이라는 팀의 페이스를 흔들어놓을지는 몰랐습니다. 곧 브라질 용병을 한 명 영입한다고 하는데, 이번 라운드에는 아마 출전이 어렵겠죠?

경남은 잘 지지 않는 경기를 하면서 2승 8무 3패로 승점은 14점에 그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FA컵 대회에 탈락한 경남은 이 경기에 성남보다는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전히 김정우의 파이팅이 빛나고 전통적으로 홈 경기력이 좋았던 성남의 우세를 점치고 싶은 경기입니다. 비록 경남이 올시즌 8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는만큼 무승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성남의 후반기 3연패는 3경기 1득점이라는 빈약한 공격력이 원인이었다면, 지난 컵대회 부산전에서의 끈기있는 모습과 2득점은 달라진 성남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경남이 수비가 그렇게 강한 팀이 아니라는 점도 이에 한 몫 합니다.

경남이 승점 1점만을 챙기려고 한다면, 무승부 가능성도 있지만, 성남의 승리로 보고 싶은 경기입니다.

배당이 나왔습니다. 성남의 1.65 배당, 좋지 않은 배당입니다. 그리고 다른 정배당이 대부분 배당변경이 됨과 동시에 막히고 있는 상황에서 성남 경기는 막히지 않고 있습니다.

-

이는 성남에의 추가 배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더 몰리게 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유독 성남만 배당 변경하지 않은 의도는 오즈메이커들이 알겠지만, 현재로서 가장 좋아보이는 정배당은 (대부분의 토터들은 배당을 고려하며, 정배당의 적중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죠) 성남의 경기입니다.

물론, 성남의 입장에서 이 경기를 반드시 이겨줘야 하는 경기이고, 배당만 조금 더 좋다면 성남에 배팅하고 싶지만, 배터들이 선호할만한 경기 - 포항, 전북, 서울 등 - 가 모두 막힌 상황에서 감칠맛나는 성남의 승에 자금이 추가로 몰린다면, 이 경기를 과연 경기 내적으로만 바라볼 수 있느냐의 고민이 생깁니다.

프로토 45회차에 파라과이가 막히지 않고 있다가 추후에 막혀 쓰나미를 낸 점, 멕시코와 볼리비아는 대세였음에도 끝까지 막히지 않고 있다가 역배당이 작렬한 점 등은 그냥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입니다.

어렵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부담을 안은 상황에서 1.65 의 낮은 배당에 배팅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성남이 분명 이길 타이밍이긴 합니다. 저는 배당이 낮아 패스하겠습니다.

22 07/12(일) 19:00 K리그
성남 VS 경남
1.65
3.15
3.75


(3) 울산 vs 대구

쉽게 생각하고 싶은 경기입니다. 대구의 경우는 컵대회를 홈에서 치르며, 상대도 다른 팀들에 비해 수월한 대전입니다. 대전이 세르비아 출신의 용병을 영입해서 전력이 보강되기는 했지만, 대구가 지금 당장 목표로 해야 할 것은 리그보다는 컵대회 8강 같습니다. 물론 이 경기에서 패하면 나락으로 빠져버리게 되지만, 컵대회는 1경기로 끝난다는 점에서 그 경기에 올인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울산은 염기훈의 복귀가 공격력을 향상시켰고, 제주의 홈 공격을 잘 방어하며 피스컵 1차전을 원정 승리로 이끌며 4강 진출의 꿈을 가지게 됐습니다.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 준 울산의 터닝포인트는 홈에서 시작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울산의 승리로 보고 싶습니다.

현재 이미 울산 승리는 막혔지만, 그 상대가 누구이든 울산이 1.50 배당을 받을 팀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대구 승무로 가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막힌 그대로 놔 두는 게 현명하다고 여겨지는 경기입니다.

24 07/12(일) 19:00 K리그
울산 VS 대구
1.50
3.30
4.50


(4) 대전 vs 강원

대전은 계속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장점을 지니며 홈-원정을 왔다갔다 하는 다른 팀들에 비해 좋은 승점을 챙겼습니다. 이동거리도 적고, 따라서 대전의 실제 경기력은 '진정성'을 다소 상실했다고 보입니다.

지난 경기에서는 고창현 없이도 전남을 상대로 1-0 승리를 이끌어내며, 강한 홈 경기력을 과시했습니다. 또한, 세르비아 용병을 영입하여 스쿼드의 질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대전은 대구와의 FA컵 8강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구는 대전의 입장에서 볼 때 그리 어려운 팀이 아니며, 단판 승부에서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리그의 경우 앞으로 '험한 원정길'이 기다리고 있는 대전이기에 컵대회라는 단판이 감칠맛날수밖에 없지요.

강원은 지난 포항전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끈끈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무엇보다 주중에 휴식을 취했습니다. 비록 고창현과 용병의 가세로 지난 라운드보다 대전의 경기력이 강해졌다고는 하지만, 강원은 성남과 전북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는 팀입니다. 맞불 작전으로는 대전이 밀릴 수밖에 없는 경기를 할 것입니다.

문제는 대전이 공격을 바탕으로 한 팀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밀어 붙이는 경기를 하려 할 경우 강원의 압승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대전이 밀어붙이지 않은 경기를 하며, 승점을 확보하고 대구와의 FA컵 8강을 준비하고자 한다면 강원의 신승이나 무승부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해 봅니다.

-

강원쪽으로 몰리고 있습니다만, 대전이 FA컵을 대구와 치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고 이기면 4강 진출이 확실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경기를 대전의 승리쪽으로는 바라보기 어려운 듯 합니다. 배당 하락 상황이 지속되면서 강원 승이 정배당이 되는 경우라면 무승부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강원쪽으로 몰리는데도 막히지 않는 이유는 역시 '고배당 경기는 들어오기 어려울 것이다' 라는 배터들의 착각 때문입니다.

원정팀 강원의 승무를 예상합니다.

25 07/12(일) 19:30 K리그
대전 VS 강원
2.30
3.05
2.35
 


2. FA컵대회를 갖는 팀간의 맞대결

연이어 같은 팀끼리 경기를 갖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쉽게 생각할 경우 '서로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승점을 나눠 가질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합의되었거나 또 암묵적 합의의 무승부 경기는 체력적인 안배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가 승점을 전혀 얻지 못하는 최악의 사태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엔 승점에서 승리팀이 2점, 무승부가 1점이었는데 승점을 3점으로 바꾼 것은 '합의된 무승부'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일설이 있는데 충분히 일리가 있는 이론입니다. 이 가운데서도 합의된 무승부가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따라서, FA컵 대회가 주중에 있는 팀들간의 맞대결은 무승부 가능성을 미리 전제하고 접근해 봐야 합니다.

(1) 제주 vs 전남

정말 어려운 경기입니다. 제주의 강민수의 복귀는 수비력을 강화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번 라운드 강민수는 출장하지 못하고, 대전 원정에서 보여주었던 전남의 무기력한 플레이가 여전히 지속될지는 의문입니다. 피스컵 대회를 치르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숙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전남은 이 경기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둘 것입니다.

전남은 애슐리-슈바라는 최고의 용병 공격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곽태휘의 복귀도 임박해 있고, 이천수 없이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 팀입니다. 다만 이천수가 빠짐으로 해서 그 공백으로 인한 전술변화에 실패를 겪은 것으로 판단이 되는데 주중에 풀스쿼드로 경기를 치른 제주에 비해서는 체력적인 강점도 가진 전남이 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피스컵,FA컵,리그 모두를 신경 써야 하는 제주는 정말 지옥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풀스쿼드로 임했던 피스컵 1차전의 패배는 다소 팀분위기상에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언가를 얻어야 하는 전남에게 쉬운 경기를 하기는 어려워 보이네요.

이 경기 제주의 체력적 문제나 전남의 공격력을 바탕으로 전남의 우세로 보고 싶으며, 앞서 말씀드렸듯이 무승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싶습니다.

-

전남으로 복귀한 송정현의 가세 여부가 중요하겠지만, Yes일 경우 전남의 승리를 1순위, No일 경우 무승부를 1순위로 보고 싶습니다. 양팀이 컵대회를 앞두고 있는만큼 선취골을 넣는 팀이 지키는 경기를 할 것입니다. 저는 전남의 경기력 우세를 바탕으로 원정팀의 승무를 바라 봅니다.

5 07/11(토) 19:00 K리그
제주 VS 전남
1.80
3.00
3.30


(2) 전북 vs 수원

전북은 공격력이 매우 강한 팀이며, 주중에 휴식을 취했습니다. 수원도 보일 듯 보이지 않을 듯 사실상 피스컵을 포기하며 리그 약진을 위한 교두보에 섰습니다. 에두와 티아고 등 용병 선수들은 휴식을 취했습니다. (티아고는 발 부상으로 이번 라운드 출전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수원은 사실상 피스컵 탈락이 당연시되는 가운데, 이제 리그경기와 FA컵에 주력할 것입니다.

전북은 광주를 잡고 선두와 승점을 2점차로 좁혔습니다. FA컵 또한 버릴 수 없는 상황이며, 선두 경쟁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다만, 우승권에 근접해 있어서 6강에는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한 가지 변수가 될 것입니다.

수원 역시 피스컵에 용병들을 투입하지 않으면서 주말의 이 경기, 그리고 FA컵 대회를 사실상 대비했습니다. 차 감독의 의중이 드러난 피스컵대회였습니다. 수원은 현재 지난대회 챔피언답지 않은 모습으로 14위에 쳐져 있습니다. 하지만, 5위와는 단 승점 6점차, 언제든지 교두보가 마련만 되면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팀입니다.

-

승 25 - 무 45 - 패 30 정도로 무승부 중심으로 원정팀의 약우세로 보고 싶은 경기입니다. 수원과 전북은 모두 FA컵을 앞두고 있고, 두 팀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무승부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기존 승 25 - 무 40 - 패 35 에서, 다소 비중을 바꿨습니다. 무승부 가능성이 높은만큼 무승부에 배팅합니다.

여기서 투마킹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은데요. 3.15와 3.90에 투마킹한다는 것은 1.5에서 2배당 사이의 배당에 단통 배팅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동일 금액을 배팅했을 때 어느 한쪽의 결과는 Out 이 되기 때문이지요. 수원이 승리할 수도 있지만, 수원이 무리한 공격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홈팀의 무패를 보면서 무승부 중심으로 배팅할 것 같습니다.

23 07/12(일) 19:00 K리그
전북 VS 수원
1.62
3.15
3.90


3. FA컵에 탈락한 팀간의 맞대결 (서울 vs 인천)

참 흥미롭습니다. 컵대회에서 만났던 서울과 인천이 다시 리그에서 맞붙습니다. 이들은 이미 FA컵에서 탈락하여 리그가 전부입니다. 따라서, 순위상으로도 압도적이며 홈팀인 서울에 저배당이 주어질 것으로 예측해 봅니다.

하지만, 인천은 승점 23점인 4위의 팀이며, 서울의 김승용과 아디가 결장부분은 스쿼드적으로 너무 큰 공백을 가진 채 경기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경기는 '배당 대비' 서울 승리의 가치가 없는 경기라고 생각해 봅니다.

과거 우디네세와 레지나가 같은 상황일 때가 있었습니다. 컵대회를 치르고 바로 리그 경기를 치렀었습니다.



경기는 컵대회 무승부 (승부차기 우디네세 승), 리그에서 레지나 원정 승리였습니다. 저도 그 경기를 분석했기 때문에 뚜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디네세는 당시 1.4 도 안 되는 배당을 받았었고, 배당 대비 위험성이 크다고 보았었습니다. 인천의 순위가 훨씬 높은 것 빼고는 그때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당시 분석글이 하나의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우디네세와 레지나의 컵대회 분석글 : [89회차] 우디네세 vs 레지나 (컵대회의 함정)
우디네세와 레지나의 리그 경기 분석글 : [90회차] 당연하게 여겨지는 우디네세의 승리에 대하여.

물론, 같은 유사한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기 3실점만을 하고 다소 뚫려 있던 인천의 수비가 지난 컵대회를 통해 (다소 운도 좋았지만) 다시 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미들라인의 도화성의 결장이 뼈아프지만, 서울 김승용과 아디의 결장은 전술에 차질을 빚게 할 것입니다.

이 경기 역시 인천은 원정인만큼 최대한 수비적으로 나설 것이고, 역습에 의한 한방을 노려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과적으로 이 경기의 성패는 '서울의 공격이 인천의 수비를 뚫을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하겠습니다.

과연 서울이 저배당을 받을 가치가 있는지는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경기입니다. 상황상 너무도 서울의 승리가 당연하게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심증상 Pass 가 맞지만, 인천 역배당이 고배당일 경우 레지나의 경우처럼 역습에 의한 한 골을 기대하며 역배당(혹은 무승부)을 한 번 끼워넣기식 배팅을 해 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한가지 패턴이 발견되었는데, 인천의 경우 2008년 이후 컵대회 이후 치러진 리그 경기에서는 컵대회와 항상 똑같은 결과를 내었으며, 최근 8경기 상대전적에서 인천은 서울 전 승리가 없이 3승 5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승부 가능성이 다소 보이지만, '무패'로 나누어가봤자 1.6배 아니면 2.15배에 단통마킹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배팅을 한다고 해도 끼워넣기입니다.

26 07/12(일) 20:00 K리그
서울 VS 인천
1.55
3.20
4.30


-

III. 정리 및 감사의 말.

일정이 빡빡한 팀들은 그 일정을 온전히 소화하기는 분명히 힘들고, 특히나 외국에 비해 스쿼드의 벽이 높은 우리 K리그에서는 그런 경향성은 더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유도 필요하고, 그러한 안배를 위해서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적절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 중 하나는 선택과 집중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즌의 중반이고 리그가 절반 정도밖에 소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리그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판으로 펼쳐지는 FA컵을 8강까지 와서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이러한 팀의 입장들을 총괄적으로 반영하여 배팅하는 것이 결과를 떠나 현명할 것입니다.

배당을 보고 다소 생각을 수정했습니다. 배당이 낮은 경기가 '들어올 확률'은 높아도 경기의 승무패를 말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위험요소가 조금이라도 존재한다면, 그 배당가치를 살펴 보아야 합니다.

지난번에 제가 'K리그로 꾸준히 배팅해서 돈을 벌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다고 했는데, 그 생각엔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이변적 요소를 뛰어넘는 사건들이 발생하니까요. 그것이 배터들에게는 짜증나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스포츠가 재미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좋은 의견이 있으면 주시고, 다른 의견이라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또한 제가 캐치하지 못한 정보나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꼭 꼭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55회차, 트럼프로 했던 '땡복이' 게임이 생각납니다. 5땡이네요. 건승하시는 회차 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