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Log

대부분의 배터들이 검색을 통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하는 것에 회의를 느낀 적이 있었는데, '검색해서' 찾아서 들어와서 정보만 읽고 나가는 얌체족 때문입니다. 얌체쪽 때문에 비공개로 카페를 운영하는 고수분들이 많다는데 그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검색을 해서 들어와서 읽고만 가면 페이지뷰가 늘어나서 블로그에 간접적 피해를 줍니다.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속 타는 일입니다.

이제 검색해서 찾아들어온 분들도 읽고만 휙 나가는 얌체족이 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댓글은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좋은 정보 있으면 나눠 주시고, 다른 의견도 편하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많아서 일일히 거론하지는 못하겠지만, 제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들러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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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회차 전북이 강원에게 2:5 로 패하는 것을 보고, K리그라는 리그 자체에 다소 회의가 들었습니다. 문제는 스코어입니다. 왜 2:5 까지 무너졌는지 경기를 직접 관전하지 않은 입장에서는 전혀 알 수 없는 의외의 스코어였습니다.

비록 전북 1.50 배당이 다소 배당메리트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전남을 3:1 로 원정에서 꺾인 전북이었기에, 비록 성남을 4:1 로 이겼지만, 홈에서의 강원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전북이 패하더라도 그렇게 원사이드로 흘러갈 것을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축구 스페셜 배당이 이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K리그는 사람들이 배팅하기를 꺼려합니다. 3대 리그 휴식기동안에는 배팅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듯 합니다. 어떤 경기도 배당 메리트가 없다는 말이 맞는 듯, 팀간의 경기력차가 상위 몇개팀을 빼고는 정말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토터들이 'K리그로 정말 돈을 벌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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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FA컵 중 K리그팀끼리의 경기가 대상경기로 들어왔습니다.

중요한 건 이 경기가 토너먼트라는 점입니다. 그것도 단판으로 이루어지는 토너먼트라는 점입니다. 스페인이 미국에게 패하고, 남아공이 브라질을 상대로 선전한 것은 '단기전'의 특성상, 이것만 이기면 된다는 심리 때문입니다. 한일 월드컵 때 우리나라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상대로 90분 정규시간동안에 무승부를 이끌어낸 것도 단판승부(토너먼트)의 특성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심리적으로 '이 경기를 놓쳐도 기회가 있다'와 '이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의 차이가 다르듯, '이 경기만 이기면 진출이다'와 '이 경기를 이겨도 진출 못할 수도 있다'도 차이가 있습니다. 모든 팀들은 "이 경기만 이기면 진출이다" 라는 마음가짐 속에 경기를 임할 것입니다.

또한, 외국 클럽팀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리그와 챔스 등에 집중하기 위해서 강팀이 FA컵을 과감하게 버리기도 합니다. 지난 08-09시즌 스페인 국왕컵이나 이탈리아FA컵, 칼링컵, 영국FA컵 등의 결과를 찾아보시면 '그러한 팀'들이 존재함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K리그라고 사정이 다른 것은 아닙니다.

광주,서울,전북,인천,강원 등은 리그에서 상위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팀이며, 서울과 포항은 아챔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한 상태입니다. 또한 피스컵에는 성남,인천,제주,부산이 아챔대회 출전팀들과 함께 8강에 올라 있다는 것을 한 번 더 되새겨 봅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지난 정규시즌 우승팀인 수원이 정규리그 14위로 쳐져서 사실상 힘든 일정이 예상된다는 점인데, 아챔까지 나고야에게 패하면서 탈락한 수원은 이제 남은 것이 두개의 컵대회 뿐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이러한 기본 베이스를 바탕으로 두 경기를 간략하게 예상해 봅니다.

제주vs광주

광주는 정규시즌 1위를 후반기 2연승과 함께 더욱 독주하고 있습니다. 최성국,김명중의 팀이 아니라, 수비를 바탕으로 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광주가 '배터들을 상대로 장난'쳤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광주에도 약점은 있습니다. 현재 부상선수가 거의 없이 베스트멤버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지만, 부상선수가 발생할 경우 스쿼드깊이가 깊지 않기 때문에 슬럼프에 휘말릴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성국이나 김명중 중 한 명이 결장한다거나 수비라인의 핵심들이 결장을 하게 되는 상황에서는 '대체 선수'가 부족한 문제점을 노출하며 부진한 경기력을 보일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광주는 스쿼드의 변화에 따른 탄력성이 클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분명 현재 광주는 다른 강팀들에 뒤질 게 없을 정도로 공수가 안정된 팀이지만, 스쿼드에 차질이 올 때, 그 위기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현재 리그에 대부분의 힘을 쏟고 있는 광주입니다. 광주가 대체 스쿼드까지 훌륭해서, 리그 선두를 유지할 여력이 충분하다면 모를까, 다소 FA컵 대회를 바라보는 광주의 입장은 작년이나 재작년과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광주는 리그 우승에 근접한 팀으로써 최대한 스쿼드 차질없는 경기를 펼치는 데 주력을 해야 하며, FA컵까지 신경 쓰는 것은 두 마리 토끼를 잡다가 둘 다 놓치는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 낼 가능성을 수반하고 있다는 판단하에 정규시즌과는 다른 경기력으로 임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리그에서 9위를 달리고 있지만, 선두권과는 여전히 멀어보이는 제주의 입장에서는 피스컵과 FA컵에 광주보다 더 신경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강민수의 부재 속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제주이기에, 그들의 수비력과 홈경기력, 또한 수중전에 강하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단기전에서 제주가 광주에 밀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될 뿐만 아니라, 두 팀의 동기부여나 스쿼드 싶이 등을 고려해도 이 경기는 제주 사이드로 보고 싶은 경기입니다.

제주 승리로 바라보고 싶습니다.


부산vs수원

수원은 리그를 사실상 포기하는 상황에 왔습니다. 체면치레는 하겠지만, 작년의 블루칩 이미지는 어디 가고 없군요. 다만 부진했던 득점포가 지난 울산과의 라운드에서 2득점을 하며 성공했다는 점에 위안을 삼아 봅니다.

부산은 이승현의 빠른 발을 이용한 공격과 정성훈의 득점력이 그들의 경기력을 좌우합니다. 울산 원정에서 다소 무너지는 느낌이었던 수원의 수비가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달라질 수 있었던 것처럼, 단판 승부에서 수원은 하나의 기회라도 더 잡고자 한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현과 정성훈을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한데, 울산이 미들라인이 강한 팀이라는 점을 이용해 다양한 공격루트를 시도한다면, 부산은 대체로 단조로운 공격을 시도하는 편이며, 수원의 수비 부담을 다소 줄여줄 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수원의 입장에서는 물러설 수 없는 일전입니다. 비록 피스컵대회가 남아 있지만, 단 하나의 기회라도 더 잡으려고 할 것입니다.

32강 수원스쿼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운재(GK), 곽희주, 이재성, 리웨이펑, 송종국, 최성현, 박현범, 김선일(전35분 조용태), 이상호, 서동현(후18분 김대의), 배종(후33분 백지훈)

완전히 1군이라고 보기 어려운 스쿼드로 임했는데요, 그때는 아직 리그의 희망이 있었다는 점과 아챔 대회를 준비하는 그들의 입장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이번 16강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부산의 입장 또한 수원과 흡사하지만, 스쿼드 및 수원이 '터닝포인트'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 경기는 다소 수원의 사이드로 보고 싶습니다. 다만, 부산의 홈인 점을 감안하고 최근 수원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흐름을 고려하여 90분에 승부가 나지 않을 무승부의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 경기는 원정팀 수원의 승리를 중심으로 무승부까지 바라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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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더위가 압박해서 옵니다. 전기료를 생각하면 에어컨도 켤 수 없는 상황, 주말에 살짜쿵 비가 오다가 아침에 그쳐버리던데, 그 이후 더위는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특히 더울 때는 음식 조심하십시오. 저는 어제 피자를 시켜 먹었는데, 남겨두고 저녁에 또 먹었다가 배탈이 나서 죽는지 알았습니다.

요즘 이것저것 할 일이 많아서 상당히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토익점수도 올려 놓아야 하고, 블로그에 외국인들도 찾아 읽을 수 있도록 영어로 짧은 Pick 이라도 추천할 수 있게 영작문 공부도 하고 있답니다. 3대리그가 시작되면 경기력 지수를 자체 산출하는 시스템을 구상중이기도 하구요. 바쁘게 산다는 것은 어쩌면 즐거운 일이며, 보람찬 일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잘 되어서 찾아주시는 분들께 그 결과물을 소개할 수 있는 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중회차는 MLB를 주력으로 배팅할 생각입니다. 지난 주중회차처럼 수요일 마감시각 2시간전까지 MLB 몇개팀들을 마킹해서 추천해드리겠습니다.

항상 건승하시고 행복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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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 외국에서도 스포츠배팅을 Proto 라고 하나요? 아닌 것 같은데, 외국에서 Proto(고정배당률 게임)를 어떻게 부르는지 아시는 분이 있다면 꼭 좀 알고 싶습니다. 지나치지 말고 꼭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