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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제노아 공식 홈페이지

 

I. 제노아의 공격적인 투자 : 유로파를 겨냥한 투자!

 

최근 세리에A에서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팀을 두 팀 뽑으라면 그 중 한 팀이 나폴리이고, 다른 한 팀이 제노아입니다. 그리고 화끈한 공격축구에 관심있는 축구팬이라면 한 번 주목해 볼만한 팀 또한 바로 나폴리와 제노아입니다.

 

나폴리와 제노아, 모두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했는데, 그 투자의 목적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선수들이 팀의 전술에 녹아 들지 못하며 이탈리아 국가대표를 맡았던 명장 도나도니를 앞세우고도 13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후보 선수들이 메꿔 주지 못했고, 시즌 초반 잘 나가던 기세는 한 번에 꺾여서 시즌 종반까지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우디네세로부터 콸리아렐라를, 시에나로부터 수니가를, 아탈란타로부터 루카치가리니를 영입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많은 보강을 통해 시즌을 시작헀습니다. , 다시 상위권으로 재도약을 위한 투자를 한 것입니다.

 

반면, 제노아의 투자는 자국리그뿐만 아니라 유럽무대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제노아는 지난 시즌 전년도승격팀답지 않은 활약으로 5위에 도약했습니다. 그리고 유로파리그 티켓을 따냈습니다. 제노아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주전 선수들이 대거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력이 약해져서 마지막 6경기에서 15패로 부진하면서 결국 마지막 6경기에서 411패로 분전한 피오렌티나에게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내 주고 말았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로 인해 더 큰 클럽에서 뛰길 원했던 팀의 주축인 디에고밀리토와 티아고모타가 인터밀란으로 이적을 했습니다. 제노아의 구단주는 선수층이 얕기 때문에, 우리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는 생각을 한 듯 이적료 수입을 이용하여 젊고 다양한 선수들을 끊임없이 영입하면서 스쿼드 뎁쓰를 강화하는 데 힘썼습니다.

 

제노아의 구단주 프레치오시는 제노아라는 팀을 유럽무대에 알리겠다고 공언함으로써 유로파컵에 상당히 큰 비중을 두고 투자를 한 것으로 간접적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제노아는 밀리토와 모타, 페라리가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났지만, 아탈란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세르지오 플로칼리, 보카주니어스로부터 로드리고 팔라시오, 팔레르모로부터 얀코비치, 발렌시아로부터 모레티, 사라고사로부터 자파테르, 유벤투스로부터 크리시토, 시에나로부터 칼자를 영입하면서 그들의 약점인 스쿼드 뎁쓰를 분명하게 강화했습니다. 팀의 주력 선수를 보냈지만, 더 많은 좋은 선수를 다양하게 영입하면서 비상시에도 전력에 차질이 없도록 힘을 기울인 것입니다.

 

아직 스쿼드가 얕을 뿐만 아니라 얀코비치와 칼쟈가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스쿼드 공백이 생겼을 때 경기력이 현저히 낮아지는 문제는 완전히 보완되지 않았지만, 여름 이적시장의 영향으로 공격라인의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겨울이적시장에서 멋진 수비수 한 명만 보강하면 작년에 뒤지지 않는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팀입니다.

 

제노아의 구단주 프레치오시의 꿈은 실현될까요?


 

II. 32강 진출을 향한 제노아의 난관 발렌시아, 릴과 한 조

 

제노아는 조편성부터 난관을 맞이합니다. 스페인의 명문클럽 발렌시아, 그리고 전통적인 르상피오네의 명문팀 릴과 같은 조가 된 것입니다.

2위까지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제노아는 홈에서는 릴과 프라하를 연파했지만, 원정에서 릴, 발렌시아에게 패하고, 프라하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2 1 2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노아가 속한 B조의 순위와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순위

승점

득점

실점

1

발렌시아

2

3

0

9

10

7

2

2

1

2

7

12

8

3

제노아

2

1

2

7

7

8

4

프라하

0

3

2

3

4

10

 

프라하가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발렌시아--제노아가 2위 안에 들기 위해 다가오는 금요일 새벽 3시 (한국시각)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릴은 최하위 프라하만 잡으면 발렌시아vs제노아 경기와 관계없이 32강 진출을 확정짓습니다. 릴이 비기면 복잡해지지만 프라하의 동기부여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전력상 우위의 릴이 좋은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노아와 발렌시아, 특히 제노아는 릴이 이기지 못하기를 바래야겠지만, 동기부여가 강력하고 경기력마저도 좋은 모습을 보여 준 릴이기에 그러한 가능성은 크지 않은 듯 합니다.

 

하지만, 제노아도 발렌시아를 이기기만 하면 32강 진출이 확정됩니다. 무승부나 패배의 경우의 수가 아닌 단 한 가지 경우의 수, “승리해야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 상대팀 발렌시아는 무승부만 기록해도 자력으로 조1위로 32강 토너먼트행을 밟게 됩니다. 발렌시아 역시 유로파대회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써 제노아 구단주 프레치오시의 꿈의 실현은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다면, 제노아와 발렌시아는 어떤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될까요?

 

III. 제노아는 평소와 다름없는 3-4-3 공격전술을 사용할 듯.

 

제노아의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축구로 제노아라는 팀을 세리에C에서 시작해서 세리에A 리그 5위까지 올려 놓은 명장인 것입니다.

이 전술은 쓰리백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수비에 치명적인 약점(16경기 26실점)을 지니면서도 쓰리톱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공격자원을 보유한 제노아에게는 적합한 시스템이며, 리그 16경기에서 28골을 넣으며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4-3 시스템은 필요에 따라 4-3-3 으로 변형되기도 하고, 공격의 템포를 늦출 때에는 4-4-2 로 변형되기도 합니다. 최종 수비라인이 부실하기 때문에 미들라인의 수비가담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수비에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상대의 공격 템포를 늦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압박을 시도해야 할 것입니다.

제노아의 쓰리백은 모레티, 비아바, 보체티가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 세 선수 모두 훌륭한 대인방어능력을 지닌 선수들이므로 이 세 선수의 컨디션과 의지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약점이 존재할 때 그것을 해결할 대책이 없다면 그 약점이 더욱 부각되기 마련인데, 마르코 로시나 크리스토가 앞서고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노아의 공격라인은 스쿨리, 팔라디노, 팔라시오, 크레스포, 메스토 등은 누가 나와도 큰 차이가 없이 강력하며, 상대 수비진에게는 충분히 위협적일 것입니다.

 

IV. 비기기만 해도 되는 발렌시아는?

 

발렌시아는 릴과의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11) 비기기만 해도 조1위로 32강에 나서게 됩니다. 따라서 강력한 제노아의 쓰리톱을 의식한다면, 무리하게 공격을 추구하기보다는 수비적으로 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발렌시아는 기본적으로 4-2-3-1 을 사용합니다. 비야가 원톱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고 다비드 실바의 부상으로 RCF 의 자리에는 바네가가 투입될 것입니다. 발렌시아의 공격의 무서움은 왼쪽 마타와 오른쪽 파블로를 활용한 빠른 스피드에서 기인하는데, 공격적으로 나설 때 많이 부각되는 공격패턴으로 수비에 치중할 때에는 오히려 마티뉴와 브루노 등 윙백의 오버래핑에 이은 빠른 역습이 주요 공격패턴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4-2-3-1 의 공격전술을 시도할 발렌시아보다는 수비적으로 임하는 발렌시아가 제노아에게는 더 상대하기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3-4-3 4-2-3-1 에게는 쓰리톱으로 인한 미들라인에서의 수적열세가 드러날 경우 완패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는 발렌시아라면 제노아가 가능한 공격루트를 총동원할 수 있을테니까요.

 

발렌시아의 감독이 지극히 합리적이라면 비기기만 해도 1위가 확정되는데, 쓰리톱을 상대로 무리하게 공격을 펼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제노아를 무너뜨리는 길은 발렌시아가 무조건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일텐데, 현재의 상황이 발렌시아를 공격에 치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듯 합니다.

 

발렌시아는 이바네즈, 브루노 등 중앙 수비라인의 역할이 중요하며, 수비에 가담할 수 있는 마르체다와 알벨다의 미들라인에서의 활약도 중요할 것입니다.


 

V. 제노아가 홈에서 수비지향적인 4-2-3-1 을 상대했을 때

 

제노아는 홈에서 매우 강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정에서는 홈팀의 공격적인 성향에 의해 수비의 약점이 부각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리그에서 2 1 5, 유로파에서 1 2) 홈에서는 쓰리톱의 위력이 가시화되면서 많은 승리를 챙겨가고 있습니다. (리그에서 5 2 1, 유로파에서 2전 전승)

 

제노아가 홈에서 4-2-3-1 시스템을 운영하는 팀을 상대했을 때는 두 번 모두 승리했습니다. 1라운드에서 로마, 그리고 10라운드의 피오렌티나가 그 상대입니다.

 

제노아의 3-4-3 시스템은 공격적인 전술이기 때문에 홈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적극적으로 기인하고 있습니다.


VI. 결국 한 팀만 살아남는다.

 

릴이 전력상 우위를 바탕으로 동기부여없는 프라하에게 승리한다면 결국 두 팀 중 한 팀만 살아남는 이 경기입니다. 필사적으로 양팀 모두 임할 것이며, 당일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선발출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선취골의 여부입니다. 제노아의 3-4-3 은 선취골을 넣을 경우 4-3-3 으로 변형하여 타이트한 지역 방어로 상대 공격라인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발렌시아 역시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거나 넣는다면 꾸준하게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의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입장입니다.

 

결국 한 팀만 살아남는 이 경기, 이겨야만 하는 제노아보다는 비기기만 해도 되는 발렌시아가 심적으로는 유리합니다. 하지만, 제노아의 동기부여가 강력하고 워낙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제노아의 팬들은 그 희망이 실현되는 모습을 지켜보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해 UEFA컵에서 이겨야 했던 승점 2점의 삼프도리아가 비기기만 해도 되었던 승점 4점의 세비야를 홈에서 누르고 유로파컵 토너먼트에 나섰던 기억마저도 제노아의 승리를 응원해 봅니다.

 

늘 화끈한 공격축구로 홈에서만큼은 저에게 웃음을 많이 주었던 제노아, 유럽무대에 팀의 이름을 알리고자 하는 제노아의 꿈이 실현되기를 마음 속으로 기원합니다.



 

저는 제노아의 승리를 픽합니다. 저와 함께 응원하실 분 계신지요? ^^ 

 

좋은 의견 있으면 댓글로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추후 포스팅시 참조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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