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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축제 유로2012 조별 예선의 시작


개막전은 한참 전에 열렸지만, 지난 주말 새벽에 실질적인 1라운드가 막을 내렸습니다.

유로2012 는 축구팬들이 많은 유럽에서의 큰 축제이며, 어떤 팬에 따라서는 월드컵 이상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유로2004부터 한 게임도 안 빼고 (동시 경기 제외) 라이브로 보았기에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유럽에서는 이미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린 축구열기는 여러 경기장에서 만들어졌으며,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나라일수록 더 열정적인 응원 열기를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혹자는 이변이 없으면 스포츠가 아니다라고 말을 하는데, 그것은 역시 스포츠 경기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바탕으로 하는 말일 것입니다. 그것이 승부예측이 흥미로운 이유이기도 하지요.

1차전에서도 많은 이변이 만들어졌습니다.

 

프랑스는 월드컵 때의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벨로루시에게 0:1 로 패했는데, 손발이 맞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포르투갈은 약체 키프로스를 상대로 4:4 무승부를 만들었는데 이 역시 명백한 장난질입니다. 그리고, 슬로베니아는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결정력 부족의 문제를 보이다가 역습에 능한 북아일랜드에게 한 방을 맞고 무너졌습니다. 루마니아와 그리스 또한 최근의 부진을 이어갔습니다. 핀란드 경기는 홈어드벤티지가 상당한 경기였으며, 퇴장이 중요한 변수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배당률과 지난 1차전 결과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4배당 이상만 붉은 색 표시를 했습니다)

 

G

Home

Away

Win

Draw

Lose

Result

C

Estonia

Faroe islands

1.33

4.75

8.50

2 : 1

F

Israel

Matla

1.07

8.50

23.00

3 : 1

B

Armenia

Island

5.50

3.50

1.65

0 : 1

B

Andorra

Russia

60.00

20.00

1.01

0 : 2

E

Moldova

Finland

4.00

3.10

2.00

3 : 0

C

Faroe Islands

Serbia

22.00

9.00

1.10

0 : 3

G

  Montenegro

Wales

1.85

3.40

4.25

1 : 0

F

Latvia

Croatia

5.75

3.65

1.60

0 : 3

D

Romania

Albania

1.38

4.50

8.00

1 : 1

E

Sweden

Hungary

1.44

4.25

7.50

2 : 0

I

Lithuania

Scotland

2.70

3.15

2.60

0 : 0

D

Luxembourg

Bosnia

16.00

6.50

1.17

0 : 3

C

Estonia

Italy

8.50

4.25

1.40

1 : 2

B

Slovakia

FYR Macedonia

1.57

3.75

6.00

1 : 0

A

Belgium

Germany

5.50

3.60

1.67

0 : 1

F

Greece

Georgia

1.40

4.30

8.00

1 : 1

I

  Liechtenstein 

Spain

60.00

20.00

1.01

0 : 4

E

  San Marino

Netherlands

100.0

25.00

1.00

0 : 5

C

Slovenia

Northern Ireland

1.62

3.65

5.50

0 : 1

G

England

Bulgaria

1.32

4.75

10.50

4 : 0

D

France

Belarus

1.38

4.50

8.50

0 : 1

H

Iceland

Norway

4.00

3.40

1.90

1 : 2

H

Portugal

Cyprus

1.20

6.00

16.00

4 : 4

 

큰 대회인만큼 대부분 나라들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벨기에와 독일의 경기를 지켜 보았는데, 벨기에는 독일징크스를 넘어서지 못했지만 독일을 상대로 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세대교체를 위해 많은 시간을 준비해 온 벨기에 축구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유로2012 의 중요한 가쉽거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각 조별 본선진출, 누가 할까?

유로2012 조별예선은 총 9개조로 나누어 진행되며, 각 조1위는 본선에 직행하며 각조 2위 중 상위5개국이 본선 진출의 영광을 안습니다. (A조부터 F조까지는 조별 최하위와의 경기결과를 제외하고 계산합니다) 공동개최국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이미 본선에 진출해있습니다.

 

- 조추첨 시드 순으로 나열합니다 -

 

A : 독일, 터키, 오스트리아, 벨기에,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젠

독일이 본선 진출에 가장 가까운 상태이며, 히딩크 감독의 터키와 세대교체의 벨기에가 다크호스입니다. 오스트리아도 홈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본선 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네요. 독일이 일단 벨기에를 제압한 상태이기 때문에 터키가 벨기에전에서 좋은 결과를 낸다면 독일과 조1위를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이 미리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면, 독일의 패턴상 확정되었을 때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 마지막 파트에서 장난을 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A조는 터키, 오스트리아, 벨기에가 물고 물리는 관계를 유지할 경우 2위진출에서 불리한 조이기도 합니다. 모든 팀이 조1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B
: 러시아, 슬로바키아, 아일랜드, 마케도니아, 아르메니아, 안도라


플옵에서 조2위까지도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조 중 하나입니다. 러시아가 독보적으로 보이지만, 1위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아일랜드, 슬로바키아가 꽤나 강한 모습입니다. 현재 러시아, 아일랜드, 슬로바키아는 모두 1승씩을 거두고 있습니다. 고란판데프가 이끄는 마케도니아는 홈에서 강팀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겠지만 원정 경기에서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본선 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러시아, 슬로바키아, 아일랜드가 큰 차이 없이 접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며,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조 중 하나입니다.

C
: 이탈리아, 세르비아, 북아일랜드,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파로아일랜드


이탈리아는 에스토니아와의 원정경기에서 0:1 로 뒤지다가 1:2 로 겨우겨우 승리하며 월드컵 후유증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세르비아는 파로군도를 상대로 무난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탈리아와 세르비아의 대항마로 가능해 보였던 슬로베니아는 북아일랜드의 수비후 역습 패턴에 당하며 1패를 안고 시작했습니다. 이 경우 이탈리아와 세르비아가 평소의 전력을 유지해준다면 두 팀 모두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말았습니다. 슬로베니아 역시 이탈리아, 세르비아에 대적할 수 있는 팀이고 북아일랜드 또한 강한 홈경기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라 다크호스이지만, 이탈리아와 세르비아가 본선에 가장 가까운 팀이며, 서로의 맞상대가 아닌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이기려고 할 것입니다. 역시 B조와 마찬가지로 조2위 또한 본선진출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D : 프랑스, 루마니아, 보스니아, 벨로루시, 알바니아, 룩셈부르크

프랑스, 루마니아, 보스니아의 3파전으로 여겨지는 D조입니다. 보스니아는 강한 공격력을 가지고 룩셈부르크를 완파하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루마니아는 홈에서 알바니아와 무승부, 프랑스는 홈에서 벨로루시에게 패하면서 죽음의 조를 예고했습니다. 벨로루시, 알바니아, 룩셈부르크의 본선진출 가능성은 낮아보이지만 종종 이변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있는 팀입니다. 물고 물리는 관계가 될 경우 조2위의 진출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으며, 이미 1라운드 결과만 봐도 조2위의 본선 진출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더욱 장난질이 지속될 수 있는 조입니다.

E
: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헝가리, 몰도바, 산마리노


네덜란드와 스웨덴이 수위다툼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헝가리는 좋은 수비를 종종 보여주었고, 월드컵에서도 덴마크, 포르투갈, 스웨덴 등과 같은 조에 속해서 마지막까지 선전해 주었지만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몰도바 원정에서 일격을 당한 핀란드는 강한 홈 경기력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라거벡 감독의 사임 후 새로운 전력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스웨덴의 선전에 기대를 보고 싶습니다. 2위의 본선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지도 않고, 긍정적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와 스웨덴의 두 차례의 맞대결은 본선 진출의 키가 될 것임엔 분명합니다.

 

F : 크로아티아, 그리스, 이스라엘, 라트비아, 그루지야, 몰타


대체로 무난하게 조편성이 되었지만, 물고 물리는 조가 될 확률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 그루지야와 몰타 정도를 제외하고는 네 팀 모두 가능성이 있습니다. 크로아티아가 물론 다소 유리해 보이지만, 그리스, 이스라엘, 라트비아의 전력은 크게 기울어지지 않아 보입니다. 또 하나의 죽음의 조로 여겨지며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한 결과가 의외로 본선 진출의 향방을 가를 수 있습니다. 1라운드에서 라트비아가 홈에서 크로아티아에게 패한 것은 본선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졌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2위 본선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몰타 경기를 제외해야 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G
: 잉글랜드, 스위스, 불가리아, 웨일즈, 몬테네그로

잉글랜드의 독주가 예상되며, 나머지 네 팀에 대한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수비가 좋은 스위스와 공격이 좋은 불가리아뿐만 아니라 좋은 홈 경기력을 가진 웨일즈와 몬테네그로 모두 다크호스입니다. 잉글랜드의 조1위 가능성이 높으며, 잉글랜드 이외의 다른 팀들은 다른 상대를 압도하여 조2위 본선진출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오히려 물고 물리는 관계가 될 경우 조2위의 본선 진출 확률은 매우 희박합니다. 어느 한 팀이 압도적으로 치고 나갈 가능성도 기대해 봐야겠지만 용호쌍박 양상의 2위 다툼은 서로에게 해가 될 것입니다.

 

H : 포르투갈, 덴마크, 노르웨이, 키프러스, 아이슬란드

포르투갈, 덴마크는 양강 구도로 흘러갈 경우 조2위까지 본선 진출을 할 수 있는 유력한 조입니다. 실제로 포르투갈과 덴마크는 장난질을 조금 치더라도 노르웨이, 키프러스,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많은 승점을 뺏기지 않는다면 두 팀 모두 사이 좋게 본선진출에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다크호스인 노르웨이와 키프러스가 어떤 이변을 만들어낼지도 흥미거리입니다. 포르투갈과 덴마크는 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에서도 한 조였는데, 지역예선에서는 덴마크가 조1위로 진출했지만, 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만 16강에 진출했었습니다.

 

I : 스페인, 체코, 스코틀랜드, 리투아니아, 리히텐슈타인

스페인의 본선 진출은 거의 확정적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다른 한 팀이 나머지 3팀을 압도할 수 있느냐입니다. 과거에 비해 많은 전력 약화를 보였던 체코는 유로2012 에서 팀의 재건을 바라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와 리투아니아는 강한 홈 경기를 바탕으로 본선 진출에 도전합니다. 2위까지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조 중 하나입니다. 리히텐슈타인이라는 승리보증수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리히텐슈타인을 상대로 승점 6점을 얻지 못하는 팀은 불운을 겪게 될 것입니다. 체코, 스코틀랜드, 리투아니아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이들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는 매우 수비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이 장난을 칠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을 해 보아야겠지만, 조편성만 놓고 볼 때는 가끔 이변을 낼 확률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유로2012 정보, 쉽게 찾을 수 없는 한국의 스포츠문화

 

유로2012 예선에 대한 정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역시 해외사이트를 이용해야 합니다.

 

해외에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일부 강팀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을 뿐입니다. 항상 강팀 위주의 데이타 생산은 마음에 안 들었지만, 이번 유로2012 에서는 조금 그 충격이 큽니다. 본선까지 가야만 어느 정도 관심을 가져줄 듯 합니다.

 

다양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방법 중 하나가 스포츠베팅입니다. 하지만, 스포츠베팅 시장에서는 유로2012 를 대상경기에 넣어 놓지 않았습니다. 월드컵 때 화요일이나 금요일 마감을 하면서도 경기를 넣은 것과는 다른 상황입니다. 그만큼 중요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즐겁게 예측해 보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바로 유로2012 예선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스포츠베팅은 단순히 승부를 예측하는 것만이 아닌 특정경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긍정적인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베팅의 대상경기에 대해 수많은 정보가 양산되고 그것들이 정보의 장에서 소통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프로토카페의 대부분은 프로토대상경기의 정보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에 대한 정보만 양산합니다. 전세계 365 24시간 축구 및 기타스포츠는 진행되는데도 특정경기만 분석하고 예측해야 한다는 선입견이 안타깝습니다.

 

비록 베팅을 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경기에 관심을 가지고 예측해 보면, 더 즐겁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부터 세리에B 경기도 눈여겨보고 있는데, 이 중 세 팀은 내년 세리에A 에 승격될 것이고, 미리부터 그 팀들에 대해 공부해 놓는 작업은 매우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올해도 레체나 체세나, 브레시아 등이 어떤 경기를 펼쳤는지 정리하지 못했던 것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유로2012는 예측하면서 더 축구를 즐겁게 보는 중요한 영역 중 하나입니다. 해외의 스포츠베팅사이트에서는 대부분 유로2012 를 대상경기에 올려 놓고 있으며, 그것은 어쩌면 당연해졌습니다.

 

이 오가기 때문에 스포츠베팅은 일부 보수적인 사람들에게 죄악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포츠라는 것이 주는 흥미와 쾌감은 승부예측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통해 배가될 수 있는 것입니다.

 

유로2012 경기가 대상경기에서 제외된 아쉬움을 전해 봅니다. 비록 대상경기에 없지만, 좋은 리포트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프로토 70회차에서는 인천과 페루를 추천했으나 인천이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강원도 잘 싸웠지만 수원에게 무너지고 말았네요. 일본과 페루 중에 고민을 했는데 둘 다 들어왔고, 인천 유병수의 페널티킥 실축이 너무 아쉬운 주말이었습니다.

 

유로2012가 프로토대상경기에서 빠져버려서 프로토 72회차는 또 MLB 로 승부해야 하는 회차가 되어버렸습니다. 유로2012 가 빠진 건 정말 너무너무 아쉽네요.

 

며칠간 배탈로 되게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여름철 음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완전히 낫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많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이번주에 책이 나오게 되는데, 오늘 아니면 내일 출간될 것 같다고 출판사에서 전달합니다. 출간되면 옆에 배너가 뜰 것입니다.

 

2009-10시즌 (EPL, 라리가, 르상피오네, 분데스리가)과 관련하여 정리하는 자료가 있어서 다소 블로그를 못했는데, 이제 많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주로 7시에서 8시에 글이 등록될 예정입니다.

 

댓글이나 아래 손가락 클릭은 글을 쓰는 데 즐거운 동기부여가 됩니다. 아, 그리고 아이폰4 사전예약으로 출시일인 10일날 아이폰4를 개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트위터에서 자주 뵈어요^^

 

무더위가 조금씩 지나가고 있는데,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