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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유벤투스의 승리를 점쳤는데,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생각을 해 봤는데 유벤투스 경기가 4시간 일찍 있다는 게 찝찝쿵합니다.

게임이론에서 기업1과 기업2처럼 동시 겜블의 담합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챔스 직행티켓을 주는 3위권안에 들어 있는 유벤투스, 4위와 무려 11점의 승점차이를 보이고 있음에,
동반으로 장난을 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봤거든요.

다만, 겜블이 발생하더라도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의 승점이 조금이라도 좁혀지는 상황이 형성된다고 봅니다.

사실상 두 팀의 담합은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팀들이기에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매우 극단적인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기에 다음과 같이 시나리오를 염두하며, 한 장 배팅할까 합니다.

동시게임이 아닌 순차게임으로 (유벤의 경기결과를 알고 인테르가 전략을 결정) 진행되기에,
그럴 가능성을 염두해 볼 수 있지요.

일단 저는 상식적으로 유벤투스의 공격력이 키예보의 수비라인을 파괴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키예보가 최근 상승세이고 강등권에 몰려 있기는 하지만,
유벤투스가 장난을 치지 않는 한 키예보가 승점을 따내기는 어렵다고 보네요.

하지만, 이 경기 유벤투스와 인테르가 사전 담합을 했다면, 유벤투스의 '무승부' 시나리오도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유벤투스가 내거는 담합의 조건은 "우리가 키예보와 비겨줄테니 우디네세에게 져 달라" 는 것이겠지요.

유벤투스의 입장에서는 키예보를 이겨도,
인테르가 우디를 이겨버리면 승점이 좁혀지지 않으니
1점이라도 좁힐 수 있는 그런 제안을 하는 것이지요.

인테르 입장에서도 A매치 이후 마이콘까지 뻗은 상태에서,
난적 우디네세에게 '제대로 해도 이기기 어려울 지 모르는 경기'를,
푹 쉬어가며 화끈하게 져 주는 게 어떨까 한다면 그러한 제안에 OK 때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는 협약없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빗나가 유벤투스가 키예보에게 지거나 비기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도,
인테르의 입장에서는 같은 결과를 내는 것이지요. (과정은 다르나 결과는 같다)

상당히 확률적으로 낮은 경우의 수이긴 하지만,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두 팀 간에 실현가능한 경우의 수라고 여겨집니다.
(경제학에서의 게임이론을 공부하는 느낌이 드네요ㅠㅠ)

정리하자면,
유벤투스는 선두 경쟁을 하는 7점 뒤지고 있는 입장에서 단독 겜블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리 인테르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1) 인테르와 유벤투스가 겜블 협약에 합의한 경우

유벤투스의 제안 : "우리가 비길테니 져 달라"
인테르의 반응 : "OK"

이 때, 결과는..



(그런데 인테르가 OK 하고 협약을 무단으로 깨면....... 뭐 그런 경우의 수는 생각하지 않고 싶네요 ^^

2) 협약을 하지 않고 유벤투스가 비기거나 진 경우

1의 경우 결과와 같음 (유벤 무패시 인테르 패)

3) 협약을 하지 않고 유벤투스가 이긴 경우.

(앞선 분석글처럼 가장 일반적인 시나리오) 유벤 승, 인테르 무패

로 정리가 됩니다.

이러한 시나리오도 있음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