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Log



내일이면 개최국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의 경기를 시작으로 코파아메리카가 개막을 합니다.

예선이 모두 끝난 상태에서 남미 10팀, 북중미 2팀, 총 12개팀이 3개조로 나뉘어 8개팀이 8강에 진출합니다. 각 조 1위와 2위는 8강에 직행하며, 3위팀 중 성적이 좋은 두 팀이 진출하는 형국입니다.

베네주엘라에서 열린 4년전 대회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승승장구하다가 결승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0-3 으로 패하며 브라질이 우승을 차지했는데, 아르헨티나는 이에 대한 설욕의 꿈을 키우고 있고 월드컵에서의 조기 탈락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남미 축구의 최강자리를 놓고 다시 한 번 격돌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조 편성을 먼저 살펴 봅니다.

A조 :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B조 : 브라질, 파라과이, 에콰도르, 베네주엘라
C조 : 우루과이, 멕시코, 페루, 칠레

C조는 페루가 가세하여 박빙이며, A조와 B조는 아르헨티나, 브라질이 다소 앞서 있다고 여겨지는 가운데 (뚜껑은 열어봐야 알 것입니다) 2-3위 다툼이 치열할 것입니다.

코파아메리카 매대회를 보며 아쉬웠던 것이 결국 토너먼트에서 중요한 승부가 난다는 것인데, 지난 시즌만 해도 아르헨티나가 준결승까지 5전 전승을, 그것도 대부분 많은 점수차 승리를 하며 진출을 했지만 멕시코에게 밀려 조2위를 하고 그리고 겨우겨우 결승에 진출한 브라질에게 완패를 당하는 그 한 방의 그림이 예선전에서 팀들이 여유있을 때 전력을 비축할 수 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예를 들자면 경고누적 등을 미리 대비하여 토나먼트에 지장이 없게 한다든가 말이지요.


이는 제가 좋아하는 부키 중 하나인 UNIBET 의 우승 배당률입니다. 아르헨티나를 가장 강력하게 보고 있으며, 우루과이부터는 10배 이상의 배당률로 '로또를 던져라' 고 얘기하고 있네요. 월드컵 예선과 다른 타이틀을 놓고 홈/어웨이 없이 (아르헨티나의 홈구장이지만) 치르는 대회라서 더욱 그런지요. 아르헨티나에게 제1의 배당률이 주어진 것은 홈어드밴티지가 포함되었다고 봅니다.

나머지팀들부터 얘길 해 보지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외에 이 세 팀이 주목받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문제는 멕시코인데 멕시코의 경우 치차리토 등 일부 주전선수들을 대거 소집하지 않았지요. 골드컵에서 미국을 누리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오바니 도스산토스나 마르케즈 정도를 제외하고는 상당히 어린 선수들로 이번 대회를 치르게 됩니다. 역시 남미팀 외에는 그렇게 관심이 없어 보이는 코파아메리카입니다. 남미의 축제 답지요.

1. 우루과이

남아공월드컵 4강팀 우루과이는 확실히 더 탄탄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타바레즈 감독은 다시 한 번 거대이변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루과이의 스쿼드를 보면 충분히 그 전력을 갖추었다는 생각입니다.

디펜드라인은 세비야의 카세레스, AT마드리드의 디에고 고딘, 그리고 벤피카의 페레이라, 크루제이루의 빅토리노, 아직 팀이 결정되지 않은 루가노와 코아테스까지 썩 강하지는 않지만 평균 이상은 되는 수준으로 보이며, 공격라인에서 AT마드리드의 포를란, 나폴리의 카바니, 그리고 리버풀의 수아레즈가 이끌고 있으며 팔레르모의 아벨에르난데즈와 보타포고의 어브레이유까지 대체 멤버도 상당히 탄탄함을 알 수 있습니다.

미들라인에서 포르투의 페레이라와 C.로드리게스, 스코티(칠레의 콜로콜로), 디에고페레즈(볼로냐/추후 이적 가능), 월터가가노(나폴리), 로데이로, 에구렌 등 흔히 들었던 멤버들이 총 동원이 됩니다.  

타바레즈 감독은 스타팅 확정에 평가전을 통해 최선을 다했으며 월드컵과 크게 다르지 않은 스쿼드 운용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1995년 이후 16년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그들입니다. 그들은 아르헨티나와 함께 코파아메리카 최다 우승의 영광을 누리고 있습니다.

2. 칠레

칠레는 강팀을 만나면 한없이 약해지는 모습 (지난 대회에서도 브라질에게 2번 대패하면서 탈락) 을 보이고 있어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알렉시스 산체스(구 우디네세) 등 좋은 멤버들을 갖춘 가운데 이번에 그 징크스를 벗어버리고자 할 것입니다. 그러나 역시 이번에도 기대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브라질 징크스를 깨야 우승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비엘사 감독이 팀을 떠난 후에도 공격축구를 보여주겠다는 보르히 감독의 의지가 상당히 재미있는데 수비라인에서의 부재가 미들에서의 탄탄함을 바탕으로 커버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레버쿠젠의 비달이나 스포르팅리스본의 마티아스 페르난데즈, 그리고 실바, 장 보르세요르 등 유명한 선수들도 대거 소집되었습니다.

산체스 혼자 공격을 펼칠 수 없기에 플라맹구의 피에로나 산티아고의 무노즈, 콜로콜로의 파레데스, 그리고 움베르토 수아조(지금은 몬테리에서 뛰고 있습니다)까지 이를 잘 보조해줘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칠레의 수비력이 한 수 아래 또는 대등한 팀에게는 큰 문제를 드러내지 않더라도 강팀에게는 무너질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 오히려 토너먼트에서는 그것이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3. 파라과이

1979년 이후 32년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파라과이는 항상 아쉬움을 가지고 사는 나라입니다. 역사적인 비극,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 연합군이 쳐들어 온 그 비극 때문에 코파아메리카에서 늘 선전을 기대하는 것이지요. 거의 이길 수 있었던 스페인과의 남아공월드컵 8강전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오스카 카르도조의 페널티킥 실축, 그것은 아름다운 드라마였습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카르도조는 부상여파와 아무래도 남아공에서의 일 등으로 이번 소집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루카스 바리오스(도르트문트), 산타크루즈(맨체스터시티), 그리고 넬손 발데즈(에르쿨레스), 여기에 신예 제발레스(아순시온)으로 공격라인을 구축하였습니다. 다실바나 알카라즈는 건재하지만 수비라인에서 다소 변화를 주었습니다.

미들라인에서 승부를 보려고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마르티노 감독은 적인 역량보다는 조직력에 초점을 맞추고 항상 그래왔던 그 축구를 보여주고자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르티노 감독이 강팀을 상대로 종종 선전해왔다는 점은 이런 대회에서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오히려 카르도조의 왼발이 그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파라과이는 브라질 외에 에콰도르, 베네주엘라와 한 조라서 8강 진출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늘 우승 후보였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살펴 봅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모두 최정예 멤버를 소집하며 우승의 꿈을 강하게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5번의 대회에서 4차례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에게 자존심을 내 준 아르헨티나는 홈 구장의 이점을 살릴 수 있을까요?

화려한 공격라인, 아르헨티나

남아공월드컵에서 독일에게 0-4 로 패하면서 남미의 자존심을 구겼던 아르헨티나입니다. 마라도나 감독은 물러난지 오래이고 얼마전 평가전에서 대승을 거두는 등 좋은 A매치 결과들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와 폴란드를 상대로는 정예 멤버가 출전하지 않았고, 바티스타 감독은 전력상의 노출을 하지 않기 위한 노력 또한 기울인 것으로 보입니다.



공격라인의 화려함, 누구를 주전으로 쓰더라도 문제가 없을 정도의 멤버들입니다. 이과인과 메시, 그리고 테베즈뿐만 아니라 세리에A 를 지배한 공격수 중 한 명인 라베찌와 밀리토(이번 시즌은 부상이었지만)에 AT마드리드의 대들목인 아게로까지 정말 화려하지요.

미들라인에서도 바네가가 부상에서 돌아오며 화려한 모습입니다. 특히 몸값이 급상승하고 있는 파스토레의 활용 여부는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고 평범하지 않은 소집을 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안더레흐트의 신예 빌리아도 소집이 되었고, 캄비아소와 자네티(이상 인터밀란)가 다시 한 번 소집이 된 것이 팀 정신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이를 먹지 않는 것만 같은 자네티의 소집은 수비라인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마라도나는 그를 배제하여 비판을 면치 못했던 기억입니다. 러시아리그에서 뛰고 있는 로요와 페라야의 소속팀이 같다는 것은 역시 조직력을 고려한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수비에서는 약점을 노출하고 있는 스쿼드의 구성을 볼 수가 있지요.

자네티가 돌아온 아르헨티나, 거기에 화려한 공격수들은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진정한 아르헨티나의 예술 축구를 기대해 봅니다.
 
아르헨티나는 한 수 아래의 팀들과 조편성이 되었고, 8강은 무난하게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A조 1위는 3위팀 중 1위와 경기를 갖게 되는데 4강 진출까지도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이 이변을 내지 않는 한 브라질을 결승까지 만나지 않는 것은 어렵지는 않은 문제로 보여집니다.

아르헨티나, 15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세대교체중, 그러나 여전히 강한 브라질

그리고 3연속 우승의 꿈을 가지고 있는 브라질도 이번대회에 대한 열망은 큽니다. 둥가 감독의 실리 축구가 실패하면서 네덜란드에게 이변의 고배를 마셨던 브라질 축구의 자존심 회복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코파아메리카에서 우승횟수는 아르헨티나나 우루과이에 비해 많지 않은 편이지만 최근 2번 연속 우승이 말해주듯 가장 정상에 가까운 팀이기도 합니다.



브라질은 기존 선수의 부상으로 1명의 추가선수를 더 소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현재 발표된 스쿼드는 23명입니다. 파투 역시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이번 대회 브라질 멤버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세대교체입니다. 메네제즈 감독의 변화를 지켜봅니다.

최근 브라질리그를 분석하는 데 상당히 매력이 있는 리그이고 이 나라가 얼마나 축구에 미쳐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국내 선수들이지만 산투스 같은 경우 코파리베르타도레스를 제패한 간수, 네이마르, 그리고 엘라누라는 3인방이 모두 소집이 되었고 유럽파 다른 선수들에 비해 기량은 뒤질 게 없습니다.

공격라인에서 브라질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플루미넨세의 프레드나 산투스의 네이마르, 그리고 AC밀란의 파투와 호빙유까지, 파비아누의 부상으로 인해 예전 호마리우-호나우두 등으로 이어졌는 브라질 공격의 계보에는 다소 못 미치는 모습이지만 젊은 선수들을 적극 활용할 경우 오히려 상대팀에게 더 어려운 팀으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

미들라인은 월드컵만큼이나 탄탄한 모습이며 상파울루를 부진에 빠뜨린 (그가 빠진 이후 상파울루의 성적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18살의 신예 루카스의 소집도 상당히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누구를 주전으로 쓰더라도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미들라인에서의 화려함, 브라질 축구의 매력일 것입니다.

수비라인은 아르헨티나에 비해 뒤질 것이 없어 보입니다. 디에고 알베즈와 루시우, 루이장, 그리고 마이콘, 티아구실바 등이 주전으로 나설 브라질의 수비라인은 명백히 남미 최강입니다. 아르헨티나의 스쿼드가 브라질보다 낫다고 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 수비라인입니다. 

공격라인에서 아르헨티나에 이름값으로 밀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젊은 네이마르나 파투 등의 효율적 활용이 전제될 경우 오히려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파라과이, 에콰도르, 베네주엘라와 한 조이지만 토너먼트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결승까지 아르헨티나를 만나지 않기 위해 조1위를 차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르헨티나가 A조 1위를 하게 될 경우, B조는 1위,2위 모두 결승까지 아르헨티나를 피할 수 있는 대진운이지만, 2위를 할 경우 C조 1위를 상대합니다)

-

국제대회에서는 변수가 많이 등장하지만 아르헨티나의 홈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 역시 우승배당률이 말해주듯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중 한 팀이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우루과이의 타바레즈 감독은 명장이며, 칠레, 파라과이, 그리고 의외의 복병 모두 남미축구인만큼 강하겠지만 두 팀이 더 강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르헨티나는 홈 팬들에게 개막전을 선사합니다. 전력상 열세인 볼리비아는 샤흐타르의 모레노, 그리고 페르리엘(시바스포르, 터키) 등의 공격라인을 갖추었지만 국내파 위주로 소집되었고 노쇠화를 벗어나지 못하며 세대교체에 실패하고 있습니다. 과거 강팀이었던 볼리비아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 전력상 우세한 아르헨티나의 첫 경기도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팁 수능 오답노트도 7월이 되어 이제 시작하려고 합니다. 장마가 지나가고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환절기 질환이나 감기 조심하세요.

아래 손가락 클릭은 큰 힘이 됩니다 ^^